티켓/공연후기

연극, 하이라이프

smfet 2006. 8. 25. 00:00

금요일 저녁. p양이랑 하이라이프를 보러 갔다. 유연수씨에게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어서. (그리구 시놉만 봤을 땐 재밌어 보였다. )

유연수씨는 날보러와요 두 번, 아트에서 한번... 그러니까 무대에서는 네번째. 그리고 괴물의 구청 조과장. 볼 때마다 딴 사람 같아서 깜짝깜짤 놀라게 된다. 무대에서 볼 때는 꽤나 앞에서 봤었고 분장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어쩜 그리 다른 사람처럼 달라보일 수 있었을까.

여튼 하이라이프. 유연수씨 말고는 전부 모르는 배우였고 한양레퍼토리씨어터는 이전에 뷰티풀 선데이 보러 가본 적이 있던 극장.

딕 과 벅(유연수 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해서 알아듣기가 꽤나 힘들었다. 그래서 집중이 힘들었는데, 벅이 사업 구상하면서 한명씩 따로 만나는 부분부터 좀 지루해지더니만 빌리랑 도니, 둘의 씬에서는 깜빡 정신을 놓기도. -_-;;

후반부의 자동차씬은 재미있었지만. 빌리가 죽으면서부터는 다시 몰입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라.

그래서 전체적인 평점은 좋지 않음. 오히려... 당분간 공연을 좀 쉬어볼까 생각까지 들었다. 요즘 왜 이리 감흥을 못 받지? 싶으면서.

그래서 스스로가 너무 무감동해졌나..싶었는데, 책정리 하면서 소공녀를 꺼냈는데, 인도신사분을 만나는 시점에서 울고 있더라 -_-; 눈물이 뚝뚝. 세상에나, 감정이 더 풍부해졌음 풍부해졌지 메마른건 아니지 않아, 이정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