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독서노트
대답은 필요없어 - 미야베 미유키
smfet
2007. 1. 17. 21:15
한희선 옮김, 북스피어
1991
미야베월드 3
수록작 : 대답은 필요 없어, 말없이 있어 줘 , 나는 운이 없어, 들리세요, 배신하지 마, 둘시네아에 어서 오세요
사실은 이 책이 미야베월드 두번째인 줄 알고 먼저 집었는데 누군가가 두번째더군.-_-; 뭐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숫자대로 읽는게 기분이 좋잖아. (이럼 또 p양이나 y양이 성격 이상하다고 할지도-_-)
"화차"의 원형이 된 작품이 들어있다고 띠지에서부터 광고를.
번역자인 한희선씨는 니키 에츠코의 "고양이는 알고 있다"를 번역했더군. "살진"으로 쓰는 부분이 참 거슬렸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 살지다: 1. 살이 많고 튼실하다./ 2. 땅이 기름지다.
- 살찌다: 1. 몸에 살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다. /2. (비유적으로) 힘이 강하게 되거나 생활이 풍요로워지다
라고 나오네. 뉘앙스로 봐서는 살찐으로 해야 할 것 같기도 한데...
단편들은 대체로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는 내용들.
화차의 원형이 되었다는 작품은 "배신하지마" 인 듯.
"들리세요"는 소년소녀대상 잡지에 실릴만한 가벼운 추리단편.
표제작인 "대답은 필요없어"도 꽤 좋았고, 마지막에 실린 "돌시네아에 어서 오세요"도 괜찮았다.
("대답은 필요없어"에서는 엉뚱하게도,
"저 펜스를 넘어서 온 거야? 그런 치마를 입고.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불쌍하구나, 하겠지만, 젊은 아가씨가 팬티까지 내보이며 펜스를 넘는 장면도 함께 상상하게 된다고, 사람들은"
하는 부인의 이야기가 웃음이 나올 정도로 귀여워서. ^^ - 정확한 문장은 지금 옆에 책이 없어 쓰지 못하지만 대충 저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역시나 잘 읽히고 재미있는 책이지만, 아직까지는 미미여사의 단편이나 옴니버스보다는 장편쪽의 손을 더 들어주고 싶다. 요즘 미미여사의 책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던데... 사면 분명히 다 읽을 것 같기는 한데 말야..-_-;
* 이번 북스피어의 이스터에그, "미야베월드"에 어서오세요 는 너무 귀여웠다. 일부러 찾을 때는 눈에 안들어오더니 사심을 비우고 읽을 때는 한눈에 들어올 줄이야. ^^ 하긴 거기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으니까~
1991
미야베월드 3
수록작 : 대답은 필요 없어, 말없이 있어 줘 , 나는 운이 없어, 들리세요, 배신하지 마, 둘시네아에 어서 오세요
사실은 이 책이 미야베월드 두번째인 줄 알고 먼저 집었는데 누군가가 두번째더군.-_-; 뭐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숫자대로 읽는게 기분이 좋잖아. (이럼 또 p양이나 y양이 성격 이상하다고 할지도-_-)
"화차"의 원형이 된 작품이 들어있다고 띠지에서부터 광고를.
번역자인 한희선씨는 니키 에츠코의 "고양이는 알고 있다"를 번역했더군. "살진"으로 쓰는 부분이 참 거슬렸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 살지다: 1. 살이 많고 튼실하다./ 2. 땅이 기름지다.
- 살찌다: 1. 몸에 살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다. /2. (비유적으로) 힘이 강하게 되거나 생활이 풍요로워지다
라고 나오네. 뉘앙스로 봐서는 살찐으로 해야 할 것 같기도 한데...
단편들은 대체로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는 내용들.
화차의 원형이 되었다는 작품은 "배신하지마" 인 듯.
"들리세요"는 소년소녀대상 잡지에 실릴만한 가벼운 추리단편.
표제작인 "대답은 필요없어"도 꽤 좋았고, 마지막에 실린 "돌시네아에 어서 오세요"도 괜찮았다.
("대답은 필요없어"에서는 엉뚱하게도,
"저 펜스를 넘어서 온 거야? 그런 치마를 입고. 여기서 떨어져 죽으면 불쌍하구나, 하겠지만, 젊은 아가씨가 팬티까지 내보이며 펜스를 넘는 장면도 함께 상상하게 된다고, 사람들은"
하는 부인의 이야기가 웃음이 나올 정도로 귀여워서. ^^ - 정확한 문장은 지금 옆에 책이 없어 쓰지 못하지만 대충 저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역시나 잘 읽히고 재미있는 책이지만, 아직까지는 미미여사의 단편이나 옴니버스보다는 장편쪽의 손을 더 들어주고 싶다. 요즘 미미여사의 책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던데... 사면 분명히 다 읽을 것 같기는 한데 말야..-_-;
* 이번 북스피어의 이스터에그, "미야베월드"에 어서오세요 는 너무 귀여웠다. 일부러 찾을 때는 눈에 안들어오더니 사심을 비우고 읽을 때는 한눈에 들어올 줄이야. ^^ 하긴 거기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