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공연후기
연극, 코메디 노스탤지아 벚꽃동산
smfet
2007. 5. 20. 19:27
서울연극제 참가작
5월 7일 20:00 (막공), 싸이월드 오마이 뮤지컬 단관
극단 서울공장

희곡은 읽기 힘들다. 세익스피어도 읽긴 했지만 원작은 하나도 안 읽은 것 같네.
팬질 초창기에(-_-) 큰맘먹고 시도했던 체홉의 희곡집.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더만 (-_-; ) 체홉이 원래 별 이벤트도 없고 일상적이라 어떻게 보면 밋밋하다고는 하더라만 진짜 그래서 뭐? 하는 말밖에 안나오더라고... -_-;
여튼 오라버니가 코메디라구 암만 그러셔도 이해가 안되던 와중에, "코메디 노스탤지아"라고 아예 이름에서부터 내세운 작품이 있길래 보러갔다. (단관하는 건 가격도 착하고 좌석도 불이익이 적어서-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좋은 편. 싸이월드 오마이뮤지컬도 분위기 참 독특한 것 같기도 하고...)
원작의 무대를 1930년대 경상도 어느 곳으로 옮겼다는데,
음, 그리고 원작에는 없는 등장인물(?)들도 있었다. 새소리 등 효과음을 내는 담당자들~
코메디로서는 그분들이 가장 웃겼던 듯.
읽은지 반년, 아니 거의 일년 가까이 되어서 선명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대사는 사투리로의 변형을 제외하면 크게 손대지는 않은 듯. 그런데 코메디라고 우기는 거 보면 정말 코미디가 맞긴 한 모양인데...-_-; 난 왜 웃긴줄 모르겠단 말이냐~
배우분들 목소리도 진짜 잘 안들리더라. 발성이 안 좋은 건지. (나중에 석호오빠한테 벚꽃동산 봤다 그랬더니 기대하는 극단이라고 하던데... 그런것치고는 목소리가 정말 너무 안들렸어. 발성연습 따로 하는거 아닌가?)
희곡도 읽었고 극도 봤지만 여전히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_-;
내가 이렇게 이해력이 딸렸단 말인가...OTL
* 공연 중간에 핸드폰이 울렸는데... 벨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첨엔 무대 음향효과인줄 알았다. -_-;; "요즘 핸드폰 성능 정말 좋아~" 라고 나중에 사람들끼리 수근수근
* 공연 하일라이트 (-_-; ) 중 하나는 중간에 들어와서 계속 혼자서 떠들던 아저씨. -_-; 옆사람하고 시끄럽게 떠들거나 아님 전화중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혼자 들어와서 혼잣말로 그렇게 크게 떠들었다고...10줄 이상 떨어져있었는데도 들렸으니 어느 정도로 떠들어댔는지. -_-; 나중엔 관객들이 무대를 안보고 (...무대가 좀 졸립기는 했다) 그 아저씨쪽으로 모두 고개가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_-;;
* 좀 민망하긴 하지만 단관 뒷풀이에도 참석해봤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동네, 동네가 너무 좁아서 그런거야? 아님 무대-관객이 너무 가까워서 그런거야? 배우분들 사생활까지 다 알어;; 대단해;;
* 프로그램 표지랑 포스터는 분위기 참 독특하고 "코메디 노스탤지아"라고 붙인 거하고도 잘 어울리는듯. 포스터에 낚여서 보러왔다는 사람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