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상

조금 민망했던 어느날 퇴근길

smfet 2007. 6. 6. 00:39

스스로 알콜중독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는 s양,
사실 알콜중독이 아닐까 하면서도 은근히 즐기고 있는 듯 하다 -_-;

여튼, 식사는 걸러도 괜찮지만 술은 마셔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s양은,
집에 굴러다니던(-_-) 술을 다 마셔 없애버리고,
자정 넘어 퇴근하는 와중에 술을 사러 편의점에 들렸댄다.

평소 버릇대로 이것저것 종류별로 대여섯 캔을 집은 s양,
계산대에 내밀었더니 점원이 그러더란다.

"다들 취향이 다양하신가 봐요?"

일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어 멈칫했으나, 곧 깨달았다.
점원은 저것들을 다 s양이 마실 거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여러 일행이 있어서 나눠마실 용도로 여러 캔을 샀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평소 취향대로 하늘하늘한 옷차림과 얌전해 보이는 차림새의 s양,
계산하고 나오면서 조금 민망하더란다.

* 그치만 돌아오자마자 냉장고에 술을 잘 정리해놓고, 저녁식사 대신 토마토를 과일안주삼아 잘 먹고 마시고 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