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독서노트

아투안의 무덤 - 어슐러 르 귄

smfet 2007. 7. 14. 08:15

* 최준영/이지연 옮김, 황금가지 펴냄
* 어스시 전집 제 2권

검은 옷의 무녀, 죽음의 무녀 테나. 어스시를 먼저 읽고 "세월의 돌"을 읽었으면 비슷한 이미지를 더 찾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전민희씨가 잡담에서 어스시에 대한 애정을 여러번 밝힌 적이 있기도 하지만 ^^;

분명히 1권을 읽은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게드가 검은 피부라는 것도 그새 까먹었더라. 선입관이 무섭기는 해-_-;

시간대가 쭉~ 이어진 동일한 주인공의 이야기이거나, 세계관만 공유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에 익숙해지다 보니, 동일 인물 이야기이면서도 불쑥불쑥 성장해서 등장하는 게드가 낯설기도 하다. 아투안의 무덤은 이미 성년이 된 게드가 테나를 만나는 이야기.

시작부분에 비해 후반부에 조금 흥미도가 떨어진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세계 3대 판타지라는 Rord of the ring, The Narnia Chronicle과 비교한다면 셋 중에서는 가장 내 취향이 아닐까.
언령과 "진짜 이름"은 너무 매력적이야.

* 프롤로그를 "앞이야기"라고 번역한 어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역시 이 번역자들의 우리말 단어/외국어 단어 섞어쓰는 기준은 모르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