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상

불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

smfet 2007. 10. 15. 16:38

2주전, 회사 필기시험 감독관을 모집한다는 사내 게시판 글을 봤다.
요즘 주말이라고 공연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욕없음 + 돈없음)
용돈벌이 (5만원)나 할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 그러나...

+ 전 주 매니아 홈커밍으로 포항다녀오는 바람에 주말을 못쉬고, 전날인 토요일이라도 쉴까 했으나 그날 우연찮게 공연초대가 2건... 둘 다 취향이 아니라서 졸았다. -_-; 낮공, 저녁공 연달아 있는 바람에 몽은 피곤하고...
피곤한 몸으로 일욜 일어났는데,

+ 당일날 통합민주신당 서울경선이 있는걸 몰랐다. 그것도 연락이 이미 고사장으로 출발한 뒤에 와서, 결국 투표를 못했다. (선희 언니 미안해요 ㅠ.ㅠ)

+ 알바 시작하려는 순간 오라버니께 전화... "오늘 저녁 햄릿 보러가자!"
   아니 오빠 저 오늘 알바 중이라니까요 ㅠ.ㅠ
   공연티켓값이 알바비보다 비싼데 어쩐지 억울 ㅠ.ㅠ
   끝나고 달려가면 시간 될 것 같아 다시 전화했더니 "어, 네 표 석호 줬는데~ 다음에 보러 가자~"
   절대 내 돈 주고 안 보고 싶은 공연이었기에 왠지 억울함이 더 밀려오더라. -_-;

+ 쓰린 맘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팔이 뻐근해서 들어올릴 수가 없었다. 아니 왠 근육통?
  아무리 잠을 험하게 잤다 해도 내 몸무게에 눌려서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하고 고민하다가 생각났다.
  알바하면서, 문제지/답안지가 든 상자를 날랐거든. 나. 40인분. -_-;; 문제지도 책으로 묶인 거!

+ 시험장에 대체 왜 에어컨은 튼 거야~ -_-; 덕분에 감기도 걸린 것 같다. 훌쩍거리고 있음. -_-;
 
흑흑...
모 군은 "푼돈 만져 보겠다고 알바했다가 골병든 셈이로군요" 라고 하더라.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