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추억
교토, 2010 - 여행준비
smfet
2010. 10. 2. 11:14
일본여행을 가려면, 온천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고 싶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샌가 교토를 가고 싶어~! 로 바뀌어 있었다.
(어라, 정말 이유가 기억이 안나네 -_-; 교토가 배경인 책을 읽었던 걸까? )
2년 전, 준비하다가 여름휴가가 무산되는 바람에 못가고
올해 초엔 예정에 없던 기타큐슈에 다녀와서,
결국 두번째 일본여행이 된 교토.
처음엔 "간사이 여행"을 준비하느라고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에다가 히메지, 비와호도 가고 싶었으나...
준비하다보니 이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교토에 왜이리 볼 게 많은 거야? -_-
마침 히메지도 공사중이어서 결국 다른 곳 포기하고 교토에만 집중하기로!!
무엇을 하든 기본 준비물은 책!
오사카를 포기하니 책고르기가 쉬웠어요 (쿨럭)
. 교토 이런저런 곳이 가득한 "때때로 교토" - 여행 기간에도 들고 갔다. 대만족!
. 교토 배경의 4컷만화 "오코시야스" - 블로그에서 보고 너무 읽고 싶어져서 원서 주문. (권당 만원 약간 넘는 가격-_- 번역이 안되어 있더라고 -_-;) 격자모양으로 구획되어진 교토의 횡단보도 알람은 동서/남북 방향 소리가 서로 다르다든가 하는 잡다한 교토지식이 나와있어서 소소하게 재미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와 간사이프로모션을 각각 두번씩 방문해서 모은 자료(특히 지도)와 수집한 각종 정보를 정리한 나만의 가이드북. 교토지도는 오른쪽 아래의 "교토시내지도"가 가장 참고하기 좋았고(인쇄 상태도), 일정 잡기에는 walking guide가 참고하기 좋더라.
이런 자료들만 잘 모아도 별도로 여행책자 구입할 필요는 없을 정도.
이 외 윙버스 교토 가이드와 네이버카페 네일동 정보, 각종 블로그 정보들 수집하는데 약 두 달 정도 걸렸다;
작성한 가이드북의 일부.
지역별로 지도를 오려 붙이고, 상세지도가 필요한 부분은 구글맵 활용.
(큰 길은 찾기 쉽지만 기온같이 작은 골목길이 잔뜩 있는 동네는 구글지도가 정말 유용했음; )
교토여행의 필수품 교토지도!
시버스 1일 승차권을 구입하면 받을 수 있고, 교토의 관광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다.
단지, 같은 이름의 정류장이라도 승차 장소가 번호에 따라 달라서(특히 환승포인트) 여행 초반부에는 많이 헤맸다. -_-;
난 여행 전에 간사이프로모션 쪽에 부탁해서 다 떨어졌는데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 중 한 부를 받아서 이동경로 버스 번호까지 나름 전부 조사했음; 일하기 싫으니 여행 준비가 너무 재밌어서 그만 -_-;
단지, 이 지도는 정말 시내용이라서 시영버스 이외의 버스 노선도는 나와 있지 않고,
교토관광1일권(2일권)을 구매하면 교토버스까지 나와 있는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시버스 지도가 더 자세하기는 함. 오하라까지 가려면 교토버스 지도를 참고하는 게 좋고, 시버스/게이한버스/교토버스/JR버스 등 버스 회사가 여러가지인데 번호가 겹치는 게 있어서 -_-; 약간의 주의가 필요)
게스트하우스에는 처음 묵어 보는데, 개인 수건을 지참해야 한다고 해서 쓰고 버릴 셈으로 낡은 수건을 날짜별로 챙겨넣었더니 (여행가서 빨래하기 싫은 게으름) 여름인데도 가방이 꽉 찼다. 하지만 여행기간 내내 35~38도 수준일 걸 알았더라면 옷을 더 넣었을 거야. ㅠ.ㅠ 땀이 별로 안 나는 체질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런 나마저도 땀범벅으로 만드는 교토의 날씨;
선물받은 키플링 트롤리와 숄더백! 여행가방 손잡이에 끼울 수 있는 숄더백인데, 여행가방이 자꾸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 끼워서 다닌 적은 거의 없었지만... (계산 착오였음-_-)
교토 여행을 계획하고부터 2년, 본격적인 여행준비 두달, 완료된 건 출발 전날!
중학교 때부터의 친구랑 함께 둘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