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17. 17:50
* 권일영 옮김, 북스피어 펴냄
* 미야베월드 4번째

행복한 탐정 그 두번째. 일상의 범죄들이나 힘든 일에 비하면, 정말로 이 탐정의 고민은 행복이 넘쳐서 하는 고민으로밖에 보이지 않기도 한다. ^^; 그래도 이번엔 가족까지 말려드는 사건도 있었고~ 역시 탐정은 행복할 수만은 없는 건가?

사회파 미스테리가 대부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지만 (현실에 없을 것 같은 명탐정 류에 반발해서 일어난 풍조이기도 하니) "이름없는 독"에서도 그렇다. 무차별 독살과 성격에 문제가 있는 아르바이트 생 해고, 두 가지 사건이 교차되는데, 실제로 TV에서 대상을 가리지 않는 독극물 주입 뉴스를 보면서 내 주변엔 저 아르바이트 생 같은 골치아픈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듯해서 현실감이 가득. (다만 그 여자만 빼놓고는 대체로 인간성이 좋은 사람들만 있다는 게 미미여사 작품의 특징이고, 그래서 이러한 주변인물에 와서는 현실감이 날아가버리기는 하지만. 미미여사는 심지어 범인에게까지 묘한 동정심이 들게 만든단 말야.)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 행복한 탐정을 기대!

*2006년 8월 일본에서 발간된건데 벌써 국내 번역판이라. 빠르구나~

* 미미여사의 몰입도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 안내방송이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 내릴 역을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정신이 들 때마다 화들짝 놀라며 전광판의 문자를 확인해야 했다. 전작 "누군가"에서는 스기무라 씨와 미미여사가 아직 친하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 훨씬 집중도가 높아졌다.

* 본문 중에서

"그런데 스기무라 씨는 사건과 인연이 있어."
"없어요. 후루야 씨와는 이제 다시 만날 일이 없겠죠. 오늘도 아까 그런 이야기만 듣지 않았다면 난 아무것도 몰랐을 텐데."
"그런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스기무라 씨가 불러 모으는 거야, 사건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힘내요, 스기무라 씨! 하지만 김전일도 저렇게 대놓고 사건을 불러 모은다는 소리는 안 들었는데, 이제 두번째 출연작에서 벌써 그런 말을 듣다니요~ ^^;

* 책에 접힌 자국이 있어서 교환을 요청한 상태인데... 물건 받는건 무리가 없지만 교환은 참 시간 맞추기 힘들단 말야. 전화해서 항의한 결과, 일단 교환도서 먼저 받기로 했는데...방금보니 또 엉뚱한 애가 답변을 달아 놓은 것 같네? 어찌 되려나...-_-; (이전에 이러다가 결국 회수도서를 못 보내고 새 책만 받아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 잊을 만하면 이렇게 "이름"을 챙기는 글들이 어디선가 나타난단 말야. 역시 어스시를 사야 할까봐. ㅠ.ㅠ 아니 잠깐. 왜 이리 지를 것들만 늘어나고 있는 거야? -_-;

* 북스피어의 이스터에그, 이번엔 안 넣은거야? 찾을 수가 없었어~ 기대하고 있던 터라 조금 서운.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