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30. 17:15
* CAST: 애드나-정준하 / 트레이시-왕브리타 / 링크-김호영 / 엠버-고명석 / 씨위드–오승준 / 페니-김자경 / 윌버–이인철 / 모터마우스–신영숙 / 코니콜린스 – 이계창

제목과 시놉은 들었지만, 그닥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이전에 본 풀몬티 (이거 나름대로 코미디 맞지?)가 별로였거든... 비슷한 규모에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 콘테스트-_-;를 주제로 했던 최근의 스펠링 비도 재미가 없었고 해서.

초대 기회가 생겨서 캐스팅도 안알아보고 보러 갔다. 같이 보신 분이 프로듀서스 재밌게 봤으면 이것도 브로드웨이 식 코미디라 재밌을 거라고 하던데, 정말로 별 기대가 없어서였는지 즐겁게 봤다. ^^

무엇보다 주인공 트레이시 역을 맡은 왕브리타 너무 귀엽다. ^^;
통통한 주인공을 캐스팅하느라 고역이었다 하는데, 사실 난 사람들 체격을 잘 몰라서. -_-; (나보다 크다 or 작다, 나만하다, 세 가지 이상 구분하지 못한다. -_-; )

장난감 패키지 같은 침대에서 부르는 Good Morning Baltimore로 시작. 어머! 신인이라더니 노래 꽤 하잖아? (나중에 찾아보니 성악 전공인 아가씨더군) 근데 왠 세트가 저렇게 장난감같아? 하고 생각했으나...

이어지는 코니 콜린스 쇼를 보면서부터는 완전히 긴장을 풀고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코니 콜린스 쇼에 등장하는 여자애들은, 제목처럼 화려하게 틀어올리고 말아올려 헤어 스프레이로 고정한 헤어스타일과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원피스 차림이다. 저거, 60년대 바비 콜렉션을 보는 것 같아!

한참 인형에 관심있고 패션모델 바비 구입하던 시절, 콜렉션 바비 중 60년대 바비 시리즈에서 눈을 뺏겼던 적이 있어서 친숙해서 그런지도~

그 뒤부터는 그 장난감 같은 배경 세트들도, 인형놀이의 부품 같아서 귀엽게 보여지더라는. ^^

앰버 어머니 벨마 역이 좀 에러. -_-; 그리고 신영숙씨의 모터마우스 부분이 (정치적이라) 조금 지루하고... ^^;
정준하씨는 풀몬티 때도 그랬지만, 의외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더구나 이처럼 코믹한 극의 경우 등장만 해도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기 때문에 그닥 나쁜 선택은 아닌 듯~

1막이 끝나고, 인터미션이 되자마자 옆의 분께 물어봤을 정도. "쟤, 정말 신인 맞아요??"

그정도로 기대 이상의 노래와 귀여운 춤, 몸짓을 보여주었던 왕브리타.
앞으로도 자주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만~~

2막에서는 좀 힘들어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귀엽다. 왕브리타! 너무 귀엽고나~~
(누군가 러브 인 카푸치노에서 건진 건 왕브리타밖에 없다고 했다던데 과연~ 끄덕끄덕)

머리 빈 공주병역을 고명석씨도 잘 해줬고, ^^ 김호영씨는 가끔씩 깜짝 놀라게 어리게 보인단 말야...
"티켓값 하는 공연" 분류에 넣어도 될듯. ^^

* 뷰티풀 게임을 보면서 "훌렁훌렁 벗어서 좋아요. 허벅지 하악하악" 했던 사람과, 헤어스프레이 보면서 "어머, 너무 귀엽당. 꺄아꺄아" 하는 사람은 동일인 -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