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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30 다사다난 주말
2007. 9. 30. 10:21

 연휴 뒤는 피곤하다. 청소도 해야 하고.. 여름옷들도 이제는 정말 집어넣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부러 주말을 비워두었으나...

* 금요일 저녁 불면에 시달렸다. 결국 토요일 4시경에 잠들어서 7시 반쯤 깨다. 휴일이니까 오후에 자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

* 수선을 맡겼던 가을 구두가 짝짝이가 되어 돌아왔다. 항의하러 백화점 찾아가야 하는데 그냥 항의만 하고 오면 아쉬우니까 조조 영화를 하나 골랐다. 토요일 9시에 백화점에 가서 영화를 보고, 항의를 하고, 책임자 대처를 기다리고, 결국 새 구두로 교환받기로 하고 주문했더니 이미 오후 3시... -_-;;

* 항의를 위해 함께 와 준 동생네 컴퓨터 포맷해주러 동생집까지 갔다. 포맷하고 사운드 카드 잡아주고, 프로그램 몇 개 깔고 나니 7시. 냄비며 수건이며 바리바리 싸주고는 제부가 데려다 주겠단다. 동생이랑 셋이 집쪽으로 오는데 길이 밀려서, 이쪽 근처의 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8시 반. -_-;

* 저녁먹고 집에 돌아오니 10시. "요즘 애들은 개념이 없어~" 하는 선배들이랑, 버버버대는 애기들 홈커밍 쪽 관련 주절주절 글을 늘어놓고 나니 자정쯤. -_-; 이미 일요일 오후에 공연 약속이 하나 생겨 있고...

* 오늘, 일요일도 7시 반쯤 일어나서, 세탁기 돌리고 청소 준비를 하려다가, 요전부터 신경쓰이던 세면대 배수 문제를 꼭 처리하리라! 하고 결심, U자 관을 분리하기 위해 스패너를 사러 철물점에 갔다. "물의 역류와 쓰레기를 거르기 위해" U자관 처리를 한다고 주워들은 기억만 나서... -_-; 가는 도중 현직 기술 교사, 봄에게 전화를 했다가, "그거 대부분 U자 문제가 아냐. 큰거 아니면 그 이전에 세면대 배수구 마개에서 걸리니까 그걸 분리해 봐" 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리고 마침 철물점에도 U자 관을 분리할 수 있을만큼 큰 스패너는 없었다. -_-;;

뭔가 "확실히 청소했다!"라는 기분이 들려면 역시 배수구 청소용 약품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집에 와서는 "세면대 마개에서 내려오는 막대기하고 크로스로 엇갈리는 거 있지? 그거랑 배수관이랑 연결되는 부분의 나사를 손으로 돌리면 빠져. 그러면 마개가 분리가 되니까 일단 그걸 청소해 봐." 라고 전화로 조언을 들으면서 작업.

중간중간 "봄아, 이거 안돼!" 하는 하소연과, "너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거니?" 하는 소리를 들으며 결국 성공. 으으 머리카락들~ 여튼 그렇게 청소를 하고 다시 끼워놓고, "대단해! 기술선생님은 역시 다르구나!" 했더니 "아니 단지 자취한지 오래되어 그런것 같은데..." 라고 하더라. "너도 공대생이니까 할 수 있었던 거야"와 함께.

흑흑...

* 아직도 청소랑 설거지랑, 낡은 그릇 등 버리고 빨래감 정리하고 등등...이 남았다. 나 분명히 이번 주말은 느긋하게 청소하면서 쉴 생각이었는데 왜 이리 정신없이 청소하고 있지? ㅠ.ㅠ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