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7. 06:36

바짝 메말랐던 반년간의 문화생활에 조금씩 물을 주고 있는 중.
작년엔 의욕이 하나도 없어서 못 챙겼다가, 앵콜 공연도 평이 좋길래 p양을 꼬셔서 함께 관람하다.
(대학생 할인 가격!  고마워요!)

히치콕의 동명영화가 원작이라는데, 난 히치콕 말만 들었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싸이코의 샤워실 장면만은 하도 유명하니까 ^^;)

시놉은 스릴러인데 풀어나가는 방식은 유쾌한 코미디. :)
다양하게 변신하는 세트와 배우들(주연을 제외한 모두가 1인 다역)을 보는 것도 유쾌하다.

- 이석준씨 해니 역으로 관람. 목소리 너무 잘 들리더라~ ^^
- 그에 비해 히로인(?) 정수영씨가 좀 약한 듯

즐거웠던 공연. 간만에 프로그램도 샀다. ^^

* 그러나 간만에 만난 매너 없는 관객
: 1막 공연 도중, "여보세요? 응~ " 하며.. 전화를 받기 "시작"하더라. "지금 끊어"도 아니고.. 30초 이상은 통화하신 듯. 바로 뒷자리의 여자분..-_-;; 대체 뭐하러 공연 보러 오신 건지.

* 그리고 황당 사건
: 티켓박스가 "초대권", "현장구매"로만 구분되어 있었다. 예매한 사람은요? 했더니 현장구매에서 받으라고...
 줄이 길어지니까 직원들 중 한 분이 "예매하신 분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초대권 쪽 부스에서 티켓을 확인하길래 p양이랑 그쪽으로 가서 티켓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등장하시더니,
귀가 아파지는 째랑째랑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누가 초대로 들어가? 늬들이 뭔대 초대를 받아? 배우들이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든데 초대권으로 공짜로 들어가? 몇장이나 뿌린거야? 나도 연극 좋아하는데 왜 너희가 초대를 받아? " 하며...
티켓 확인하고 들어가는 순간까지 "너! 몇장이나 갖고 가는거야?" 하며 소리소리 지르더라..
아우 귀아파.. 왜 그런 봉변을 당해야 해..ㅠ.ㅠ

* 오랫만에 방문한 동숭아트센터.
  1층의 Hollys가 없어지고 대신에 뭔가 웰빙스러운(나무 느낌이 잔뜩) 인테리어의 커피샵이 새로 생겼다.
  입구에는 뭔가 작은 박물관도 공사중인듯..

  그리고 공연장 로비에는,
 


김영사 지원이라며, 책꽂이가 빙 둘러 있다.
덕분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로비의 황량함이 많이 덜어져서 너무 좋아~
(그런데 책 표지에 붙어있는 스티커 말고는 별다른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초기라 책이 다들 깨끗하게 제자리에 꽂혀 있지만, 앞날이 조금 걱정되는 건 내가 넘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인가? -_-)


김영사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비채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책이 좀 있는 편.
관심있었던 하라 료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반쯤은 그냥 집어들고 오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_-;;


Posted by smfet
2008. 5. 28. 21:46
* 고영빈, 이정화, 서영주, 선우, 양꽃님, 홍경수, 유나영, 김태한, 박수민, 구원영, 이혜경, 방진의, 정상윤, 김지현, 난아
* 이지나 연출

오랫만에 연강홀에 들렀다. 두산아트센터로 재개관한 이후에 연강홀에서 본 작품은 텔미온어선데이 뿐. 일이 한참 바쁜 데다가 대학로에서 멀어지다 보니 확실히 공연과 멀어지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운좋게 이벤트에 당첨. :)

간만에 방문한 연강홀은 여전히 세련된 인테리어. 특히 화장실~ 처음 개관할 때도 화장실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실제 가 본 건 처음이었다. 왠만한 백화점이나 호텔 화장실보다 좋겠던데.

이전 연강홀은 티켓 체크를 로비 입구 (티켓 박스 바로 앞)에서 진행해서 인터미션 때 티켓없이 로비를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이번엔 객석입구에서 티켓을 체크하더라. 두산 아트센터로 바뀌면서 체크 방식도 바뀐걸까? 이전 방식이 나름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조금 유감스러웠다.

공식 오픈이 5/27로 되어 있던데 초대일이 전 주 일요일이라서, 프리뷰 전의 홍보용 초대공연인가? 하는 생각을...^^

무대는 정사각형으로, 모서리가 객석 중앙을 향해 있다. 반투명한 바닥에 색색가지 조명을 뿌리고, 파티션/탁자 등 다용도 역할을 하는 투명한 사각형을 쌓아만든 가구(?)와 소파가 바닥을 미끄러지듯이 이런저런 방향으로 움직여 구조를 바꾼다. 이지나 연출이 "텔미온어선데이"에서 보여주었던 무대 구성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컴퍼니 쪽이 조금 더 심플하고 선명한 색감이라는 정도가 차이점일까.

같은 장소의 공연이고, 연출도 같아서 그럴까? 미혼여성이 주인공이었던 텔미온어선데이와, 미혼남성이 주인공인 컴퍼니가 대칭을 이루는 기분도 든다.

14명이나 되는 배우들이 등장하여, 무대가 꽉꽉 찬 느낌.
등장한 배우들은 퇴장하는 일이 거의 없이, 자신의 등장이 아닐 때에는 무대 주위의 의자에 앉는다. 그 때 그들은 관찰자이기도 하고, 관객이기도 하고, 아카펠라로 소리를 내는 악기이기도 하며, 자동응답기 등의 소품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서른다섯살이 될 수 있는지" 모를 바비의 생일파티에서 시작해, 그 컴퍼니들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바비로 정리되는 이야기.
바비와, 각각 독특한 다섯 커플 친구들, 그리고 서로 다른 개성이 있는(하지만 다들 이쁜 ^^) 세 여자친구들의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진다.

프렌즈나 섹스앤더시티를 킬킬거리며 보는 사람들에게 추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잡지를 뒤져 손드하임과 브로드웨이(존 도일 연출)의 컴퍼니 관련 기사를 찾아보다.
저것처럼 배우들이 직접 악기도 연주하고 노래도 하는 연출이 무진장 궁금했었는데~ 역시 어려웠겠지? ^^;;

간만에 양꽃님씨 반가웠고, 서영주씨도~! 난아씨는 더욱 예뻐졌더라. ^^
배우들의 노래 솜씨도 대체로 만족. :)

* 더운 날이네, 하며 얇게 입고 나갔는데 공연장이 너무 추웠다. ㅠ.ㅠ 그리고 저녁이 되니 서늘해져서 저녁 약속을 포기하고 그냥 귀가. 요즘 날씨 너무 변덕스러워~

Posted by smfet
2007. 12. 4. 09:05
영화 색,계를 봤다.
원래 꼭 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주말에 p양이 보고서는 재밌다고 했었고, 회사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그동안 영화를 못봤는데... 하며 이야기를 꺼내서 그럼 오늘 보러갈까? 로...
(원래 회사사람들하고 업무시간 이후에 노는거 안좋아 하는데, 공통의 적이 있으면 단결되기 마련...쿨럭; 조직변경되기 전의 같은 부문에 있던 두 살 많은 유부녀 댈님이랑, 플젝팀의 귀연 청년 - 사실 동갑인데-_-;; -이랑 셋이서 화르륵~ 불타올라 보러 갔다.)

아무 생각 없이 예매하고 보러 갔는데, 상영시간 154분. 헉, 평일에 보기엔 무리로구나. -_-

여튼 보기 전의 사전지식은 이런 정도. -_-;

모양: 양조위가 안성기 닮아서... 베드신 나오니까 이상해.
모씨: 내가 볼때는 말이야, 여자들이 탕웨이 팔 들어올릴 때... 털만 보이면 웃더라고.

그리고 보고 나온 세 사람은 이랬다.

댈님: 한시간만 자르지...
청년: 뭐야, 이거?? 뭐하자는 거야?
그리고 나: (나름 재밌었음) 근데 길어서 다리저려....-_-
댈님: 아, 다리 저리다는 거 공감!
청년: 예고편 안믿을래...
댈님: 난 왜 남들이 재밌다는 게 재미없지?
또 나: 첨에 남자랑 자 볼 때 말야... 어차피 희생하는 입장인데 왜 자기가 안골라? 그냥 너!로 할래, 라고 한마디만 해줬으면 더 재밌었을 걸. -_-;
(그리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어째 허술한 전략이다 했더니 과연... 안 들켰을리가 없지. -_-;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채팅하다가, (영화를 보지 않은) 또다른 모씨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모씨: 색계는 많이 고난도? 그거 따라하다 다쳤다는건 무슨 말인지? 그러니까 일반인이 하기 힘든 것들인가..? 화제만발이더라구

그분이 보셨다는 모 사이트 글

모사이트(그분께 전달받은 내용): 어떤 싸이트에 갔더니 게시판에서 몇가지는 되고 어떤건 도저히 안되더라... 오호 님은 그게 되나요? 난 안되던데...라는 글들이...

과연 각자의 시선은 모두 다르지. 다르고 말고. ^^

(참고로 고난도 자세에 대한 s양의 의견은...
s양: 그동안 본 BL에서의 자세들에 비하면 저정도야 뭐 ... -_- 
아니 비교대상이 뭔가 좀 이상하지만... -_-;  )

Posted by smfet
2007. 11. 30. 17:15
* CAST: 애드나-정준하 / 트레이시-왕브리타 / 링크-김호영 / 엠버-고명석 / 씨위드–오승준 / 페니-김자경 / 윌버–이인철 / 모터마우스–신영숙 / 코니콜린스 – 이계창

제목과 시놉은 들었지만, 그닥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이전에 본 풀몬티 (이거 나름대로 코미디 맞지?)가 별로였거든... 비슷한 규모에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 콘테스트-_-;를 주제로 했던 최근의 스펠링 비도 재미가 없었고 해서.

초대 기회가 생겨서 캐스팅도 안알아보고 보러 갔다. 같이 보신 분이 프로듀서스 재밌게 봤으면 이것도 브로드웨이 식 코미디라 재밌을 거라고 하던데, 정말로 별 기대가 없어서였는지 즐겁게 봤다. ^^

무엇보다 주인공 트레이시 역을 맡은 왕브리타 너무 귀엽다. ^^;
통통한 주인공을 캐스팅하느라 고역이었다 하는데, 사실 난 사람들 체격을 잘 몰라서. -_-; (나보다 크다 or 작다, 나만하다, 세 가지 이상 구분하지 못한다. -_-; )

장난감 패키지 같은 침대에서 부르는 Good Morning Baltimore로 시작. 어머! 신인이라더니 노래 꽤 하잖아? (나중에 찾아보니 성악 전공인 아가씨더군) 근데 왠 세트가 저렇게 장난감같아? 하고 생각했으나...

이어지는 코니 콜린스 쇼를 보면서부터는 완전히 긴장을 풀고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코니 콜린스 쇼에 등장하는 여자애들은, 제목처럼 화려하게 틀어올리고 말아올려 헤어 스프레이로 고정한 헤어스타일과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원피스 차림이다. 저거, 60년대 바비 콜렉션을 보는 것 같아!

한참 인형에 관심있고 패션모델 바비 구입하던 시절, 콜렉션 바비 중 60년대 바비 시리즈에서 눈을 뺏겼던 적이 있어서 친숙해서 그런지도~

그 뒤부터는 그 장난감 같은 배경 세트들도, 인형놀이의 부품 같아서 귀엽게 보여지더라는. ^^

앰버 어머니 벨마 역이 좀 에러. -_-; 그리고 신영숙씨의 모터마우스 부분이 (정치적이라) 조금 지루하고... ^^;
정준하씨는 풀몬티 때도 그랬지만, 의외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더구나 이처럼 코믹한 극의 경우 등장만 해도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기 때문에 그닥 나쁜 선택은 아닌 듯~

1막이 끝나고, 인터미션이 되자마자 옆의 분께 물어봤을 정도. "쟤, 정말 신인 맞아요??"

그정도로 기대 이상의 노래와 귀여운 춤, 몸짓을 보여주었던 왕브리타.
앞으로도 자주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만~~

2막에서는 좀 힘들어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귀엽다. 왕브리타! 너무 귀엽고나~~
(누군가 러브 인 카푸치노에서 건진 건 왕브리타밖에 없다고 했다던데 과연~ 끄덕끄덕)

머리 빈 공주병역을 고명석씨도 잘 해줬고, ^^ 김호영씨는 가끔씩 깜짝 놀라게 어리게 보인단 말야...
"티켓값 하는 공연" 분류에 넣어도 될듯. ^^

* 뷰티풀 게임을 보면서 "훌렁훌렁 벗어서 좋아요. 허벅지 하악하악" 했던 사람과, 헤어스프레이 보면서 "어머, 너무 귀엽당. 꺄아꺄아" 하는 사람은 동일인 -_-;

Posted by smfet
2007. 11. 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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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26. 14:37
* CAST: 박건형(존), 김도현(토마스), 김동호(프랭크), 조진아(메리), 김소향(크리스틴), 김기현(오도넬 신부), 김세우(다니엘), 정의욱(컬리), 권소현(버나뎃)
* 연출 윤정환, 음악감독 김문정, 안무 이란영, 무대 신수이, 조명 정태진, 음향 김기영, 의상 안현주
* 공연시간: 인터미션 15분 포함, 총 2시간 40분

짤막 감상: 근래 본 것 중 가장 마음에 들었음! 초대로 봤지만 돈내고 봤어도 안 아까웠을 듯. 안무 킹왕짱!
감상 포인트: 오프닝, 축구 결승전, 감옥 (...그리고 허벅지?)

그야말로 사나이들의 땀!으로 가득차 보이는 포스터. 축구가 소재이긴 한데, 그걸 메인 주제처럼 부각시켜 만든 포스터 덕분에 웨버의 이름에도 불구하고 망설였던 작품이다. 다행히 초대 기회가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관람. (감사 ^^)

Overture 때는 조금 긴장했는데, 첫곡인 The Beautiful Game부터 몰입. 군무! 너무 좋아! 축구를 안무로 표현했다 해서 과연...? 하는 약간 삐딱한 마음이 있었는데 기대보다 멋지잖아. 화려한 군무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그 동안 내 눈에 차는 군무 만나기 정말 힘들었다. -_-; 유치찬란한 군무를 보면서 짜증낸 기억은 많고나...)

여러겹의 벽이 슬라이드처럼 움직이고, 배경막도 몇 번 바뀌면서 꽤 매끄럽고 빠른 무대 전환을 보여준다. 덕분에 무대 전환용 암전이 거의 없고, 배경을 크게 전환할 때에는 중간막을 내리고 앞쪽 무대에서 연기하는 동안 뒷 무대가 움직이기 때문에 극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다.

결승전 장면에서 실제 공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자유도가 떨어질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 축구공 모양의 조명으로 이미지를 강조하고 공 없이 안무로만 진행되는데 어색하기는 커녕 너무 좋더라. 갑자기 나타난 골대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타나는 바람에)

스피디하게 진행된 1막에 비해, 2막은 조금 지루한 시작. The Happiest Day부터 The First Time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조금 생뚱맞다 싶을 정도. 이어지는 토마스의 추격신도 1막에서 보여줬던 화려함이 없어서 조금 실망스러우려 했는데, 감옥씬이 상쇄해 주었다.

LG 아트센터 무대의 천정이 꽤 높은데 1막에서는 아래쪽만 쓰길래 의아했는데, 3층까지 꽉 채운 감옥세트를 보고 감탄을. 시카고의 감옥을 떠올리게도 한다. 그러나 역시 남배우들이라서인지 훨씬 파워풀한 느낌.

무대 벽 전체를 꽉 채운 감옥과, 붉은 색이 포인트가 되어 주는 조명, 그리고 각 cell에 한명씩 들어가 있는 배우들의 (독무이면서) 군무. 당황하고 거부하다가 어느새 군무에 맞춰서 함께 추고 있는 존.

간만에 안무가 너무 좋았는데, 역시 오리지날 안무 그대로 가져온 걸까나?
자칫 감정을 강요하는 부분이 될 수 있었던 1막의 장례식도 수위 조절을 잘 해서 감정과잉으로 흐르지 않아서 좋았다.

* 너무 과격해서 삭제한 씬이 있다는데 현재 남아 있는 장면들도 충분히 강하긴 하다. 토마스-존-다니엘의 관계는 그대로 살린 듯. 단지 1막에서 자꾸 암시했던 프랭크-크리스틴이나 토마스-프랭크의 갈등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이게 삭제된 부분인지 그렇지 않으면 원작에서도 없었던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래서 프랭크-크리스틴 부분이 조금 극에서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 무대 위에서 훌렁훌렁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많아서 남배우들의 착한 몸매를 감상할 수 있다. 축구 유니폼이 반바지인 덕분에 공연 내내 튼실한 허벅지를 볼 수 있는 건 덤! >.<

* Don't Like You에서 박건형씨가 여러가지 묘기(^^)를 나름대로 보여준다. 무릎으로 계속 공 띄우기, 손가락 끝으로 돌리기 등등. 오~ 연습 열심히 하셨는걸.

* 박건형씨나 김소향씨가 의외로 그닥 노래를 잘하는 것 같지 않다. 노래가 너무 어려운가 OTL. "비바! 더 뷰티풀게임~"은 귀에 착착 감기는데 솔로(특히 여성곡)는 많이 높은 것 같기도 하고. 그에 비하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권소현씨가 의외로 잘 불러서 깜짝.

* 내 앞에서 둘이 붙었다 떨어졌다 자꾸 대가리(머리 아님!)를 움직이던 커플. 한손에 하나씩 머리끝을 잡고 "가만히 있으라니까!" 하고 윽박질러주고 싶었다. 게다가 2막 중간에 일어나서 나갔어 OTL. 암전도 아니고 밝을 때에 -_-; 뭐 사라지니 시야 확 트여서 좋긴 하더라. 일찍 좀 사라져 줄 것이지. 공짜로 왔어도 지킬 건 좀 지킵시다! (설마 돈주고 보러오면서 그딴 짓 하지는 않았겠지;; )
Posted by smfet
2007. 10. 26. 10:13
* 비밀닷컴 시사회(Thank to A양!)
* 서대문역 드림시네마

평일 7시라는 잔인한 시간 덕분(?)에 시사회에 당첨된 후배 A양이 넘겨준 표.

* 간단요약 : 만화를 기대하고 가면 낭패, 식객인데 음식이 없다, 시사회로 봐서 행복해요

만화 전권을 다 본 건 아니지만, 맛의달인 풍의 "그 때 그 맛 찾기" 혹은 "최고의 맛 찾기"에다가 대령숙수의 칼을 얻기 위한 대회가 버무려진 게 원작의 내용이라고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영화는 맛찾기 여행을 전부 삭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령숙수 대회 뿐이다.

덕분에 집중이 되었...으면 좋지만 그게 지루한 요소로 작용을 해 낭패.
게다가 무엇보다 음식 영화인데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없다. OTL
저녁도 안 먹고 본 거라서 배고플 줄 알았는데 하나도 배고프지 않아..-_-; 오히려 라면이 먹고 싶어지더라. (극 중에서 라면도 나옴. 중요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더 인상적이다)

남주인공 김강우는 같이 보신 분의 평에 따르면 "정말 반듯한" 이미지라고. (난 어쩐지 가수 이정 닮은 듯한 느낌이 들던데 -_-;) 연기는 평이.

여주인공...이라지만 실상 거의 조연급으로 나오는 이하나는 통통튀는 초기의 이미지가 좋았지만, 꼭 기대만큼의 모습만 보여줘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이주실씨가 등장해서 깜짝. ^^; 어머나... 가까이서 실물을 본 분이 큰 화면으로 다가오니 느낌이 색다르기도 하대.

상영시간 110분 정도. 조금 길다 싶은 기분도 든다. (에피소드가 다양한게 아니라 내내 대회 이야기랑 운암정을 차지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니...) 웃음 코드가 너무 작위적으로, 혹은 생뚱맞게 들어가 있어서 조금 마음에 안들기도.

감동받았어, 하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_-; (특히 결선준비시의 에피소드에서) 나도 신파에는 잘 울어주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정도의 눈물 빼는 장면도 못 제공하는 것 같은 느낌.

시간때우기로 집어들었다가는 후회하지 않겠지만, 꼭 보고 싶어! 만화속 음식의 실제 재현! 같은 걸 기대하면 꽤나 실망할 듯. 여튼 시사회로 봐서 다행...
고맙구나 A양. ^^
Posted by smfet
2007. 8. 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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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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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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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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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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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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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0. 11:18
* 구원영, 이현우, 백민정, 김도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이 워낙 좋길래, 게다가 연장기념으로 세일하길래 질러줬다.
요즘은 별로 혼자 돌아다니고 싶지 않아서, 우엉오빠를 꼬셔서 함께...
팬심이 없는 공연은 앞자리에 집착하지 않고 적당히 시야 좋은 좌석을 고를 수 있어서 편하다. -_-;

영화 싱글즈와 같은 줄거리로, 큰 이벤트들을 다 가져와서 에피소드 식으로 연결하는 구성.
암전이 많아서 너무 끊긴다는 평도 있던데, 확실히 젊음의 행진보다도 좀 더 자주 끊기는 것 같은 느낌. (근데 누군가의 평에서는 젊음의 행진이 더 잘 끊긴다는 평이 있던데 -_-; 젊음~은 거의 막공쯤에 봐서 많이 다듬어진건가? )

이현우씨도 궁금하고, 오나라씨는 많이 봐왔으니 구원영씨의 다른 모습을 봐볼까, 하고 이 캐스팅으로 예매한 건데, 나난 역에는 오나라씨가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은 느낌.
김도현씨는 기존의 카리스마 이미지가 어디로 갔는지 의아할 정도고 ^^; 백민정씨는...음... 이분도 특색이 있어서...^^;

작년 이맘때쯤엔 동숭에서 거의 살았었는데(-_-) 그 이후로 정말 띄엄띄엄 가는구나. 오랫만에 가는 동숭홀이었네. :)

* 하이힐 침대 이야기가 많아서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다지였음. 육교(계단?)도 그렇고, 여기저기 보라색(분홍색?) 하이힐 모티브가 포인트.
* 캐스팅만 보고 예매했는데 우연찮게도 이현우씨 막공이었다. 호오~

Posted by smfet
2007. 8. 13. 18:11
*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디지털 상영
* 코엑스 메가박스 5관

7월에 봤으니까 이미 한참 지났지만...

요리하는 쥐가 등장하는 광고, 그리고 픽사.
요리 애니메이션이니까 보고 나면 식욕이 돋겠지~ 하고 저녁식사 이전으로 시간을 잡았다.

그러나 내가 착각하고 있던 게 있었으니,
1. 주인공 레미가 mouse가 아니라 RAT이었다는 것-_-;
2. 레미뿐만 아니라 레미의 일족, 그러니까 쥐떼들이 등장하는 씬이 (여럿) 있었다는 것~ ㅠ.ㅠ
3. 요즘 CG의 발달-_-;

본편 전에 상영해주는 단편영화 Lift도 재미있었고, 라따뚜이도 참으로 재미있었지만...
내가 이리도 예민했던가? 왠만하면 밥은 잘 먹었잖아?
요즘 CG가 너무 훌륭한 탓인가?
쥐떼들을 보고 식욕이 싹 달아나서, (뿐만 아니라 진짜로 속도 안좋아져서) 식사가 힘들었다. 흑흑.
왤케 징그럽고 무서운거야~ 엉엉
처음 샹들리에에서 떨어지는 쥐떼부터 슬금슬금 불안하더니만~

원래 이렇게 예민하지는 않았어! 라고 주장하고 싶으나, 선희언니가 "그건 아니라고 봐-_-" 라고 -_-;

상홍오빠도 나도, 아무리 맛있어도 쥐가 요리한 음식따위~! 라고 생각했건만
(다행히도 원래 프렌치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고 -_-; )
우엉오빠는 "편견을 갖지마~!"라고 -_-; 쳇.

* 한달쯤 전엔 차에 깔려죽은 쥐 시체도 봤었는데 ㅠ.ㅠ
* 지렁이랑 개구리는 그나마 중학교때 많이 봐서 (상대적으로) 익숙해졌지만, 쥐는, 쥐는~~~!!

* 그래도 라따뚜이는 참 재미있으니 기회되면 다들 보라고 권유할 수 있음;


Posted by smfet
2007. 8. 13. 15:39
* 이정미(오영심), 정동현(왕경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망한 제목에다가 민망한 원작.
영심이라니, 영심이라니~!

배금택씨의 원작은 띄엄띄엄 읽었고, (그림체가 기억나는 걸 보니 읽긴 했던 모양인데, 아무래도 권장연령대가 아니었지 않나? 하는 의심만 든다. -_-; 하긴 내가 언제 권장도서만 읽었나... )
영심이와 월숙이, 경태, 순심이를 떠올릴 때마다 함께 떠오르는 건 TV판의 그 촌스러운 색감과 작화. 그리고 영심이의 목소리. (찾아보니 성우 최수민씨. 게으름이 스머프 역도 하셨고 차태현씨의 어머니라고; )

"영심이와 경태, 그 후 15년" 이라는 카피도 너무너무 간지러워서 에이, 그냥 넘기지 뭐,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평들이 너무나 좋아서 궁금해진 공연.

막공 하루 전에, "마지막 세일~"하는 티켓을 지른 건데, 좀더 일찍 봤으면 누구든 꼬셔서 한번쯤 더 봤을 거다.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도 기대보다 정말 재밌었다. 이렇게 자, 함께 즐겨요~ 풍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토리가 약해서 아쉽다는 말들도 있었지만, 달고나 보다 훨씬 즐거운 공연이었다. 달고나는 좀 더 옛날 노래들이라 내가 적응하기 힘들었을까? 가수에 열광한 적도 없고, TV도 안 보고 자란 나조차도,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만으로 익숙한 노래들이라, "그때 그 시절"에 대한 민망함이 온몸을 뒤덮으면서도 즐길 수 밖에 없는, 정말로 민망한 즐거움이 가득했던 공연.

맘마미아의 소피로 만났던 이정미씨는 여전히 귀엽고 (...어쩌면 현재보다 과거의 고등학생 영심이가 더 어울리니; ) 밴디트 이후 오랫만에 만난 정동현씨도 샤방샤방하고~

상민역의 전아민씨를 다시 봤다. 적어도 그 역할은 한동안 전아민씨로밖에 생각이 안날 것 같아~!

장학퀴즈 시그널의 아카펠라도, "질투"를 부르는 동안 주변을 빙빙도는 카메라 워크도 (^^) 어찌나 민망하게 웃기던지~!

요즘 공연들을 제대로 못 즐기나 봐. 내가 문제가 있는 걸까? 마음이 너무 닫혀 있나? 생각도 했었건만, 진즉 젊음의 행진을 볼 걸~! 아니 이렇게 유치찬란한 공연을 혼자 앉아서 보는데도 즐겁단 말이냐.

* 한참동안의 앵콜 이후에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는데, 배우들이 찍은 STEP by STEP의 뮤직비디오! (송용진씨 공연때는 송용진씨의 티켓파워를 고려해선지, 뿌연궤도-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374969 -를 틀어준다고 한다) 저 뉴키즈온더블록은 친구 언니가 열광하던 그룹이었는데, 보는 내내 어찌나 민망한 웃음이 입가에 맴돌던지~!
(앵콜 이후 짐을 챙기던 사람들이 뮤직비디오가 이어서 나오는 걸 보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다들 끝까지 보고 일어나더라. 스탭롤까지.)

* 건대입구 나루아트센터를 처음 가보는 건데, 지리를 몰라서, 그리고 걸리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초반 20여분을 놓쳤다. OTL (사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정표를 잘 안보고 무작정 뛰다가 엉뚱한 데로 가서 길을 잃어버렸다. -_-; ) 아쉬워서 저녁공 현장예매를 할까 고민하다가 관뒀다. -_-; 그래도 다음에 다시 한번 올라간다고 하면 (프로그램에 "첫번째 하이틴"이라고 캐스트를 소개해놓은 걸 보면 재공연될 가능성이 높은 듯) 보러갈테닷~!

* 공연시작시간에 아슬아슬하다!라고 인식한 순간부터 뛰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벽에 볼록 튀어나온 전기박스(...같은것?)에 부딪혀서 어깨에 꽤 심하게 멍이 들었다. 바보-_-;
Posted by smfet
2007. 8. 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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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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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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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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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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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30. 21:11

* 예술광대 오용, 사랑광대 최요한, 전쟁광대 최대훈, 한스 성종완, 마리 송희진
* 극단 시인과 무사, 작/연출 김동연
* 이다의 무대발견 시리즈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다 2관은 처음 가 보는데. 그러니까 예전에 신시뮤지컬 극장일 때 연습실이었던 곳을 극장으로 개조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었고.

교회의자 같은 긴의자에 두꺼운 막이 내려져 있는 무대가, 어쩐지 학예회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이전부터 공연에 대한, 그리고 배우(특히 오용씨)에 대한 좋은 평들이 하도 많아서 궁금했었는데, 음... 판타스틱스도 그렇고 환상동화도 그렇고. 이것들 모두 평이 상당히 좋았던 공연들인데 난 왜 -_-;

뭐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사랑 이야기만 나오면 졸립더라고. -_-;
아니 사랑 이야기를 뺀다 하더라도 그렇게 좋지도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나랑은 맞지 않는 듯한...

* 오용씨 정말 잘하시던데. 약력을 봐도 내가 아는 작품은 없던데, 눈에 꽤 익더라. 어디서 봤을까나~
* 사실 공연보다, 공연 시작전에 (지정좌석제가 아니라서) 좌석문제로 대판 싸우던 두 여자분이 있었는데, 그 쪽이 더 흥미진진했다는-_-;;

* 이다의 다음 무대발견 시리즈는 "조선형사 홍윤식". 빠르기도 하지. 혜화동 일번지 동인전 끝난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 분명히 짧은 팔을 입고 관람했던 기억이...

Posted by smfet
2007. 6. 30. 18:12

상홍오빠한테 놀아달라고 졸랐더니 시간 (...) 소녀하고 슈렉3 중에 골라보라고 해서 슈렉을!

매점에 장화신은 고양이 및 다른 슈렉 멤버들이 까딱까딱하고 있는 컵들이 진열되어 있길래 저거 저거! 해서 슈렉세트를 들고 들어가다! (근데 왜 티켓 왼쪽을 안 찢지? 좌석이 왼쪽에만 인쇄되어서 그랬나? 인쇄 미스인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튼 그리하여 온전한 상태로 들고 온 티켓.

우엉오빠가 백설공주 패러디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미지 상상은 되지만 본 적이 없는지(-_-) 원작이 기억이 안나는 건 조금 섭섭했다.

별로였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래서 너무 기대를 안하고 봤나? 중간에 깜빡 졸았던 2보다 재미있었다.

단지, 극장이 너무 추웠어어~~~

Posted by smfet
2007. 6. 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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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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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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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3. 21:07

* CAST: 민영기(진수), 임강희(신희), 박명훈(태호), 정목화(강미), 장혜리(지나), 권우경(승빈), 신문성(멀티맨)
* 권호성 연출, 작가 안현정, 제작 김지영, 작곡 강중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쩔거야~~!!

아무리 소극장 뮤지컬이라도, 이따위 내용을 올리는 거야? 작가/연출/제작자 어쩔거야~!
Hot Sale로 50% 할인가격으로 관람했는데도 돈이 아까워. 어쩔거야~!
인터미션만 있었어도 중간에 나왔을 텐데, 인터미션 없이 맨 앞줄에 앉아있어서 어쩔수 없이 두시간을 버텼다. 두시간동안 불편한 강의실 의자에서. 어쩔거야~!!

민영기씨의 소극장 변신이라길래 표도 많이 나갈 줄 알았더만, 민영기씨 팬들 어쩔거야~! 민영기씨 목소리가 아깝잖아~!

소극장에서 민영기씨 처음 봤는데, 얼굴 그렇게 크고 살집 좋은줄 몰랐어. 민영기씨 어쩔거야~!

임강희씨는 얼굴에 왜 그리 표정이 없지-_-; 인형보는 것 같아. 어쩔거야~!

글구 나, 밀린 공연이랑 책 리뷰들 언제 다 쓸거야~ 밀린 동영상들은 언제 보구~
그러면서 왜 이리 맨날 혼자 술마시는 거야~ 어쩔거야~! -_-;;

Posted by smfet
2007. 5. 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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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26. 22:31
CAST:  김광식, 박지아, 최정화, 이유진, 김진욱, 손용환, 노성희, 정선희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페스티벌 미스터, 리가 수상하다 다섯번째 (마지막) 작품
5월 24일 20:00 관람
극단 청국장, 김한길 작/연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라? 엄마 역으로 나온 분이 염혜란씨였던 것 같은데 프로그램엔 염혜란씨 이름이 없네?
그래서 따로 한장짜리 팜플렛을 달라고 했더만 이날의 티켓판매대 아가씨 성격이 참으로 까칠해서 안 주더라. -_-;

임대아파트, 춘천거기, 장군슈퍼까지 실망시켰던 적이 없는 극단 청국장의 작품.
(근데 뭔가 프로그램에 있는 시높하고는 틀린 것 같아. -_-;  좀 바뀐건가? 아님 잘못 이해한 건가? )

엄마와 딸의 대를 이은 한맺힌 일생.
그리고 우연같은 악연들.

김한길 연출의 작품은 어쩜 그리 기본적으로 선한 인생을 데려다 놓는지 모르겠다. 저런 상황에서도 본성은 선한 사람들이라니. (난 성선설을 믿지 않아~ -_-)

항상 묘하게 희망적이었던 이전 엔딩과는 달리, 조금은 우울함이 남아있는 엔딩이라서 전작보다 성향이 달라졌나 하고 조금 묘한 서운함이. (그런거 좋아하지 않았는데도)

비가 많이 와서 관객이 적을 것 같더니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득찬 관객들. 김한길 연출의 힘이었을까?

* 내 뒷자리에서 공연을 보신 남자분이 공연을 좀 보러다니신 분인 것 같았는데, 일어나면서 동행에게 "너무 쉽게 이해되잖아. 미스터리는 이해가 안되어야 하는데" 라고 하는 걸 듣고 움찔. 미스터리는 그런거야? -_-; 아니면 이번 동인전 시리즈만 해당되는 평인가? 아니 그렇다고 해도 왜 이해가 안되어야 하는지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데요;;



Posted by smfet
2007. 5. 26. 22:15

CAST: 박명신, 유지태, 김태한, 방진의, 김대명, 조슬기, 김태린, 김인한
이지나 연출, 박수진 각본, 유지태 원안
유무비 두번째 창작연극
5월 23일 20:00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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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 세실극장은 몇년 전 점프!를 본 후 처음으로 가 보는 공연장.
점프!는 엄마가 어딘가 상품으로 당첨되어서 티켓을 주셔서 동생이랑 보고 온 거라.. 그 때는 공연장느낌이며 무대며 공연을 살펴볼 정신이 없었지. ^^;

로비가 굉장히 좁은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당일 핫세일 티켓을 잡은 거라 그렇게 관객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유명배우의 이름값은 역시 무시할 게 못되더라. 당일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연극에서 그렇게 당일티켓 많이 사는 광경은 처음 본 것 같다. 그 때부터 불안하단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_-;

관객석이 꽉 차고 보조석까지 깔았는데, 유명배우가 나오는 연극의 안좋은 점은 다 보고 온듯-_-
공연이 시작한 후에도 사람들 계속 입장하지 않나, 무대에 배우가 등장했는데도 지들끼리 수근거리질 않나, 핸드폰 벨소리 및 진동은 기본이고, 시시때때로 전화기를 열어 시간까지 확인해주는 센스! 아주 돌겠더만.

으시시한 호러 기분을 주는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라는 제목과는 달리,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히려 화사하고 다정하다. 작가의 전작 "줄리에게 박수를"의 분위기랑도 닮아있달까.

(작가를 듣고서는 까먹었었는데 공연을 보고 나니 과연 분위기가 비슷한게 있더라. 모 동호회에서 그렇게나 호평을 받았던 줄박이 내게는 그다지였던 걸 상기하면서... 귀신도 역시나 그닥 내 취향은 아니더만. )

일그러진 모성애라고 보기에도 심히 불편한 엄마 귀신과, 뭔가 한발짝 부족한 유지태씨의 인우.
지나치게 희화된 퇴마사와 평론가, 프로듀서.
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섭섭이와 덜덜이 -_-;;

웅 생각해 보니 그렇게 안좋기만 한 건 아닌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랑 안 맞았던 게지.
예전에 처음 공연보러 다닐 땐 작품 지명도만 봤고, 그담엔 배우만 보러 다녔는데 (-_-) 이젠 작가나 연출도 쳐다보게 된다.

뭐, 물론 아직까지도 배우만 보러 다니는 작품도 있긴 하다만. -_-;

* 유지태 정말 얼굴작고 몸 길고 좋더라-_-;
* 김태한 씨 평이 꽤 좋던데... 그보다 난 이전에 좋게 봤던 방진의씨가, 독특한 목소리 덕분인지 자꾸 튀어서 좀 어색하다는 느낌을.
* 내 앞에, 내 두배는 될 법한 체구와 머리크기의 여자애(?)가 앉았는데,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애들이 떼로 몰려왔는데, 내 옆엔 남자 앉아야돼! 라고 해대면서 객석 불이 꺼질 때까지 시끄럽게 떠들어대더라. 그 일당 중 하나. 가장 크고 가장 시끄러웠다. -_-;; ) 걔 덕분에 시야 불편, 시끄럽고, 핸드폰 확인해대고... 아놔~ 시카고 무대를 1/3 가렸던 머리큰 아저씨 이후 가장 큰 테러였어;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