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26. 22:15

CAST: 박명신, 유지태, 김태한, 방진의, 김대명, 조슬기, 김태린, 김인한
이지나 연출, 박수진 각본, 유지태 원안
유무비 두번째 창작연극
5월 23일 20:00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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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 세실극장은 몇년 전 점프!를 본 후 처음으로 가 보는 공연장.
점프!는 엄마가 어딘가 상품으로 당첨되어서 티켓을 주셔서 동생이랑 보고 온 거라.. 그 때는 공연장느낌이며 무대며 공연을 살펴볼 정신이 없었지. ^^;

로비가 굉장히 좁은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당일 핫세일 티켓을 잡은 거라 그렇게 관객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유명배우의 이름값은 역시 무시할 게 못되더라. 당일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연극에서 그렇게 당일티켓 많이 사는 광경은 처음 본 것 같다. 그 때부터 불안하단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_-;

관객석이 꽉 차고 보조석까지 깔았는데, 유명배우가 나오는 연극의 안좋은 점은 다 보고 온듯-_-
공연이 시작한 후에도 사람들 계속 입장하지 않나, 무대에 배우가 등장했는데도 지들끼리 수근거리질 않나, 핸드폰 벨소리 및 진동은 기본이고, 시시때때로 전화기를 열어 시간까지 확인해주는 센스! 아주 돌겠더만.

으시시한 호러 기분을 주는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라는 제목과는 달리,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히려 화사하고 다정하다. 작가의 전작 "줄리에게 박수를"의 분위기랑도 닮아있달까.

(작가를 듣고서는 까먹었었는데 공연을 보고 나니 과연 분위기가 비슷한게 있더라. 모 동호회에서 그렇게나 호평을 받았던 줄박이 내게는 그다지였던 걸 상기하면서... 귀신도 역시나 그닥 내 취향은 아니더만. )

일그러진 모성애라고 보기에도 심히 불편한 엄마 귀신과, 뭔가 한발짝 부족한 유지태씨의 인우.
지나치게 희화된 퇴마사와 평론가, 프로듀서.
왜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섭섭이와 덜덜이 -_-;;

웅 생각해 보니 그렇게 안좋기만 한 건 아닌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랑 안 맞았던 게지.
예전에 처음 공연보러 다닐 땐 작품 지명도만 봤고, 그담엔 배우만 보러 다녔는데 (-_-) 이젠 작가나 연출도 쳐다보게 된다.

뭐, 물론 아직까지도 배우만 보러 다니는 작품도 있긴 하다만. -_-;

* 유지태 정말 얼굴작고 몸 길고 좋더라-_-;
* 김태한 씨 평이 꽤 좋던데... 그보다 난 이전에 좋게 봤던 방진의씨가, 독특한 목소리 덕분인지 자꾸 튀어서 좀 어색하다는 느낌을.
* 내 앞에, 내 두배는 될 법한 체구와 머리크기의 여자애(?)가 앉았는데,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애들이 떼로 몰려왔는데, 내 옆엔 남자 앉아야돼! 라고 해대면서 객석 불이 꺼질 때까지 시끄럽게 떠들어대더라. 그 일당 중 하나. 가장 크고 가장 시끄러웠다. -_-;; ) 걔 덕분에 시야 불편, 시끄럽고, 핸드폰 확인해대고... 아놔~ 시카고 무대를 1/3 가렸던 머리큰 아저씨 이후 가장 큰 테러였어;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