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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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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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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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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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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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21. 00:00
안성기/박중훈의 라디오 스타. 뻔한 캐릭터에 뻔한 이야기인데 참 재밌게 봤다. :)
안성기씨 그 구질구질함... 어쩜 그리 어울리니;

그래도 지금까지 스타로 살았잖아! 하던 부분도 마음에 들었음.

근데, 아무리 조조라고 해도 토요일이었는데 왜 이리 관객이 없었던거야? 열명 정도 되는 관객인데다가, 시작시간이 넘어도 시작을 안하길래 순간 당황했었다. 내가 상영관을 잘못찾아들어온건가? 하고. -_-;
난 괜찮았는데~ 주위 본 사람들도 다들 평이 좋았고 말야.
Posted by smfet
2006. 10. 20. 00:00
이번 달 정보공유회의는 연극관람.
지난달에, 옆 팀에서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보러 간대요~" 라고 후배 사원이 그러더니 이번엔 울 팀도 공연쪽을 선택해 보기로 했나 보다. 라이어는 이미 본 연극이기도 했고, 귀찮기도 해서 안가려다가, 프로젝트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도 싫고 해서 그냥 나두 갈래~ 라고 막판에 신청.

7:30 공연이니까 10분까지 오세요~ 하더니 사람들이 안나타난다. 18장을 예매했다던데, 이 정도 숫자가 안나타나도 되는 건가...슬슬 불안. 7:10을 약간 넘겨서야 두 명만 티켓 찾으러 오고 나머지는 저녁을 안먹은 관계로 KFC에서 주문하고 있단다. 순간 당황. 대체 무슨 생각으로~
표를 찾으면서 매표소 직원에게 몇시까지 와야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매표소 직원의 반응도 황당. 30분까지 오세요~란다. 30분 공연에 30분까지 오라고? -_-;;

결국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팀 사람들은 30분까지 KFC에서 닭을 먹다가 극장으로 향하고, 결국 10분이 늦어져서 시작. 내가 맨날 욕하던 그 관객이 되어버린 기분은 정말 머시기 하더라. -_-;; 그래서 맘이 참 상한 채로 공연을 보고 있는데, 배우들이 왜 계속 웃니. -_-; 거기서 관객은 웃어도 당신들은 웃으면 안되는거 아니예요? 뭔가 좀 그렇잖아~

오랫만에 연극을 봤다는 회사 사람들은 다들 즐거워하던데, 정작 나는 좀 우울해져버리고 말아서 억울했다. 내가 너무 까다롭게 보게 되어 버린 건가? 정말로 공연 안 보고 쉬든지 해야지, 이거 나한테 플러스가 되는게 너무 없잖아...잉...

만족도를 얻기도 점점 더 힘들어지만 하고.
Posted by smfet
2006. 10.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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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14. 00:00

고도를 기다리며+햄릿 이라는 소개문구를 본 듯. ^^;

고도를 기다리며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무작정 기다리는 이야기인가? 인물관계도는 햄릿에서 가져온 듯.

햄릿의 우유부단함은 그대로지만, 거트루드와 클로디우스의 성격이 많이 바뀌었고, 햄릿의 아버지 유령이 정말 예상못할 만큼의 성격이어서~ ^^;

혼자서 봤는데 기대보다 재미있었다. 중간에 햄릿을 구박(-_-)하는 노래하고, 엔딩노래가 참 좋아서 "어쩜 좋아, 최근에 들은 뮤지컬 노래들보다 낫잖아? -_-" 하고 생각했던 기억은 남아있건만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 -.-

햄릿이나 오필리어는 그다지였지만,
의외로 귀여웠던 왕따 레어티즈와, 클로디우스를 보면서 오라버니 영향인지 수염에도 많이 익숙해졌군~ 하고 생각한 기억이.. -.-

그러고 보니 이 클로디우스를 다른 연극에서도 봤었는데 에...뭐였더라?
공연후기에 프로그램과 티켓 사진도 같이 찍어두는 게 좋겠군...

아, 앞좌석에서 계속 팜플렛으로 부채질하던 아가씨가 짜증났다. -_-
조용히 하지 못할거면 그냥 참으란 말이닷. 별로 덥지도 않더만 -_-+

Posted by smfet
2006. 10.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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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8. 00:00
조승우, 백윤식, 유해진, 김혜수.
그리고 범죄의 재구성 감독.

배우, 감독, 원작 모두 기대를 갖게 했던 영화.

탁오빠랑 영화보기 프로젝트로 예매해 놓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타짜 보고 싶어하시는 바람에 얼결에 두 번 보게 되었다. 그것도 일주일 차이도 안 두고...-_-;;

김혜수 몸매/목소리 멋지다 평이 다수였던 모양인데 난 오히려 김혜수의 나레이션이 많아서 거슬렸다. -_-; 각 장의 이름(?) 식으로 뜨는 자막도 거슬리고.

영 화는 나쁘지 않았다. 러닝타임이 꽤 긴 편인데도 나름대로 볼 만 했고, (주위에 시계 보는 사람도 많긴 하더라. -_-) 백윤식씨는 여전히 멋졌으며 (혼이 담긴 구라!) 유해진씨는 원작과는 다른 고광열 캐릭터를 잘 만들어냈다. 김혜수의 정마담도 원작보다 섹슈얼한 이미지가 강해서 나름 멋진 언니가 될 수 있었고... 그런데...

의외로 조승우가 별로였다. 왜였을까?
원작의 고니보다 매력이 없어서? 원작보다 젊고 잘났는데 왜?

아니면 내가 조왕자님~ 하고 부르고 노는 새에 정말로 안티가 되어 버렸을까? -_-;;

영화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고니가 도박을 하는 처절함이 원작에 비해 덜 느껴져서, 좀 그랬다. 고니에게 감정을 줄 수가 없어.

그리고... 요즘 세상(10년 전 세상이긴 하지만)에 누가 위자료를 현금뭉치로 가방에 넣어놓고 다니니, 응? -_-; 오바잖아~~
글구 고니, 너 손가락 자르기 시도할 때 왜 써니? 야쿠자-_-들 보거나 하면 내려찍던데. -_-; 아, 그건 약지고 네가 자르려는 건 검지라? 그래도 -_-;
글구 울엄마는 김혜수가 벗어서 민망해 하시더라. --;
난 조승우 벗은거 열심히 구경했는데 별 감흥이 없었음 ... -_-;

두번째 볼 때는 조금 졸렸다. -_-; 괴물은 두번째 볼 때도 재밌었는데~
Posted by smfet
2006. 10. 7. 00:00
성재준씨는 폴인러브에서 실망하고, 살인사건에서 연출은 괜찮네~ 봤다가 작가로 참가했던 컨페션을 보고는... 연출이 더 낫군. 정도. -_-

광고를 봤을 땐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짝사랑인 줄 알았더니 짝사랑은 혼자만이었군. -_-;
솔 로곡은 나쁘지 않은데... 합창이 엄청 지루하다. 특히나 중반쯤의 핑크레이디. 이거 대체 왜 있는 거야? 싶을 정도의 노래. (PPL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겠지만...이라는 평을 봤는데, 정말 그래서인가? 그 노래 몽땅 들어내고 싶더라. 사실 스타가 되면도 별로였지. - 소극장 공연을 대극장과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i'll be a producer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시카고의 roxy heart도 그렇고.) 사실 합창을 다 잘라내고 싶었다. -_-;

윤공주씨는 그리스에서는 별로. 드라큘라에선 맘에 들었고, 컨페션에선 다시 별로...-_-; 배역이 매력이 없어서인가? 사비타에서 공주미리 평이 꽤 좋던데 윤공주의 유미리가 있는 사비타를 한 번 보고 판단할까나...

이날의 수확은 정성화씨.
아이러브유도 분명히 봤었는데, 그땐 목소리 이렇게 좋은 줄 몰랐었다.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좋고, 연기도 좋고~ 기대 이상의 발견!

* 업계잡담 -_-;

연출의 왕용범 이름을 봤더니 뭔가 생각났다. 헉....
한달쯤 전, 강작가랑 술마실때, 술마시러 들어간 가게에 밑바닥에서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작/연출 : 박용전"이라고 되어 있는 문구를 본 강작가가 내게 그랬었다.

"한 사람이 작/연출/작곡/작사 다 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대본은 용범이가 썼는데... "

무언가 일이 있어서 왕용범씨는 빠지고 박용전씨가 다 한 걸로 되었다고. 번안에는 저작권이 없어요?라고 물었더니 원래 있는데, 처음에 계약서를 잘 안 써서 그렇댄다. -_-;
(근데 왜 이런 이야길 나에게 -_-;; )

요즘은 공연을 봐도... 본 공연보다 곁다리 이야기가 자꾸 신경쓰이게 되는 경우가 많단 말야~-_-
뮤지컬 열심히 보러 다닌 지 반년밖에 안됐는데 이쪽 업계 사람들 이야길 너무 많이 들은 것 같아~ 대나무숲이 되면 관람에 방해가 되는데 말야. -_-;
Posted by smfet
2006. 10. 1. 00:00

나생문과 같은 무대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의 변신.
예당 자유소극장은 예전에도 천정이 높다고 생각 하긴 했었지만, 왕세자 실종사건이 무대장치 하나 없이 바닥과 소품(그것도 추상적인) 몇 가지 뿐이다 보니 휑한 게 더 눈에 들어오더라.
소극장이어도 3층 높이는 되는 천정에, 2층 쯤 되어 보이는 위치에 설치한 난간. 그리고... 한줄로 죽 늘어선 배우들로 극이 시작.

왕세자 실종사건은 작년에 뭔가 상을 받았었는데.. 으음; 지금 생각해 보니 잘 기억이. 여튼 뭔가 지원을 받았었는데, 올해는 해당작이 없어 다시 왕세자가 자유소극장에서 올라갔다는 설명을 프로그램에서 읽은 것 같다.

제목의 왕세자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며 (^^) 단지 왕세자의 실종을 시작으로 자숙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풀려(?) 나간다.

의상은 나름 퓨전이라는데~
술병이나 잔 같은 간단한 것도 추상적으로, 선으로 표현한 소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자숙역을 맡으셨던 분도 연기 잘하고,
때때로 정지장면이나 되감기(뒷걸음질치는) 장면도 코믹했고...
최상궁 언니가 자숙의 시중을 들게 되었을 때의 한탄(?)도 인상적.. ^^

그리고 마지막까지 세자저하~를 외치며 2층에서 달리..는 흉내를 내고 계시던 유모분, 정말 수고하셨어요~

근데... 솔직히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더라. -_-;
아니 작품의 의미도 그렇지만, 자숙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체를 잘 모르겠어;
살구도... 그럼 임금은 뭐야?

막공날이라서인지 커튼콜때 인사하고 앞줄 관객에게 살구를~ ^^;
그래서 p양도 살구를 받았는데 진짜 살구가 아니라 소품용 가짜더라는~
Posted by smfet
2006. 10. 1. 00:00

공연배달 서비스 간다!도 특이하고, 몸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연출도 특이하고~ 한번 보긴 봐야겠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대학로로 돌아왔다길래 보러 갔다.
캐스팅이 중요한 뮤지컬이 아니라(-_-;) 출연배우도 안 보고 갔더니 한애리씨가 연이역 더블이었네; 알았으면 애리씨 날짜로 맞춰서 갔을지도. (귀찮아서 안 그랬을지도 -_-; )

김종욱 찾기와 같은 예술마당 1관이었는데, 공연 시작전의 어수선함과, 오프닝 공연 아카펠라 그룹이 너무 길어서 처음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카펠라도 조금 지루했어. -_-;

공 연은, 중반까지는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표현이 신기했는데, (연이가 동굴 속을 헤매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 몸을 이리저리 굽히고 움직여서 동굴을 표현하는 배우들, 연습 정말 많이 했겠더라~ ) 이후로도 비슷한 구성이 계속되니 좀 지루하더라. 이야기소녀가 극을 이끌어 가는데, 그만한 흡입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이야기소녀의 세계와 연이의 세계가 너무 극명하게 구분이 되어 있어서, 자꾸 집중이 흐트러진다. 야생소년은 참... -_-; 네발로 다니려니 힘들었겠다? 정도. 그 외 별로 감흥이 없다.

평강공주가 부러운 시녀 연이 컨셉까지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엔딩이 너무 맘에 안들어.
(그거 보고 우는 애들은 뭐니...-_-;; )

신기한 공연 관람 경험삼아 보기에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모로 점수는 높지 않았던 공연.
(도 수 맞지 않는 렌즈 때문에 눈도 몸도 피곤했고, 중간에 렌즈 땜에 눈이 자극되어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서 공연에 집중을 못해서 더 그랬을지도. 그치만 그렇게 몸을 많이 움직이는 공연이 지루함을 준다는 건 역시 나름대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_-; )

뭐 공연 자체가 "이렇게 몸을 움직여서 표현하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는 의도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거지만, 뮤지컬 공연 관람을 기대하고 갔다가는 조금 실망할 듯.
Posted by smfet
2006. 9. 30. 00:00
말로만 들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 메노포즈와 같은 날에, 오늘은 여자이야기를 보자! 하고 저녁공연을 예매했다. 나생문에서 인상깊었던 장영남씨가 한다고도 하고~ (연극배우들 잘 모르는데 이분도 유명한 분이시더군. -_-; )

기대보다는 조금 실망스러웠던게, 장영남씨의 연기보다는 텍스트가...
그러니까, 극 자체가 옛날에는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다양한 매체와 정보를 접하는 요즘에는 좀 구닥다리스럽지 않나 싶더라.

그 리고 나는, 언어는 변화하는 거야!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이미 비속어로 구분되어지는 단어를 굳이 되살려야 할 필요를 모르겠더라. 어감이 나쁘다고 사어가 되어가고 있으면 그대로 내버려두는게 사회적으로도 자연스럽지 않나? 차라리 대체어를 찾아야지. (난 잠지라는 용어 괜찮드만-_-; )

그리고 자꾸 여성생식기만 비하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난 남성생식기를 빗대어 한 욕을 몇십배는 더 많이 본 것 같다. -_-; (들었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군. -_-; )

공연 제목 자체에 거는 기대치...이름값에는 못미쳐서 조금 서운 했던 듯.
Posted by smfet
2006. 9. 30. 00:00

CAST: 문희경, 이미라, 정영주, 김은영

폐경이라는 제목과 여자들 이야기라는 점에서 궁금했던 뮤지컬. 엘디바 팀도 한다고 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다지 원하지 않는 캐스팅으로 보게 되었다. (엘디바로 선택했는데 당일 양꽃님씨가 빠지는 바람에 -_-)

서로 다른 직업(상황)을 가진 4명의 동년배(넷 다 지금 폐경기 증상을 겪고 있는 거니까 동년배로 설정한 게 맞겠지?)인 여성들 이야기. 드라마틱한 이야기보다는 증상 각각에 대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꾸몄다.

관객들도 나이드신 분들이 의외로 많네, 싶었는데 "폐경기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이래요~"가 아닌 "여러분도 그렇죠?"의 뉘앙스였기 때문에 지금 폐경기라던가, 폐경을 경험한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토대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공연이더라. 그래서 나이 어려 경험이 없는 나한텐 공감대 형성이 좀 어려웠고.

그치만 공감대만 끌어내고 나면 좀 더 즐거울 거라고 생각한다.

일관된 스토리라인이라던가, 장면 전환시 어색함, 중간중간 조금 지루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볼만했던 공연.

- 넷째줄에 앉았는데, 바로 앞 좌석 아저씨가 작업석(부비석?)으로 찍히시는 바람에 문희경씨와 이미라씨가 거기로 몇 번 오셨다. 덕분에 몇번이나 배우 얼굴을 코앞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었던! 확실히 이런 경험이 생기면 공연에 대한 평점이 올라간다. ^^;

- 의외로 오늘 원래 캐스팅이었던 양꽃님씨의 연속극 배우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지만, 커리어 우먼 역의 더블인 전수경씨와 홍지민씨는 궁금하더라. 문희경씨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실 것 같은데. 게다가 그 두분이 관객 휘어잡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문희경씨가 사실 좀 약했거든~

- 이영자씨는 개그맨이잖아? 하는 선입견 때문에 이영자씨 공연은 피해야지~ 하며 예매했으나, 정작 공연을 보고 나서는, "이영자씨 해도 잘했겠는걸" 생각이 들더라. 응. 정말 재밌게 잘 했을 것 같아.

이처럼 다른 캐스팅이 궁금하기는 했으나... 캐스팅 바꿔가며 챙겨볼 만큼은 의욕이 안 생긴다. -_-;;;
한동안 공연취미에 전념했더니 벌써 지쳤나......
Posted by smfet
2006. 9. 25. 00:00
고영빈씨는... 페퍼민트를 내가 봤으니까 그 때 처음 봤겠지? 근데 왜 인상에 하나도 안 남아 있냔 말야;
(생각해 보니 페퍼민트는 정말 네이밍 센스가 구리군. 남경주는 터줏귀신이라 터주. 바다는 그냥 바다. 고영빈은 빈이란 말이지? -_-;;;)

바 람의 나라 무휼역이라 그래서 조금 관심을 가졌다가 (이건 배우보다는 작품에 대한 관심), 겨울연가 했다고 해도 그건 아예 관심도 없었고... 처음 이 사람을 인식한 건 오라버니가 정말 친한 동생이라면서, 어머니 돌아가셔서 상가에 다녀왔다는 이야길 하셨을 때. 베이비 연습중이었으니 6월쯤이었겠네. 바람의 나라 공연때랑 시기가 비슷했던 것 같다.

바람의 나라는 너무 짧은 공연 기간에다가 예술의 전당-_-이라는 압박에 공연은 못 봤고, 고영빈씨를 처음 본 건 2006 그리스. 해오름극장에서였다.

좌 석이 작업석 근방이었던지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고영빈대니를 볼 수 있었다. 엄기준이라면 느끼~하게 놀다 갔을 텐데 고영빈씬 수줍게 웃고가네? 하며 초반부터 호의적인 눈으로 그리스 감상. -_- (이런거 한번 당하면 공연을 보는 호감도 자체가 달라지더라-_-)
게다가 바로 전날의 엄기준 공연보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기도 했고. 고영빈씨 몸매랑 춤은 정말 좋더군. -_- (키가 181이라는데 그보다 커보이기도 하고.)

고영빈씨 말 잘하시더라~ 재미있게. 나이보다 어려보이기도 하고. ^^
이날의 압권은 다리길이 재기! 고영빈씨 105cm, 이석준씨 102cm~


* 팬질잡담

오 늘 고영빈 이야기쇼 보러가요~ 하는 문자에 오늘이야? 하시더만 예고도 없이 공연장에 나타나신 오라버니. 친하긴 정말 친한가 보더라. 공연하는 내내 어찌나 오버하시던지. -_-; 고영빈씨 이야기쇼 재밌었는데, 무대보다 오빠 앉아계신 객석에 더 신경이 쓰여서 정말...ㅠ.ㅠ
Posted by smfet
2006. 9.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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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9. 13. 00:00

"김종욱찾기"와 "키스미타이거"를 보고 든 생각은, "이 작가 정말 팔릴 만 하게 만드는구나~!" 였다.
잘 팔리는 트렌드 드라마스러운 느낌.

무대 진행과 좁은 좌석에 문제가 있었지만 공연은 정말 좋았다는 평들이 뮤지컬 관련 사이트에 난무하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도 역시 장유정의 작품. 전작들만큼은 즐겁겠지~ 기분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 그런데...

맨 앞줄 정중앙에서 공연을 봤는데,
지루했다.

극 전체가 지루한 것도 아니고, 장면장면에선 나도 함께 웃었으며, 파란 천으로 꾸민 바다는 놀라워하면서 봤고, 작은 쪽문으로 재빨리 치워지는 무대소품들도 신기했고, 전병욱씨는 기대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지루했다. 끝나고 나서도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좀 지루하네.

유하나씨, 그리고 최병호 역할을 맡은 분의 표정이 너무 없어서인가?
극의 중심역할을 맡고 계신 저분들이 와닿지 않으니까 더 지루했다.

관객은 극장을 꽉 채우고 끝나고 나오면서도 다들 좋은 표정이던데, 난 왜 그리 지루했을까나~

끝나고 석호오빠 만났는데, 어땠냐 그러길래 "좀 지루했어요~" 했더니
그거 안 좋다는 사람은 날 처음 봤단다. -_-;;;
Posted by smfet
2006. 9. 12. 00:00
8월에는 무려, 공연장에 20번 방문했으며, 그 와중에 영화도 두 편이나 봤고, 책도 9권이나 읽었다. (y양과 책/읽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만, 어디까지가 책일까? 내가 읽은 책들을 셀 때는 만화책과 NT노블등은 제외하고 있으니.)

지 나친 문화생활(내가 봐도 과하다. -_-; 사실 공연의 대부분이 같은공연 다시보기였다는 걸 고려한다면 그래도 괜찮은 편인가?)에 지치려고 할 때에 인도에 다녀 오느라 잠시 맥이 끊기기도 했고. 오라버니를 보러 갈까 했는데 너무 많이 봤다고 내가 가는 걸 거부하시는 바람에 적당한 공연을 찾다가 춘천 거기를 보기로 했다. p양까지 꼬셔서. -_-;

임대아파트를 정말 마음에 들게 봤는데, 춘천 거기팀이 만든 임대아파트!라는 광고에서부터 춘천 거기의 이름을 계속 들어서 이전부터 보고 싶기는 했던 공연. 마침 앵콜을 하는지라 현매로 (얼마만인지) 표도 구입.

불륜커플과 새로 끼어드는 남자, 서로의 과거를 다 아는 커플, 소개팅 커플, 그리고 짝사랑 커플.

음...짝사랑은 커플로 두기가 그런가? -_- 짝사랑 남자의 방향은 확실한데...
불륜커플의 여자 극중이름은 "선영". 이젠 그러려니 해도 이름이 불릴 때 움찔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임대 아파트를 볼 때만큼 좋더라.
가 장 신경이 쓰였던 건 과거에 집착하는 저 커플이었는데, 나라면 절대 저렇게 안 만나! 헤어져! 하면서도 실제로 저리 못 헤어지고 질질끄는 인생들이 분명히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였는지 모르겠다. 저거 분명, 정말 보고 싶지 않은데도 어느구석엔가는 실재하는 거거든...

검색하다 마음에 들었던 리뷰를 덧붙임: http://www.endline.net/bluemoon/archives/2005/08/oe_cuaioa_ii_e_ia.html
(춘천 콘도에서의 현관벨과 고기잡이는 정말~ ^^)

* 팬질잡담

원 래는 오라버니 공연을 보러 가려고, 나 오늘 갈까? 하고 연락했더니 뭘 또 보냐고 오지 말란다. 막공때나 오라길래, 그러지 뭐~ 하고 (본인이 싫어하는 건 안한다!가 내 주의니까...) 맞은편 극장의 춘천거기를 보러 갔다가 조금 기다려서 오라버니를 만났는데...

"춘천 거기 재밌디?"라고 하길래 "응!" 그랬더니 자기가 보지 말랜다고 정말 안 보고 다른 거 봤다고 삐진다. -_-;
......이 분 왜 이러실까. -_-;

종문씨가 나오는 모습을 발견. 안녕하세요, 인사했더니
"어, 오랫만에 오셨네요. 어디 가셨어요?" 하신다.
"인도 다녀왔어요."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시며 사라지는 종문씨. ...보름 안 간 거였다구요, 저. -_-;
(그 전엔 거의 닷새마다 갔다. 물론. -_-)
Posted by smfet
2006. 9. 2. 00:00
폴인러브에서 꽤나 실망했던 성재준 작/연출.
기대주라길래 얼마나 잘하나 궁금했었는데 말이지. -_-;

살인사건은 최보영씨가 나온다길래, 으음... 그래도 보영씨는 좋은데~ 하며 보러 가기로 했다. 마침 이거 예매할 땐 한참 공연을 보러다니던 때라 한두가지만 마음에 들어도 마구마구 공연을 지르고 있었던 때라. -_-;

달고나를 했던 PMC 자유극장. 그땐 뒤쪽인데다가 앞에 머리 큰 아저씨가 앉아있어서 보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맨 앞줄 중앙! 뿌듯한 마음으로 공연 관람을 시작. 객석도 꽉 차고... 연출의 네임밸류인가?

요즘엔 영화를 볼 때, "영화관에서 예의를 지켜주세요" 광고를 참 귀엽게 사용하네~라는 생각을 한 적 있는데 무대에서도 그런 걸 볼 줄이야? "나 이 극장 주인이야~"하는 송승환씨가 나오는 안내멘트는 무척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런 시작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극 전체가 영화같은 성격을 많이 띄고 있더라. 오프닝 화면과, 각각 에피소드 시작할때의 작은 인트로를 모두 영상으로 구성했고, 조명도 꽤 재미있게 잘 구성해서 극이 지루하지 않았다.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치기가 뭐한 타이밍이어서 관객들이 전체적으로 조용했던 것도 영화적인 분위기에 한 몫 한 듯. ^^; )

임대아파트에서의 배우가 형사로 나와서 조금 반갑기도 하고... ^^

줄거리나 구성은 개연성이 없고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식상한 이야기라서 작가로서의 성재준씨에게는 조금 실망을 했지만, 그러한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들을 지루하지 않게 구성해 낸 연출로서의 능력은 대단하더라~

첫번째 에피소드의 노래가 가장 좋았던 듯. 아니면 내가 최보영씨의 이미지 자체를 좋아해서 마냥 좋게 보는지도... ^^; 코믹스런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조명이 정말 좋더라. 캄캄한 방에 후레쉬 하나를 비추고 잠입하는 장면이라든가, 용 모양의 조명을 쏴서 저사람 등에 저런 문신이 있나보다, 라는 이미지를 주는 장식조명이라든가... 세번째 에피소드는 좀...^^;

그래도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으니 그게 대단한 거지.

다음번 성재준씨 작품은 역시 챙겨봐야겠더라~
근데, 평을 보다 보니 초연의 최보영씨 역할은 정말 섬뜩하다는 느낌까지 주는 배우분이었다고. 궁금하다~

* 팬질잡담

사 실 소품 하나 없이 텅 빈 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보면서, 아무리 여기가 소극장이라 해도 그렇지 무대가 텅비어도 이렇게 안 썰렁해 보이는데, 그런데 오라버니가 하셨던 베이비는~~~ 하며 정말 마음아파 하기는 했다. -_-;; 그래서 연출이나 조명이 더 대단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_-;;
Posted by smfet
2006. 9. 1. 00:00
처음 공연 보기 시작할 때는 유명한 공연들만 제 값 주고 봤고, (그 땐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 자체를 몰랐다. -_-; 영화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할인은 상상도 안했지.)

조금 더 보러 다니면서는 각종 할인혜택을 찾아다녔다. 배우 팬카페나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의 단관, 이벤트, 그리고 프리뷰 공연 할인 등...

근 데 보다 보니까 단관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더라. 시간/날짜 맞추는 것도 귀찮고, 자기들끼리 친한 사람들 많은데 쭈삣쭈삣 표 받으러 가는 것도 좀 그렇고. 그리고 프리뷰는... 왜 preview인지 알만한 수준이 되는 경우가 많고. -_-; (특히 요전번, 오라버니가 뛰신 모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_-;)

공연기간 자체가 짧은 연극들 같은 경우는 딱히 프리뷰라 할 만한 기간이 없는 것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 관객에게 보이는 날은 아무래도 진행에서부터 어설픈 티가 난다. (배우들이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 해도 별개의 문제다)

요즘은 다시 제 값 주고 보는 행태로 돌아선 듯. 공연 선택 기준은 배우/작품, 그리고... 극장이 추가되었다. 연우소극장에서 본 것들이 마음에 들어서 연우에서 하는 건 챙겨봐야지! 결심했으나 마음 뿐,

인 도 가는 일정이랑 오라버니 막공 챙겨드리는 일정이 얽혀서, 어쩌다 보니 프리뷰 첫날 공연을 보러 갔다. 연우소극장다운 무대구성. 처음엔 맨 첫줄에 앉지 말라더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인지 나중에는 앞줄에 앉게 하더라. 쳇, 일부러 줄서서 들어왔는데~ 첫날은 진행이 이렇게 어수선해서 싫어~ 하고 투덜거렸으나...

연우에서 본 세번째 작품. "내일은 천국에서", "임대아파트", 그리고 "서른 두 살, 원혜"

서른 두 살, 원혜는 이혼녀이고, 배다른 언니의 열아홉짜리 아들, 그러니까 조카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런데...

보통 나는 작품을 보면서 여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보게 되는데, 이번엔 더구나 나이차도 별로 안나니까 더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원혜가 이혼녀라서? 어째서 오히려 조카에게 감정을 주며 보게 되었는지 의문.

초반에 원혜가 테이블 모서리로 맥주병을 따는 순간은 정말 공감이 가던데.
그래, 혼자 살면 오프너 필요없지. -_-;
학교 다닐때 내 수많은 맥주병을 따 줬던 방문고리와 의자가 그리워지더라. -_-;;

연우무대에서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찾아갔지만 잘 보고 돌아왔던 작품.
30대 작가 시리즈던데, 다음 시리즈도 찾아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으나...

요즘 너무 게을러져서 과연 어찌할지는 -_-;;
Posted by smfet
2006. 8.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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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8. 25. 00:00

금요일 저녁. p양이랑 하이라이프를 보러 갔다. 유연수씨에게 상당히 호감을 갖고 있어서. (그리구 시놉만 봤을 땐 재밌어 보였다. )

유연수씨는 날보러와요 두 번, 아트에서 한번... 그러니까 무대에서는 네번째. 그리고 괴물의 구청 조과장. 볼 때마다 딴 사람 같아서 깜짝깜짤 놀라게 된다. 무대에서 볼 때는 꽤나 앞에서 봤었고 분장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어쩜 그리 다른 사람처럼 달라보일 수 있었을까.

여튼 하이라이프. 유연수씨 말고는 전부 모르는 배우였고 한양레퍼토리씨어터는 이전에 뷰티풀 선데이 보러 가본 적이 있던 극장.

딕 과 벅(유연수 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해서 알아듣기가 꽤나 힘들었다. 그래서 집중이 힘들었는데, 벅이 사업 구상하면서 한명씩 따로 만나는 부분부터 좀 지루해지더니만 빌리랑 도니, 둘의 씬에서는 깜빡 정신을 놓기도. -_-;;

후반부의 자동차씬은 재미있었지만. 빌리가 죽으면서부터는 다시 몰입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라.

그래서 전체적인 평점은 좋지 않음. 오히려... 당분간 공연을 좀 쉬어볼까 생각까지 들었다. 요즘 왜 이리 감흥을 못 받지? 싶으면서.

그래서 스스로가 너무 무감동해졌나..싶었는데, 책정리 하면서 소공녀를 꺼냈는데, 인도신사분을 만나는 시점에서 울고 있더라 -_-; 눈물이 뚝뚝. 세상에나, 감정이 더 풍부해졌음 풍부해졌지 메마른건 아니지 않아, 이정도면?
Posted by smfet
2006. 8. 24. 00:00
강작가가 올해의 추천연극으로 꼽은두 편. "임대아파트"와 "경숙이, 경숙아버지". 임대아파트는 나도 정말로 좋았기 때문에 앵콜하는 경숙아버지도 보러갔다. 지난주의 "삽 아니면 도끼"와 마찬가지로 박근형 작/연출.

탁오빠한테 보여달라고 했는데, 매표소에서 현금이 없어서 곤란. 둘이 탈탈 털어서 겨우 티켓값이 나왔다. 프로그램도 사고 싶은데~ 징징댔더니 매표소 아저씨가 그냥 집어주다. -_-;

탁: 직장인으로 보였으면 돈 뽑아오라고 하지 않았을까?
나: 설마~ 학생과 일반은 가격 자체가 다른걸. 헉, 그럼 그냥 백수로 본 걸까?

저녁을 먹으면서 학교 사람들 이야기가 나왔다. 같은 학번이라고 해도,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걸~ 이라고 했더니 탁이 그런다.

"너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지."

정말 그렇구나. 회사 다니면서 (억지로나마) 타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 것도 알고 있고. 학교 다닐 땐 그나마 그정도의 노력도 안 했던 것 같군.

경 숙이, 경숙아버지는 액자구성도 그렇고, 비극적인 상황에서 어울리지 않는 단어나 행동이 튀어나오는 부분들이 자꾸 삽/도끼를 연상하게 되어서 조금 불편한 기분으로 봤다. (사용된 음악이나 그런 것들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탁은 많이들 알던데) 그러다 보니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기 힘들어서 더더욱 불편.

임대아파트를 보면서 점수를 높게 줬던 이유는, 그게 내 상황이 아니더라도 납득할만한 상황이었고, 감정이었고, 내가 (먼 발치에서나마) 쫓아갈 수 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경숙아버지에서는 누구의 감정도 쫓아갈 수 없었고, 이해되지 않더라.

(이 프로그램에도 대본이 실려있었는데, 지문이 매우 적다. 임대아파트도, 삽아니면 도끼도, 줄리에게 박수를도 그랬던 것 같다. 체홉을 읽을 때는 이정도로 지문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고,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읽었던 희곡들도 지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차이지?)

자꾸 우울한 기분이 드니까 p양이 블로그에(아니 구글톡 네임이었던가?) 적어두었던 게 생각난다. "우울할 땐 프로작을!"

엄마한테는 서운하다 그러면서 동생 앞에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는 나를 깨닫고 나서 기분이 묘해졌다. 오가와 요코의 임신캘린더가 생각났다.
Posted by smfet
2006. 8.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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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8. 19. 00:00
맘마미아는 사실 유명세에 끌려서 봐야지~ 했던 게 크다. (미스사이공보다는 기대를 했지; 아바 노래들이라서 친근하기도 하고.) 성기윤,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씨 모두 궁금하기도 하고...

게다가 성기윤씨는 (왠일인지) 직접 공연을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호감도가 높은 상태... (오라버니랑 같은 계열이라서? 수염에 유부남? -_- )

이석준카페+맘마미아카페 연합단관을 신청했었는데, 비싼 공연이라 그런지 신청자가 별로 없어서 여유있게 OP석 맨 앞줄. 단관 진행자가 센스가 있더라. 티켓과 봉투에 맘마미아 카페 스탬프가 찍혀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봉투에는 성기윤씨 사인이! (아니 주연은 도나인데 왜 성기윤씨 사인이 -_-; 그것보다 이 진행자 분, 너무 잘 아시는군; )

무대가 높지 않아서 맨 앞줄이었어도 전체 무대가 다 보이더라. (바닥 조명은 하나도 못 봤지만) 정미씨의 I have a dream으로 시작한 공연~

진짜 별거 없는 (황당한) 스토리에, 별거 없는 무대장치인데 어쩜 그리 볼 거리가 많은지 놀랍더라. 지루할 틈이 없다. 작은 회전벽 두개가 무대장치의 전부인데 얼마나 풍부해 보이던지. 소품 배치로 무대가 여러공간으로 얼마나 자연스레 변신하던지! (썰렁한 회전벽의 베이비를 떠올리면 슬퍼진다)

Money Money Money에서 앙상블이 넣는 화음(안됐네~ 슬프지~)도 그렇고, 벽 너머로 고개만 내밀던 앙상블들도 그렇고, 작은 부분에서 웃음을 유발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장치를 군데군데 끼워넣어서 정말 즐겁더라.

스카이에게 잠수복을 입혀주는 씬도 그렇고, 여자들만의 파티씬도 그렇고~ 어찌난 눈이 즐거운 장면들이 많던지. (특히나 웃옷을 훌러덩 벗고 나오는 남자 앙상블들~) 맨 앞에서 그걸 보고 있으려니 정말 행복하더라. 노래고 음향이고 스토리고, 일단 눈이 너무 행복해;; (인터미션때 p양을 붙잡고 눈이 너무 즐거워~ 라고 몇번이나 반복해 댔던지 -_-; )

여자들만의 파티에서도, 소피(정미씨)가 한명씩 아빠 후보들을 붙잡는 동안, 나머지 아빠 후보들은 테이블에 눕혀져서 농락(-_-;)을 당하는데, 어찌나 즐겁던지. 조명은 소피를 비추고 있는데 뒤쪽 테이블에서 벗겨지고(;;) 있는 아빠 후보들도 계속 훔쳐보느라 정말 정신이 없더라. (그래도 눈은 너무 행복;;)

2막에서는 소피랑 샘(기윤씨)이랑 둘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정미씨가 내 눈 바로 앞에서 무대끝에 걸터앉길래 설마, 했는데 기윤씨도 앞으로 걸어나와서 그 옆에 걸터앉더라. 눈앞에서 (아마 나랑 p양 자리가 그 씬에서는 두분하고 가장 가까운 자리였을거다. ) 그걸 보니 정말 행복하대 -_-; 10만원에 달하는 티켓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전수경씨는 처음 봤는데 페퍼와의 씬이 정말 장난 아니더군. 가지고 노는 게 저런 느낌이구나~ 경미씨는... chance때도 느꼈지만 분위기, 특히 커튼콜 분위기를 끌어가는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시다. 그 썰렁한 chance에서도 열광적인 커튼콜 분위기를 만들어내셨던 분이니 맘마미아에서는 오죽했을까~ 댄싱퀸과 워털루 때는 앞 자리 관객들하고 여기저기 눈도 맞춰 주시고~ 멋져!

커튼콜 시작되면서부터 앞줄이 다~ 일어나서 박수치기 시작했는데, 역시 맨 앞줄은 분위기가 좋아~ 물론 너무 열심히 박수치다 보니 끝나고 나면 팔다리가 후들거리기는 하더라. 힘들어서~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 근데... 이번주 수요일 빼고 내내 공연이더라. -_-; (두탕 뛴 날도;; ) 나 체력이 되기는 하는 건가? 일단 체중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_-; (이번엔 생리하다가 쓰러진 날도 없고.)
Posted by smfet
2006. 8.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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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8. 17. 00:00
뮤지컬은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그나마 작품 선택이 가능한데, 연극은 뭘 봐야 할지 고르기가 어렵다. 시놉만 보고 선택하기도 어렵고~

보통은 평을 보거나, 아님 당일 반액 티켓 중에서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뮤지컬은 대부분 미리 예매하고 봄) 이번엔 괴물에 출연하셨던 분들이 나오는 연극보기!로 선정기준을 정해봤다. 나름대로 이런 짓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언제나처럼 스포일러는 신경 안 쓰고 내 맘대로 후기~)

괴물에서 노숙자 역의 윤제문씨, 그리고 인질간호사 역의 고수희씨가 출연하는 날~

사실 더블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갔었는데 다행히도 원하던 괴물 출연진으로 볼 수 있었다. 7:30 공연이라 저녁밥은 포기하고 배고픈 채로 봤음. -_-;

대학로 극장은 처음가보는데, 예술마당으로 가는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는 모퉁이더라. 역에서 꽤 멀었음. 좌석은 비지정석(그냥 긴 의자), 무대는 그냥 바닥. (맨 앞줄에 앉을 때는 확실히 바닥무대가 좋아~) 공연 시간은 90분 정도. (그러고 보니 연극은 대체로 뮤지컬보다 짧네?)

"비가 많이 옵니다.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나죠.
홍수 때는 인간의 중추신경도 습기가 가득차서
머리 속이 엉뚱한 생각들로 뒤죽박죽이 되고
평소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들을 태연하게 하게 되는 거죠"

극을 한 마디로 정리해 주는 게 바로 저 대사. "엉뚱한 생각들" 이다. (물론 알아채는 건 극이 끝나고 나서였지만. ^^; ) 맨발과 아들, 둘만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는 조금 긴장하며 보기 시작했었는데, 가족들이 등장하면서부터는 웃음바다~

아들 역의 윤제문씨, 맨발 이승준씨, 아버지 김상규씨~ 고수희씨는 동생 역이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고분고분하고 독특한 캐릭터의 동생을 너무 실감나게 연기해 주셨당. 영화의 이미지만으로는 같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런 분위기가 어떻게 금자씨에서의 마녀를 연기한 사람이랑 같은 분인 거지~ 연기자는 너무 신기해~)

프로그램에 대본이 실려 있는데, 공연 후에 읽어보니까 공연 내용이랑 조금 다르더라. 작가와 연출자가 같은 사람인데 자기 대본을 바꾸기도 하네~

완전히 들어낸 씬도 있고..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머릿속에 습기가 차서" 대사를 시작과 끝에 맨발이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실제 공연에서는 끝날 때는 아들이 하는 바람에, 이게 누구 머릿 속 엉뚱한 생각인지 헷갈리고 말았던 것.

다음번엔 유연수씨 나오는 하이라이프 보러 가야지~
Posted by smfet
2006. 8.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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