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0. 1. 00:00

공연배달 서비스 간다!도 특이하고, 몸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연출도 특이하고~ 한번 보긴 봐야겠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대학로로 돌아왔다길래 보러 갔다.
캐스팅이 중요한 뮤지컬이 아니라(-_-;) 출연배우도 안 보고 갔더니 한애리씨가 연이역 더블이었네; 알았으면 애리씨 날짜로 맞춰서 갔을지도. (귀찮아서 안 그랬을지도 -_-; )

김종욱 찾기와 같은 예술마당 1관이었는데, 공연 시작전의 어수선함과, 오프닝 공연 아카펠라 그룹이 너무 길어서 처음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카펠라도 조금 지루했어. -_-;

공 연은, 중반까지는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표현이 신기했는데, (연이가 동굴 속을 헤매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 몸을 이리저리 굽히고 움직여서 동굴을 표현하는 배우들, 연습 정말 많이 했겠더라~ ) 이후로도 비슷한 구성이 계속되니 좀 지루하더라. 이야기소녀가 극을 이끌어 가는데, 그만한 흡입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이야기소녀의 세계와 연이의 세계가 너무 극명하게 구분이 되어 있어서, 자꾸 집중이 흐트러진다. 야생소년은 참... -_-; 네발로 다니려니 힘들었겠다? 정도. 그 외 별로 감흥이 없다.

평강공주가 부러운 시녀 연이 컨셉까지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엔딩이 너무 맘에 안들어.
(그거 보고 우는 애들은 뭐니...-_-;; )

신기한 공연 관람 경험삼아 보기에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모로 점수는 높지 않았던 공연.
(도 수 맞지 않는 렌즈 때문에 눈도 몸도 피곤했고, 중간에 렌즈 땜에 눈이 자극되어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서 공연에 집중을 못해서 더 그랬을지도. 그치만 그렇게 몸을 많이 움직이는 공연이 지루함을 준다는 건 역시 나름대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_-; )

뭐 공연 자체가 "이렇게 몸을 움직여서 표현하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는 의도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거지만, 뮤지컬 공연 관람을 기대하고 갔다가는 조금 실망할 듯.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