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26. 10:13
* 비밀닷컴 시사회(Thank to A양!)
* 서대문역 드림시네마

평일 7시라는 잔인한 시간 덕분(?)에 시사회에 당첨된 후배 A양이 넘겨준 표.

* 간단요약 : 만화를 기대하고 가면 낭패, 식객인데 음식이 없다, 시사회로 봐서 행복해요

만화 전권을 다 본 건 아니지만, 맛의달인 풍의 "그 때 그 맛 찾기" 혹은 "최고의 맛 찾기"에다가 대령숙수의 칼을 얻기 위한 대회가 버무려진 게 원작의 내용이라고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영화는 맛찾기 여행을 전부 삭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령숙수 대회 뿐이다.

덕분에 집중이 되었...으면 좋지만 그게 지루한 요소로 작용을 해 낭패.
게다가 무엇보다 음식 영화인데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없다. OTL
저녁도 안 먹고 본 거라서 배고플 줄 알았는데 하나도 배고프지 않아..-_-; 오히려 라면이 먹고 싶어지더라. (극 중에서 라면도 나옴. 중요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더 인상적이다)

남주인공 김강우는 같이 보신 분의 평에 따르면 "정말 반듯한" 이미지라고. (난 어쩐지 가수 이정 닮은 듯한 느낌이 들던데 -_-;) 연기는 평이.

여주인공...이라지만 실상 거의 조연급으로 나오는 이하나는 통통튀는 초기의 이미지가 좋았지만, 꼭 기대만큼의 모습만 보여줘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이주실씨가 등장해서 깜짝. ^^; 어머나... 가까이서 실물을 본 분이 큰 화면으로 다가오니 느낌이 색다르기도 하대.

상영시간 110분 정도. 조금 길다 싶은 기분도 든다. (에피소드가 다양한게 아니라 내내 대회 이야기랑 운암정을 차지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니...) 웃음 코드가 너무 작위적으로, 혹은 생뚱맞게 들어가 있어서 조금 마음에 안들기도.

감동받았어, 하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_-; (특히 결선준비시의 에피소드에서) 나도 신파에는 잘 울어주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정도의 눈물 빼는 장면도 못 제공하는 것 같은 느낌.

시간때우기로 집어들었다가는 후회하지 않겠지만, 꼭 보고 싶어! 만화속 음식의 실제 재현! 같은 걸 기대하면 꽤나 실망할 듯. 여튼 시사회로 봐서 다행...
고맙구나 A양. ^^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