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13. 18:37

- CAST: 김우형(채드), 윤공주(나탈리), 정성화(데니스), 백민정(산드라), 김봉환(짐), 이정화(실비아), 난아(로레인)
- 3/10(토), 16:00, 클립서비스 FD

우연히 클립서비스 FD 예매를 클릭해 봤더니 마침 여유좌석이 있길래, 충동적으로 예매. (p양은 원래 저런걸 좋아한다고 다행히도 반겨 주셨다)

올슉업에 대한 기억은... 작년에 석호 오빠가 오디에서 번안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었던 것 같다.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로 만든 건데, 내용이 뭐가 있니?" 였던 듯. ^^; 그래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김우형의 골반"이 화제가 되면서 흥미가 생기기도 했고.

익숙한 노래로 구성되었다는 게 큰 장점인 주크박스 뮤지컬인데, 나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 잘 모르더라. -_-; Love me tender하고 Can't help falling in love말고는 낯설어~ (그러고 보면 이전에 달고나 볼 때도 그랬었지. 맘마미아에 나오는 아바 노래들은 꽤 익숙했는데~)

그래서 그랬을라나? (플롯이 단순한 것도 이유가 되긴 하겠지만. )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졸릴 정도로 지루한 부분도 종종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분위기는 그게 아닌데 말야.)

그런데도, 김우형씨의 채드가 등장할 때는 지루하지가 않더라. 극 내용은 둘째치고, 배우 쳐다보느라~ ^^ 의상이 참으로 심했다는 지킬앤하이드 때도, 김우형이 입으니 이상하지 않더라~라는 말이 있었는데과연. 앞으로 많이 성장해 줬으면 한다. 성장할 수 있을 것도 같고~ ^^ (오프닝 곡을 듣고 '요즘은 앙상블이 오프닝 열어?' 하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보니 김우형씨였다는 건 논외로... -_-; 처음엔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출력이 딸렸었단 말야. 뭐 점차 나아지기는 했다.)

이소은씨와 더블캐스트인 윤공주씨. 용하오빠와의 인연도 있고, 미성을 좋아하는 취향 탓도 있어서 이소은씨 좋아하는 편인데 윤공주씨와 비교되어 상대적으로 못한단 소리를 많이 듣는 모양이더라. 쯧.. 여튼 이소은씨는 못 봤으니 할 말은 없고. 윤공주씨는... 원톱일 때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비중의 여배우들이 등장하니까 눌리는 느낌이다. 배역 자체도 별로 특색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다른 여배우들에게 밀린다. 파트너에게도 밀리고.

백민정씨는 계속 강한 역을 맡는군...^^; 뮤지컬 이를 봤을 때 여정옥-_-; 씨가 너무 못해서 다음에 본 백민정 녹수가 점수가 높았던 탓도 있고 해서 호의적으로 보고 있음. (글구 보니 바람의 나라 이번 캐스트에 여정옥씨 이름을 본 것 같은데--;) 이정화씨는 처음 보는데 중견배우라고 하네. 김봉환씨도 지킬에 나왔던 배우라고.. 분명히 나도 봤을텐데 기억이 안난다. 처음 뮤지컬을 보기 시작했을 땐 정말 조연이고 앙상블이고.. 배우는 하나도 안보이고 극만 보였었는데 말야. ^^

어리버리 데니스역의 정성화씨. 멋지구리한 역을 맡으셔도 될 텐데~ 목소리가 너무 아깝잖아~ 어리버리역도 참으로 잘 연기해 내시긴 한다. ^^

연출이 데이빗 스완인데... 이 아저씨 왜 이리 슬라이딩하는 무대장치를 좋아해 -_-; 안무도 겸했던데 이 아저씨 안무도 맘에 안들어... 그리고 익숙한 동작이 종종 보여;;

* 커튼콜 때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사람은 정성화씨. (주연인 김우형씨보다 박수랑 환호소리가 더 커...;;) 컨페션 때 좋은 목소리라 생각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1막에선 정말 코믹 캐릭터로만 나와서) 솔로곡이 있어서 반갑더라~ 좋은 목소리가 부르는 노래 너무 좋아.

* 클립서비스 FD는, 프로그램+음료수를 증정하고 끝나고 저녁밥도 사주더라. 대화의 시간을 갖자길래 관객들에게서 동향정보나 트렌드를 캐치하려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냥 모여서 밥먹고 잡담하는 자리. -_-; (내가 너무 대기업의 성향에 깊이 빠져있는 거야? 밥을 사주면 얻어먹는 사람은 뭔가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_-;) 그냥 동호회 단관온 것 같은 시간은 왜 가지는 걸까? 궁금했다. -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