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29. 21:24
* CAST: 나 류정한, 그 김무열
* 3월 23일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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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업자인 S사 사람들이 맨날맨날 나보다 일찍가길래 그만 홧김에 집에 일찍 가버리고 싶었다. 뭔가 기분전환할 거리도 필요했고.. 메신저를 보다가 탁오빠가 보이길래 찔러서 쓰릴미를 보러~

지루하다+너무좋다 양쪽으로 평이 갈린 작품은 조금 망설여진다. 아무래도 내가 악평 쪽에 서 있던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인데, 클로저 댄 에버같은 경우가 그랬다. -_-; 게다가 그런 경우, 악평인 관객은 다시는 안 보러 가고, 공연에 반한 (혹은 배우에 반한) 관객들만 남아서 호의적인 공연후기만 계속 이어서 올라오기도 하지.

쓰릴미는 시놉만 봤는데, 나름 추리와 미스터리, 범죄이야기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궁금했다. 이전처럼 꼭 봐야겠다! 정도는 아니었는데 기회되면 보고는 싶네 정도? 뭐 류정한씨가 계속 도전하는 소극장도 궁금하기도 했고~ (물론 다음 작품 스위니 토드는 대극장이라지만 ^^)

류정한씨랑 듀엣 불러서 정한씨 솔로보다 더 좋게 들리기는 드문 경우인데 김무열+류정한 듀엣은 더 좋게 들리더라. 오, 멋져~! 김무열씨 몸도 착하고. ^^

이  A팀이 B팀에 비해 에로틱 버전이라는데, 류정한씨의 에로틱이란...OTL 지킬앤하이드 때도 Dangerous Game 부분이 가장 안타깝긴 했었지. 치마만 올리면 야해지는 게 아니라고~ 하고 외치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더듬기만 하면 야한 게 아니라구~! 분명히 야해야 하는 씬인데 왜 저리...-_-;

특히 류정한씨가 유혹하는 씬일 때. -_-; 김무열씨가 유혹하는 쪽이 훨 낫다. 단, 캐릭터 성격 상 류정한씨가 더 몸이 달아 안달하고, 유혹하고 하는 장면이 많다는 게... -_-;; 김무열씨는 Roadster 부를 때 장난 아니더군.

A열에서 봤는데 걱정만큼 시야가 나쁘지는 않더라. 자막이 좀 가려져서 안보이긴 했는데 사실 그 자막을 안 넣고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성에서 꿈꾸다도 그랬지만... 무대에서 자막으로 너무 많은 설명을 해 주는 거 난 별로든데.)

김달중 연출은... 헤드윅 이번 시즌하고 판타스틱스 봤었는데 (김종욱 2007은 안봤고) 꽤 취향 아니고 지루한 편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쓰릴미는 꽤 괜찮았다. 음악(인지 목소리인지-_-;)이 자꾸 그리워지는 걸 보면 마음에 들었나 봐~~

* 류정한씨 팬들이 많으니까 좀 마이너한 내용이라도 사람들 많이 보러가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내가 간과한 게 있었으니...
"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에 "호모 치정극..." 이라는 글을 보고서야 깨달았다. 그렇구나! 이건 BL 동인녀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거였어. 뮤지컬 관객의 블루오션(-_-)을 개척한건가~! 뮤지컬헤븐, 대단한걸! (...설마 진짜로?)
* 사실 베드씬(...이라고 하긴 많이 아쉽지만) 시작되는 장면, 그리고 바로 다음 자막이 "5분후, 나의 방"인데... 저기 5분 가지구 만족하는 거였어? 그렇게 졸라대더니... 내가 갖고 있는 BL책들(...레퍼런스가 참...-_-)에 따르면 이런짓 저런짓 그런짓 하려면 밤이 금방 새던데...? 쿨럭;
* 혼자 공연 보러 다니는 거 나름 괜찮았는데.. p양과 다니다가 혼자 다니다 보니, 특히 이번처럼 좋은 목소리가 그리울 때는 p양이 참으로 그리워진다. (불법질을 그리워하면 안되는데 말야~~)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