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남희 옮김, 북폴리오 펴냄
* 삼월 연작 두 번째
"그런데 선생님, 왜 이 학교는 3월에 시작하나요?"
3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4월 1일이 신학기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와 맞춰서... 대부분 "입학식"이라고만 나오기 때문에 초기에는 잘 인식을 못했었는데, 한번 깨닫고 나니 꽤 기묘하게 보였다. 왜 하필 4월이지?
3/1이 국경일이고, 뭔가 날짜가 부족한 2월에 지난 학년을 마무리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생활을 20년 가까이 해 왔더니 4월 시작이 뭔가 어긋나 보인다. 그러나 [삼월의 나라]인 이 책에서, 리세는 오히려 묻는다. "왜 3월에 시작하나요?" (일본 학원물 볼때마다 나도 묻고 싶었다. "니넨 왜 4월에 시작하니?" -_-;;; )
무대가 학원이니까, 이것도 일종의 학원물이겠지. 그러나 온다 리쿠의 다른 작품세계에 나오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학생들과 달리, 이곳의 학생들은 예민하고, 날카롭고, 불안정하다. (...그래도 아름다운 건 똑같군. 이 작가 왜 이리 미소녀/미소년을 좋아해?)
리세. 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름도 이미지도, 과연 역대 리쿠걸 중에서도 상위에 오를 만한 캐릭터더군.
상대적으로 남자애들이 매력적이지 않은 게 흠이라면 흠. 몇 가지 복선들은 꽤 쉽게 눈치챌 수 있었고.
그러고 보니 최근 수동적인 독서를 하는 경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온다 리쿠의 미스터리들은 여러가지 복선이나 그런것들을 꽤 챙기면서 읽게 되네. 작가랑 파장이 잘 맞는 걸까?
삼월의 나라에 전학 온 리세. 매력적인(이라기 보다는 매혹적인? ) 교장, 아름답고 사연과 상처가 있는 여러 아이들. 파란언덕의 학교는 삼월의 제국, 왕국.
사건들이 얽히고 커져서 조금 걱정스럽기까지 했지만 그에 비하면 깔끔한 마무리. (온다 리쿠 캐릭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요한의 정체는 꽤나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칫. 사실 난 다른 걸 기대했었는데.) 리세의 이야기도 중반쯤엔 눈치챌 수 있었고~
삼월 연작시리즈에 등장하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붉은 표지에 작가 이름이 없이 제목만 적혀 있는 책"이라는 설정만 공유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매번 등장할 때마다 바뀌네. 제목과도 같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도 각 장마다 다른 이야기의 책이 등장하더니,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에서도 완전히 다른 책이네. (매번 일종의 액자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책 속의 이야기와 책 바깥의 이야기가 미묘하게 겹친다는 부분은 동일하지만.) 같은 책 이야기만 하는 것보다는 소재와 이야기 진행이 다채로워서 좋긴 하지만... 그래도 "연작"소설이니만큼 약간은 아쉬운 점이랄까. 연작이라면 뭔가 직접적인 동일한 아이템이 있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란 말야.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밤과 낮의 마법사 라는, 낯간지럽게까지 느껴지는 수식어가 붙는 온다 리쿠.
다작 작가로 느껴질 정도로 끊임없이 그녀의 책들이 유행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에 네버랜드를 읽고 나서도 생각했듯이 학원물은 별로지만, 이러한 미스터리가 가미된 글은 꽤 취향인 듯. 초반의 학원생활에서는 이게 삼월 연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사건이 커지면서 점점 흥미로워졌다. 리세의 고등학생 이야기라는 다음권도 궁금해진다.
온다 리쿠는 팬층이 학원물쪽과 삼월 류의 미스터리쪽으로 나뉜다는데, 난 미스터리 쪽!
* 삼월 연작 두 번째
"그런데 선생님, 왜 이 학교는 3월에 시작하나요?"
3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4월 1일이 신학기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와 맞춰서... 대부분 "입학식"이라고만 나오기 때문에 초기에는 잘 인식을 못했었는데, 한번 깨닫고 나니 꽤 기묘하게 보였다. 왜 하필 4월이지?
3/1이 국경일이고, 뭔가 날짜가 부족한 2월에 지난 학년을 마무리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생활을 20년 가까이 해 왔더니 4월 시작이 뭔가 어긋나 보인다. 그러나 [삼월의 나라]인 이 책에서, 리세는 오히려 묻는다. "왜 3월에 시작하나요?" (일본 학원물 볼때마다 나도 묻고 싶었다. "니넨 왜 4월에 시작하니?" -_-;;; )
무대가 학원이니까, 이것도 일종의 학원물이겠지. 그러나 온다 리쿠의 다른 작품세계에 나오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학생들과 달리, 이곳의 학생들은 예민하고, 날카롭고, 불안정하다. (...그래도 아름다운 건 똑같군. 이 작가 왜 이리 미소녀/미소년을 좋아해?)
리세. 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름도 이미지도, 과연 역대 리쿠걸 중에서도 상위에 오를 만한 캐릭터더군.
상대적으로 남자애들이 매력적이지 않은 게 흠이라면 흠. 몇 가지 복선들은 꽤 쉽게 눈치챌 수 있었고.
그러고 보니 최근 수동적인 독서를 하는 경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온다 리쿠의 미스터리들은 여러가지 복선이나 그런것들을 꽤 챙기면서 읽게 되네. 작가랑 파장이 잘 맞는 걸까?
삼월의 나라에 전학 온 리세. 매력적인(이라기 보다는 매혹적인? ) 교장, 아름답고 사연과 상처가 있는 여러 아이들. 파란언덕의 학교는 삼월의 제국, 왕국.
사건들이 얽히고 커져서 조금 걱정스럽기까지 했지만 그에 비하면 깔끔한 마무리. (온다 리쿠 캐릭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요한의 정체는 꽤나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칫. 사실 난 다른 걸 기대했었는데.) 리세의 이야기도 중반쯤엔 눈치챌 수 있었고~
삼월 연작시리즈에 등장하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붉은 표지에 작가 이름이 없이 제목만 적혀 있는 책"이라는 설정만 공유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매번 등장할 때마다 바뀌네. 제목과도 같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도 각 장마다 다른 이야기의 책이 등장하더니,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에서도 완전히 다른 책이네. (매번 일종의 액자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책 속의 이야기와 책 바깥의 이야기가 미묘하게 겹친다는 부분은 동일하지만.) 같은 책 이야기만 하는 것보다는 소재와 이야기 진행이 다채로워서 좋긴 하지만... 그래도 "연작"소설이니만큼 약간은 아쉬운 점이랄까. 연작이라면 뭔가 직접적인 동일한 아이템이 있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란 말야.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밤과 낮의 마법사 라는, 낯간지럽게까지 느껴지는 수식어가 붙는 온다 리쿠.
다작 작가로 느껴질 정도로 끊임없이 그녀의 책들이 유행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에 네버랜드를 읽고 나서도 생각했듯이 학원물은 별로지만, 이러한 미스터리가 가미된 글은 꽤 취향인 듯. 초반의 학원생활에서는 이게 삼월 연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사건이 커지면서 점점 흥미로워졌다. 리세의 고등학생 이야기라는 다음권도 궁금해진다.
온다 리쿠는 팬층이 학원물쪽과 삼월 류의 미스터리쪽으로 나뉜다는데, 난 미스터리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