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3. 12:18
* 나 류정한, 그 김무열
* 4/21, 16:00 충무아트홀 씨어터 블랙

의외로 소재나 시놉 자체에 거부감을 느껴 안 보는 사람도 꽤 있는 모양이다.
나야... 각종 BL 섭렵은 물론 시체 사진이 버젓이 실려있는 범죄 관련 책도 찾아보는 편이니 뭐...-_-;;

처음 봤을 때는 상당히 좋았고, 그리고...
볼 때마다 더 지루해진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되지 않는 이유는 목소리 때문. 귀는 참으로 즐겁다.
아, 물론 무열씨 몸도 좋다. *.*
그러나 아마 어둠의 경로로 파일을 구할 수 있었으면 다시 보러 갈 생각을 안하지 않았을까? -_-;

그리하여 볼 때마다 감동을 느끼는 게 아니라 (-_-;) 단점이 보이게 된다.
처음부터 거슬렸던 셔츠 안에 속옷을 입은 무열씨라든지, 염산병이 염산병 같지 않아~ Toxic 마크도 없어~ 하는 거라든지, superman이라고 하니까 왠지 빨간 빤스(-_-)가 생각나잖아. 왜 초인이라고 안하지? 하는 등 궁시렁거리는 부분만 늘어난달까. -_-;

극 자체에서 끌어오는 긴장감 때문에 처음엔 전막 집중이 가능했지만, 이미 전체 스토리를 알고 난 후에는 그런 긴장감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게 눈에 보여서 지치고 졸립게 되더라. 이거 배우의 역량이 미미한 게 맞는 거지? (한번 들을 때만 괜찮아 보이는 스토리일 수도 있겠지만. -_-; 진부한 내용도 몰입도 있게 만드는 게 배우의 능력 아냐~? 뭐 극본이 워낙 개판이면 힘들긴 하겠지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유리가면은 정녕 불가능한거야? -_-;; )

여튼 이제 볼만큼 봤고. 더 이상 흥미를 가질 것 같지는 않다.
(그치만 목소리 듣는 건 정말 좋군. 류정한씨랑 맞붙어서 눌리지 않는 목소리라니. 무열씨 훌륭해요!)

서스펜스나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한 무대극을 보고 맘에 든게 참 드문 것 같은데...
그래도 미스터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그런 극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보고 싶기는 하다. -.-;
시간이 된다면 혜화동 일번지 동인전 중 "조선형사 홍윤식"인가 하는 걸 보고 싶은데. 스케줄이 될라나~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