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4. 23:28
CAST: 고두심, 장영남, 전국향, 이승희, 김대건, 서지원, 민혜령
연출 구태환, 원작 고혜정
클립서비스 인터뷰 대상자 초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립서비스에서 실시한 인터뷰에 참여했다가 받은 친정엄마 티켓. 원래는 지난번 엄마 오셨을 때 보고 싶었는데, 엄마한테 같이 보자고 했더니,
"아빠한테 물어보고" 하시더니만 아빠가 싫다시단다. -_-;;

나중에 초대권을 받을 기회가 있어서 고두심씨 공연으로 보고 싶다고 했더니 원래 공연장은 다 매진이고, 동숭으로 옮긴 후의 공연을 보게 되었네.

엄마 고두심씨와 호흡을 맞추는 딸 역에는 장영남씨.

장영남씨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고두심씨, 괜히 대한민국의 어머니 소리를 듣는게 아니셨군요! 괜히 연륜이나 내공 운운하는게 아냐. 장영남씨가 고두심씨에게 여실히 밀리는 게 눈에 보인다.

커튼콜 때 주위가 그렇게 조용하지 않았더라면 기립해서 박수치고 싶을 만큼 고두심씨는 훌륭했다.

우리 엄마는 저런 엄마인데, 나는 저런 딸이 아니라서 엄마가 힘들었겠다 싶더라. 엄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딸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서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자신을 바꾸는 동안,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 바뀌는 거 쉽지 않은데. "엄마니까" 그게 가능하신 분. (난 너무 정이 없어...)

엄마랑 같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엄마 보여드리고 싶다...로 바뀌었다. 우리엄마는 엄마/딸 양쪽 모두에게 공감하면서 보실 듯.

* 부모님께 가장 해서는 안될 말은, "왜 나를 낳았어?"가 아닐까...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