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5. 10:43

속옷도 패션이라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속옷을 내보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옷장을 열어보면 대부분이 그냥 베이지-_-; )

여름에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을 때 브래지어 끈을 드러내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얇은 옷 아래 브래지어 끈이 비치는 정도는 어쩔수 없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하지만.

가끔 식당에서 (특히 바닥에 주저앉는) 밑위가 짧은 바지를 입은 언니들의 속옷이 적나라하게(-_-;) 드러나는 걸 보고 있으면 민망하기는 한데. 이쁜 언니들보다 통통한 언니들의 경우가 더 민망한건 나의 편견? ㅠ.ㅠ

그러니까 오늘 출근길에, 셔틀버스를 내려서 회사 입구로 걸어들어오는데, 내 앞에 가는 여자분이 눈에 띄었다.

흰 바지를 입고, 위는 레이스 탑과 가디건을 걸쳤던데 문제는...
바지 엉덩이에 까만 땡땡이가 비쳐보여. OTL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처음 보는 분이고, 그리고 아무래도 난 신경이 쓰이는데 혹시 본인은 별로 신경 안 쓸 수도 있고... 그래도 남자분들은 비쳐보인다는 말은 못할텐데 어쩌나...

결국은 저기요, 하고 말을 걸어서 땡땡이가 비쳐보이는데요...라고 말을 걸었다.
좀 당황하시더니 화장실로. 근데 그거 별다른 해결책이 없을 것 같은데...-_-; 어찌 해결하셨으려나.

밝은 색 옷, 특히 웃옷은 거울을 보며 자기 스스로 체크하기 쉽지만 엉덩이는 힘들잖아~
그 여자분, 무사히 응급처치 방도를 생각해 내셨길.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