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10. 16:49
* 이희재 옮김, 황금가지 펴냄
* 밀리언셀러클럽 025
* 명판관 디 공 시리즈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은 굳이 첫번째 권을 먼저 읽어야 할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작가가 쓴 순서대로 읽는 게 좋지.
먼저 읽었던 쇠못에서 살해당한 사람이 말짱히 살아 움직이는 쇠종을 보니 어째 어색해서... -_-;;

여전히 수많은 행정업무와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같이 엮이는 지방관리 디런지에 공.
(한글로 디, 라고 쓰니까 어째 어색하다. 펫샵오브호러즈가 떠올라서인지...-_-; D 공 이라고 쓰게 되네)

누가나 예상할 만한 빤한 함정에 걸려도(-_-) 디 공의 지혜로운 판단으로 무사히 헤쳐나오고, 의외로 몸싸움도 시도하는 훌륭한 지방 수령 되시겠다.
행정관료 답게 무작정 정의를 향해 직진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도 생각하고 조정 정세도 계산에 넣는 모습도 보이고.

판관 포청천 소설판이라고 생각하니 부담없이 가볍게 읽는 중국 관리 탐정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읽었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추리과정이 허술하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군. 뭐 포청천보다 훨씬 치밀하구만 그랴~ ^^ (사실 린/양 사건의 진상은 좀 당혹스럽긴 했지. -_-; 수령의 통찰력이 거의 인간이 아니라 예언자 급이야. -_-; )

* 그나저나 도교 사원에도 종을 두는 건가 보지? 절에 있는 범 종 같은 건가본데... 묘사로는. 흐음..

* 황금가지, 작가의 글을 원래와 똑같이 실으려고 하는 점은 좋았다만, 이런 기본배경 정도는 시리즈 첫권에 명시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ㅠ.ㅠ 미워할테닷 흑흑. (...미워해봤자 국내에 이런 책 내주는 출판사가 몇이나 더 있다고 ㅠ.ㅠ) 이 작가후기만 아니었어도 쇠못을 먼저 읽은 게 크게 아쉽지 않았을 텐데, 역시 쇠종을 먼저 읽었어야 해~ 라고 생각하게 된 원인의 70% 이상이 작가후기였다고.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