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17. 21:35

* 권일영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미미여사의 연작(?) 단편집. 너무 인기있는 작가는 여기저기 출판사에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쁘게 책을 줄맞춰서 꽂을 수도 없다. -_-; 미미여사의 경우, 북스피어의 미야베월드 이외에 랜덤하우스, 시아출판사, 청어람 미디어 등... (온다 리쿠도 적어도 세 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내고 있던데. )

개인적으로는 한 출판사에서 깔끔하게 묶어서 순서대로 내 줬으면 좋겠다만, 저작권 만료된 작가 외에 그런 경우를 만나기를 쉽지는 않군. -_-;

형사의 지갑에서 시작해서 목격자의 지갑, 범인의 지갑 등을 거쳐 다시 형사의 지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각각의 단편도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연작소설이니만큼 전체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가 주. (원래 제목인 길고 긴 살인도 전체를 묶는 이야기이다.)

미미여사는 역시 대단해. 여전히 몰입도 있는 필력을 자랑한다. (초기작에 여전히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 건가?)

* 모방범보다 훨씬 전에 출간된 소설인데 "모방범을 잇는 미야게 미유키의 히트작!"이라고 띠지에 써놓는 센스는 대체 뭐란 말이냐 -_-;; 국내 순서에 맞추지 말고 원래 출간 순서도 좀 고려해 달라고!
* 띠지에 모방범이 언급된 건, 범인(...중 한명?)의 성격이 모방범의 범인을 연상시키기 때문일지도.
* 원래는 뭔가 감상을 정리해 놓아야지, 하면서 독서노트를 시작했었는데, 갈수록 잡담만 늘어놓는다. 그러다 보니 글도 늘지 않는 듯. 감상을 정리하면서 글도 조금 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조금 더 생각하고 쓰도록 해야겠다. 읽은 책마다 정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강하게 느껴져 대충 끄적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냐.

* 책과는 상관없지만, 오늘이 "휴일로서는 마지막인" 제헌절이라고 한다. 안그래도 쉬는날 적구만 왜 자꾸 없애는거야~!!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