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영/이지연 옮김, 황금가지 펴냄
* 어스시 전집 제 3권
어느새 대현자가 된 게드. 어스시에서 마법이 사라지고, 아렌과 함께 세계의 균열을 막기 위해 떠나는데...
판타지의 매력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부분이 가장 클 테지. 3대 판타지 소설이라고 불리는 것에 부끄럽지 않게, 멋진 세계로 나타난 어스시. 거대한 어스시 지도를 펼쳐 보다 보면, 내가 만난 지명이 1/3 정도에 불과하다는 걸 보고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첫권이나 둘째권을 읽을 때보다 자꾸 마음이 흐트러져서 꾸준히 읽기 힘든 건 있었지. 참 잘 짜인 이야기이긴 한데,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는 건 아니라서... 한권씩 띄엄띄엄 읽는 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 어차피 게드의 나이도 연속적이지 않은데 말야.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게 되면서 놓친 건, 집에 있으면서, 그러니까 누워서 뒹굴면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다. 이동 중 그만큼이나 시간을 쏟는데 또 그래야 해? 하는 속마음인 걸까. 집에서 낮잠은 허용해도 책은 잘 읽게 되지 않네... (이동하면서 읽기 곤란한 BL은 어쩔 수 없지 집에서 읽고 있지만-_-)
느긋하게 누워 책읽기를 즐겼던 때가 그리워.
* 얼마전 2ch 번역본에서 읽은, "게드전기는 게드와 아렌땅의 호모물이야!" 라는 글이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가...-_-;
* 동생에게, 읽을래? 했더니, "빼앗긴 자들"을 읽다가 집어던진 이후로 르귄은 너무 어려워서 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심정이 너무나 절절히 이해가 되어 더 권할 수가 없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