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4. 21:36

어느날 슴은, 회사에서 너무너무 우울했습니다.
왜 이렇게 머리가 장식품인 사람이 많아? 거지같아~! 하고 마침 전화 온 동생에게 징징댔더니
"언니, 세상엔 그런 사람 많아"
라고 하더랍니다. -_-;

어쨌든 우울한 슴은, 생리와 출장과 멍청한 주변 사람과 여러가지가 겹쳐서 집으로 도망치고 싶었지만,
할 일이 많아서 칼퇴근도 할 수 없었더랍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회의록을 적고, 해야 할 일 메일을 보내고 나서, 몸이 안좋아서 먼저 갑니다! 하고 슴은 자리에서 일어났지요.

그리고는 역에 도착해서, 이마트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널려 있는 노점상들이 이것저것 먹을 걸 늘어놓고 꼬셨습니다만, 스트레스 만땅일 때 뭔가를 먹으면 설사해 버리는 예민한 장 때문에, 이럴 땐 뭔가 먹는걸 포기하는게 현명합니다. 네, 그렇구 말구요. (위는 잘 받아들여서 괜찮으려나 착각할 수는 있지만, 장 상태는 영 아니랍니다.)

이마트에 가서, 마침 하프사이즈 보틀을 5000원 균일가 하길래, 캔 와인과 하프보틀만 사들고 귀가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냉장고에 집어넣고,
일단 한 병 까서 마시고 있답니다.

(먹지는 못해도 마시기는 하는 슴-_- 은 여전합니다.)

요즘 몸도 약해졌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마시는 슴,
과연 p양의 말대로 스스로 약하다고 최면을 걸고 있는 걸까요? -_-;

내일도 출근할 생각에 한숨만 나오고,
다시 와인잔을 집어드는 슴이었습니당.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