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30. 09:43
시작되는 겨울에도 글을 읽는다

1031~1101 외딴집 (상, 하) - 미야베 미유키
1104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1105 꽃밭 - 최인호
1105 마돈나 - 오쿠다 히데오
1105~1106 레몬 머랭 파이 살인사건 - 조앤 플루크
1107 도둑맞은 베르메르: 누가 명화를 훔치는가 - 구치키 유리코
1107~1108 예술과 패트런: 명화로 읽는 미술 후원의 역사 - 다카시나 슈지
1108~1109 일러스트레이션: 명화 속에 감춰진 비밀, 일러스트레이션 미술사 - 고종희
1109 불손하고 건방지게 미술 읽기- 윤영남
1110~1111 명화를 보는 눈 - 다카시나 슈지
111 잔학기 - 기리노 나쓰오
1112 I LOVE YOU 아이 러브 유 - 이사카 고타로, 이시다 이라, 이치카와 다쿠지, 나카타 에이이치, 나카무라 고우, 혼다 다카요시
1112 사라진 이틀 - 요코야마 히데오
1113 클라이머즈 하이(1, 2) - 요코야마 히데오
1113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서광현, 박승걸
1114~1115 그로테스크 - 기리노 나쓰오
1115~1117 겨울이야기 - 셰익스피어
1117~1124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마음: Investigationg the Mind - 이영돈
1117~1119 한여름밤의 꿈 - 셰익스피어
1120 로미오와 줄리엣 - 셰익스피어
1121~1122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 모리 에토
1123~1126 ICO: 이코-안개의 성 - 미야베 미유키
1125~1126 아내가 마법을 쓴다 - 프리츠 라이버
1127~1128 바보상자의 역습 - 스티븐 존슨
1128~1129 사랑한다는 것 - 고이케 마리코

여전히 감상을 남기지 않은 책에 대해 간단 리뷰

* 용의자 X의 헌신 :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라는 주제로는 붉은 손가락과 대구를 이룬다는 평을 읽은 적이 있다. 트릭의 섬세함이나 탐정의 매력에 있어서는 이쪽이 훨씬 나은 듯. 나오키상 받을만 함.

* 꽃밭 : 중반쯤 읽으면서 점점 기분이 나빠지더니 마지막 덮을 때까지... -_-; 이런 예스러운(...유교적 감상에 물씬 젖은) 아저씨 싫다.

* 마돈나 : 닥터 이라부 시리즈가 너무 파격적이라 불편했을 사람들에게, 조금 더 소심한 일탈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 (기본적인 감상은 이라부 시리즈와 비슷하다)

* 레몬 머랭 파이 살인사건 : 한나에 이어 이제는 스웬슨부인까지 시체 찾기에 동참하다. 게다가 전 마을 사람들이 한나의 추리(-_-)를 지원하기까지! 이전 시리즈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라 좀 더 따뜻한 기분이기도 하고.

* 도둑맞은 베르메르 :  "진주귀걸이 소녀"를 나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표지만은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듯. 그 작가 베르메르. 유명세를 타는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흥미있게 미술품 도난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 가드너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 (사실 그런 가드너 여사같은 삶을 살아보고도 싶다 ㅠ.ㅠ)

* 예술과 패트런, 명화를 보는 눈 : 같은 작가의 미술서. 이 책도 꽤 재밌게 읽음.

* 일러스트레이션 : 보쉬, 아르침볼디(?) 등을 만난 게 수확. 그시절에 그런 센스라니! :)

* 불손하고 건방지게 미술 읽기 : 미술을 읽는 자세를 따지기전에.. 저자의 말투 자체가 불손하고 건방지다. -_- 대실망.

* 잔학기 : 기리노 나쓰오의 그 끈덕끈덕한 우울함과 암흑은 여기서도 여전하다. 게다가 완결맺지 않은 듯한 사건의 마무리는 대체 누가 해주라고?

* I Love You : 일본 신진 남성작가들의 단편모음집. 그렇게 어린 작가들인 것도 아니고, 주인공들이 나어린 것도 아닌데 "귀여운" 연애라는 생각이 드는 연애 모음집이다.

* 사라진 이틀, 클라이머즈 하이 : 요코야마 히데오의 따뜻함도 가끔은 감당이 안된다. 사라진 이틀은 너무나 따뜻한 완결과 지나치게 잘 정리된 진행이 너무 깔끔하다 싶을 정도. 클라이머즈 하이의 긴박감이 차라리 더 나았지만 마찬가지로 너무나 따뜻한 완결이로구만...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원래 아동극을 위해 쓰여졌다고 들었는데... 극이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한 후 어른동화로 다시 쓰여진 듯. 그런데... 글에 너무 멋을 부렸다. OTL.
(마지막에 "셋째딸 아스파샤" 부분에서 죽도록 웃었다. 나름 진중한 감동 장면인데, 셋째 아스파샤라면 이 작가, 아르미안 빠순이라고 고백하는 거 아닌가! -_-)

* 겨울이야기,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 역시나 희곡은 어려워.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어렵고만. 무엇보다 한여름밤의~ 에서는 자꾸 유리가면 장면과 겹쳐서 낭패;;

* 다큐멘터리 마음 : 특별 다큐멘터리 중 호응이 좋았던 건 가끔 책으로도 묶이는 모양. 뒤쪽의 명상은 잘 모르겠지만, 나름 흥미있게 읽었다. 특히 난 스스로도 내 몸이 약한 대부분 원인이 심적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므로...-_-;  (마음을 바꾸면 된다지만 그게 쉬운게 아니다 -_-)

* ICO : 내가 미미여사 책을 이리도 힘들게 읽을 줄이야. 초반은 게임장면과 겹쳐서 나름대로 집중할 수 있었건만 그래도 힘들더라. 하긴, 나 게임도 무지 힘들었지.. (클리어도 못했지만. ㅠ.ㅠ)

* 아내가 마법을 쓴다 : 제목과 시놉을 보고 고딕풍 코미디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은근 호러;; 적당히 고딕풍인 건 맞았지만. ^^;

* 바보상자의 역습 : 저자의 기본논조는 "TV는 옛날보다 똑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이다. 그 주장을 거부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옛날보다 똑똑하다고 절대적으로 똑똑한 건 아니다. -_-; 여전히 예전보다 더욱 복잡해진 이 사회에서 ,TV가 사회에 비해 더욱더 똑똑해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사랑한다는 것 : 역시 나는 연애소설과는 안맞는 것인가 ㅠ.ㅠ 아내의 여자친구 때의 고이케 마리코가 더 좋다.  나가시마 유의 글과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