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7. 00:52

파란만장한 토요일을 보냈다. -_-;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바. 강건너가 아니라 서울역만 지나도 멀다고 불평하곤 하는데... 어쩌다 회사인연과 엮여서 (정말정말 피하고 지내려 했는데. ㅠ.ㅠ) 분당 돌잔치에 초대받았다.

물론, 당연히, "분당? 나 안가!" 라고 했는데...
"이기사(이 분도 플젝 분) 보낼 테니까 와!" 라는 유부녀 댈님의 압력에 져서, 오전 분당에 갔다가, 오후에는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을 보고, 군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다는 의정부 카페까지. -_-;

확실히 차가 있으니까 편하긴 하대...

난 차 있는 주변 분들한테 주차 쿠션 만들어 줄까? 하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운전하시는 이기사 옆에서 노닥노닥 거리다가 물어봤더니,

전에 해준다고 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다는 대답을 듣다... -_-;;; 말짱해 보였는데 설마 취했었냐고 묻는데... 그게 희미하게 기억이 날 듯 하기도 하고 말이지? -_-;

여튼 그래서 일욜에 외출도 하지 않겠다, 꼼지락꼼지락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마음에 들어하는 주차쿠션 디자인. 심플하면서 나름 화려~
반짝이 아이다 (p양에게서 뺏었음-_-)에다가 십자수로 수를 놓고, 위아래 얇은 꽃무늬 자가드로 패치한 후,
십자수실로 패치라인에 페더스티치를 수놓고, 시드비즈로 장식해서 너무 심심하지 않게.

앞면 뒤에 광목을 대서 안쪽에 솜을 넣어도 삐져나오지 않게 하고, 위아래 패치한 천과 같은 자가드로 뒷면을 박아 뒤집은 후 솜을 넣고 완성. 쿠션은 빵빵한게 생명인데 주차쿠션은 빵빵하게 만들면 넘 무거워서 적당히 모양을 유지할 만큼만...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손이 자꾸 빵빵하게 넣으려고 솜을 더 쑤셔넣으려 하더라. -_-;)

실크리본으로 수를 놓은 주차 쿠션을 만든 적도 있는데, 리본이 나중에 눌려서 모양이 좀 찌그러지기도 하고, 남자분이니까 좀 더 심플한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10*10의 정사각형으로 작업. (조금 작은가?)

3mm 리본은 수실과 맞춰서 푸른 색으로. 그리고 뽁뽁이 (저거 뭐라 그러더라;; )를 달아주긴 했는데 저 뽁뽁이가 힘이 없는지 앞 유리에 붙여놓으면 자꾸 떨어지던데 괜찮을라나 몰라~

여튼 하루 종일 운전하느라 수고에 답례겸 해서. :)
패치와 앞뒤판 연결은 재봉틀 사용.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