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8. 22:09

눈이 뜨이는 경험이 있다.

홍차를 마실 때는 퀸앤이 그랬고, 커피를 마실 때는 하와이안 코나가 그랬다.
정말로 커피향으로 잠을 깨우는 게 가능하고나, 싶었던 너무나 좋은 향기.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건만, 어렵더라...

날씨가 너무 좋은 토요일이었고, 일요일에 비가 온다 해서 왠지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외출.
미야가 언젠가 가보자고 했던 왈츠와 닥터만.
원래는 커피 박물관에 들을 생각이었는데... 그냥 커피만 마시고 돌아오다.
(미야랑 간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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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하와이안 올드 코나.
잔들은 세트가 아니라 모두 다른 모양인데, 대부분 금테가 둘러져 있다.
(그러나 관리를 험하게 하는지 모두 벗겨져 가고 있다는 게 조금 안습. 그리고 made in china)

안쪽에 창가가 없다고 바깥 베란다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주문한 커피가 미지근해서 깜짝. 뿌연 김이 서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빙하는 시간이 있으니) 그래도 뜨겁다는 느낌은 들 줄 알았는데.

리필을 부탁하면 같은 커피를 다른 잔에 새로 담아 내온다.
한번밖에 안해 주는 듯.

블루마운틴 17천원, 하와이안 올드코나 15천원, 킬리만자로/케냐 등 12천원, 블랜드 커피 만원.

리필까지 고려한다면 눈물나게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정말 감동받을만한 맛은 또 아니라는게 문제. -_-;
(그렇다고 나쁘다는 건 아님. 괜찮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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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둘째치고...
리필 포함, 두 잔을 마시고 귀가했는데 (커피만 마신것도 아니고 와플을 곁들였다.)

토요일 아침 5:30에 일어나서, 오후에 커피 두 잔 마시고,
일요일 저녁인 지금 이시간까지 4~5시간 밖에 못 잤다.

강력한 카페인 때문인 듯. -_-;

한 잔 정도는 괜찮아서, 주말이니까 두 잔도 괜찮겠지~ 생각했건만 오산... OTL
어젯밤은 잠을 거의 못자고, 오늘이 되어서야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메스껍고 입안에 뭐가 남은 것 같은 카페인 쇼크가 시작됐다.

힘들어... -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