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0. 17:47
* 박수지 옮김, 노블마인 펴냄
* 간바라 메구미의 첫번째 모험

작년까지 활발히 쏟아져 나오던 온다 리쿠의 책들도 올해는 뜸하다. 왠만한 건 다 냈다는 걸까.

봄이 되어 밝고 팔랑팔랑한 걸 읽고 싶어~ 하는 기분에, 온다 리쿠는 저 쪽으로 한참을 미뤄뒀었다. 간만에 집어든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

"언덕위의 하얀 상자"라는 이미지는 지극히 온다 리쿠 스럽다고 생각했으나, 읽고 난 후에는 오히려 "마스터 키튼"스럽다는 느낌을 받다.
그렇지만 주인공 간바라 메구미의 매력은 키튼만 못하다. 오히려 친구 미쓰루가 더 마음에 들다. (하지만 미쓰루는 리쿠걸 타입이 아니다. )

미쓰루의 이야기 쪽은 나름 흥미가 있었지만... 주인공인 간바라 메구미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시리즈 중심인물로서는 부족한 편이 아닐까?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는 온다 리쿠 스럽지 않다. 작가 이름만 보고 집어들었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대신에 나름 미스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신선함은 좀 부족하지만.

순전히 미쓰루 덕분에 점수를 준 메이즈. 시리즈 두번째 권인 클레오파트라의 꿈은, 그래서 점수가 야박하다.

* 양장본으로 책을 내면서 책끈을 빼먹는 거 너무 싫다. 대체 노블마인은... 시리즈 첫 권은 책끈을 끼워놓고 두번째 권은 책끈을 넣지 않다니. 이 무슨 황당한 센스?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