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17. 10:27
*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펴냄
*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작(1991)

조금 늦게 읽게된 미야베월드 2막.

혼조 후카가와의 일곱가지 불가사의를 모티브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에도 시대 상인과 고용살이인들의 사는 이야기이다. 모시치 대장이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들이지만, 역시 "삶"의 이야기다.

외딴집보다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이야기가 밝아서가 아니다. 짧은 연작 단편들이지만 살인에 배신, 원한과 질투가 서린 사건들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해결해 주는 모시치 대장이 있고, 등장인물들에게는 미래가 있다.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안심이 되고, 모시치 대장의 인품에 감동하여 이야기의 마지막은 항상 따뜻해진다.

더 읽고 싶은데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 책.

* 일곱번째 불가사의, "꺼지지 않는 사방등"에 나오는 처자가 참 마음에 든다. ^^
  이런 성격의 처자는 어디 가도 잘 살 거야! 홧팅!

* 에도시대의 작은 가게 상인들 이야기나 고용살이가 많이 나와서, 샤바케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번역자도 같은 분이다. ^^) 아무래도 가게의 규모가 있어서 샤바케는 서민적인 분위기는 아니지~ ^^;
   
* 책을 정리하려고 작가별로 모아봤더니 다 한두권씩 빠져 있더라. -_-;
  요 1~2년간 빌려준 책이 많다 보니...
  온다 리쿠와 미야베 미유키 같은 경우는 책이 워낙 많다 보니 목록과 대조해 보지 않으면 뭐가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누구한테 빌려줬는지도... -_-; (y양 아니면 w오빠겠지만.)
  책은 빌려주면 다시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물질에 대한 미련이 많은가 보다.
  다 맞춰세워서 뿌듯해 하고 싶다니, 펴보지도 않는 장식용 하드커버로 책꽂이를 채우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잖아. -_-;
  (심지어 이미 산 책을 누군가에게 줬다가, 나중에 그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을 경우... 다시 사 모으기도 한다. -_-)
  조금 반성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모으고 싶다. -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