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30. 09:43
6월의 독서목록.
지하철 통근, 편도 90분은 역시 긴 시간이다.

0605 화형법정 - 존 딕슨 카
0606 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0606~0608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0608~0609 욕망하는 식물 - 마이클 폴란
0610 GOTH - 오츠 이치
0610 초콜릿 코스모스 - 온다 리쿠
0611 암흑동화 - 오츠 이치
0612 네 탓이야 - 와카타케 나나미
0613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박종호
0613~0616 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 김 욱
0617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0618 퍼언연대기 : 드래곤의 비상 - 앤 맥카프리
0619~0620 퍼언연대기 : 드래곤의 탐색 - 앤 맥카프리
0623 퍼언연대기 : 백색 드래곤 - 앤 맥카프리
0624 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0625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0626 사명과 영혼의 경계 - 히가시노 게이고
0627~0629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 P.D.제임스
0628 가모우 저택 사건 (1~2) - 미야베 미유키
0630 도서관에서 생긴 일 - 귀뒬
0630 위험한 책 -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미뤄뒀던 책들로 시작.
카의 화형법정, 박완서의 복희씨를 읽으며 집에 내려갔다가, 마침 집 책꽂이에 있던 오래된 농담까지.
욕망하는 식물도 반년만에 꺼내 읽은 듯.

여름이 시작됨과 동시에 장르소설들이 쏟아져 나와서
오츠 이치, 온다 리쿠, 와카타케 나나미,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들을 챙겨 읽고,

다시 미뤄뒀던 책으로 돌아가서 오페라와 법 관련 교양을 뒤적이다가,
이벤트 참여용으로 퍼언 연대기를 잃고, 고민하지 않고 읽고 싶어서 히가시노 게이고까지.
y양에게 일찍 되돌려주려고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를 꺼내 읽고 나서
지금은 책에 대한 책 이야기를 읽는 중.

* 화형법정: 카는 밀실 미스터리가 워낙 유명해서 정통추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스터리 호러 분위기의 글
* 친절한 복희씨: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박완서씨의 단편집. 경제적으로 곤란하여 극에 달한 불안정한 등장인물들이 없어서 그런지 읽을 때도 편안한 편.
* 아주 오래된 농담: 복희씨 읽고 그 삘받아 계속~ 하고 집어든 책인데 나랑은 파장이 그다지...
* 욕망하는 식물: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이기적 유전자를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 네 탓이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첫번째. 이 둘이 콤비로 나와도 재밌을 텐데, 이번엔 각자의 시선.
*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설명은 친절한데... 구성이 마음에 안들어 점수를 깎은 책
* 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뒤로 갈수록 교양부족인지 지루함이 더 커져서 쑥스러웠다. 다시 제대로 읽으면 잘 읽히려나?
* 회랑정 살인사건: 간만에 집어든 히가시노 게이고. "난 네가 즐기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는걸 알고 있다!" 라고 말하는 듯한...^^ 목적에 매우 부합하는 글
* 방황하는 칼날: 13계단, 악인 등이 떠오르기도.
* 사명과 영혼의 경계: 심장외과 때문인지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이 떠오르다. 마침 가이도 다케루의 시라토리&다구치 콤비도 신간이 나왔던데...
*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거, 배경이 몇년쯤이지?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라는 제목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 달글리시 총경 시리즈도 있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던데(-_-) 주인공이면 다른건가...
* 가모우 저택 사건: 미야베월드 2막을 읽다가 다시 1막으로 돌아와서 그런지 조금 읽기가 어려웠다. 무엇보다 주인공 다카시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_-;
* 도서관에서 생긴 일: 맞춤법과 구두점에 너무 신경을 써 주어서 오히려 짜증이...
* 위험한 책: 애서가의 장서 보관 행태를 늘어놓는 부분에서 공감이 가기도.

독서 속도를 조금 늦춰야 겠다.
읽는게 아니라 쑤셔넣는 기분이 들려 한다.

...그치만 쌓여있는 책을 보면 마음이 다급해서 그런지 자꾸 속도가 빨라진다. ㅠ.ㅠ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