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4. 9. 00:00
평이 좋다는 달콤살벌한 연인과 빨간모자의 진실 가운데서 망설이다가, 매냐 사람들하고도 빨간모자 보러가자는 이야기는 여러번 했지 싶어서 동생과 달콤살벌한 연인을 보러 갔다.

노원 롯데 시네마는 새로 오픈한지라 좌석사이도 넓고, 좌석도 편안하긴 한테 스크린이 상당히 높이 위치해 있어서 앞좌석에 앉으면 목 무지 아프겠더라는. 조조가 10시라 조금 늦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꽉 찬 걸 보면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짐작할 수 있는 듯?

백화점 꼭대기층에 있는데 백화점 오픈 시간 전이라 찾아가는 길이 조금(-_-) 불편하고, 안내가 충실하지 않아서 조금 짜증이 났다. 그건 영화시작 전까지고... 사실 영화 시작후에도 10여분이 지났는데도 입장하는 관객이 있어서 그것도 짜증나긴 했군. 시간 안 지키는건 공연장이나 극장이나 매한인가보다.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더라.
그다지 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아서 그런지 (최강희 이쁘게 나온다는 이야기 하나만 듣고 갔다-_-)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극장 안에서도 웃음이 계속 넘쳐났다.

박용우는 전반적으로 귀엽게 나왔는데... 요즘은 왜 저런걸 봐도 연애하고 싶다기보다는 저렇게 연애하는걸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한거냐-_-; 최강희는 단팥빵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이야기만 듣고, 제대로 연기하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단팥빵 원작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드라마를 볼 마음도 안 났었다) 걔도 무지 귀엽게 연기하네. 뒷마무리가 허술한 건 좀 그렇지만 살인하게 되는 상황도 괜찮고.

엔딩은 어설픈 해피엔딩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님. :(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1. 그냥 잘라서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지 뭐하러 남겨둬놓아가지고-_-;;
2. 평소 대화에 사용하는 어휘로 지적 수준을 짐작하지 못한게 바보 아냐?
3. 도배를 할 때는 풀을 잘 바르자?
4. 최강희 옷 이쁘다-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