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8. 21:12

난 분명히 어렸을 때 무화과를 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 학교랑 직장을 다른 지방으로 가게 되면서, 생 무화과를 먹은 적이 없다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
랐다. (대나무밭을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다 하더라. p양의 증언에 따르면 돼지를 동물원에서 처음 봤다는 사람도 있다고... -_-)
무화과는 성서에 나오는 과일로만 알고,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는 과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더라.

집에서 몸은 빈둥빈둥, 마음은 초조한 일주일을 보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마침 큰이모 댁에 무화과 나무가 있어서, 동생을 시댁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무화과를 따다 주셨다.


아직 완전히 익지 않아 푸른 빛이 남아 있는 무화과. 애기 주먹만큼이나 조그맣다.


손에 살짝만 힘을 줘도 잘 벌어진다. 안쪽은 이미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중.

어렸을 때는 외가에도 큰 무화과 나무가 있어서, 아마 거기에서 따먹었을 거라고 한다.
역시 기억이 잘못된 건 아니었어. :)

* 너무 오랫만에 관리자 화면에 들어왔더니 포맷이 바뀌어서 조금 당황했다. -_-;
* 집에 있으면 집안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었는데,
  우리집의 경우 집안일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물론 엄마, 그 다음에 아빠다. -_-;
  동생이 애를 데리고 있느라 집안일은 거의 하나도 안하고, 내가 집에 내려와 있는 동안 설거지 가장 많이 한 사람은 울 아빠;
* 결국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다. CASIO Exilim z1050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