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2. 23:11
3주만에 들른 서울.
여전히 아무것도 안되는 집에서, TV를 배경삼아 켜두고 책을 읽다.

그러나...


좌: 열린책들 "도나 플라르와 그녀의 두 남편"
우: J 미스터리클럽 "섀도우"

책의 내용에 빠져들기 전에, 본문 첫 페이지부터 움찔 하게 되는 책이 있다.
특히나 열린책들의 몇몇 책들이 그러한데,
줄간이 빽빽하고 상하좌우의 여백도 좁아서 읽기도 전에 벌써 눈을 지치게 한다.

게다가 두께도 만만치 않다. -_-;
(그나마 도나 플라르는 두 권으로 분권이라도 했지만 코니 윌리스의 책들은... -_-;;
100페이지가 넘으면 좀 적응이 되기는 한다만.)

빽빽한 조판과 낯선 등장인물의 이름(포르투갈어), 드물게 접하는 브라질 작품의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고 80여 페이지 읽다가 덮어버리다. (사실은 남은 책들이 다들 무거울 것 같아서 그나마 발랄한 표지와 제목을 고른 건데 너무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라... -_-; 다른 가벼운 책들을 그날 전해받기도 했고.)

옆의 섀도우 두 페이지를 한 페이지에 넣을 수 있을 듯한 빽빽한 편집이다. OTL

이야기에 빠져들면 글자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겠지만, 빠져들기 전에 글자를 읽다 지치다.

* 브라질 작품이어서 포기하고, 브라질에서 포기하고 (이건 푸코의 진자)... 아직 브라질과는 친하지 않은가봐~~

* 이번 주말 서울 방문때 읽은 책은 1912페이지. -_- (만화책은 제외)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