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9. 20:47

오랫만에 미야랑.
양고기를 먹으러 홍대에 갔다.
가게를 찾기 힘들어서 조금 헤맸음. 길을 찾는 와중에 다산콜센터 120을 사용하다.

이번에 회사에서 프로젝트 하는 분이 있어서 알게 된 번호인데,
지하철에서 "유실물 찾아가세요"라길래 그런줄만 알았는데...의외로 인생상담-_-같은 전화도 종종 걸려온다고. 가장 많이 걸려오는 건 이 날의 나처럼 "맛집 **가려는데 어떻게 가야 하나요?" 라고 한다. -_-;; 상담원마다 앞자리에 네이버 지식인이라도 띄워놓고 전화받은 다음 검색해서 대답해주는 듯.


분위기 좋은 1층의 야외 테라스.
3층에도 테라스가 있는데 1층쪽 분위기가 더 나은 듯.
실내에는 내장불판(테이블에 빌트인 되어있는 핫플레이트)이 있고 테라스 테이블에는 없다.

물에서 뭔가 익숙하지만 거부감이 느껴지는 냄새가 나서 이게 뭘지 한참을 생각했는데, 식사가 끝날 즈음에야 생각났다. 베르가못! 왜 물에서 베르가못 향기가 -_-; 옅은 아이스티였을까? 아니면 보리차나 그런거에 블렌딩 한 걸까...


런치메뉴를 시킬 수 있는 시간이 꽤 길다.
14:30에 갔는데 15시까지 런치가 가능한 덕분에, 1.5만원짜리 양고기 런치메뉴를 주문.
전채가 먼저 나온다.


퓨전스러운 밑반찬(?)


메인인 양. 런치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실한 양.
B양이 냄새나지 않는 양고기 어디서 먹을 수 있냐고 묻던데.. 내가 둔한 건지 그렇게 신경쓰이는 냄새 경험은 없는 듯.
단지 기억을 못하는건가? -_-;


후식은 딸기 젤라또


...와 커피. 녹차와 커피 중에 선택할 수 있었던가 그랬던 듯.


정원이 잘 꾸며진 곳에서 햇살이 비치는 오후를 즐기는 건 역시 좋다.


식사 후 홍대 프리마켓을 돌아다니다가 새가 앉아있는 목걸이를 충동구매. :)
이렇게 많이 좌판들과 작은 옷가게 신발가게들을 들러본 적은 정말 오랫만인 듯.
최근엔 말 그대로 목적지를 향해 직진만 했던 것 같아...

가려고 했던 곳 중 명란젓 빵을 판다는 가게가 있었는데, 6시쯤 되니 이미 다 팔렸다고 문을 닫고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명란젓 빵은 궁금했는데 말야.


그리고 쇼핑하다가 미야에게 선물받은 플랫슈즈.
금색이 반짝반짝.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