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5. 16:50

방을 정리하다가 작가정신의 책을 발견하다.
책날개의 리스트를 보니 생각보다 많이 가지고 있길래, 집에 있는 작가정신 일본소설시리즈들을 찾아봤다.


일본소설 시리즈라니, 시리즈 이름 참 멋없다. -_-;; 게다가 통일성을 주지 않는 디자인.
책등의 나비가 동일 시리즈임을 나타내 주긴 하지만... 표지가 각 권마다 너무 달라서, 얼핏 같은 시리즈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제목 글씨체는 물론이고, 심지어 출판사 로고도 다르다. ("레몬일때"는 굵은 글씨 -_-; )
책들은 괜찮은 편인데, 이렇게나 통일감이 없어서야 모으고 있다~!는 기분이 안들잖아.


단편, 장편... 두께도 각각. 내용도 각각. 작가도 각각. 겉표지와 속표지의 재질도 각각~

너무나 자유분방한 작가정신의 책들.
리스트를 보지 않고 골라내기는 무리에 가깝더라.

사실 책등의 뽀대로는 행복한 책읽기의 해피SF 시리즈도 나름 뽀대를 자랑하긴 하는데... 책장에 꽂았을때만 포스를 발위하고 정면은 그닥이라는게 안습;

* 데자뷰?!

책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환승통로에서 어떤 아저씨가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면서 바삐 걷고 있었다.
별 사람도 다 있네 싶었는데.. 가까이 갈수록 들리는 노래가사가 뭔가 이상한 거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지만~ 노무현이 구속시키자~ 절대 구속이다~!"

.....................................................
뭐지 이 익숙한 당황스러움은?
하다가 생각났다.
6년여전 여의도에서 근무할 때, "여러분, 노무현 빨갱이*** 라는 것을 아십니까" 하고 쉼없이 혼잣말을 중얼거렸던 그 할아버지.

참... 세상에 별 사람도 다 있구나, 하고 그냥 넘겨버리고는 싶지만 이건 좀 많이 이상하잖아!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