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30. 18:31
- 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2007 제 4회 서점대상, 제 2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작

 이만큼 확실한 1인칭 소설은 정말 오랫만인듯. 단순한 주인공 성격이 드러나는 짧은 문장, 확실한 1인칭 시점의 화자가 일기쓰듯이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서점대상이라는 카피에도 불구, 3권으로 나온 게 좀... -_-; (서점대상은 챙겨 읽어야지~ 생각하던 나도 안 샀음-_-; 달리기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사용한 것은 둘째치고, 세권짜리를 덥석 집어들기엔 좀... 게다가 처음보는 작가. 왠만큼 관심있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고등학생 단거리, 그 중에서도 400m 계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인터하이 등에 대한 일본 고교생들의 열정이나, 운동부의 서클 활동 양(...과 정도)을 보면 질릴 정도. 어떻게 저런걸 하지.

 등장인물들의 성장에 그야말로 착실하게 촛점을 맞춘 작품.
 주인공도, 동료도, 라이벌도, 후배도 성장해 나간다. 몸과 마음이 함께.

 너무나 건전해서 과연 서점대상.. 끄덕끄덕 하는 기분이 되었달까. :)

 읽을만 하지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나 흡입력은 조금 약한 편. 솔직히 3권 중 중간에 끊었어도 그닥 아쉽지 않을 뻔했다.

 매력이 부족한 이유는, 3권 내내 빡시게 운동하고 달리는데 어쩜 이리 땀냄새가 안나는지!에 문제가 있는 듯. -_-; 이건 너무 상콤!하잖아~! (땀냄새 이야기 하니까 몇년 전에 얼음과 불의 노래를 읽다가 그 진한 땀냄새에 괴로워했던 기억이 스물스물)

* 성장하는 운동 청소년

- 나인볼 황제 용소야(-_-;) 시절부터 좋아했던 성장하는 열혈 운동 청소년!
  생각나는게 죄다 만화네. 플라이 하이, 저스트 고고.
- 학교다닐때 읽었던 만화 중 역전 마라톤이 소재인 만화가 있었는데.. (기억을 더듬더듬 찾아보니 아마도 "스타트"인 듯)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갖가지 소재의 스포츠 만화를 읽었구나 -_-;
  당구, 체조, 농구, 야구, 축구, 테니스, 경륜에 경정까지... -_-;;
  내가 알고있는 운동경기의 룰은 다 만화에서 배웠지 말입니다;
- 주인공의 성격이나 배경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저스트 고고의 이데 노부히사와 겹치는 이미지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스트 고고 쪽이 더 좋다. (루이루이 때문인지도; 빠심은 언제나 승리한다규!)

* 서점대상

2004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2005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2006 도쿄 타워 - 릴리 프랭키
2007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 사토 다카코
2008 골든 슬럼버 - 이사카 고타로

- 서점대상을 쭉 읽어왔었는데, 역시 3권짜리는 사기 부담되어서 미뤄두었다가... 18개월 지난 기념으로 W오빠가 구입해서 빌려주신 책. 그러고 보면 2007년까지는 뭔가 비슷한 분위기인데 골든슬럼버에서는 갑자기 스릴러로 바뀌었네. :)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