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0. 13:01

지도상으로 역-숙소간 거리가 좀 있어 보였지만, 이정도는 걸을 수 있겠지! + 교토는 서울보다 남쪽이니까! 는 너무 안이한 생각이었다. 젠장, 예상보다 추워! ㅠ.ㅠ

일단 점심으로 라멘집 "다이츄"를 방문. 라멘골목(?) 같은 곳에 여러 가게들이 모여 있어서 못찾고 지나칠 뻔...


내부는 정말 보통 라멘집~ 약간 허름한. 
카운터가 있었는데 내가 짐이 있고, 또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인지 테이블 석으로 안내. 



메뉴 중 특제 메뉴 반반 (바라로즈;;) 선택. 
사실은 장미니, 로즈니 이름붙은 라면이라니 잉름에서 거부감이 느껴졌어! ㅠ.ㅠ
무엇보다 장미나 로즈나 똑같잖아! ;;


토핑은 모두 무료. 차슈와 국물, 면의 상태를 고를 수 있고 옵션으로 온천달걀도 선택할 수 있다.

돈코츠계열을 잘 못 먹기에 좀 긴장했으나, 기대보다 먹기 편해서 좋았음! 
추운 데 따뜻한 거 들어가니까 기분도 좀 나아지고.

군만두와 맥주도 함께 하고 싶었으나 혼자서는 무리 ㅠ.ㅠ 다 못먹어....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절반 정도만 더 가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기운차게(;) 걸었으나...
역시나 길을 잃었다. ㅠ.ㅠ 지도를 들여다봐도 내가 어디있는지 알 수 없어서 결국 버스정류장이 나올 때까지 걸은 다음, 기다리시는 아주머니께 문의. 몇 블럭 전에 왼쪽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걸 못찾은 것. 

근데 그런 조그마한 골목이 지도에는 왜 그리 크게 나와있었던 거야!! ㅠ.ㅠ

여튼 나름 고생고생 도착한 숙소.
주인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 주셨다. 따뜻한 이불이 준비된 방을 보니까 너무 안심이 ㅠ.ㅠ


(앞쪽의 빨간 상은 고타츠; )

추우니까 일단 목욕을 부탁하고, 고타츠에서 몸을 녹이다가 목욕하고 저녁 산책.

역시 혼자 여행은 먹을 게 가장 문제다.

하지만 꿋꿋하게...

도리세이혼텐에 방문. 혼자서 카운터석에 앉아 술과 음식 주문. 사실 초큼 부끄러웠다. ;;


술을 시키면 나오는 기본안주와, 



얇게 썬 생선 타다키 (무슨 생선인지는 못알아 먹었음 -_-)

이게 생각보다 맛있었음!!! 


추우니까 술은 따뜻한 걸로...


돌아다닐 땐 상관 없는데, 정말 먹을 땐 동반자가 절실해진다. ㅠ.ㅠ

간단히 먹고 "교카시츠카사도미에이도"에 들러 과자 구입.
쇼윈도도 가게도 조그마해서 뭐 그리 많을까...싶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해서 깜놀.
대표상품이라는 에가오와 사케만쥬를 사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사쿠라모찌! 그리고 잎으로 쌓인 걸 하나 더 샀는데. 어 저거 뭐더라;;


너무 환상이 컸었는지 기대보다 맛이 평범해서 실망. 
그치만... 선물용으로 샀던 에가오와 사케만쥬는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내가 다 먹어치우고 말았다. ㅠ.ㅠ 

결국 여행 마지막날 다시 그 과자점에 들러 5000엔 가까이 가뿐히 지르고 돌아올 정도로 ㅠ.ㅠ

 

술친구가 부족해~!! 를 외치면서 첫날 끝!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