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0. 20:54

목욕하고, 저녁 먹고 다시 목욕하고 (감기 기운있다고 아저씨가 챙겨주심 ㅎㅎ) 

푹 자고 나니 아침도 잘 먹힌다. 


저녁과 아침은 구레타케안에서 먹었는데, 예전엔 배불러서 아침도 제대로 못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두그릇이나 잘 챙겨먹었음 ㅎㅎ 역시 아침시간은 느긋해야 해~ 


체크아웃하고, 교토역으로 돌아왔는데 산토리 공장견학 전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여유가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히가시혼간지에 들러보기로. 2년 전 교토역에 왔을 때, 동행에게 "시간 있는데 히가시/니시 혼간지 갈래?" 라고 했더니 그 애가 그랬었지.;;;

"이제 절은 지겨워 -_-"


생각보다 긴 지하도를 걸어 히가시혼간지로.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 , 이런 식의 문구가 절 주변을 빙 둘러서 여러 개 놓여 있다. 



히가시 혼간지 정문. 그러고 보니 이곳의 본당이 뭔가 최대였던 것 같은데;;

본당이 공사중이라 어수선하다. 낡은 건물이 많다 보니 교토의 어딘가는 항상 보수공사중인듯;



그래도 다른 절들이 문화재~ 같은 느낌이라면 여기는 계속 사용하고 있는 듯한 느낌? 어... 다른 절들과 신사도 분명히 사용되고 있을 터인데 유난히 현대적인 느낌이 드네. 옛날 건물인데 사람들이 계속 "쓰고"있다는 느낌이다. "구경하고"가 아니라. 



부분부분 현대적인 느낌의 건물들과 붙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본관의 분위기를 흐리지 않기 위해, 신관은 대부분이 지하로 된 건물이다. 지상은 1층이지만 지하가 3층이던가.. 지하 갤러리와 강당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놓여 있는 옛날 술통




본당의 건축구조를 보여주는 모형물




본당에서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계속 울려펴진다.




앞마당의 손 씻는 곳.


그러고 보니 일본식 정원이 안보이는군! 우리나라 절 같아서 더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을지도 모르겠다. 일본정원은 들어갈 수 있는 정원이 아니라 ㅠ.ㅠ


그나저나 히가시혼간지를 보고나니, 니시혼간지까지 가기는 귀찮아서 (원래는 하나의 절이었다고 함) 그냥 교토역으로;;


다음 목적지는 교토역에서 JR 가메오카 역으로 이동해서, 산토리 맥주공장 견학!

(이 여행에서 JR패스 정말 아깝지 않게 쓴 듯. ^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