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7. 15. 00:00
신시극장은 묘한 구조 건물의 지하.
맨 앞줄로 예매했는데, 무릎이 무대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더라. 매우 뿌듯. -_- 2층도 굉장히 가깝고.

김명수씨 로댕하고 닮았더라. -_- 연기는 잘하시던데 노래는 좀 아쉬웠다.
배해선씨 정말 잘하데. 암네리스로도 분명히 봤었는데 동일인물로 보이지 않더라. (사실 그 때는 배우각각에 집중을 안하고 스토리라인만 봤기 때문에 그랬을지도-_-; "아는만큼 보인다"는 공연관람에도 적용되는 거라.)
김수용씨는 외국인같이 생겼어=.=

대 도구로 꾸민 무대는 로댕의 작업실. 지옥의 문이 정면에 있고 (지옥의 문 입구는 스크린 및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곳으로 쓰이기도 한다) 소도구로 쓰이는 테이블이 하나. 인물들의 행동만으로 부쉐의 작업실, 로댕의 작업실, 까미유의 전시회, 까미유의 칩거 공간등으로 계속 바뀐다.

(바로 전에 프로포즈에서 잦은 장면전환을 하느라 사용했던 막이 거슬렸기 때문에 까미유끌로델의 장면전환이 더 깔끔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앙상블이 조각작품으로 등장해서 프롤로그를 열고, 이후에도 두 앙상블이 까미유에게 불안을 속삭이는 내면심리 역할을 한다. (심리극처럼?)

끝나고 앞줄 오른쪽 끝 분들이, 기립할것처럼 자꾸 들썩들썩하길래 저분들 일어날때쯤 같이 일어나면 되겠지. 배해선씨한테 기립하려나? 하고 기다렸는데... 안하시더라. -_-;;

그래서 배해선씨한테는 일어서 줄 수도 있었는데..하고 아쉬운 마음만 담고 돌아오다.

로비를 조각작품으로 꾸며놓고, 까미유끌로델의 작품 설명들을 곁들여서 장식해 놨는데 신경썼네~ 싶어서 조금 감동.

신시 작품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앙상블이 좋다는 거래는데, 솔직히 최근 몇 달 동안 앙상블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을 거의 못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지킬의 앙상블은 워낙 참담해서 차마 비교할 수가 없고. -_-;

앙상블이 독창해도 거슬리지 않는 걸 보면 좋긴 좋은가보다 싶다. ^^

[TV잡담]

TV에서 공개 맞선 프로그램에 나온 남자 중 한명이 "밥은 굶어도 뮤지컬은 본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밥은 먹어가면서 봐야지. 공연관람도 체력이 없으면 힘들다.
커튼콜 때 맨 앞줄에서 (쉬지도 못하고) 박수치다가 나오다 보면 얼마나 노곤해지는지~ -.-;;

[불효잡담]

부모님 오시는데 공연에 매진하는 휴일을 보내다-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