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20 테이블 매너 - 차 마시는 방법
  2. 2008.05.18 왈츠와 닥터만, 하와이안 올드 코나
2008. 5. 20. 10:42
시작은 별 거 아니었다.
치과 치료에 20만원을 쏟아붓고, 집에 와서 노닥노닥 하다가 J오빠가 "재밌뜸!" 하고 보내준 링크에 이런 내용이 있었던 것 뿐.

팔짱을 끼신 맞선녀가 저에게...(주. 맞선녀의 호칭에 맞게 제 자신도 맞선남이라 칭하겠습니다.)

맞선녀 : KDH氏
맞선남 : 네...
맞선녀 : 아까부터 쭈욱 지켜봤는데요.
맞선남 : 아네...
맞선녀 : 예절에 대해서 잘 모르시나봐요?
맞선남 : 네? -_-;;;;;
맞선녀 : 차 드실때 찻잔 받침을 들고 드셔야 되는거에요.
맞선남 : 아....네.... 죄송합니다. 몰랐네요.

뭐... 이런 상황까지는 좋았는데... 타이르듯... 말씀하시는 이분... 흔한 은어로 여기서 부터 좀 깼습니다.

원글은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free&no=251902

처음엔 저 이야기를 꺄하하 하며 읽었는데... 아니 잠깐, 뭔가 이상하잖아?

그래서 책꽂이를 뒤져봤다. "현대인을 위한 국제생활 매너"
호텔신라 서비스 교육센터에서 펴낸 2002년 판이다. (재미있겠다! 하고 사놓고서는 호칭 부분에서 질려서 읽다가 내팽개쳐둔 책이긴 하지만. -_-) 뒷부분에 테이블 매너가 있다.

그 중 프랑스 레스토랑>디저트 편을 찾아봤더니,

식사가 끝나면 커피를 마신다. 드미타스에 넣어 나오는 에스프레소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레귤러 커피를 마신다.
커피가 나오면 상대방이나 상석에 앉은 사람에게 먼저 설탕과 밀크를 권한다. 밀크나 설탕을 넣을 때는 튀지 않도록 컵 가장자리로 살며시 넣는다. 각설탕의 경우는 설탕용 스푼이 없으면 손으로 넣어도 무방하다.
데미타스 컵의 경우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만으로 마신다. 커피를 마실 때 손으로 컵을 받치거나 밑접시를 대는 것은 좋지 않다.
역시!
(컵을 엄지와 검지만으로 잡으라는 것은, 손잡이에 손가락을 방아쇠를 걸 때처럼 잡지 말라는 말인데, 에스프레소 잔의 경우는 작으니까 그렇다 쳐도... 홍차잔 정도가 되면 손가락 힘이 무지 필요한 것 같더만. ㅠ.ㅠ)

혹시 커피만 그렇고 홍차는 다른가? 해서 뒤져봤는데 책에는 홍차 이야기가

티백은 찻잔 뒤쪽에 놓는다

정도밖에 안 나와 있길래... 출근해서 웹을 뒤졌다. --;
(저녁에는 너무 졸려서 그만... 책만 찾고 잠들어 버렸지.)

커피잔은 손잡이를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집는다. 손잡이는 마치 권총의 방아쇠 당기듯 잡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여성 중에는 받침접시를 들거나 잔 밑에 왼손을 받치듯 하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소파에 앉았을 때는 할 수 없지만 테이블에서는 받침접시를 들어올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라고 한다. 커피나 홍차나 마시는 방법은 비슷한 모양이다.

간만에 엉뚱한 자료 찾는 삽질을 하다. ^^

* 일본차나 한국차, 중국차의 경우는 찻잔을 손으로 받치고 마시는 것이 예의!


Posted by smfet
2008. 5. 18. 22:09

눈이 뜨이는 경험이 있다.

홍차를 마실 때는 퀸앤이 그랬고, 커피를 마실 때는 하와이안 코나가 그랬다.
정말로 커피향으로 잠을 깨우는 게 가능하고나, 싶었던 너무나 좋은 향기.
그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건만, 어렵더라...

날씨가 너무 좋은 토요일이었고, 일요일에 비가 온다 해서 왠지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외출.
미야가 언젠가 가보자고 했던 왈츠와 닥터만.
원래는 커피 박물관에 들을 생각이었는데... 그냥 커피만 마시고 돌아오다.
(미야랑 간 건 아니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주문한 하와이안 올드 코나.
잔들은 세트가 아니라 모두 다른 모양인데, 대부분 금테가 둘러져 있다.
(그러나 관리를 험하게 하는지 모두 벗겨져 가고 있다는 게 조금 안습. 그리고 made in china)

안쪽에 창가가 없다고 바깥 베란다 자리로 안내받았는데,
주문한 커피가 미지근해서 깜짝. 뿌연 김이 서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빙하는 시간이 있으니) 그래도 뜨겁다는 느낌은 들 줄 알았는데.

리필을 부탁하면 같은 커피를 다른 잔에 새로 담아 내온다.
한번밖에 안해 주는 듯.

블루마운틴 17천원, 하와이안 올드코나 15천원, 킬리만자로/케냐 등 12천원, 블랜드 커피 만원.

리필까지 고려한다면 눈물나게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정말 감동받을만한 맛은 또 아니라는게 문제. -_-;
(그렇다고 나쁘다는 건 아님. 괜찮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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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둘째치고...
리필 포함, 두 잔을 마시고 귀가했는데 (커피만 마신것도 아니고 와플을 곁들였다.)

토요일 아침 5:30에 일어나서, 오후에 커피 두 잔 마시고,
일요일 저녁인 지금 이시간까지 4~5시간 밖에 못 잤다.

강력한 카페인 때문인 듯. -_-;

한 잔 정도는 괜찮아서, 주말이니까 두 잔도 괜찮겠지~ 생각했건만 오산... OTL
어젯밤은 잠을 거의 못자고, 오늘이 되어서야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이 메스껍고 입안에 뭐가 남은 것 같은 카페인 쇼크가 시작됐다.

힘들어... -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