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기요미즈데라를 보고나서 정문앞에 잔뜩 늘어서 있는 기념품샵 구경.
"아이스 큐리"를 파는 곳이 있길래 "때때로 교토"에서 읽은 기억이 나서 하나 사서 먹어봤다.
(친구는 경계 -_-; )
난 그냥 오이를 차가운 물(얼음물)에 담근 뒤 막대기를 꽂아서 먹기 쉽게 만든 거라고 생각했는데...
츠케모노였다. OTL
그러니까 소금에 절인 오이 OTL
더운 날 수분과 염분 보충엔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랬겠지만 이게 뭐임 ㅠ.ㅠ
(하지만 학습능력이 떨어지는지 길가다 시식품마다 다 얻어먹고 그 중 80%는 실패했다. -_-)
쯔케모노는 뭘 먹어도 다 그게 그거같고 (...-_- 짠맛과 차조기의 향)
과자는 너무 달고. 야츠하시(삼각형 모양의 과자)가 특산품이라길래 사볼까~ 했는데 시식해보고 마음이 뚝 사라진.
다만, 역시 본점(원조)의 것이 확실히 "다르다"고 알 정도로 맛있긴 했다. (살만큼은 아니었지만 -_-)
여전히 운 좋게 한산하게 걷는 산난자카 계단길
70주년이라던 이노다 커피.
이노다 커피숍과 요지야 니넨자카점 등이 입점해 있는 세이류엔 상점가에서 공유하는 작은 정원.
시간은 좀 일렀지만(11시 30분쯤이었나; ) 마침 보이길래 들어갔던 니넨자카 초입의 오차즈케 바이킹(부페).
블로그에서 이곳을 보고 오차즈케 전문점으로 아무리 뒤져봐도 안보이더니 -_-; 의외로 쉽게 찾았다.
고구마 흰쌀죽, 고구마 흰 밥, 그냥 흰밥 등 밥은 세 종류, 차는 우지차/호지차의 두 종류.
그리고 잔뜩 놓여있는 쯔케모노들.
새끼손가락만한 가지라든가 작은 당근 같은 것도 있고, 우리나라에 있는 것들이랑 같은 채소인데 맛이 다른 것들도 꽤 있어서 신기했다.
이때는 아직, 이 이후로 며칠간 흰밥을 구경도 못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_-;;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네네노 미치.
기요미즈자카-산넨자카-니넨자카-네네노미치로 이어지는 길의 끝에는 야사카 신사가 있다.
천개 종이학처럼 줄줄이 매달아놓은 오미쿠지들.
야사카진자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번화가. 그러나 한블럭만 안으로 들어가면,
미로같은 기온 거리가 나타난다.
기온은 밤에 봐야 제맛이라지만,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게다가 교토에 있는 내내 너무 피곤해서 해가 지면 더 움직일 기운이 남아있지 않았음 -_-;;;;;;
처음엔 낮에 관광지 돌아다니고 저녁에 시내 가고 기온 가고 해야지~ 생각했지만... 힘이 없어서 OTL
미리 구글맵으로 출력해 놓길 정말 잘했다! 생각하며 찾아갔던 쿄키나나.
(아래 배경의 파란색 색연필 선은 그날 움직인 루트)
대체 이런 구석에 처박혀 있는 가게를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간거야? 궁금할 정도였지만 -_-;
강추메뉴라던 데키타테 키나나는 깨 아이스크림이었다.
맛있긴 했는데 일반 아이스크림하고 뭐가 틀린지 (더 부드럽다는 거 말고는) 모르겠어!!
먹고 나니 기운이 다시 좀 나서 (거의 한두시간 간격으로 계속 무언가를 먹은 듯 하다. )
버스를 타고 움직인 니조성.
봄/가을의 특별공개때는 혼마루(본전)도 공개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내부 촬영 금지고 하니 뭐. ^^
니조성의 마루는 "우구이스바리"라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꾀꼬리 소리가 난다는데, 꾀꼬리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정말 새가 삐삐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 (지저귄다기보다는 삐삐거린다는게 역시 어울리는 듯 ^^;) 너무 신기해서인지, 다음부터는 어느 건물을 들어가도 마루에서 삐삐소리가 나는 듯한 착각에 빠져, 이게 세월이 흘러 삐걱거리는 건지 아니면 니조성 마루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건지 혼란스러웠다. (그냥 내가 둔한건지도-_-)
니조성 한바퀴 돌고 나니 정말 다리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파오기 시작했다. -_-;
하지만 아직 해가 꽤 남았기에 용감하게도 니시키 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을까? 하고 도전.
하지만... 니시키 시장에서 두유 소프트 하나 먹고 포기. -_-;
저녁을 시장 초입에 있는 두부 코스요리로 하려고 했는데 친구 왈,
"나 입 짧아. 전부 두부로 되어있는 코스 따위 질려서 못먹을 거야."
라고 해서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 식당가로 가기로.
그리하여 저녁메뉴는 다카시야마 백화점 식당가의 하모 샤브샤브!
빨간 그릇에 든 게 밥인데, 이것저것 채소와 양념을 한 밥이다.
이 날까지는 좋았다구; 이런 밥도 더 신기해 보이고 ㅠ.ㅠ
얼마전에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대실망했는데 (신세계는 나은 편!!) 여긴 예상보다 훨씬 맛있어서 깜짝. ^^
친구가 술만 마셨어도 술을 주문했을 텐데 ㅠ.ㅠ
이젠 정말 집에 가자~! 하고서 숙소로 돌아오니, 카운터에 첫날은 정신없어 확인하지 못했던 알림이 있었다.
"빙수 무료 제공"
메뉴는 딸기와 말차 두 가지. 교토니까 역시 말차 빙수!!
이건 못보던 건데? 하고 (한국) 면세점에서 사간 매취순 12년산을 마시다.
카운터 언니한테도 권하고~
("일하는 중인데요~" 라고 거절했지만 "에이 한잔쯤 어때요" 했더니 동참 ^^)
모기불과 작은 등롱이 켜진 밤의 와라쿠안 정원은 운치가 가득하다.
"아이스 큐리"를 파는 곳이 있길래 "때때로 교토"에서 읽은 기억이 나서 하나 사서 먹어봤다.
(친구는 경계 -_-; )
난 그냥 오이를 차가운 물(얼음물)에 담근 뒤 막대기를 꽂아서 먹기 쉽게 만든 거라고 생각했는데...
츠케모노였다. OTL
그러니까 소금에 절인 오이 OTL
더운 날 수분과 염분 보충엔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랬겠지만 이게 뭐임 ㅠ.ㅠ
(하지만 학습능력이 떨어지는지 길가다 시식품마다 다 얻어먹고 그 중 80%는 실패했다. -_-)
쯔케모노는 뭘 먹어도 다 그게 그거같고 (...-_- 짠맛과 차조기의 향)
과자는 너무 달고. 야츠하시(삼각형 모양의 과자)가 특산품이라길래 사볼까~ 했는데 시식해보고 마음이 뚝 사라진.
다만, 역시 본점(원조)의 것이 확실히 "다르다"고 알 정도로 맛있긴 했다. (살만큼은 아니었지만 -_-)
여전히 운 좋게 한산하게 걷는 산난자카 계단길
70주년이라던 이노다 커피.
이노다 커피숍과 요지야 니넨자카점 등이 입점해 있는 세이류엔 상점가에서 공유하는 작은 정원.
시간은 좀 일렀지만(11시 30분쯤이었나; ) 마침 보이길래 들어갔던 니넨자카 초입의 오차즈케 바이킹(부페).
블로그에서 이곳을 보고 오차즈케 전문점으로 아무리 뒤져봐도 안보이더니 -_-; 의외로 쉽게 찾았다.
고구마 흰쌀죽, 고구마 흰 밥, 그냥 흰밥 등 밥은 세 종류, 차는 우지차/호지차의 두 종류.
그리고 잔뜩 놓여있는 쯔케모노들.
새끼손가락만한 가지라든가 작은 당근 같은 것도 있고, 우리나라에 있는 것들이랑 같은 채소인데 맛이 다른 것들도 꽤 있어서 신기했다.
이때는 아직, 이 이후로 며칠간 흰밥을 구경도 못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_-;;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네네노 미치.
기요미즈자카-산넨자카-니넨자카-네네노미치로 이어지는 길의 끝에는 야사카 신사가 있다.
천개 종이학처럼 줄줄이 매달아놓은 오미쿠지들.
야사카진자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번화가. 그러나 한블럭만 안으로 들어가면,
미로같은 기온 거리가 나타난다.
기온은 밤에 봐야 제맛이라지만,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게다가 교토에 있는 내내 너무 피곤해서 해가 지면 더 움직일 기운이 남아있지 않았음 -_-;;;;;;
처음엔 낮에 관광지 돌아다니고 저녁에 시내 가고 기온 가고 해야지~ 생각했지만... 힘이 없어서 OTL
미리 구글맵으로 출력해 놓길 정말 잘했다! 생각하며 찾아갔던 쿄키나나.
(아래 배경의 파란색 색연필 선은 그날 움직인 루트)
대체 이런 구석에 처박혀 있는 가게를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간거야? 궁금할 정도였지만 -_-;
강추메뉴라던 데키타테 키나나는 깨 아이스크림이었다.
맛있긴 했는데 일반 아이스크림하고 뭐가 틀린지 (더 부드럽다는 거 말고는) 모르겠어!!
먹고 나니 기운이 다시 좀 나서 (거의 한두시간 간격으로 계속 무언가를 먹은 듯 하다. )
버스를 타고 움직인 니조성.
봄/가을의 특별공개때는 혼마루(본전)도 공개한다고 하지만 어차피 내부 촬영 금지고 하니 뭐. ^^
니조성의 마루는 "우구이스바리"라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꾀꼬리 소리가 난다는데, 꾀꼬리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지만 정말 새가 삐삐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 (지저귄다기보다는 삐삐거린다는게 역시 어울리는 듯 ^^;) 너무 신기해서인지, 다음부터는 어느 건물을 들어가도 마루에서 삐삐소리가 나는 듯한 착각에 빠져, 이게 세월이 흘러 삐걱거리는 건지 아니면 니조성 마루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건지 혼란스러웠다. (그냥 내가 둔한건지도-_-)
니조성 한바퀴 돌고 나니 정말 다리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파오기 시작했다. -_-;
하지만 아직 해가 꽤 남았기에 용감하게도 니시키 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을까? 하고 도전.
하지만... 니시키 시장에서 두유 소프트 하나 먹고 포기. -_-;
저녁을 시장 초입에 있는 두부 코스요리로 하려고 했는데 친구 왈,
"나 입 짧아. 전부 두부로 되어있는 코스 따위 질려서 못먹을 거야."
라고 해서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 식당가로 가기로.
그리하여 저녁메뉴는 다카시야마 백화점 식당가의 하모 샤브샤브!
빨간 그릇에 든 게 밥인데, 이것저것 채소와 양념을 한 밥이다.
이 날까지는 좋았다구; 이런 밥도 더 신기해 보이고 ㅠ.ㅠ
얼마전에 롯데백화점 식당가에서 대실망했는데 (신세계는 나은 편!!) 여긴 예상보다 훨씬 맛있어서 깜짝. ^^
친구가 술만 마셨어도 술을 주문했을 텐데 ㅠ.ㅠ
이젠 정말 집에 가자~! 하고서 숙소로 돌아오니, 카운터에 첫날은 정신없어 확인하지 못했던 알림이 있었다.
"빙수 무료 제공"
메뉴는 딸기와 말차 두 가지. 교토니까 역시 말차 빙수!!
이건 못보던 건데? 하고 (한국) 면세점에서 사간 매취순 12년산을 마시다.
카운터 언니한테도 권하고~
("일하는 중인데요~" 라고 거절했지만 "에이 한잔쯤 어때요" 했더니 동참 ^^)
모기불과 작은 등롱이 켜진 밤의 와라쿠안 정원은 운치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