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권해효
2인극은 처음이다. 들어가기 전에 프로그램의 시놉을 읽고 가지 않았더라면 관람이 더 힘들 뻔 했는데, 사실 읽었어도 어려웠다. -_-;
설치극장 정미소는 대학로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끝자락. 중간중간에 정말 많은 극장들이 숨어있구나. 대학로에 이렇게 많은 극장이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대체로 먹을 거-_-를 찾아 헤맸던 기억만이 남아 있어서 그런가.
진행은 참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첫날 공연인데, 아직 많이 안오셔서 10분 늦게 시작하겠습니다" 하더라. 빈자리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더만 무슨 짓이야. 특히나 p양은 새마을-_-을 타고 수원에서부터 뛰어오는 열성을 보였건만 -_-;
정미소의 무대가 원래 그런 건지, 이번에만 그랬던 건지 모르지만, 비스듬한 무대에다가 출입구는 왼편에만 있고. 작은 극장 (전체 객석수가 168석)인데도 천정은 무지 높았다. 객석은 그냥 강의실 의자. 그리고 전체적으로 폐건물의 내부같은 느낌~ (냉방덕분인지 싸늘한 느낌도 강하고)
키릴처칠의 65분짜리 극으로, 국내 초연이라는데. 작가나 그런건 잘 모르고. -_-; 전체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랑 아들의 이름은 한번도 안나오는군)
1 : 두번째 아들과 아버지
2 : 첫번째 아들과 아버지
3 : 두번째 아들과 아버지
4 : 첫번째 아들과 아버지
5 : 복제된 아들과 아버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에는 별로 흥미도 없고, 이호재/권해효 배우의 이름값에 이끌려 보러 갔는데...
이호재씨 연극하시는 건 처음보는데 과연 관록이 있으시더라. 아버지 대사가, 특히나 첫째 아들과 만날 때는 얼버무리거나, 피하거나, 말꼬리를 흐리거나...하는 부분이 많은데도 그게 전부 뚜렷하게 들린다. 둘째 아들에게는 설득하고, 달래고. 첫째 아들은 불편해하고, 복제된 수학교사 아들과는 낯설고 답답해하는 모습들이 너무 훌륭하다. 그에 비해 권해효씨는...
첫번째와 두번째 아들은, 자기가 현재 느끼는 감정, 그 때 느꼈던 감정, 그리고 아버지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날보러와요의 형사역과 겹쳐 보이는 부분이 많다. 세번째 밝은 성격의 아들은 달라 보이긴 하더라만.
그래도 이호재씨 옆에 있으니 권해효씨가 조금 눌리긴 하더라. 오오~ 이호재씨 굉장한걸.
대사가 어렵고, 지시대명사가 너무 많아서 쫓아가는데 혼란스러움이 있었다. 굉장히 관람하기 피곤한 공연이었네.
그래도 배우분이 훌륭하니 후회는 되지 않더라.
2인극은 처음이다. 들어가기 전에 프로그램의 시놉을 읽고 가지 않았더라면 관람이 더 힘들 뻔 했는데, 사실 읽었어도 어려웠다. -_-;
설치극장 정미소는 대학로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끝자락. 중간중간에 정말 많은 극장들이 숨어있구나. 대학로에 이렇게 많은 극장이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대체로 먹을 거-_-를 찾아 헤맸던 기억만이 남아 있어서 그런가.
진행은 참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는데... "첫날 공연인데, 아직 많이 안오셔서 10분 늦게 시작하겠습니다" 하더라. 빈자리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더만 무슨 짓이야. 특히나 p양은 새마을-_-을 타고 수원에서부터 뛰어오는 열성을 보였건만 -_-;
정미소의 무대가 원래 그런 건지, 이번에만 그랬던 건지 모르지만, 비스듬한 무대에다가 출입구는 왼편에만 있고. 작은 극장 (전체 객석수가 168석)인데도 천정은 무지 높았다. 객석은 그냥 강의실 의자. 그리고 전체적으로 폐건물의 내부같은 느낌~ (냉방덕분인지 싸늘한 느낌도 강하고)
키릴처칠의 65분짜리 극으로, 국내 초연이라는데. 작가나 그런건 잘 모르고. -_-; 전체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랑 아들의 이름은 한번도 안나오는군)
1 : 두번째 아들과 아버지
2 : 첫번째 아들과 아버지
3 : 두번째 아들과 아버지
4 : 첫번째 아들과 아버지
5 : 복제된 아들과 아버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에는 별로 흥미도 없고, 이호재/권해효 배우의 이름값에 이끌려 보러 갔는데...
이호재씨 연극하시는 건 처음보는데 과연 관록이 있으시더라. 아버지 대사가, 특히나 첫째 아들과 만날 때는 얼버무리거나, 피하거나, 말꼬리를 흐리거나...하는 부분이 많은데도 그게 전부 뚜렷하게 들린다. 둘째 아들에게는 설득하고, 달래고. 첫째 아들은 불편해하고, 복제된 수학교사 아들과는 낯설고 답답해하는 모습들이 너무 훌륭하다. 그에 비해 권해효씨는...
첫번째와 두번째 아들은, 자기가 현재 느끼는 감정, 그 때 느꼈던 감정, 그리고 아버지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날보러와요의 형사역과 겹쳐 보이는 부분이 많다. 세번째 밝은 성격의 아들은 달라 보이긴 하더라만.
그래도 이호재씨 옆에 있으니 권해효씨가 조금 눌리긴 하더라. 오오~ 이호재씨 굉장한걸.
대사가 어렵고, 지시대명사가 너무 많아서 쫓아가는데 혼란스러움이 있었다. 굉장히 관람하기 피곤한 공연이었네.
그래도 배우분이 훌륭하니 후회는 되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