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4. 17:23

1월 3일. 출근준비 하다가, 오른쪽 렌즈 한짝이 내 손을 벗어나서 세면대 배수구로 탈출을 시도, 성공하는 장면을 멀뚱히 목격하고야 말았다. ㅠ.ㅠ 이럴까봐 바닥에 매트도 깔아뒀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매트 아래의 틈으로 빠져나갈줄이야~~

12월 14일 산 거니까, 아직 카드 결제금액도 안나간 거다. ㅠ.ㅠ (작년말에 좀 쪼들리던 터라, 일부러 1월 결제일에 맞췄다.) 젠장... 보름만에 이게 무슨 짓이야 ㅠ.ㅠ 정녕 라식해야 하는 거야? (그치만 라식은 무섭다 ㅠ.ㅠ )

징징대면서 수집한 관련 이야기들->

증언1: 난 3개월 할부로 산 거, 첫 할부금 나가기도 전에 잃어버렸다. -_-

증언2: 나 에전에... 여친과 헤어질때 그 여친이 내게 해준말과 같구나
          오빠한테 사준 그옷 이번달 카드값이 어쩌구..

증언3: 난 사와서 바로 끼려던 콘텍트 렌즈가 선풍기바람에 휭 날려간 적있는데... 한 10년전에 하나에 7만원하던....

*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관련 사태를 경험하신 분들의 증언은 계속 수집합니다. -_-
  (여전히 행복량 보존의 법칙 신봉중? -_-; )

* 위로금은 계좌로 입금바랍니다.. -_-;;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희망이 됩니다 ♡
Posted by smfet
2007. 12. 18. 09:09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좀 안좋다.
어제도 불면으로 네시간 가량 잤는데 잠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날이 추워서 그런건지는 언제나처럼 구별이 되지 않고...-_-;

오한 뿐만 아니라 구토감도 있길래, 정말 아픈가? 하고 생각하기 시작.
아침은 먹었는데 그래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 이마에 손을 대보니 왠지 열이 있는 것도 같다.

아프다고 쉬어야 하나... 하고 고민하면서 체온계를 꺼내서 체온을 재 봤다.
36.4
뭐야, 정상이잖아. -_-;

그럼 열이 없는 거야? 아픈게 아니고 잠이 부족해서 그저 피곤한건가?

아직도 구별이 되지 않는다. -_-;

둔한 건지...-_-;;
(지금도 몸상태는 별로지만, 어쨌든 걸어다니다가 쓰러질 정도는 아니니까 일단 -_-)
Posted by smfet
2007. 11. 25. 00:31

우엉오빠와 상홍오빠와 영화 라비앙 로즈를 보기로 했는데, 계산했던 것보다 지하철이 조금 늦어져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서 (심지어 빨간 신호등에서 길도 건넜다. -_-; )
간산히 헥헥대며 도착했더니...

"뛰어왔니? 그냥 걸어오지."
"아니 늦을까봐서요..."
"뛰나 걸으나 그게 그거 아냐?"
"-_-+ 나도 나름대로 뛰면 그래도 조금 빠르거든?"
"그래봤자 한 30초? "

OTL
당당하게 부인할 수 없었다. -_-;

* 라비앙 로즈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 그래서 지금이 언제야? 근데 쟤는 왜 갑자기 나타난 거야? 등등.. 혼란의 연속! ㅠ.ㅠ

* 파란색 무늬가 들어간 곰돌곰돌 모자! 흐흐흐
Posted by smfet
2007. 11. 21. 19:4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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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8. 12:21
몇주, 아니 몇달만일지도 -_-;;

드디어 깔끔 요정님이 방문해 주셨다!

일어나서 세탁기 1차로 돌리고, 그 동안 밥하고, 멸치 다시 국물 내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고, 화장실 청소 하고, 냉장고 선반들 다 꺼내서 씻기까지!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렸음. 와주셔서 고마워요 요정님.
비록 일은 내가 다 했지만... -_-;

- p양이 놀러온다 해서, 너 올 거면 청소안해도 되겠지 뭐-_- 라고 생각했으나 역시 동기가 되어 주기는 했던 듯 -_-;
Posted by smfet
2007. 11. 16. 05:11

 생리주기는 28~35일이라고 분명히 책에 나와 있었는데. ㅠ.ㅠ

 최근 회사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좀 받고, 이번주에도 대전 출장 다녀오느라 조금 바쁘게 움직였더니 생리 주기가 당겨졌다. 몸이 안좋으면 상식적으로 주기가 늦춰져야 되는 거 아냐? 25일도 안된 것 같은데. ㅠ.ㅠ

날짜가 아니어서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시작해서 당황.
시작한 줄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이니 생리통은 걱정도 안하고 그냥 잤는데, 한밤중에 이리 아파서 깰 줄 알았으면 진통제라도 먹고 잘 걸 그랬다. ㅠ.ㅠ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감기약은 먹고 잤는데, 이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통증이 아니더군. -_-;;

처음엔 왜 깼는지도 몰랐는데, 배가 아프더라. -_-; (이런걸 늦게 깨닫는 것부터가 둔감 ㅠ.ㅠ)
그래서 배를 끌어안고 두어시간 뒹굴다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결국 일어나 앉았다.

이대로 출근하면 잠이 부족해서 힘들텐데. 흑.
혼자만 아프고 아침되어 출근했을땐 말짱해지면 그것도 나름대로 낭패. -_-;
(아플 때는 남들 앞에서 티내면서 아파야 하는거 아니냐고~ -_-)


Posted by smfet
2007. 10. 17. 15:20

이전에 스팸메일을 받고서,
"아니 왜 나한테 고추가 5cm 커지는 방법 같은 메일이 오는거야?"라고 투덜거렸더니
펭오빠가, "모두에게 필요없는 것만 가지. 나한텐 가슴이 10cm커지는 방법이 오더라"라고 한 적이 있다.

간만에 버려두었던 계정에 들어가서 청소중인데...
열어보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이 있더라.
지훈아 건강을 먹자구나..ㅎㅎ   받은편지함
        
지훈아~

잘지내냐? 저번에 먹었던 술 우연히 서핑하다보니 보니 우리가 한번 먹어봤던 술을 찾아 연락한다.
먹으면서 좋았다고 너가 그래 서 이렇게 찾아보니 산삼배양근으로 만들어서 현재 서울 및 몇개 지역에서만 배포중인데 몇가지가 있더라. 하지만 그중에 제대로 된 술 정보가 있어 포함한다.
 중요한 손님을 만 나거나 할 때 격이 떨어지지 않고 국산의 양주라는 기분으로 맛볼수 있는 제품이라고 선전 되어 있는데 산삼배양근으로 소개 되어 있는 제품이 많더라고 일반 산삼배양근도 있고 그것으로 만들어 제품으로 만든 것도 있고 제대로 만든 술도 있네 .
사이트는 몇가지 가 있더라
 
(어쩌구저쩌구 사이트 주소들)

병도 이쁘고 하더니 디자인 상도 받고 다양하더라.  접대가 많은 너한테 좋겠던걸. 몸생각하면서 챙겨먹어라. 
나이도 나인데. 꼭 한번들어가 봐라.  수고하고

요즘은 스팸 뿌리시는 분들도 참~~
아니 사실은 내용이 참신한건 아니고 아는 이름이 엮이니 우스워진 거긴 하지만~
(나이도 나인데...부분에서는 찡한 마음이 들었을지도-_-)

요즘 블로그 검색어 (아니 로봇금지 태그를 걸었는데 왜 찾아오냐고~! 망할놈의 다음! 야후!)중에서 이정도 파워를 가지고 있던 검색어는 "*양*텔사건" -_-;

정체를 모르겠다.

그리고 요즘 가장 분노하는 검색어는 맞춤법 틀린 검색어. -_-;; 으...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민다.
최근에는 "ㅈㅓㄹㅁㅇㅡㅁㅎㅐㅇㅈㅣㄴ"이 있더라. (혹시 검색어 직통 걸릴까봐 일부러 풀어쓰기)
이따위에 걸리다니~~ 용서할 수 없어!


Posted by smfet
2007. 10. 15. 16:38

2주전, 회사 필기시험 감독관을 모집한다는 사내 게시판 글을 봤다.
요즘 주말이라고 공연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욕없음 + 돈없음)
용돈벌이 (5만원)나 할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 그러나...

+ 전 주 매니아 홈커밍으로 포항다녀오는 바람에 주말을 못쉬고, 전날인 토요일이라도 쉴까 했으나 그날 우연찮게 공연초대가 2건... 둘 다 취향이 아니라서 졸았다. -_-; 낮공, 저녁공 연달아 있는 바람에 몽은 피곤하고...
피곤한 몸으로 일욜 일어났는데,

+ 당일날 통합민주신당 서울경선이 있는걸 몰랐다. 그것도 연락이 이미 고사장으로 출발한 뒤에 와서, 결국 투표를 못했다. (선희 언니 미안해요 ㅠ.ㅠ)

+ 알바 시작하려는 순간 오라버니께 전화... "오늘 저녁 햄릿 보러가자!"
   아니 오빠 저 오늘 알바 중이라니까요 ㅠ.ㅠ
   공연티켓값이 알바비보다 비싼데 어쩐지 억울 ㅠ.ㅠ
   끝나고 달려가면 시간 될 것 같아 다시 전화했더니 "어, 네 표 석호 줬는데~ 다음에 보러 가자~"
   절대 내 돈 주고 안 보고 싶은 공연이었기에 왠지 억울함이 더 밀려오더라. -_-;

+ 쓰린 맘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팔이 뻐근해서 들어올릴 수가 없었다. 아니 왠 근육통?
  아무리 잠을 험하게 잤다 해도 내 몸무게에 눌려서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하고 고민하다가 생각났다.
  알바하면서, 문제지/답안지가 든 상자를 날랐거든. 나. 40인분. -_-;; 문제지도 책으로 묶인 거!

+ 시험장에 대체 왜 에어컨은 튼 거야~ -_-; 덕분에 감기도 걸린 것 같다. 훌쩍거리고 있음. -_-;
 
흑흑...
모 군은 "푼돈 만져 보겠다고 알바했다가 골병든 셈이로군요" 라고 하더라. 엉엉.


  

Posted by smfet
2007. 9. 30. 10:21

 연휴 뒤는 피곤하다. 청소도 해야 하고.. 여름옷들도 이제는 정말 집어넣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부러 주말을 비워두었으나...

* 금요일 저녁 불면에 시달렸다. 결국 토요일 4시경에 잠들어서 7시 반쯤 깨다. 휴일이니까 오후에 자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

* 수선을 맡겼던 가을 구두가 짝짝이가 되어 돌아왔다. 항의하러 백화점 찾아가야 하는데 그냥 항의만 하고 오면 아쉬우니까 조조 영화를 하나 골랐다. 토요일 9시에 백화점에 가서 영화를 보고, 항의를 하고, 책임자 대처를 기다리고, 결국 새 구두로 교환받기로 하고 주문했더니 이미 오후 3시... -_-;;

* 항의를 위해 함께 와 준 동생네 컴퓨터 포맷해주러 동생집까지 갔다. 포맷하고 사운드 카드 잡아주고, 프로그램 몇 개 깔고 나니 7시. 냄비며 수건이며 바리바리 싸주고는 제부가 데려다 주겠단다. 동생이랑 셋이 집쪽으로 오는데 길이 밀려서, 이쪽 근처의 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8시 반. -_-;

* 저녁먹고 집에 돌아오니 10시. "요즘 애들은 개념이 없어~" 하는 선배들이랑, 버버버대는 애기들 홈커밍 쪽 관련 주절주절 글을 늘어놓고 나니 자정쯤. -_-; 이미 일요일 오후에 공연 약속이 하나 생겨 있고...

* 오늘, 일요일도 7시 반쯤 일어나서, 세탁기 돌리고 청소 준비를 하려다가, 요전부터 신경쓰이던 세면대 배수 문제를 꼭 처리하리라! 하고 결심, U자 관을 분리하기 위해 스패너를 사러 철물점에 갔다. "물의 역류와 쓰레기를 거르기 위해" U자관 처리를 한다고 주워들은 기억만 나서... -_-; 가는 도중 현직 기술 교사, 봄에게 전화를 했다가, "그거 대부분 U자 문제가 아냐. 큰거 아니면 그 이전에 세면대 배수구 마개에서 걸리니까 그걸 분리해 봐" 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리고 마침 철물점에도 U자 관을 분리할 수 있을만큼 큰 스패너는 없었다. -_-;;

뭔가 "확실히 청소했다!"라는 기분이 들려면 역시 배수구 청소용 약품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집에 와서는 "세면대 마개에서 내려오는 막대기하고 크로스로 엇갈리는 거 있지? 그거랑 배수관이랑 연결되는 부분의 나사를 손으로 돌리면 빠져. 그러면 마개가 분리가 되니까 일단 그걸 청소해 봐." 라고 전화로 조언을 들으면서 작업.

중간중간 "봄아, 이거 안돼!" 하는 하소연과, "너 대체 무슨 짓을 하는거니?" 하는 소리를 들으며 결국 성공. 으으 머리카락들~ 여튼 그렇게 청소를 하고 다시 끼워놓고, "대단해! 기술선생님은 역시 다르구나!" 했더니 "아니 단지 자취한지 오래되어 그런것 같은데..." 라고 하더라. "너도 공대생이니까 할 수 있었던 거야"와 함께.

흑흑...

* 아직도 청소랑 설거지랑, 낡은 그릇 등 버리고 빨래감 정리하고 등등...이 남았다. 나 분명히 이번 주말은 느긋하게 청소하면서 쉴 생각이었는데 왜 이리 정신없이 청소하고 있지? ㅠ.ㅠ

Posted by smfet
2007. 9. 26. 06:43

불면증이라고 생각했다.
두세시간마다 잠을 깨어 계속 뒤척이는 것, 이른 새벽에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
이름을 붙이니 그것도 스트레스가 되어, 더 자야 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낮에 힘든데...하며 이불 속에서 계속 뒤척여 보기도 했다. 수면에 효과가 있다는 허브를 머리맡에 두어 보기도 하고, 수면용 안대를 사용해 보기도 하고, 종류를 바꿔가며 음악을 틀어놓고 자장가 삼아 노력해 보기도 하고...

요즘에는 잠에서 깨도, 다시 잠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낮에 조금 틈을 내어 잘 수 있겠지, 아니면 날이 완전히 밝기 전에 한시간 쯤은 더 잘 수 있겠지 하고 마음을 편안히 먹기로 했다. 그래서, 자다 깨면 그냥 불을 켜고 책을 읽는다.

오늘도 잠이 깼다.
3, 4시쯤 되었을까. 분명히 시계를 확인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

화장실에 들렀다가, 거실에서 어젯밤 읽다 만 책이랑 탁자 위에 쌓여 있는 "안읽은 책들" 중 한권을 집어들고, 방의 불을 켜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휴일 전날 밤은, 잠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좋다. 한참 읽다가 창밖을 보니, 날이 밝아오는지 짙푸른 색의 하늘이 되어 있었다. 아직 햇살이 비치지 않고, 어둠이 걷히는 잠시의 색이 너무 예뻐 보여서 거실로 나왔는데 해가 완전히 뜨고 나니 하늘이 오히려 칙칙해 보인다.

어렸을 때는 밤을 새워 책읽는 게 나름 로망이었는데 말이지. 혼자 방을 쓸 때에도, 부모님이 화장실 가느라, 혹은 그냥 잘 자는지 확인하느라 한밤중에도 가끔 방문을 열어보시곤 했다. "아직 안자니? 어서 자라."

지금은 밤새워 무언가를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스스로 다음날이 부담되어 이제 자야지~를 되뇌이며 적당한 시간에 알아서 자리에 눕는다. 마지막으로 밤을 새워 무언가 좋아하는 일을 해본지가 언제였더라? 조금 억울한 기분이 들어서 심술이 났다. 밤을 새야지~ 작정하고 깨어 있는 게 아닌, 어느새 날이 밝아 있더라~를 만나고 싶다.

* 최근 독서량이 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런 새벽 독서 때문.

Posted by smfet
2007. 9. 18. 05:34
평균 수면 시간에도 개인차가 심하다.

스스로가 잠을 적게 자는 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나폴레옹은 하루 4시간씩 잤다"라는 말에 예전에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라고 생각했으나 요즘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나이 들수록 잠이 줄어드는게 맞는지도. -_-;
(이틀에 4시간씩 잔다는 한비야 같은 사람은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 -_-; )

요즘의 평균 수면시간은 대체로 5~7시간.
몸이 안 좋으면 8시간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5~6시간 정도 자는 게 적당한 듯. 많이 자면 눈이 너무 부어서 힘들다. 많이 잔다고 해봤자, 최대 수면시간은 대략 9시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최소 수면시간은 3~4시간 정도.

월요병의 후유증인지, 견딜 수 없이 피곤해져서 10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벽 3:30에 깨고 말았다. -_-; 시계를 얼핏 보고 다시 잠들기를 시도했으나 실패. 책 한권만 읽어야지, 하고 읽기 시작해서 덮은 시각이 5시경. 너무 일찍 일어났으니 한시간쯤은 더 자두는게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5시간을 잔 뒤라서인지 좀체 잠이 안온다. -_-;

한때 아침형 인간이 유행할 때 초저녁에 자서 새벽 4시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아줌마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일본 아줌마였는데, 그 아줌마 대체 왜 그랬을까 -_- ) 어쩐지 내가 그 꼴.

단지 일찍 일어나기만 할 뿐, 독서 등 가만히 있는 것 이외에 활동적인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 -_-;

밤낮이 뒤바뀌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 (시차는 어떨까... 싶으나... 나 인도 갔을 때도 해뜨면 일어나고 해 지면 졸렸다. -_-; ) 새벽에 들어와도 아침에 일어나곤 하는 덕분에 잠이 부족한 때는 꽤 많은 편.

여튼 너무 새벽에 일어난 덕분에 한시간쯤 더 자야 할 것 같은데 이미 5:30이다. -_-;
저녁에 회사에서 회식도 있으니 더 자둬야 하는데. 지금 잠들 수 있을까?
그리고 잠든다면 한시간 이내에 깨어날 수 있을까? -_-;
Posted by smfet
2007. 9. 12. 01:22
잊을만 하면 한번씩 큰 사고를 치는 것 같은데...-_-;
이번엔 "큰"이라기보다는 "은밀한" 이라고 말하는 편이 나으려나? -_-;;

작년의 가장 큰 사고는 "5월 14일에서 15일으로 넘어가던 날"에 일어났는데,
올해는 그정도 임팩트는 아니지만 곱게 넘어가질 않는 일이 생겼으니...

p양이 안놀아 주는 바람에 모 동호회에 고개를 내밀며 놀고 있는데,
그 인연으로 날보러와요를 보러 갔다.
공연보고, 술마시고 두어시간 놀다가 지하철 끊기기 전에 돌아왔는데...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지하철 타려고 정기권을 꺼내는데, 케이스가 축축하다. 어라, 축축?
하다가 생각이 났다. 낮에 회사에서 플라스틱 컵에 담긴 커피를 받아서 가방에 쑤셔넣었던 게.

역시나 그게 원인이더만. ㅠ.ㅠ
터져서 가방 안이 다 젖어 있었다. 엉엉.

D2, Clie, CanU(...얘는 방수니까)는 살렸으나...
아무래도 내 optioS가 불안불안. -_-;
사실 막 꺼내봤을때는 SD카드 슬롯에 카드가 들어갔으나..
카드가 커피 범벅인 걸 보고 충격받은 슴, 나름대로 안쪽을 닦아낸다고 닦은 뒤로는 카드가 아예 안들어간다. -_-;

어차피 바꾸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바꿔봐? 하는 마음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노트북 할부도 아직 내고 있는 처지에 돈이 어딨어...ㅠ.ㅠ

검소하게 근검절약!을 되뇌이며 올해말까지 카메라 없이 살 수 있는지 생각해 보련다. ㅠ.ㅠ
(통장에 좀 여유가 생기면 사든가 해야지 ㅠ.ㅠ 엉엉)

...수리를 맡겨볼까? 하지만 물도 아니고 커피 범벅을? ㅠ.ㅠ




Posted by smfet
2007. 8.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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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엔 이렇게 복잡한 걸 잡고 있으면 안되는 거였다. -_-;
의외로 바닥의 꽃들도, 배경도, 남자의 옷도 난이도가 꽤 높았던 퍼즐.
저 배경을 맞추는 동안 너무나 끈적거리는 날씨에 지쳐서, 한번에 열댓조각씩만 맞추고 하루 종일 방치하
Posted by smfet
2007. 8. 15. 15:26
* V. van Gogh
* Educa, 1000 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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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이 보내주신 무려 세 상자(-_-)나 되는 책들 속에 끼어 있었던 퍼즐.
한동안 쉬고 있는 중이라 방치해뒀다가,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 펼쳐봤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이런저런 생각을 마구 해대고, 우울함만 더 가중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가끔은 강제로 뇌를 쉬어주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사용하는 게 BL 책이랑 퍼즐. 눈과 손은 움직이고 있지만 머리는 텅 비어비리는 듯한 느낌이어서, 나름대로 안정이 된다. (TV나 영상을 보는 건, 보기 위한 부분 말고 나머지 부분의 머리가 놀고 있는게느껴져서 자꾸 딴생각을 하게 되므로 별로 효과가 없다.)

최근 자꾸 신경질적이 되어가는 게 느껴져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 무작정 시작.
간만(1년만인가? 더 되었나?)에 붙잡았더니 꼬박 10시간이 걸리네.
(맞추는 동안 마음의 안정은 좀 돌아왔지만, 육체의 피로가 발생 -_-;
퍼즐은 좋은 자세로 집중하기 힘든 취미다)

이런 유화의 경우, 보통 붓터치가 있어서 사진보다는 맞추기가 쉬운 편이다. 인상파 그림이니만큼 색채도 선명하고.

(난이도가 가장 높은 그림은 아무래도 물에 비친 하늘-_-; 경계선을 맞추고 나면 공황상태가 된다. 흑백사진이라면 공황이 두배! -_-; 예전에 소피언니 집에서 본 퍼즐은 3000피스짜리 였는데, 성과 물에 비친 그 그림자 였다. -_-; )

* 모름지기 퍼즐이라면, 자기 위치 이외엔 들어맞는게 하나도 없어야 하는거 아닌가? 퍼즐에 대한 예의가 없는 놈이야~ 라고 투덜거렸는데 y양 말로는 괜찮았다고... 하도 안맞추다 보니 감이 엷어졌는지도 -_-;

Posted by smfet
2007. 8. 14. 03:18

* 평소 수면시간은 6시간. 몸이 안좋거나 피곤할 때는 8시간 정도. 최소 수면시간은 4시간 정도인데, (동생은 나보다 1.5배는 더 자는 듯-_-; ) 요 며칠 계속 잠든지 4시간만에 깨서 시계를 확인하곤 한다. 6시간은 자야 낮에 덜 피곤한데...-_-; 하튼 오늘도 마찬가지라, 깬 김에 정리하다 만 서재사진이나...

전세 기간이 끝나가서 정리할 의욕이 안 생겼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연장하고 이 집에서 살기로 했다. 그럼 정리를 함 해줘야지~ (사실 거의 창고화 되어가고 있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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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라고 해봤자 작은 방이라서, 절대 전체를 모두 담을 수 없다. -_-; 가능한한 뒤로 물러서서 찍어본 방 풍경. 왼쪽 아래에 문고리가 보이고(-_-) 이전에 바닥에 쌓여있던 탑이 사라진 걸 알 수 있다. (벽 쪽으로 몰아놓았을 뿐이기는 하지만 -_-; 그래도 왠지 더 방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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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은 여전히. 저 잘린 위쪽에도 책들이 쌓여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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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서 꽂고, 눕히고, 앞쪽에 쌓고... 책꽂이에 다 넣을 수 없는 책들은 벽에 기대에 쌓아버렸다. 저 탑 중 두 개는 처분해도 될 목록들인데, 언제 정리해서 처분한다지? -_-;
데스크탑을 없애면서 저 책상도 없애려 했으나... 조립형인 줄 알았는데 통짜더라. 귀찮아서 관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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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프로그램들, 뮤지컬 잡지 더 뮤지컬, 장르문학 잡지 판타스틱을 쌓아둘 수 있는 (책꽂이스러운) 공간도 확보. 그런데 저 메모지들과 노트들은 언제 저리 많이 모았대니 -_-; (언제 다 써서 없애지? ;; p양이 공부시작한다고 했을때 공부용 노트로 쓸 수 있을만한 문구용품들은 나름대로 싹 쓸어서 전달해줬었는데.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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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문 바로 오른쪽의 사각에도 저런게 쌓여 있다. -_-; 결국 4면 벽 중 비어있는 공간은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공간 뿐...

어쨌거나 바닥은 대충 정리했는데, 2년여 서가 배치를 그대로 둔 채 새로 구입한 책들을 어떻게든 그 사이에 끼워넣으며 지냈더니 배치에도 질려서 새로 꽂고 싶어졌다. 그런데 엄두가 안나. OTL
대충 세도 1000권은 넘을 거고, 1500~2000권 정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날 잡아서 열심히 정리하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서재 정리의 맹점은 정리하다가 어느새 주저앉아 책을 읽고 있는 것 -_-; 이렇게 만화책이 대부분일 경우엔 위험성이 더 높음)

대체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_-;
(아직 무슨 책이 어디에 꽂혀있는지 헤매지 않고 찾을 수는 있으니 냅둘까? 그치만 지겨운걸. -_-; )

...사실 저기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다 읽은 책이고, 읽어야 할 책들 가지러 가기 귀찮아서 거실에 쌓아뒀다. 이쪽도 40여권 되지 싶은데, 이 책들 다 읽고 서재에 쑤셔놓으려면 다시 원상복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조금은 있다. -_-;

그때처럼 ( http://smfet.tistory.com/265 ) 예쁜 책꽂이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걸까? -_-;
Posted by smfet
2007. 7. 27. 21:41

 회사에서 본래 주어지는 여름휴가는 4일. 보통 연차 하루 더 붙여서 working day 5일+앞/뒤 주말 붙여서 9일을 즐기는 게 일반적이겠으나, 울 회사(특히나 우리 팀)처럼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프로젝트 사정에 따라 휴가일수가 달라진다.

그리하여 이번에 받은 휴가는 이틀.
주말 다 쉬어주는게 어디야~하며 위안을 해 보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특별히 어딘가 놀러갈 예정이 없을 때에도 휴가가 없대면 왠지 아쉬운걸.

재작년엔 5월부터 작정하고 계획한 후 y양, p양과 함께 보라카이에 갔었고,
작년엔 갑작스럽게 인도에 가게 되어 회사 동료와 함께.
2년을 연속 나갔다 온 셈이네.

보라카이는 정말 휴양지답게 잘 쉬다 왔고, 인도는 익숙치 않은 동행이라 당혹스럽고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 한 장소였다고 생각한다. (인도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정말 무서웠고, 지금 다시 가라 하면 망설이다 포기할 것 같지만 타지 마할을 본 건 절대 후회하지 않아!)

부모님은 휴가에 집에 내려오길 바라셨던 것 같지만 서울 들렀다 가신지 두 주밖에 안되었다. -_-;

집에서 그냥 뒹굴까 하다가, 우울해질까 봐 (요즘 정신상태가 좀 불안정하다) 어딘가 움직여 보기로 했다. 물이 보고 싶어서 제주도에 갈까 했는데, 차 있는 친구가 협조를 안해줘서 (남의 차 운전하기는 불안하단다. -_-; ) 스파가 있는 펜션을 골랐다. 그 친구가 예전에 양평에 산 적이 있어서 거기로~

난 펜션이나 도심호텔에서 1박하는 것도 꽤 좋아하는 편인데, 혼자 살림을 하다 보니 그런 건가? 다른 사람이 정리정돈해주는 깨끗하고 예쁜 방에서 하루 묵는 거 좋은 걸.

이번에도 펜션에 틀어박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양평에 4년이나 산 만큼 근방을 잘 아는 봄이 덕에 열심히 먹으며 다닐 수 있었다. 먹고 쉬고가 여행의 목적이었으니까 나름대로 잘 즐기고 온 셈이다. ^^

서울에서 출발해서 양평으로.
가는 내내 주변에 음식점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여기는 뭐가 유명하고 저기는 뭐가 맛있고~ 동네에서 4년을 산 사람의 정보량은 역시 대단했다. ^^ 특히나 먹는 것에 대한 기억력은 어찌나 좋은지!

용문산 자락의 곤드레밥을 먹고,

용문사에 들러서 1100살이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를 보고 (은행나무가 그렇게 커다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펜션에 들러 짐을 풀고,

식육점 옆의 식당에 들러 갈매기살을 구워먹고, (점심을 푸성귀로만 먹었더니 저녁엔 고기가 땡기더라고~ )

그 앞자락의 물가를 산책하고, (친구가 살았던 사택이 바로 그 앞. 너 정말로 관광지 한복판에 살았었구나~ 하고 놀랐다. 한번도 안 찾아가봤던 이유는... 귀찮았기 때문이거든. -_-; 친구도 이런 나를 안다.)

저녁엔 스파를 신청해서 스파하고 놀다가, 바로 앞의 썰렁하고 쪼그만 수영장에도 들락날락 하고~ (공식적으로 7시 이후면 수영장 사용이 금지란다. 술먹고 들어오는 사람들 땜에. -_-; 그래서 텅빈 수영장과 스파를 우리 둘이서만 왔다갔다 하며 놀 수 있었다. - 물론 주인 아줌마가 먼저 수영장에서도 놀라고 권해서;; )

챙겨간 하프 보틀 와인을 나눠마시고 티비를 보며 잡담하다가 자고,

다음날 아침 봄이가 어제 먹다 남은 고기 굽고 (식육점과 같이 하는 식당이어서, 고기 남은 것도 싸주더라), 라면과 밥 챙겨 먹고~

점심은 유명하다는 남시칼국수에서 칼국수+메밀묵+콩탕+감자떡 세트를 먹고

바탕골예술관에 들러서 한바퀴 구경하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서울로 다시.

"우리, 어째 먹기만 하고 다니는 것 같지 않아?" 라고 봄이가 그랬지만, 여행의 묘미는 역시 먹는 것과 쉬는 것 아니겠어? :)

봄이가 내내 운전한 덕분에 너무 편안하게 다녀왔고 먹을 거 정말 잘 챙겨먹었던 짧은 여름 휴가.
나도 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 아무래도 활동성이 좋아지니까 너무 편리하던걸~

이번 주말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
일상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길. (너무 무리한 꿈? -_-; )

Posted by smfet
2007. 7. 18. 11:49

우리집 화장실에서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쓴다.
무려 3겹 엠보싱 향기나는 화장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처음엔 걍 1+1이어서 쓰게 된 거지만, 쓰다보니 두겹 화장지로 복귀를 못하겠어 -_-;; 그래서 이후로 애용하고 있는 세겹!

 어느날, 화장실에서 우연히 보니까 곰돌이가 거꾸로 된 상태로 걸려있었다. 어라 곰돌이가 뒤집어졌네? 바꿔놔야지~ 라고 생각하고서는 깜빡했는데, 우렁동생(-_-)이 다녀간 이후 곰돌이가 똑바로 있길래 전화해서 물어봤다.

"화장지 다시 걸어놨어? 왜?" 라고 물었더니...

"그냥 접을 때, 가능한 한 그림 염료가 피부에 안 닿는 쪽으로 접히라고 그렇게 걸어뒀어."

(뭐 별 영향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 ) 그래서 다시 올바르게 걸려 있는 곰돌이. 항상 어느쪽으로 거는 게 더 잘 풀릴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대충(-_-) 걸어 두었었는데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

Posted by smfet
2007. 7. 11. 17:22

난 기념일을 잘 기억하거나 이벤트를 잘 챙기는 편이 아닌데,
(달력에 적어놓고도 까먹기가 다반사. 12/31이라는 외우기 쉬운 부모님 결혼기념일도 까먹는걸 뭐 -_-; )

내가 기억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기억해 달라기도 좀 뭐하고, 사실 별로 신경도 안 쓰여서 (-_-) 다른 사람들의 기념일 뿐만 아니라 내 기념일도 그냥 그런 날이려니, 한다. (사실 그런 개인적인 기념일보다 회사 하루 휴가가 더 간절하기도 하고-_-; )

단지, 까먹고 있었지?! 하면 움찔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구박하기(-_-) 좋은 소재라는 정도의 인식이 있을 뿐;
(난 까먹어도 태연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_-; 아닌가?)

올해는 이런 일들이 ...

* 까먹을까봐 미리 선물을 보낸다는 J씨
* 자기 언니 생일을 깜빡했다가 내 생일도 깜빡할까봐 미리 연락한다고 일주일 전(-_-)에 전화를 걸어온 B양
* 상경하신다는 부모님 (아니 왜...-_-;; )
* 미역국 끓이려 자기 집에서 90분 걸리는 (같은 서울 하늘 아래인데-_-;) 우리집까지 가고 있는 중이라고,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온 동생 (네가 우렁각시냐 -_-; )


Posted by smfet
2007. 7. 6. 07:03

슴스토리는 하루에 대여섯 개씩 글이 올라오는 날도, 일주일씩 방치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그리고 천랸 페이지에서 슴스토리로 이사하면서 rss reader를 쓰는 사람은 새글알림이 자동으로 뜨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아 보였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요 일주일(정확히는 5일)동안 산 속에 갇혀 있었다. -_-;

진급교육(진급을 위해서 필요조건이지만 필요충분조건은 당연히 아님-_-) 코스인데,
4박 5일 합숙, 사전/사후 테스트 실시 (각 60점 미만이면 미이수), 교육 총점 75 미만이면  미이수.
미이수일 경우에는 다시-_-; 들으러 와야 함, 음주금지, 외출금지
(사실 산 속에 달랑 교육원 하나 있는 거라 나갈 데도 없다. -_-;; 차 끌고 가도 30분은 나가야 뭔가 거리가 있다던데)

암만 봐도 2주짜리 교육을 일주일짜리 일정에 쑤셔넣은 듯해 보이는(-_-) 이놈의 교육장에 들어와서,
월요일 12시, 화요일 12:30, 수요일 02:30, 목요일 10:30에 숙소에 들어가는 암울한 생활 중.
(게다가 수업! 시작시간은 매일 8:30 -_-; )

수업시간 과정도 빡빡하고, 그에 이어지는 엄청난 숙제들.
팀과제/개인과제/매일매일 하루 배운내용을 수기(-_-)로 보고하는 1page paper까지...
잠은 좀 재워달란 말이닷!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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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이런 구조. 학교 생각나더라 -_-;
몇년만에 보는 이층침대인지;;

더 무서운건 사실 같은 숙소 사람들.
매일 나보다 늦게 들어오더니만 (내가 완전히 잠들고 난 후에 들어왔으니 최소한 30분씩은 더 늦게 들어오는 거지) 체력이 되나?
어제 목요일, 금요일 아침에 final test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pass/fail이잖아? 하고 생각하는 슴은 팀사람들과 쫑파티를 간략하게 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전날 3시간도 못자고 작업한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더라. OTL
아니 왜? -_-; 고득점하려고? 왜? -_-;;

마지막 날만큼은 피곤하지 않게 잠 좀 자고 싶었건만, 너무 피곤한 다른 사람들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설친 슴만 투덜투덜거리면 짐 싸서 일단 교실로...

그리고 교실에서도 남들 시험공부하는데 이렇게 웹질 중 -_-;
(이러다 미이수면 정말 망신이긴 하겠다. -_- 근데 집중이 안돼~~ 하긴 언제는 시험 전날 집중했나-_-;;)

Posted by smfet
2007. 6. 25. 23:48

 공부하기 싫어서 학교 그만뒀는데... ㅠ.ㅠ 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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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 진급교육(직급 필수교육이라 꼭 들어야 한다 -_-; 합숙교육이라 정말 싫은데~) 사전 테스트로 시험을 본다. 일정 점수에 미달하면 그자리에서 회사로 되돌려 보낸다고 한다. (일주일치 합숙 짐보따리를 싸안고 다시 되돌아오는 챙피한 짓은 당하고 싶지 않다. -_-;; )

 너무 공부하기 싫어서 내내 미뤄두다가 일주일 앞으로 닥치고 나니 어쩔 수 없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일단 이 동네 사람들과는 관계가 먼 회계부터... -_-;; 회사에서 놀 때 졸지 말고 해둘 걸, 어쩌다 퇴근후에 이시간까지 공부해야 하는 인생이 되었냔 말이다. ㅠ.ㅠ 흑흑. (요즘은 바빠서 회사에서 이런걸 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구~!)
Posted by smfet
2007. 6. 6. 19:26

지금 근무지는 광화문 변호사 회관.
지금까지 근무했던 곳 중에서 두번째로 낡은 곳인데...
(가장 낡았던 사무실은, 무려 좌변기도 아니고 쪼그려 앉는 변기를 사용해야 했던 삼청동 교보정보통신 빌딩)

버스도 다니지 않아 셔틀버스가 끊기면 차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 내려가는 방법밖에 없었던 교보 건물은 논외로 하고...

이름은 뭔가 있어보인다. "변호사 회관"
그러나 이 건물의 첫느낌은 홀아비 냄새. -_-;
아주 오래전에 맡아보고 잊어버렸던, 청소안하는 남자방 냄새? 같은 게... ㅠ.ㅠ

낡은 건물만큼 충격적인건,
6시가 되면 비상계단을 잠그고, 정문의 셔터를 내린다. -_-;
그리고 10시가 넘으면 엘리베이터도 끊기고, 그 이후 퇴근하려면 경비실에 전화해서 엘리베이터 풀어달라고 따로 요청을 해야 한다는 것-_-;

이런 규칙 덕분에 10시 이전에는 꼭 퇴근해야만 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않다는 것~~ -_-;;



Posted by smfet
2007. 6. 6. 00:39

스스로 알콜중독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는 s양,
사실 알콜중독이 아닐까 하면서도 은근히 즐기고 있는 듯 하다 -_-;

여튼, 식사는 걸러도 괜찮지만 술은 마셔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s양은,
집에 굴러다니던(-_-) 술을 다 마셔 없애버리고,
자정 넘어 퇴근하는 와중에 술을 사러 편의점에 들렸댄다.

평소 버릇대로 이것저것 종류별로 대여섯 캔을 집은 s양,
계산대에 내밀었더니 점원이 그러더란다.

"다들 취향이 다양하신가 봐요?"

일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어 멈칫했으나, 곧 깨달았다.
점원은 저것들을 다 s양이 마실 거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여러 일행이 있어서 나눠마실 용도로 여러 캔을 샀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평소 취향대로 하늘하늘한 옷차림과 얌전해 보이는 차림새의 s양,
계산하고 나오면서 조금 민망하더란다.

* 그치만 돌아오자마자 냉장고에 술을 잘 정리해놓고, 저녁식사 대신 토마토를 과일안주삼아 잘 먹고 마시고 있다고 하더라~


Posted by smfet
2007. 6. 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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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3. 21:27

 봄이랑 도서전에 다녀왔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열심히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젠 게을러져서 슬렁슬렁 보고 돌아다니다가만 왔네. 무료라 그런지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힘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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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쯤 코엑스에서 만나 식사하고, 도서전 한바퀴 돌고 나니 지치더라니까~
두세시간 걷고 나서 둘 다 지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바이바이.

건져온 것들은...
황금가지에서 고맙게도 30% 세일을 하던 어스시 2권. 오늘 아침 1권을 마침 다 읽은 참이라 시기 적절하게~
네이버에서 매달 발간하는 네이버트랜드. 검색순위 등이 나와 있는데 나름 재미있대^^
그리고 밀리언셀러클럽 소식지. (이건 나중에 y양께 보내줄께^^)

Posted by smfet
2007. 5. 26. 00:30
난 보기보다 잘 버틴다는 말을 듣는 편인데, 어디까지나 "보기보다"이지 절대적인 수치로 따지면 체력이 형편없다. (나름대로는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조금만 무리해도 다들 알아보더라. -_-; )

그런 체력 때문인지 원래 체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약발도 기가 막히게 잘 받는 편.

타이레놀 하나 먹으면 진통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종일 잔다. -_-; 몇시간 정도라야 생활이 가능하지 하루종일 잠들어버리면 어쩌라고~

(근데 감기약엔 왜 꼭 저런 류가 하나씩 들어있는거야? -_-;)

내가 가장 자주 가는 병원은 역시 피부과인데, (30여년 살아오는 동안 피부과 안 다닌 해가 거의 없으니. -_-; 대학다닐 때에도 유명한 피부과 다니느라고 광주까지 다녔는데, 그땐 집에가는게 귀찮아서 빼먹은 해가 있었던 듯. 그리고 포항이 아무래도 공기가 더 좋았던 모양이다. 산속-_-에 살아서였을까? 그때는 지금보다 트러블이 심하지 않았던 듯. 하긴 서울 공기야...-_-)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약 중 항히스타민제가 어찌나 졸린지. -_-;

호르몬제의 강력함이야 익히 알고 있지만, 처음 한 알 처방해 준 건 졸려서 도저히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해서 1/2로 줄이고, 그 다음 1/4까지 줄였을때도 미치도록 졸리면 어쩌라는 거냐. ㅠ.ㅠ

항히스타민과 스테로이드로 살아가는 인생이라니. 슬프긴 한데 대체법이 없고만.

몇 주째 손목 피부가 짓물러서 고생중인데 (젠장,마우스질이랑 키보드질할때 바닥과 접촉하는 것 뿐인데 설마 그거 때문이야?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ㅠ.ㅠ 그래서 이젠 마우스도 아예 왼손으로 옮겼건만 왜 계속 그러는거야~~) 오늘 결국 병원 가서 주사+약 처방 받고 왔더니 몇시간 만에 상태가 급호전되었다. -_-;

의사한테 손목을 보여줬더니, (같은 증상으로 몇 주 전에 간 적이 있다.) 지난번에는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으니 더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더만, 오늘은 혀를 끌끌 차고 나서는 "완전히 나을 때까지 계속 오세요" 라고 하더라. -_-;;

생각해 보니 지난번에도 피부가 너무 약하다고 딱한 눈빛으로 봤었구나. -_-;; 그놈의 햇빛알러지좀 어떻게 안되냐고 물었더니 "그건 체질이라서요. 조심하는 수밖엔 없어요"라고 하기도 했지. -_-;;

여튼 오늘도 1/2알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헤롱헤롱 하는 중. (처방전을 적다가 졸리다고 했죠? 라고 묻길래 주말엔 졸려도 괜찮아요, 이야기 하고 받아왔다. 아무래도 함께 먹는게 효과가 더 나을 것 같아서.)

단, 먹는 약이 아닌 바르는 연고는 너무 오래 써서 이젠 만성이 되었나보다. 왠만해선 안듣는다. -_-;; (검색엔진에 내가 사용하는 약 이름을 타이핑해보면, 점점 스테로이드 수치가 올라가고 있더라. -_-; )

* 양약뿐 아니라 한약도 꽤 잘 듣는 편이라, 한번 보약 챙겨먹으면 2년은 버티더라. -_-; (언젠가부터 그렇게 주기적으로 챙겨먹고 있는 걸 발견. -_-; 2년 약발이 끝나면? 감기에 걸려도 한달 이내 못낫는다. -_-;; )

* 이 이야기를 했너니 한술 더 뜨는 모 아가씨. "매년 챙겨먹어야지 2년에 한번씩으로 버틸 수 있어? 난 매년 먹는걸."

Posted by smfet
2007. 5. 20. 20:10
* 본사에서 노는 것도 지겨웠는데, 다행히도 프로젝트를 잡아서 나오게 되었다. 매일 야근이라 일정이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뭐 오래 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 일주일 정도니까. 그정도면 계속 휴일없이 야근이라도 참을만 하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 의외로 건강한가봐? -_-; 체력도 되고? -_-; 설마 근성으로 다 해결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 독서를 쉬고 있다. (마치 숨쉬기를 쉬고 있다, 처럼 어색하게 들린다.) 아니 시작한 책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좀체 진도가 나가질 않네.

* 독서를 쉬는 대신 무얼 하느냐면, 드라마를 보고 있다. 하얀 거탑/올드미스다이어리는 파일로 받아서 보고 있고, 메리대구공방전은 닥본사(회사에서는 DMB로 닥본사-_-;; ), D2에 넣어서 보고 있는건 오다 유지의 "농담아니야"하고 오다기리 죠의 "돌아온 시효경찰", 그리고 애니메이션 "테라에"

*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잘해주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인간취급도 안하는 습성이 있는 걸 날 아는 사람들은 아는데...(회사 다니면서 많이 무뎌지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 얼마전 플젝에서 머리도 나쁘고 일도 못하고 리딩도 못하는 주제에 리더랍시고 오지랖은 더럽게 넓던 s사의 j모 아저씨... 그 플젝 끝났어도 이가 갈린다. 주제에 자기가 똑똑한줄 알아요~ (자기가 멍청한 줄 아는 사람은 정말 멍청한 게 아니라고는 하더라만.)
- 아무짓 안해도 존재만으로 거슬리는 모 여자분... 이름만 들어도 짜증이 솓구치려고 한다. -_-;
- 업무시간에 간식먹으러 가자는 것도 귀찮은데 따라가 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구만 (난 간식을 원래 안먹는단 말이닷! 글구 그렇게 먹어대면서 다이어트고민은 왜 해? 걍 맘 편하게 먹든지!) 끝나고 같이 쇼핑가자고 (난 쇼핑하러 돌아다니는 것도 싫다. -_-; 특히나 아이쇼핑같은건 질색이야. ) 조르는 걸 거절했다고 나보고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고 그러는 모 선배 아가씨. 내 참 기가막혀서...-_-;;

컨디션이 안좋은 날은 (바이오 리듬이 구린 날? -_-; ) 저런 것들이 왜 꼭 더 등장해주시는 건지. 하고 마음 안좋아지게 되기도...

* 명동 본사 근무 좋은 점 중 하나는, (물론 상암에 비해 교통도 좋지만) 신세계백화점의 식품관이 가까운거! 거기 식품관은 정말 너무너무 좋다~ 이번엔 맛있는 엿가게를 발견! 육포가게도 아직 안 없어지고, 왕만두 가게도 여전히 운영이 잘 되고 있더라. 케익가게에 장식된 케익들도 예쁘고~ 초콜릿과 와인도.

* 교사인 B양이 오후에 전화를 걸어왔다. "어? 일요일 오후인데 왜 회사야?" 라고. 공무원은 행복한 줄 알아야 해!라고 구박해줬더니, "나 정말 학교 일하기 싫은데 기뻐해야 되는거야?" 라고 칭얼. 그래도 공무원은 주말은 온전히 자기시간이잖니~~


Posted by smfet
2007. 5. 15. 10:43

속옷도 패션이라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속옷을 내보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옷장을 열어보면 대부분이 그냥 베이지-_-; )

여름에 어깨가 드러난 옷을 입을 때 브래지어 끈을 드러내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얇은 옷 아래 브래지어 끈이 비치는 정도는 어쩔수 없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하지만.

가끔 식당에서 (특히 바닥에 주저앉는) 밑위가 짧은 바지를 입은 언니들의 속옷이 적나라하게(-_-;) 드러나는 걸 보고 있으면 민망하기는 한데. 이쁜 언니들보다 통통한 언니들의 경우가 더 민망한건 나의 편견? ㅠ.ㅠ

그러니까 오늘 출근길에, 셔틀버스를 내려서 회사 입구로 걸어들어오는데, 내 앞에 가는 여자분이 눈에 띄었다.

흰 바지를 입고, 위는 레이스 탑과 가디건을 걸쳤던데 문제는...
바지 엉덩이에 까만 땡땡이가 비쳐보여. OTL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처음 보는 분이고, 그리고 아무래도 난 신경이 쓰이는데 혹시 본인은 별로 신경 안 쓸 수도 있고... 그래도 남자분들은 비쳐보인다는 말은 못할텐데 어쩌나...

결국은 저기요, 하고 말을 걸어서 땡땡이가 비쳐보이는데요...라고 말을 걸었다.
좀 당황하시더니 화장실로. 근데 그거 별다른 해결책이 없을 것 같은데...-_-; 어찌 해결하셨으려나.

밝은 색 옷, 특히 웃옷은 거울을 보며 자기 스스로 체크하기 쉽지만 엉덩이는 힘들잖아~
그 여자분, 무사히 응급처치 방도를 생각해 내셨길.

Posted by smfet
2007. 4. 17. 16:13

- 지난 주말, 쓰레기를 버리러 내려갔다가 다시 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허리에도 못 미치는 조그만 여자애가 말을 걸었다.

"아줌마는 왜 혼자예요?"

아줌마에 발끈 할 뻔 했으나 마음을 가다듬고 (인격수양이 많이 되었군-_-; )

"그럼 누구랑 있어야 하는데?" 라고 물었더니

"아저씨랑~" 이라고 하더라. 젠장, 꼬맹이까지? -_-;

- 애기들한테 "이모"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엄마 친구라면 끄덕끄덕 납득이 되지만, 아빠랑 엮인 인연일 때도 "이모"인 이유는 과연 무얼까? -_-

- 요즘 지를까 말까 고민되는 얘는 cowon D2. 이전에 사용하던 ipod mini가 배터리가 거의 맛이 가서, 도저히 휴대용이 안되길래 mp3p를 찾아보다가... mp3p도 비싸대? 글구 안 이뻐! 해서 이쁜 거 (네모난거? -_-;) 찾다 보니 D2까지. (이놈의 "그럴바엔"병...) 거의 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흑흑.
Posted by smfet
2007. 3. 5. 21:47

가장 무서운 건, 추상적인 공포가 아니라 일상이 공포로 느껴질 때다.
그래서 공동묘지의 처녀귀신보다,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에서 등장하는 귀신이 더 무서운 거고.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퇴근길에 지하철을 탔다.
회사 위치가 꽤 변두리에 있어서, 퇴근시간에 시내 중심방향으로 향하는 전철에는 빈 자리가 꽤 많아서 앉았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 옆자리에 와 앉는다.

술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서 움찔했지만 일단 가만히 책을 읽고 있었는데,
빈 옆자리하고 이상한 대화를 나눈다. 게다가 험한 단어를 사용한다. 이 사람 취했나봐. 무서워져서 건너편의 빈 자리로 옮겼다. 계속 책을 읽고 있었는데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던 아저씨, 뭐라 중얼거리더니 내 옆자리로 옮겨온다.

정말 섬뜩했다.
다른 칸으로 옮기려고 일어났더니 아저씨가 중얼거린다. "도망가?"

강간이나 폭행에 대한 공포는 이런 짧은 순간에서도 생겨난다.
환한 지하철에, 서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앉을 자리는 꽉 찬 정도의 지하철에서,
마흔은 넘어 보이고 술에 취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갈아타기 위해서 그 지하철을 내릴 때까지도, (사실은 내리고 나서도 그 아저씨가 뒤따라 내리지는 않는지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고서야) 저 아저씨가 쫓아오면 어떻게 하지. 소리를 지르면 사람들이 돌아봐 줄까? 도와 줄까?

대체 내가 왜 그 아저씨한테 찍혔는지도 모르겠다. 왜?

일상이 순간적으로 공포가 되는 순간. 가능하면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섭다.
Posted by smfet
2007. 3. 3. 12:47

 노트북을 질렀다.

 패키징만 풀어놓고 일이 있어서 외출했다가, 어제 저녁부터 세팅하고 있는데...
너무 귀찮다. ㅠ.ㅠ

프로그램 깔기도, 파일 가져오기도...
한번에 해치우려고 데스크탑 포맷과 노트북 세팅과, 회사 노트북 정리를 동시에 시작했더니
(프로젝트 끝나고 짐 싸서 철수한 상태라 회사 노트북도 집에...
지금 침실, 서재, 거실에 각 컴퓨터 한대씩 놓여 있는 상태다. -_-; )
이거 꽤 피곤하네.

데스크탑은 5년 전 처음 살 때 이후 한번도 정리한 적이 없는 거라서
이젠 어떤 파일을 버려야 하고 어떤 걸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_-;
게다가 포맷하고 새 프로그램 설치하려고 시디를 몽땅 뒤집어 엎다 보니,
이젠 사용하지 않는 시디들이 보여서 그것도 버리려고 모아봤더니 한무더기...

데스크탑 (120G), 새 노트북(160G), 회사 노트북(80G) 하드 정리만도 한세월이 걸리네. ㅠ.ㅠ
얘도 깔끔하게 세팅하고 정리하고 싶은데 하루쯤 하다 보니 너무 지친다. 엉엉.

내일이 막공인 공연을 하나 예매해 뒀는데, 내일 끝나는 작품만 아니었더라도 외출 안하고 세팅에 매달리고 있어야 할 듯한 기분 ㅠ.ㅠ

p양이 나보고 삽질 천성을 타고 났다던데 정말 그런가봐~ 흑흑

여튼 그래서 지금 컴퓨터 세 대와, 여기저기 케이블들과 (전원케이블부터 USB케이블까지. USB케이블들은 주변기기 하나 살 때마다 또 생기는 거라서 계속 늘어난다) 시디와 매뉴얼과 마우스들로 온 집안이 엉망.

그리고 사실은 생리도 시작해서 기분도 별로고. 엉엉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