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해당되는 글 177건

  1. 2007.03.18 옛날 사진을 찾아보다
  2. 2007.03.18 옛날 사진을 찾아보다
  3. 2007.03.17 옛날 사진을 찾아보다
  4. 2007.03.12 옛날 사진을 찾아보다
  5. 2007.03.07 비밀번호
  6. 2007.03.05 일상의 공포
  7. 2007.03.03 집안 꼬라지 하고는... 3
  8. 2007.02.26 어느날 회사분과 대화하다
  9. 2007.02.24 주말의 이런저런 이야기
  10. 2007.02.22 슴@회사
  11. 2007.02.15 팬질잡담
  12. 2007.02.12 가위 눌림
  13. 2007.02.05 세탁기 소동 3
  14. 2007.02.02 심술
  15. 2007.01.25 근황 2
  16. 2007.01.24 이런저런 일들 2
  17. 2007.01.03 상암 DMC로 출근
  18. 2007.01.02 노벨 문학상 수상작? 수상 작가? 2
  19. 2006.12.29 내 15만원 ㅠ.ㅠ
  20. 2006.12.28 삽질에의 욕구?
  21. 2006.12.27 바쓰붐 2
  22. 2006.12.26 딸사랑?
  23. 2006.12.24 할머니 장례식
  24. 2006.12.22 외할머니 돌아가시다
  25. 2006.12.21 MBTI 유형별 기도
  26. 2006.12.20 펭오빠와의 대화 1
  27. 2006.12.19 y, 무서운 아이.
2007. 3. 1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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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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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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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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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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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5. 21:47

가장 무서운 건, 추상적인 공포가 아니라 일상이 공포로 느껴질 때다.
그래서 공동묘지의 처녀귀신보다,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에서 등장하는 귀신이 더 무서운 거고.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퇴근길에 지하철을 탔다.
회사 위치가 꽤 변두리에 있어서, 퇴근시간에 시내 중심방향으로 향하는 전철에는 빈 자리가 꽤 많아서 앉았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 옆자리에 와 앉는다.

술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서 움찔했지만 일단 가만히 책을 읽고 있었는데,
빈 옆자리하고 이상한 대화를 나눈다. 게다가 험한 단어를 사용한다. 이 사람 취했나봐. 무서워져서 건너편의 빈 자리로 옮겼다. 계속 책을 읽고 있었는데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던 아저씨, 뭐라 중얼거리더니 내 옆자리로 옮겨온다.

정말 섬뜩했다.
다른 칸으로 옮기려고 일어났더니 아저씨가 중얼거린다. "도망가?"

강간이나 폭행에 대한 공포는 이런 짧은 순간에서도 생겨난다.
환한 지하철에, 서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앉을 자리는 꽉 찬 정도의 지하철에서,
마흔은 넘어 보이고 술에 취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갈아타기 위해서 그 지하철을 내릴 때까지도, (사실은 내리고 나서도 그 아저씨가 뒤따라 내리지는 않는지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고서야) 저 아저씨가 쫓아오면 어떻게 하지. 소리를 지르면 사람들이 돌아봐 줄까? 도와 줄까?

대체 내가 왜 그 아저씨한테 찍혔는지도 모르겠다. 왜?

일상이 순간적으로 공포가 되는 순간. 가능하면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섭다.
Posted by smfet
2007. 3. 3. 12:47

 노트북을 질렀다.

 패키징만 풀어놓고 일이 있어서 외출했다가, 어제 저녁부터 세팅하고 있는데...
너무 귀찮다. ㅠ.ㅠ

프로그램 깔기도, 파일 가져오기도...
한번에 해치우려고 데스크탑 포맷과 노트북 세팅과, 회사 노트북 정리를 동시에 시작했더니
(프로젝트 끝나고 짐 싸서 철수한 상태라 회사 노트북도 집에...
지금 침실, 서재, 거실에 각 컴퓨터 한대씩 놓여 있는 상태다. -_-; )
이거 꽤 피곤하네.

데스크탑은 5년 전 처음 살 때 이후 한번도 정리한 적이 없는 거라서
이젠 어떤 파일을 버려야 하고 어떤 걸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_-;
게다가 포맷하고 새 프로그램 설치하려고 시디를 몽땅 뒤집어 엎다 보니,
이젠 사용하지 않는 시디들이 보여서 그것도 버리려고 모아봤더니 한무더기...

데스크탑 (120G), 새 노트북(160G), 회사 노트북(80G) 하드 정리만도 한세월이 걸리네. ㅠ.ㅠ
얘도 깔끔하게 세팅하고 정리하고 싶은데 하루쯤 하다 보니 너무 지친다. 엉엉.

내일이 막공인 공연을 하나 예매해 뒀는데, 내일 끝나는 작품만 아니었더라도 외출 안하고 세팅에 매달리고 있어야 할 듯한 기분 ㅠ.ㅠ

p양이 나보고 삽질 천성을 타고 났다던데 정말 그런가봐~ 흑흑

여튼 그래서 지금 컴퓨터 세 대와, 여기저기 케이블들과 (전원케이블부터 USB케이블까지. USB케이블들은 주변기기 하나 살 때마다 또 생기는 거라서 계속 늘어난다) 시디와 매뉴얼과 마우스들로 온 집안이 엉망.

그리고 사실은 생리도 시작해서 기분도 별로고. 엉엉
Posted by smfet
2007. 2. 26. 17:11

간** 님의 말 :
뭔 제안인데여?
me :  
두#$%^ ERP
 간** 님의 말 :   
오호~ 두#$%^ ...
me :   
RFP가 그야말로 개판이예여
 간** 님의 말 :
두#$%^  ERP는 예전에 우리가 제안한 자료 있을텐데..
두#$%^ 은 원래 개판임...
2003년도에 두#$%^ 네트웍 제안할때도..
RFP개판이라.. 물어봤음..
도데체 이런 장비가 있습니까?
그랬더니... 담당자왈...
그냥 여기저기 좋은말 다 써놓은겁니다...
me :    
아놔...ㅋㅋ
 간** 님의 말 :
그 RFP 스펙 맞출려다가 죽을뻔 했어여.
거기 애덜이 좀 개쉑 스러워여.
me : 
응 근거같애여... 아놔...진짜 판타지소설을 쓰고 있음


회사메신저에 사용자 이름을 "못해먹겠다"라고 써놨더니 저런 연락들이 날아오네~


Posted by smfet
2007. 2. 24. 17:35
 
(앞뒤 짤라먹고 아는 사람만 아는 일상)

- 진짜 일 못해 먹겠다. ㅠ.ㅠ 이렇게 개념없는 곳도 간만이네.

- 몽땅 주문했던 온다 리쿠 시리즈가 어제 도착했는데, 지금 손에 쥐고 있는 The Unfortunate Events를 읽지 않으면 몇 달이 지나야 다시 집어들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읽던 책만 꾸준이 읽고 있다. 1/3쯤 읽어서 어투에는 조금 적응이 됐지만, 사실 요즘은 모든 거에 의욕이 없는 상태라서 지하철 안에서도 한 챕터씩만 읽고 있음. 새 책이 도착하고 나니 읽을 걱정보다는 책꽂이 걱정이 먼저 드는구나...-_-;; 여튼 일이 좀 정리되는 대로 박스샷 예정.

- 최근에 안해도 될 일을 해서 땅 파는 사건이 있었는데... -_-; 여러모로 조언을 들은 것 중 가장 와닿는 건 "둔감한 자가 승리한다" 라는 s오빠의 조언이었다. 맞아 맞아. 어차피 잘 지내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가만히 기억을 되새겨 보니 나, 대놓고 "너희들은 특별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술김에 한 소리였을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_-) 그러니까 여유를 가지고 둔감하게 살아봐야지. -_-;

- 솔직히 이 프로젝트, 내 이름 붙여서 남는 문서가 이따위 꼬라지라니! 생각하면 좀 비참하다. ㅠ.ㅠ 근데 더 잘해낼 자신은 없고. 이 따위 수준으로 쓰실 거면 저 왜 부르셨어요? 그냥 대충 있는거 가져다 붙이시지? 하고 PM한테 한소리 했다. -_-; 아는 게 많으면 더 적나라하게 까내릴 텐데 아직 그 수준은 안되나 보다. ㅠ.ㅠ 저정도로밖에 반항이 안된다.
Posted by smfet
2007. 2. 22. 22:10
 
어제, 이 프로젝트에 나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걱정스럽긴 했다.
 처음 접하는 패키지로 쓰는 제안이라... -_-;
 다른 팀 내 인력이 함께 나간다면 그나마 의지가 될 텐데, 혼자 나가는 건 역시 부담스럽다. 아직도.

 이런 거 보면 프로젝트 베이스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참 못해먹을 짓인데 말야.
 (팀 내에 보기 싫은 사람이 있을 때,  일년에 한두 번만 보면 된다는 점에서는 한 자리에 계속 붙어 있어야 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지만. -_-)

 어쨌든 프로젝트 팀에 와서 아침부터 회의를 하는데...
 이거, 자료를 읽으면 읽을수록, 회의를 하면 할수록 걱정스러운 거다.

 팀 내의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쪽에 나와 계신 차장님한테도 SOS를 치고...
 겨우 내가 할 수 있을 만한 범위로 일을 정리를 하고, 이렇게까지만 할 수 있다고 하라고 조언을 듣고.

 저녁에 R&R 회의가 있었는데,
 선배들 조언과, 그래도 나름대로 이바닥에서 5년째 굴러먹고 있는데.. 일단 회의에서 기죽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이거이건 내 범위가 아니고, 저건 뭐가 선행되어야 할 수 있고... 등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말이 안 통하고 "그래도 그쪽에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시간도 없는데 무슨 작업 순서를 따지느냐"는 말도 들었다.

 일하기 싫은 거야? 하는 뉘앙스.

 나 물론 일하기 싫어하지만, 그만큼 책임 없이 보이기도 싫은데. 그래서 일단 맡은 일은 하려고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닌 거에 대해서까지 그러니까 울컥.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범위를 열심히 정리한 거란 말이닷...

 잠시 쉬는 시간에 팀에 SOS 전화를 했다. 회의실에서는 말짱히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의지할 곳에 연락한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눈물이 나대.

 아, 정말. 내가 3년 전에 처음으로 혼자 플젝 나갔을 때 PM하고 대판 싸우고, 팀에 가서 눈물 보인 적이 있는데 (그 PM 정말 적응안됐는데 그 뒤로도 꽤 자주 만났지. -_-; ) 그 이후로 그래도 이젠 고객하고 싸울 수도 있고, 내 의견 말할 수 있을 만큼은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대. 나도 참 당혹스러워서. ...

 일단은 내일 대리님 한 분 긴급지원 요청해 놓은 상태. 난감하고 힘들다.
 제출일인 3/2까지는 계속 이런 상태일 듯. 체력이나 두뇌노동도 심하지만, 감정적 소모도 커져 버리네. 곤란하게스리.

Posted by smfet
2007. 2.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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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12. 13:53

어째 피곤하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어젯밤에 가위에 눌렸었다.

그동안 꽤 편안하게 잠들었나 봐. 가위 눌린 기억이 한참 전인거 보면.

어제도 피곤한데 잠은 안와서, 이른 저녁부터 계속 자리에 누워서 뒤척이다가 결국 자정이 다 되어 엷게 잠이 들었다. 벽을 보고 옆으로 누워서 잠들었는데 뒤쪽에서 수근거리는 소리 같은게 들려서 깼다.

아무도 없는 걸 알고 있고, 저거 환청이나 공상이고 실제로는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걸거라고도 알고  있다. 몸을 뒤집어서 소리나는 쪽을 향하면 아무것도 없다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그런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몸을 틀 수가 없어서 팔이라도 뻗어 보려고 했는데 팔도 움직이지 않았다. 어라, 이불이 너무 무거운 건가? 왜 안 움직이지? 하고 낑낑대다가 겨우 움직이게 되었는데, 팔은 처음부터 이불 바깥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보니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고.

그러니까 심하게 눌린 것도 아니고 약하게 눌렸던 건데, 이걸 서너번 반복했다. -_-;;
나 몸이 허해졌나? 뭐하는 짓이야 정말...-_-;

덕분에 잠을 설쳐서 아침부터 지금까지도 조금 멍.
간만에 가위 눌렸더니 후유증이 오래 가누만.
Posted by smfet
2007. 2. 5. 15:03
사실은 며칠 전에, 퇴근했더니 세탁기가 에러코드를 내뱉고 있었다. 콘센트야 꽂혀있지만, 전원도 안 켰는데? 당황해서 이것저것 눌러봤는데 작동하지 않는다. 어쩌나... 하고 일단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보니까 꺼져 있었다. 그래서 별일 아니었나 보다 하고 잊었다. 그러나...!

일요일 저녁, 빨래를 하려고 세탁물을 집어넣고 전원버튼을 눌렀다.
오, 정상적으로 켜지더니 무리 없이 세탁 시작이 된다. 물이 공급되고 있어~! 뿌듯해지려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에러코드를 내뱉는다. 헉.

사용설명서를 가져와서 뒤져봤는데 세탁기가 내뱉고 있는 코드에 대해서는 대처방법이 없고. 일단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일요일 저녁 시간까지 전화받아야 하는 콜센터 직원들도 안됐다;; )

"세탁기가 에러코드를 내뱉는데요..."

혹시 배수필터 청소가 필요한 건지 모르니 확인해 달란다. 배수필터를 열다가... 뚜껑이 뽑히면서 세탁조에 들어가 있는 물이 스물스물 아래로 새나오기 시작한다. 엉엉.

우리집에 방문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집 세탁기는 빌트인이다. 그러니까 거실 한복판에 설치되어 있다. ㅠ.ㅠ

세제 녹은 물이 스물스물 거실로 퍼져나가는데, 걸레로 닦아도 닦아도 다 감당이 안된다. 그렇다고 도구나 그릇을 사용해서 퍼내기에는 너무 얕고 넓다. 엉엉 ㅠ.ㅠ
손을 사용해서 물을 푸고, 서비스 센터에 거의 울면서 전화를 해서, 거실이 물바다인데 어떻게 해요, 제발 기사님좀 불러주세요~ 라고 하소연을 했으나 일요일 저녁이라서 안된다고... (상담원도 당황했다. -_-; )

한참을 걸려서 세숫대야 두 개 분량의 물을 퍼내고, 동생한테 전화해서 월요일 퇴근할 때 집에 들러서 세탁기 AS 받아달라고 부탁하고 겨우 수습.

졸지에 수재민 체험한 하루 ㅠ.ㅠ
높은 곳에 사니까 수재민 위험은 없을 줄 알았는데 무슨 꼴이야~
Posted by smfet
2007. 2. 2. 17:46

리더워크샵이라고 전체 리더들이 사라져서, 노닥노닥거리고 있는데 y양이 말을 건다.

y: 이번주말은 쉴거에요?
me: 내일 p양이랑 공연보고. 그러고는 집에서..왜?
y: 아프면서 떽!이라고 하려고
me: -_-;;; 왜 심술이야?
y: 나는 교수님과 미팅해야하거든
me: -_-;;



Posted by smfet
2007. 1. 25. 13:47

- 최근 미스테리를 쭉 읽었더니만 꿈에서까지 살인사건 발생! 그것도 연쇄살인! 게다가 내가 최초발견자...-_-;;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미스테리를 밀어두고 "아침으로 꽃다발 먹기"를 꺼내들었다. 살인과 트릭에서 벗어나 보자. (근데 이 주인공은 76페이지 현재,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는데 그건 괜찮은 걸까?)

- 역시나 1월은 뭔가 해보고 싶어지는 시기. 작년에 요리를 하겠다고 재료를 사대다가 1월이 끝나고 대부분 유통기한 넘겨 그냥 버려버렸던 슬픈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_-) 올해도 여전히 요리가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요리책을 사고, 그리고 나서... 집에 방문한 손님들에게 시켰다. -_-; (y양, p양 미안 -_-;;)

- 배우고 싶어!의 욕구도 강해져서, 드디어 일본어 학원에 등록했다. 이왕이면 집근처에 다니고 싶었지만 주말에는 안한다고 해서 별 수 없이 종로 시사일본어 학원의 주말반으로...-_-; 토요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원에 가야 한다. 뭐 일어나는 건 별 문제가 아닌데 움직이기 귀찮지 않으면 좋으련만. 언어 자체가 낯선 편은 아닌데다가 나름대로 고등학교 때 2년, 대학 때 2학기를 들었더니 문법책을 봐도 배우긴 했는데...하는 기억이 나서 기초반 듣기는 좀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원정오빠의 추천대로 독해를. 한 달 들어보고 분위기 봐서 다른 반으로 옮기든지 해야지. (어차피 주말 반은 달 단위로 끊더라.)

- 일단은 3월까지 상암쪽으로 출근 확정. 프로젝트 투입 승인도 났고...

- 연말정산은 나름대로 성공! 그러나... 뭔놈의 세금이 이렇게 많니-_-;

- 상암 IT센터의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화장지 끝이 세모꼴로 접혀있다. -_-; 호텔도 아니고 일반 사무실인데 왜-_-; 전직 호텔 청소라도 담당하셨나? 여기 용역 담장자분이? 근데 의외로 "왜 세모꼴로 끝을 접어놓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더만?
Posted by smfet
2007. 1. 24. 13:32
- 어제 얼결에 오라버니랑 술을 마셨더니 (왜 이분이랑 놀면 항상 많이 마시게 되는 걸까. 엉엉) 새벽부터 목이 말라서 깼다. 왜 이런 날은 꼭 물이 없는 거야~

- 옷들을 허물처럼 대충 벗어놓고 잠들었던데, 그 와중에도 토끼털 코트는 얌전히 걸어놓았더라. 비싼 물건은 몸상태보다 우선 순위에? -_-;

-  아무래도 아침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집에서 챙겨먹기가 귀찮아서 일찍 출근. 회사식당에서 아침밥 먹으려고. 근데 국은 너무 맛이 강했고, 대체 밥하고 같이 새우버거를 주는건 무슨 센스야-_-; 결국 우유랑 빵은 못 먹고 가지고 내려와서 팀 사람들한테 주고.

- 출근길에 술이 덜깨서 (사실은 아직도 술이 덜깼다-_-) 책을 가지고는 나왔지만 읽을 기분이 안들었다. 속이 안좋은지 잠도 안오고 해서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내 앞에 앉아있던 총각이 보는 책 제목이 "강철의 누이들" ?! 헉...저건 또 뭐야. 설마 강철의 연금술사 19금 남성향 팬픽? 하고 생각했으나... 무려 6권; 팬픽을 저정도로 써대지는 않겠지. 설마 정식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는 책? 저런 아류스러운 제목으로? yes24를 확인해봤더니 있더라. 판타지 소설로. -_-;

- 술 안 깨서 속 안좋다 그러면서도 밥은 참 잘 먹는단 말야. -_-; 학교 다닐 때의 버릇인지 술마신 다음날 아침은 커피가 매우 땡긴다. 평소에는 거의 안마시고 있지만.

- 울회사는 정말 벌판-_-에 덩그러니 서 있는데, (다른 건물들은 땅파고 있거나 철골 세우고 있거나 분양하고 있음. 입주한 회사 없는 것 같애, 아무래도 -_-; ) 은행 대출 광고전단을 나눠주는 은행 직원들이 달랑 하나 있는 우리회사 앞에서 광고지를 나눠주고 있더라. 여기까지 오다니... 다들 고생이야 그냥... -_-;;

- 그러니까 결론은 술 좀 작작 마시자? -_-; 맥주를 2천 정도 마신 것 같은데... 역시 맥주 배부르게 마시는 건 싫어. -_-; (3시간 넘게 오라버니랑 수다떨었던 듯 -_-; )
Posted by smfet
2007. 1. 3. 10:48
상암 DMC로 출근 회사 IDC를 상암에 신축하면서, R&D 및 서비스 센터도 함께 입주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조직도 상 "기술서비스 부문"에 속해 있는 우리팀도 상암으로...

새해 첫 출근을 상암으로 했는데, 출근시간이 무려 한시간 반...-_-; 보통 출근하는 때보다 40분쯤 일찍 나와야 해서, 지하철이 한산한 편인건 좋지만 그래도 너무 멀잖아. 흑. 날이 새기도 전에 출근하고 있다. -_-; 전엔 그래도 해 뜬 후에 출근했는데. 아무리 겨울이지만. ㅠ.ㅠ

(한시간 반 걸려, 라고 했더니 p양은 가장 먼저 책값 걱정을 해 주시더라는. -_-; )

게다가 역에서 나와서 다시 셔틀버스로. 걸어오면 10~20분쯤 걸리는 거리인데, 요즘 춥기도 하고, 무엇보다... 황량해서 걷기가 무섭다. 서울이야? 싶을 정도로 펼쳐진 황야와 공사현장. 아침이면 그래도 걸어보겠다는 시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빨리 어두워지는 계절에는 정말 무서운 길이 될 것 같더라.

길 건너엔 아파트 단지 뿐. 그것도 새로 만들었는지 (가격은 비싸다던데) 상가도 그다지 발달되어 있지 않다. 은행 가려면 큰 길을 건너서 아파트단지를 두어개 지나가야 겨우.

Digital Media City로 구회된 섹션인데... 우리회사 입주가 제일 빠른가 보다. 옆 건물은 터 닦고 있다. -_-; 다 지어진 건물도 분양하고 있고.. 그래서 당연하게도 주변 식당도 없이 건물내 구내식당을 이용해야 함. 그리고... 식당 옆에 매점이 아직 입주를 안했어. -_-;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500m는 걸어가야 한다던데? -_-;

뭐 본사에 얼마나 오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 구석에 처박혀 있게 될 줄이야. 그동안 근무한 곳이 광화문, 역삼, 종로, 명동... 등지이다 보니 이런 환경에 더더욱 익숙해지지 않는다. 통근이 오래 걸리니 피곤하기도 하고.. ㅠ.ㅠ

어쨌든 멀고먼 출근길로 시작한 새해. 올해에도 주말만은 쉴 수 있게 되길. (작년에 그거 하난 참 좋았는데.)
Posted by smfet
2007. 1. 2. 15:34

읽을 책을 선택하는 일은 어렵다. 서평을 읽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찾아 읽는 것은 관심있는 장르에서만 한정되기 마련이다. (때로는 그 좁은 장르 내의 선택도 힘들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에 소개된 책, 베스트셀러 목록, 문학상 수상작 목록에 눈이 먼저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내가 삐딱한 건지, 그런 책들의 서평과 시놉을 찾아보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관둬버리는 경우가 더 많기는 하다.)

노벨문학상이 아니더라도 나라마다 문학상이 어찌나 많은지. 순문학이 아닌 장르문학에 주는 상들도 다양하다.

작년엔 노벨, 아쿠타카와, 나오키, 추리작가협회, 서점대상, 세계문학상, 휴고상,... 등을 읽었는데, 다른 책들은 보통 "수상작"인데 반해 노벨문학상은 수상작보다 "수상자"가 더 유명한 게 미심쩍었다.

노벨은 작품이 아니라 작가에게 상을 주는 건가?
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다른 작품"이라고 판매하는 책들은 그럼 뭐지?
노벨문학상으로 검색하면 대부분 작가가 등장하지만 서점에서는 수상작을 판매하잖아?
위키에도 작가만 나와있는걸...

노벨상의 수상조건이 "수상이 발표될 때 수상자가 생존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일단 사람에게 주는 것만은 분명한데 수상이유가 과연 특정 작품일 것인가? 하는 게 의문.

여기에 대한 p양의 의견은,
p: 다른 상들도 사람한테 주는거잖아
me: 그치만 책에는 수상"작"이라고도 되어있는걸
p: 이유는 이야기 하긴 하지만
  그니까 물리학상 같은 경우도.
  아인슈타인이 받았지만..
  광전효과로 받은거거든
  빛의 입자성을 증명해서
  그런 거랑 같은게 아닐까?
me: 그러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AA, 작품 mm로... 하는 거라는거지?
p: 응
그래서, 시간도 있겠다~ 찾아봤다. 노벨상! -_-;
http://nobelprize.org/nobel_prizes/literature/laureates/

노벨상 수상작과는 친하지 않은 덕분에 익숙한 이름의 작가는 많지 않지만, 몇 가지를 찾아보면...

1909년 셀마 라게를뢰프
"in appreciation of the lofty idealism, vivid imagination and spiritual perception that characterize her writings"
그냥 그녀의 저작들...이라고.

1929년 토마스 만
"principally for his great novel, Buddenbrooks, which has won steadily increased recognition as one of the classic works of contemporary literature"
구체적으로 저서명을 언급하기도?

1938년 펄벅
"for her rich and truly epic descriptions of peasant life in China and for her biographical masterpieces"
대놓고 "대작"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그리고 2006년 오르한 파묵의 경우는
"who in the quest for the melancholic soul of his native city has discovered new symbols for the clash and interlacing of cultures"
작품은 언급하지 않고 그냥 작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도...

결국, 수상작이든 수상자든...
스웨덴 왕립학회 맘이다! 라는 결론이... -_-;;

Posted by smfet
2006. 12. 29. 20:00

 언제 잃어버렸는지 짐작은 할 수 있으나, 결국 찾지는 못하고 새로 주문한 왼쪽 콘택트 렌즈.
 렌즈가 사라지거나, 눈에서 안 보이면 "내 눈!" 이라든가 "앞이 안보여!"가 생각나는 게 아니라...

"내 15만원!!!" 이 생각난다. 그대로 몸을 굽혀서 바닥을 뒤지게 되더라니까 ㅠ.ㅠ

여튼 새로 주문해서 받은 렌즈.
한쪽에 15만원 결제하는데 정말 아깝더라. 엉엉...

이번에는 더욱더욱 주의해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지. 흑.
Posted by smfet
2006. 12. 28. 17:30

머리쓰기 싫을 땐 삽질만한 게 없지.
팬질의 일부로 오라버니 드리려고 준비했던 홈메이드 티백들.
(술마신 다음날 와이프가 홍차에 꿀 타서 내온다고 자랑하더라. -_-; 언니도 참 지성이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색에 1회분의 차를 담고, 재생지 느낌의 수첩을 잘라서 네임택을 만든 다음,
면실로 묶어서 봉투가 열리지 않도록 고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들어 놓고 보면 나름대로 참 이쁘다. ^^
마시기 편하기도 하고~
(물론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건 귀찮아서 택 같은 건 안붙이지만. -_-)

쿠키포장비닐을 구해서 낱개 티백포장을 해볼까 생각중.
(요즘 머리를 너무 썼나봐~ 삽질이 필요해~)
Posted by smfet
2006. 12. 27. 14:49
신기한 거, 재밌는 거~ 하고 찾다가 발견한 재밌어 보이는 물품, 바쓰붐. 최근 y양이 비누도 만들고 하길래 만들어서 보내달라고 졸랐더니 정말로 보내주신다.

그것도 이만큼이나~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낱개 포장된 떡(-_-)처럼 생긴 비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갈색은. 올리브오일/곡물가루
검정이량 흰색 섞인건 포도씨오일/녹차가루 (말차용. -.-a)

라는 제작자의 코멘트. :)

그리고 바쓰붐은... 원래는 모두 동그랬을 것 같은데 여튼, 동그란 덩어리와, 비정형 덩어리와, 그리고 가루(-_-)로 구성되어 왔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는 장미가 들어있는 바쓰붐. 히비스커스가 들어있는 애도 있다고...

물에넣으면 거품이 뽀글뽀글 난다길래 카메라까지 준비해서 욕조에 투하했으나.. 어라? 순식간에 녹기만 하잖아? 물이 너무 많았나? 많이 있으니(-_-) 또다시 시도해봐야지.

Posted by smfet
2006. 12. 26. 17:50

할머니 장례식 후 광주에 들렀다. 신혼여행 끝나고 동생이 집에 들른다고 해서 그것도 볼 겸.

근데, 현관 앞에 못보던 까만 커다랗고 맨들맨들한 은행사이즈만한게 있네? 대야 가득히...
별 신경 안썼는데 엄마가...

"아빠가, 선영이 차 해주게 차나무 심어야겠다고,
 일부러 다시 산에 가서 따온 차 씨란다.
 나중에 밭 일구면 거기다 심자고..."

우리 아빠의 행동도 상상 이상이다. =.=

난 단지, 엄마가 덖어준 차 마시다 보니까 저급은 못마시겠어~ 라고 했을 뿐이다. -_-;
(지금 집에서 보리차 대신 마시는 녹차는 엄마가 곡우 때 따서 덖은 야생녹차)
Posted by smfet
2006. 12. 24. 00:00

장례식만이라면 사촌형부(지역방송이지만 TV 사건 어쩌구에도 나왔었다. 재연까지 해서-_-;)쪽을 참석해 본 적이 있지만, 전체 장례절차는 처음 경험해 보는 것.

엄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간 게 목요일 아침, 그리고 점심무렵 임종하셨단다. 임종을 지킨 사람은 엄마랑 작은 할머니, 그리고 외할아버지.
(우리 엄마도 임종은 처음 봤다고)

임종 후 병원(장례식장)에 연락을 하면 상태를 묻고 바로 차가 달려온단다. 그리고 얇은 패드와 함께 입/코/귀를 커다란 천으로 감싸고, 서너군데 묶은 후 들것에 실어서 영안실로 알아서 옮긴단다.

나는 둘째날 새벽에 내려갔으나 도착했을 때는 입관이 진행되는 도중. 조금 더 빨리 도착했으면 입관까지 볼 수 있었을 텐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좀 밀려서 막 입관이 시작된 후에 도착하게 되었다. 입관은 염을 하여 목관에 넣는 데까지. (이 과정은 염쟁이 유씨를 본 덕분에 대충은 알고 있음)

장례식장은 분향소와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향 피우고 영정 사진 놓는 일반 분향소 말고, 십자가가 있는 기독교식 분향소도 따로 있다. 전부 4곳이 있었는데 우리 할머니 가시던 날은 전체를 할머니 혼자 쓰셨음.

이틀 밤을 거기에서 새고, (몸이 못 버티니까 중간중간 아무데서나 쓰러져서 자고-_-) 사흘째 되는 날 오전에 발인.

할머니 영정사진은 당신이 30여년 전부터 직접 준비해놓으신 사진이더라. 죽으면 관에 같이 묻어달라는 보따리도 하나, 그리고 직접 준비하신 수의... 묻히신 곳은 10여년 전에 마련해 놓은 가묘. 죽을 준비를 언제부터 하고 계셨던 건지.

치매가 시작된 건 10여년 전, 거동이 힘들어진 건 4년쯤 된 것 같은데... 최근 1년은 나도 못알아보실 정도였고.

장지에서 석관에 다시 시신을 옮기고, 목관은 태운다. 땅을 파고 석관을 묻은 뒤 둘레를 장식하는 돌을 두르고, 흙을 다지고 잔디를 심어서 마무리. 상복을 입은 채로 제사를 지내고, 35제를 하지 않고 3일장으로 끝내는 경우에는 상복을 모두 벗어 (이것도 서열에 따라 벗더군) 태운다. 할머니가 입으시던 옷이랑 쓰시던 물건도 함께 태우고.

태운 후에 떠나는 인사로, 상복을 벗고 다시 묘에 절하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한번 제사를 모신다. 이걸로 3일장이 완료.

(35제를 하는 경우에는 5일째 되는 날 또 제사를 지내고 탈복, 49제를 지내는 경우는 49일째 되는 날 탈복...)

겨울인데도 봄날씨처럼 맑고 화창한 날이었고, 손님들도 많이 오셨고 (우리 외가는 어떻게 7촌까지 알고 지내는 건지-_-; ) 장례절차 등등도 수월하게 치뤄졌고..

엄만 무엇보다 할아버지보다 할머니가 먼저 가셔서 다행이라고, 곱게 가신 거라고 하시더라. 고생만 하시다가 가셨지만 가실 때는 좋고 편하게 가신다고.

상주가 우리 외삼촌들이었는데, 사실 삼촌이라기보담은 내 가장 오랜 남자친구들이었으니까, 상주랑 이렇게 이야기많이 해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막내 외삼촌 말로는, 상주 자리에 있으니 그냥 계속 눈물만 나더란다. 하룻 저녁 지나고 나니 눈물이 그치려나 싶었는데, 누가 와서 절하고, 맞절하다 보면 또 눈물이 마구 쏟아지더라는...

자식들 모두 결혼하는 거 보고 가셨고, 친손녀도 보셨고, 내동생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가셨으니 (이걸 알고 가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 사실 우리 막내 삼촌의 부인...그러니까 외숙모는 내 동생 친구다. -_-; 막내 삼촌이 나보다 한 살 어리다 보니 그러면 안되지만 삼촌이랑 나는 서로 이름을 부르고 말 놓고 지내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습관적으로 외숙모에게 "소연아~!" 라고 이름을 부르고 있더라. -_-; 근데 아무도 어색해하지 않는다. -_-; 심지어 외숙모도 "네~!"하고 대답한다. -_-;;

Posted by smfet
2006. 12. 22. 04:30
목요일(21일), 고객하고 잠시 일 이야기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더니 엄마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회사업무시간에 전화하는 건 드문 일이라서, 뭘까 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란다.

우리 할머니는 10년 가까이 치매를 앓고 계셨다. 치매라는 게, 한번에 확 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상태가 심해지는 거더라.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땐 분명히 아직 정정하셨던 것 같은데 어느 때부터인가 조금씩 정신을 놓기 시작하시더니만 최근에는 거동마저 불편해지셨다.

2~3년쯤 전, 크게 안좋으셔서 응급실 신세를 진 이후로는 모두들 어느정도 각오하고 있었고, 최근에도 몇달 걸러 계속 응급실 다녀오시기도 했다.

시골에는 계속 보살펴 줄만한 사람이 없어서 우리집에 모시려 해도 자꾸만 당신 집에 가야 한다시며 집을 나서서 엄마가 속상해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정신을 놓으신 와중에도, 당신 집은 여기가 아니고 당신이 시집와서 지으셨던 집이라는 생각이신지 자꾸만 데려다 달라 하시더란다.

언제라도 가실 양반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서도 막상 가셨다니 충격이긴 하다.
그래도 다행히 좋은 일(동생 결혼) 후에 가셔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엄마도 할머니 상태 안 좋다해서 시골에 내려가셨다가 돌아가시는 걸 본 모양.
(자세한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아침에 내려가셨다가 돌아가셨다 한 것 같고.. 이모삼촌들도 그때 오고 있는 도중이라 했으니.)

당신 집에서 돌아가셨으니 그래도 바라던 대로 된 것일까 싶기도 하다.
그 정갈하고 단정하신 분이, 남의 손에 목욕과 대소변처리를 맡기는 걸 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어찌나 괴로워하셨는지 생각하면 더 살아달라고 붙잡을 수도 없는 일이고.

아빠는 네가 할 일이 뭐가 있냐고, 엄마아빠가 알아서 할 테니 번거롭게 내려오지 말라 하셨지만
엄마를 생각하니 내려가야 할 것 같아서 금요일 휴가를 내고 아침차로 내려갈 예정.
동생도 신혼여행이라 우리나라에 없는데, 일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엄마한테도 기댈 곳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딸인데 엄마 혼자 외로이 둘 수는 없지.
(내려간대니까 그 와중에 회사 쉬어도 되냐고 엄마는 걱정하시더라. )

엄마는 처음 맞는 부모상이고, (외할아버지도 응급실 들락거리긴 하시지만 아직은...) 친가쪽 할머니 돌아가신지도 20여년이 되었으니 힘들고 당혹스러우시겠지...

지난 주 동생을 보내고 겨우 한숨 돌릴 찰나에 다시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올 12월은 왜 이리 유난히도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

Posted by smfet
2006. 12. 21. 09:41

(이전에 가져왔던 글인데 어디서 긁어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일단 기록 삼아...)


ISTJ
주여! 저를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 내일 아침 6시 41분 23초에 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소서.
ISFJ
주여! 제가 좀더 느긋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또한 그것을 아주 정확히 지키도록 도와주소서
INFJ
주여, 제가 완벽주의가가 안 되도록 도와주소서. 그런데 지금 제가 철자를 제대로 썼습니까?
INTJ
주여, 제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마음을 열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비록 그 생각들이 틀렸다고 할지라도.
ISTP
주여, 제가 다른 사람들의 정서를 깊이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비록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신경과민증 환자라 할지라도
ISFP
주여, 항상 저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러나 제가 부탁드리는 것은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주님!
INFP
주여, 제가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
INTP
주여, 제가 너무 독립적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허나 제 갈 길을 가게 내버려 두시기 바랍니다.
ESTP
주여, 제가 한 행동들에 대하여 제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비록 그 행동들이 저의 실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ESFP
주여, 제가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좀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특히 회식이나 춤추는 것들을 말이죠.
ENFP
주여, 제가 한번에 한가지 일(우와, 저기 새봐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NTP
주여, 제가오늘은 계획된 대로 살게 하여 주십시오.(다시 잘 생각해보니 잠시동안만 그렇게 해야겠어.)
ESTJ
주여, 제가 일을 자꾸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그러나 주님이 바쁘시면 말씀만 하세요. 즉시 출동하겠습니다.
ESFJ
주여, 저에게 인내를 주소서. 그런데 이왕 주시려거든 지금 당장 주세요.
ENFJ
주여,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주께 맡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런데 이것도 적어 놓아야겠지요?
ENTJ
주여,제가하는모든것들이급하지않도록(시간없는데 기도 빨리 끝내야지.)도와주소서.

정말 볼 때마다 웃긴다. 이 텍스트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인간은 결국 바뀌지 않는다든가. -_-

MBTI 는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좋아한다. MBTI에 의하면 사람은 다 다르고 그 성격에 좋고 나쁜 것이 없다. 그리고 한 가지 성격만 가진 사람이 모여 있으면 뭐가 안 돌아간다. 이 모든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고루 분포되어 서로 어울려 살아야 세상이 잘 돌아간다. 그런 것이다.

개인적으로 게임회사가 잘 안 돌아가는 이유는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I, N 성향이고, 결국 게임회사 사원들이 전부 I, N 만 모여있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다.(I만 있으니 사람관리 해주는 사람이 없고 N만 있으니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세부작업을 해 주는 사람이 없어 늘 숲만 있고 나무가 없는...)
(생각해보면 J도 별로 없다. 정리 안 되고 중구난방 ^^)

학교다닐때 내 MBTI는 I/T는 확실하고... N/S와 P/J는 비슷했던 것 같다. 아마 N/S는 N쪽이 약간 높았고 P/J는 검사할 때마다 바뀔 정도로 비슷했었지.

Posted by smfet
2006. 12. 20. 18:15

졸린 오후, 펭오빠랑 구글톡 대화 중...


peng: 타워팰리스 가봤는데, 좋더라...
me: 어, 어떻게 그런곳을??
peng: 요새 만나는 아가씨가 거기 살아서...쿨럭;;
me: 헉. 꼭 잡아... 잘 사귀어..
.....여자친구 안필요하대? -_-;
peng: 마지막줄은 나올예상은 했었지만;;
me: 으응; 꼭 예상대로지?

Posted by smfet
2006. 12. 19. 11:46

y양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책" 이라는 글을 봤다.

어머, 무슨 이벤트야? 하고 물었더니...
모 블로그에서 개최한 할인예상금액 맞추기 이벤트에서 이딴 짓을 했단다. -_-;

찍기는 능력이 안돼서.. 이러고 놀았는데...
6월 28일까지 할인받은 금액 484,620원
12월 7일까지 대충 만 5개월, 그중 여행다녀오신 한달을 빼면 4개월.
블로그 매니아로 매주 5천원을 할인쿠폰을 받으셔서 쓰셨으면 4개월*4주*5,000=64,000원
플래티넘회원에게는 정액할인 쿠폰 두장이 매달나오므로 (2,000원+1,000원)*4=12,000원

지금 골드회원이시면 지난 석달간 (9-11월) 주문금액은 30만원 이하.
산정 기준 이전 석달안에 여행다녀오신 9월이 들어있으니 그전 두달 (7,8월)간은 플래티넘회원이셨으니 6-8월 주문금액은 30만원 이상.
한달간 방만 주문으로 골드회원으로 강등당하셨다면 매달 주문금액이 15만원을 넘지않을것임.

15만원을 넘는다면 두달간 주문 금액으로 9월 한달을 커버할 수있음.
그렇다면 7-8월 주문금액은 최대로 잡아 30만원.
최종 7-9월 최대 주문금액은 60만원.
보통 신간들은 10%할인 해주므로 600,0000*0.1=60,000원

더 고려해야할것
1. 주문금액을 최대로 잡았으므로 저것보다 적을 것이다. (-1)
2. 1년 이전에 출판된 책을 사셨다면 할인률이 더 높을 수있다. (리뷰들은 최신책이 많으므로 +0.5)
3. 모든 쿠폰을 정말 다 사용하셨나? (-1)
3. 신간 이벤트나 출판사 이벤트로 나오는 할인 쿠폰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 (+1)
4. 여행기간동안 지인과 아이디를 공유하셨다면 그것 또한 문제.(블로그에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없으시므로 0)
5. YES머니 결재도 할인으로 넣어야하나? (개인적으로 할인이라고 생각하지않으므로 0)
6. 끝자리 수는 어떻게 할것인가? (찍기실력이 나쁘니 찍지말자.)
7. 정군님도 사람인데 설마 저렇게나? (아닐지도... -.- 0)-> -0.5

매니아 쿠폰 64,000+회원쿠폰 12,000+도서할인 60,000=136,000원

계수 -0.5를 빼면 136,000*0.95=129,200

누적 할인 합계이므로 484,620+129,200=613,820

1. 리스트
[도서] 실버 피그 8,800원
[도서] 칼의 노래 7,700원
[도서] 청동 조각상의 그림자 (상) 7,2000원
[도서] 청동 조각상의 그림자 (하) 8,000원
[도서]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7,600원
[만화] 네가 없는 낙원 1 27,00원 (만화도 되나요?)
합계 : 42,000원 (캬아~ 매달 4만원 맞추던 실력으로 ^^a)

2. 하반기에 읽은 가장 좋은 책 : 화차 (미야베 미유키는 악마에게 혼을 판게 분명해요)

3. 찍기라고 해야하나? : 613,820

적어놓고 보니 가장적은 찍기 값이네요.
음...
7. 정군님도 사람인데 설마 저렇게나? (아닐지도... -.- 0)에서 0이 아니라 +1을 해야했나요?

결국 실제 금액과 1000원차이로 1등. 무서운 것...-_-;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