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26. 15:5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11. 18. 18:25

꼼지락거리기는 훨씬 먼저였는데, 지퍼가 없어서 어제 동대문에서 사와서 마무리 작업한 파우치.
아무래도 처음 수 놓기 시작한 거라 미숙한 면이 있는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발레리나 그림이 있어서 뒷면에선 평상복을 수놓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 발레복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_-;

수놓은 바탕천은 역시 p양의 스커트 쪼가리;; (여러번 등장한당...)
Posted by smfet
2007. 11. 18. 12:21
몇주, 아니 몇달만일지도 -_-;;

드디어 깔끔 요정님이 방문해 주셨다!

일어나서 세탁기 1차로 돌리고, 그 동안 밥하고, 멸치 다시 국물 내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고, 화장실 청소 하고, 냉장고 선반들 다 꺼내서 씻기까지!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렸음. 와주셔서 고마워요 요정님.
비록 일은 내가 다 했지만... -_-;

- p양이 놀러온다 해서, 너 올 거면 청소안해도 되겠지 뭐-_- 라고 생각했으나 역시 동기가 되어 주기는 했던 듯 -_-;
Posted by smfet
2007. 11. 1. 22:53
일년쯤 전이었나?
포항에서 y양이 책을 3상자(-_-) 보낸 적이있다. 설 쯤이었나?

택배를 보냈다는데, 도착했다는 전화는 안오고, 경비실에 맡겨두었다는 연락도 없고...
마침 본가에 내려가 있어서 그 많은 책들이 어디로 실종된 걸까, 걱정했는데,
서울 와 보니 아파트 문 앞에 책 3상자가 그대로. -_-;

끝 집이라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에게 방해는 안되었겠지만,
그리고 빈한해 보이는 낡은 종이박스에 무거운 책들이라 누가 집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아저씨? OTL

사실 얼마 전에도 "짐이 무거운데..." 라고 전화해서 엄청나게 곤란한 목소리로 말씀하시길래,
"그럼 그냥 문 앞에 두세요"라고 했던 적도 있다.
이번에도 보낸 사람은 y양.

"어떻게 하지? 설마 누가 집어가지는 않겠지?" 하는 걱정에,
"지난번엔 사흘이나 있었어도 괜찮았잖아. -_-" 하고 태연하게 대답하는 y양의 말에 잊고 있었던 그때의 기억이 생각났다.

그리고 오늘, 퇴근해 보니 또 현관앞에 상자가 터억. -_-;

적당히 좀 챙겨서 보내라니까요... -.-;;;;

그렇게 도착한, y양이 반납한 책들(...일주일도 안되어서 다 읽고 돌려보낸 책들은 뭐란 말이냐;; 그것들은 가져도 상관없었는데.)말고도 새로 보내온 책들은 이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가씨 정말 고마워요.
고맙긴 한데 한번에 들 수 있을 만큼만 챙기시지...-_-; 포장하다가 몸 상해요~~!!

그래서 현재 거실 탁자에 놓여있는, "읽어야 할 책"들은 대충 이만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부터 from p, from y, from w,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내가 사놓고도 아직까지 못 읽은 책들. -_-;
서재정리를 한 게 얼마 전인데 이미 바닥에 탑이 다시 생기고 있다.
안 읽은 책도 서재에 쑤셔넣으면 잘 꺼내지 않길래 바깥에 정리해봤는데, 이거 높이가 참;;

앗, 푸코의 진자 안 꺼내왔다. y양 탑이 한뼘은 높아질 텐데. -_-

Posted by smfet
2007. 8. 28. 15:57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8. 4. 10:06
어릴 적 내 꿈은, 벽이 모두 책으로 가득찬 서재를 갖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에는 이미 벽 한쪽 정도는 책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책이나 TV에서 나오는 서재의 이미지가 어쩌면 그리도 동경의 대상이었는지.

천정까지 가득찬 책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책만 보이는 그 공간. 꼭대기의 책을 꺼내기 위해서 작은 사다리도 가져다 두는 그런 나무냄새와 책냄새가 가득한 장소.

울 아빠는 "소설을 뭐하러 여러번 읽어?" 하시는 분이라 ^^; 엄마도 내가 어릴 적 읽은 책들은 어린 사촌들에게 많이 줘 버리시고, 해서 내가 어릴 때 읽던 책들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희미한 기억이 아니라 선명하게 남아있긴 하지만. ^^; 내가 반복해서 읽었던 책들, 그 낡은 종이와 표지들, 손에 잡히던 크기들...)

집을 떠나는 순간, 나는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젠 누구 눈치도 받지 않고, 내가 선택하는 책들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니까. (부모님이 용돈에도 신경 잘 써 주신 덕도 있겠지만 ^^)

6년간의 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남은 짐은 책 12박스. (좀 더 되었던가? -_-) 나머지 물건이 세박스 미만이었던걸로 보면 나도 참 유난했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드디어 소원대로 한쪽 벽을 책장으로 채우기 시작, 그 작은 집을 떠나 지금 이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도 서재는 내가 꾸몄다. (나머지는 포장이사업체 아저씨랑 동생이 알아서 했다. -_-;)

집을 떠난지 10년이 된 지금은 한쪽 벽을 다 채우고, ㄱ 자로 꺾어서 이웃한 벽까지 채우고, 그리고도 책을 둘 장소가 없어서 서재 바닥에 탑이 되어 쌓여 있다.

이젠 더이상 서재에 대한 꿈을 꾸지 않는다. 이미 충분하다. -_-;;
이제는 책을 보관하고 소유하고 싶은 생각은 옅어졌다. 그저 읽고 싶을 뿐이다.
(집에 있는 책들은 1500권이 넘은 시점에서 더 이상 셀 의욕을 잃었는데, 설마 2000권은 아직 안되었게지-_-)

바닥에 쌓여있는 탑이 늘어나서, 책꽂이 아래쪽의 책을 꺼내려면 탑을 이리저리 밀어 헤치고 꺼내야 되는 요즘. 또 책들이 잔뜩 배달되어 왔다.

내가 산 책들, p양이 보낸 책들, y양이 보낸 책들...

그리하여 거실 탁자 옆(서재에 쌓여있는 책들이 아니다! 읽은 책들은 다 서재에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서재 바닥에는 이것보다 더 많이 쌓여있다-_-; 이 아파트, 낡았는데 설마 예전에 그 책 무게때문에 바닥이 가라앉았다는 일본 오타쿠네 집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에 쌓여있는 읽을 책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책에 파묻혀 보내는 주말을 시작하련다. :)

Posted by smfet
2007. 6. 30. 18:0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6. 18. 16:41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보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찾아간 이태원의 가게.
(충무아트홀 근처에는 마땅히 먹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신당동떡볶이는 왜 이름값을 못하는 것이냐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단한 세팅. 창가자리로 옮겨 앉아서 햇빛이 참 잘 들었다.
저녁시간에 해가 비치다니. 여름은 역시 좋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빵과 올리브오일+발사믹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몬소스의 해산물 샐러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자는 Magherita

사실은 여기 맥주도 한잔씩 곁들였고~ ^^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디마떼오를 떠올려보면 더더욱 ^^; 뭐 재료는 디마떼오가 더 고급을 쓴다지만) 괜찮은 피자를 먹은 날.

무엇보다 얻어먹었어요! p양 감사해요~!

Posted by smfet
2007. 5. 14. 23:28
CAST: 고두심, 장영남, 전국향, 이승희, 김대건, 서지원, 민혜령
연출 구태환, 원작 고혜정
클립서비스 인터뷰 대상자 초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립서비스에서 실시한 인터뷰에 참여했다가 받은 친정엄마 티켓. 원래는 지난번 엄마 오셨을 때 보고 싶었는데, 엄마한테 같이 보자고 했더니,
"아빠한테 물어보고" 하시더니만 아빠가 싫다시단다. -_-;;

나중에 초대권을 받을 기회가 있어서 고두심씨 공연으로 보고 싶다고 했더니 원래 공연장은 다 매진이고, 동숭으로 옮긴 후의 공연을 보게 되었네.

엄마 고두심씨와 호흡을 맞추는 딸 역에는 장영남씨.

장영남씨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고두심씨, 괜히 대한민국의 어머니 소리를 듣는게 아니셨군요! 괜히 연륜이나 내공 운운하는게 아냐. 장영남씨가 고두심씨에게 여실히 밀리는 게 눈에 보인다.

커튼콜 때 주위가 그렇게 조용하지 않았더라면 기립해서 박수치고 싶을 만큼 고두심씨는 훌륭했다.

우리 엄마는 저런 엄마인데, 나는 저런 딸이 아니라서 엄마가 힘들었겠다 싶더라. 엄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딸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서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자신을 바꾸는 동안,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람 바뀌는 거 쉽지 않은데. "엄마니까" 그게 가능하신 분. (난 너무 정이 없어...)

엄마랑 같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엄마 보여드리고 싶다...로 바뀌었다. 우리엄마는 엄마/딸 양쪽 모두에게 공감하면서 보실 듯.

* 부모님께 가장 해서는 안될 말은, "왜 나를 낳았어?"가 아닐까...

Posted by smfet
2007. 5. 14. 17:26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3. 13. 18:37

- CAST: 김우형(채드), 윤공주(나탈리), 정성화(데니스), 백민정(산드라), 김봉환(짐), 이정화(실비아), 난아(로레인)
- 3/10(토), 16:00, 클립서비스 FD

우연히 클립서비스 FD 예매를 클릭해 봤더니 마침 여유좌석이 있길래, 충동적으로 예매. (p양은 원래 저런걸 좋아한다고 다행히도 반겨 주셨다)

올슉업에 대한 기억은... 작년에 석호 오빠가 오디에서 번안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었던 것 같다.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로 만든 건데, 내용이 뭐가 있니?" 였던 듯. ^^; 그래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김우형의 골반"이 화제가 되면서 흥미가 생기기도 했고.

익숙한 노래로 구성되었다는 게 큰 장점인 주크박스 뮤지컬인데, 나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 잘 모르더라. -_-; Love me tender하고 Can't help falling in love말고는 낯설어~ (그러고 보면 이전에 달고나 볼 때도 그랬었지. 맘마미아에 나오는 아바 노래들은 꽤 익숙했는데~)

그래서 그랬을라나? (플롯이 단순한 것도 이유가 되긴 하겠지만. )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졸릴 정도로 지루한 부분도 종종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분위기는 그게 아닌데 말야.)

그런데도, 김우형씨의 채드가 등장할 때는 지루하지가 않더라. 극 내용은 둘째치고, 배우 쳐다보느라~ ^^ 의상이 참으로 심했다는 지킬앤하이드 때도, 김우형이 입으니 이상하지 않더라~라는 말이 있었는데과연. 앞으로 많이 성장해 줬으면 한다. 성장할 수 있을 것도 같고~ ^^ (오프닝 곡을 듣고 '요즘은 앙상블이 오프닝 열어?' 하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보니 김우형씨였다는 건 논외로... -_-; 처음엔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출력이 딸렸었단 말야. 뭐 점차 나아지기는 했다.)

이소은씨와 더블캐스트인 윤공주씨. 용하오빠와의 인연도 있고, 미성을 좋아하는 취향 탓도 있어서 이소은씨 좋아하는 편인데 윤공주씨와 비교되어 상대적으로 못한단 소리를 많이 듣는 모양이더라. 쯧.. 여튼 이소은씨는 못 봤으니 할 말은 없고. 윤공주씨는... 원톱일 때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비슷한 비중의 여배우들이 등장하니까 눌리는 느낌이다. 배역 자체도 별로 특색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다른 여배우들에게 밀린다. 파트너에게도 밀리고.

백민정씨는 계속 강한 역을 맡는군...^^; 뮤지컬 이를 봤을 때 여정옥-_-; 씨가 너무 못해서 다음에 본 백민정 녹수가 점수가 높았던 탓도 있고 해서 호의적으로 보고 있음. (글구 보니 바람의 나라 이번 캐스트에 여정옥씨 이름을 본 것 같은데--;) 이정화씨는 처음 보는데 중견배우라고 하네. 김봉환씨도 지킬에 나왔던 배우라고.. 분명히 나도 봤을텐데 기억이 안난다. 처음 뮤지컬을 보기 시작했을 땐 정말 조연이고 앙상블이고.. 배우는 하나도 안보이고 극만 보였었는데 말야. ^^

어리버리 데니스역의 정성화씨. 멋지구리한 역을 맡으셔도 될 텐데~ 목소리가 너무 아깝잖아~ 어리버리역도 참으로 잘 연기해 내시긴 한다. ^^

연출이 데이빗 스완인데... 이 아저씨 왜 이리 슬라이딩하는 무대장치를 좋아해 -_-; 안무도 겸했던데 이 아저씨 안무도 맘에 안들어... 그리고 익숙한 동작이 종종 보여;;

* 커튼콜 때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사람은 정성화씨. (주연인 김우형씨보다 박수랑 환호소리가 더 커...;;) 컨페션 때 좋은 목소리라 생각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1막에선 정말 코믹 캐릭터로만 나와서) 솔로곡이 있어서 반갑더라~ 좋은 목소리가 부르는 노래 너무 좋아.

* 클립서비스 FD는, 프로그램+음료수를 증정하고 끝나고 저녁밥도 사주더라. 대화의 시간을 갖자길래 관객들에게서 동향정보나 트렌드를 캐치하려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냥 모여서 밥먹고 잡담하는 자리. -_-; (내가 너무 대기업의 성향에 깊이 빠져있는 거야? 밥을 사주면 얻어먹는 사람은 뭔가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_-;) 그냥 동호회 단관온 것 같은 시간은 왜 가지는 걸까? 궁금했다. -_-;

Posted by smfet
2007. 3. 6. 17:59
 
 요즘 중국술이 먹고 싶어~! 모드.
 p양이랑 만났다가, "서민적인 중국음식"을 하는 곳이 있다길래 가보기로 했다.

 홍대입구역에서 10여분 걸어서 도착한 홍복.
 가게 겉모습은 정말 식육점같이 생겼다. -_-;

 이른 시간이었는지 손님은 아무도 없고, 여튼 테이블 기본세팅은 이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꼬치구이를 구울 때 사용하는 도구(?)

 양꼬치구이랑 간두부, 연태고량을 시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먼저 등장한 연태고량. 뚜껑을 열면 가운데 부분이 쏙 올라온다. 신기해라~
 (그래서 일단 따면 닫을 수 없는 줄 알았는데 가운데가 내려가면 뒤집어도 안 흘러내리게 되는 구조더라~)
 향 좋은 중국술 너무 좋아.
 

 그리고 양꼬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굽고 있는 양꼬치~ 타지 않게 돌려가며 굽는데, 이거 재밌다. 맛있기도 하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두부.
 꼭 파스타같이 생겨서 두부인 걸 알면서도 파스타를 기대하고 먹게 된다.
 (그리고 입안에 넣고 나서 아, 두부였지... 한다. -.-)
 좀 밍밍한데 양고기가 소스 때문에 꽤 매워서, 같이 먹으니 괜찮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라탕.
명동 딘타이펑에서 코스에 함께 나왔었는데 그 때는 라면스프맛-_-이라고 생각했었다.
여기 산라탕은... 맵고, 시고, 짜고, 달다. (정말로 이게 동시에 느껴진다. -_-;)
매우 독특하기는 하나 많이 먹기는 힘들더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민적인 가게 외향답게 적당한 가격. ^^ 연태고량 두 병을 더 달라고 해서 집에 가져왔다. 담에 집에서 마셔봐야지. =.= 바깥보다 집에서 마시는 게 역시 더 편안해~~

Posted by smfet
2007. 2. 15. 08:5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1. 20. 19:30
김성녀 모노드라마

공연소개에는 뮤지컬이라고 되어 있는데 김성녀씨 본인은 연극이라고 하더군~

작년에 공연이 올라왔을 때 평들이 너무나 좋아서 궁금했는데 시간이 안되어서 (그리고 강남이라 -_-) 놓쳤다. 상당히 아쉬웠는데 올해 다시 앵콜을 한다고 해서 예매~
예술의 전당에서는 자유소극장엘 가장 많이 가는 것 같군. (가격적인 메리트도 크겠지, 아무래도?)

딸 순덕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 극중 극으로 삽입된 착한 김씨와 성질 나쁜 최씨의 이야기 + 순덕의 어머니 이야기로 구성된다. 첫부분에 순덕과 요정의 첫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이후로는 순덕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넘어가서 시간순으로~

모자 하나, 스카프 하나로 다른 사람이 되는 게 배우라지만, 역시나 모노드라마는 대단하다. 명계남의 콘트라베이스 같은 경우는 나 혼자 들려주는 이야기... 그러니까 드라마라기보다는 독백같은 느낌이었는데 (강신일의 진술도) 염쟁이 유씨나 벽속의 요정은 정말로 이야기. 완전한 극 하나가 된다.

1막 중반에, 그러니까 전쟁이 시작될 무렵에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벽에 숨은 이후부터는 흥미진진. 김성녀씨의 연기도 더 열을 더해 가고~

관객 연령대가 꽤 높았다. 역시 강남이라서? 난 김성녀씨의 연기를 처음 봤지만, 프로그램 몇 페이지를 김성녀씨의 필모그래피로 도배할 만큼이더라. 경력이 오래되어 나이든 팬들이 많은 건지도. (마당놀이 쪽으로 더 유명하다고도 하던데...)

그리고 자유소극장에 이정도로 관객들 꽉 찬 것도 처음. 2~3층 좌석이 무대위까지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저기까지 좌석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1층 맨 앞줄에도 보조석을 깔았고.

관객들도 관람에 상당히 익숙한 사람들이 많았는지 김성녀씨가 관객석으로 나와서 관객과 소통하는 것도 자연스럽고. ^^ (달걀을 내려놓아야 돈을 주죠, 했던 흰 머리 아저씨 최고! ^^ 얼결에 달걀을 전달하게 된 p양도 홧팅!)

웨딩드레스씬이 감격적이라는 말을 미리 들었기 때문에 각오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하러 떠나는 딸을 볼 때까지만 해도 의자에 기대서 있었는데 되돌아 와서 벽 앞에 선 모습이 참 찡했다.

극 종료후 커튼콜을 할 때도 김성녀씨가 계속 눈물을 흘리시더라. 아직 극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해서... 아까 달걀을 받을 때 돈을 건네주는 시늉을 하셨던 머리 흰 아저씨가 (앞쪽 정 중앙에 앉아계셨는데) 가장 먼저 기립. 그리고 그 주변의 나이드신 분들이 기립하고, 그 후에야 우리도 기립.. ^^; 아저씨 너무 멋져요.

자꾸만 뒤로 돌아서 눈물을 훔치시는 김성녀씨께 손수건을 건네 드린 관객분도 멋있었음. 그분도 나이가 좀 있어 보이시던데, 어쩜 이리 멋진 관객들이...!

극을 열고 닫을 때 관객에게 친근하게 이야기 하시는 것도 좋았다.

스페인 내전을 소재로 한 일본 원작을 각색했다는데, 전혀 외국 냄새가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에 너무 와닿게 손을 봐서... 각색을 정말 잘했더라.
악역이 없고 모두 불쌍하기만 해...

멋진 배우, 멋진 관객, 그리고 좋은 극.

* 몇가지 의문: 그러니까, 처음엔 아주아주 숨어살았더라도, 나중에 순덕이가 알게 된 후에도 집안에서도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했던 거야? 사람들이 볼까봐 그랬다고 한다면, 순덕이가 아빠한테 찾아가면 되는 일 아니었을까? 왠지 계속 벽 속에서 지켜봤다는 것도 좀 변태같잖아-_-;
* 배우의 연기는... 김성녀씨도 훌륭하지만 관객을 휘어잡는 부분에서 염쟁이 유씨의 유순웅씨에게 더 점수를. 사실 누구보다 누가 낫더라... 하는 비교는 잘 안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모노드라마니까 눈에 띄게 된다. ^^; 김성녀씨가 못한 건 절대 아니고, 유순웅씨가 정말정말 훌륭했구나를 다시 떠올리게 된 것 뿐.
Posted by smfet
2007. 1. 18. 2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1. 16. 2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1. 15. 2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1. 14. 21: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7. 1. 13. 16:00

CAST: 한애리(이민아), 최보영(여우), 백주희(언더), 임기홍(조연), 이건영(주연), 성민(장재혁)
작/연출 성재준, 음악감독 원미솔

(여배우들의 이름이 먼저 나와 있는 건, 남배우들에 비해서 여배우들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성재준씨의 작품들은 정말 빤한 이야기다. 그런데 연출이 참 귀엽고 감각적이어서 그걸 잊게 만든다. (아, 폴인러브 빼고-_-; 아니 이건 배우의 탓도 있을까? 컨페션은 왕용범 연출이니 제외하고.)

살인사건 때도 영화같은 연출에 점수를 높게 줬었는데, 이번 뮤직인마이하트는 정말로 귀엽더라. 공연 후에 p양하고도 이야기했지만, 뮤지컬에 치밀하고 잘 짜인 이야기를 기대하고 가는 건 아니니까. 이야기는 좀 허술하더라도, 그게 신경쓰이지 않도록 보여주면 되는 거다. 민아와 재혁이 사랑에 빠지는 게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어머 쟤들 서로 사랑하게 되었네? 하고 납득하며 볼 수 있으면 되는 거지. 그리고 성재준 연출은 그렇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더라.

별다른 내용이 없어도 참 귀엽고 예쁜 극이라서, (끝나고 나서도 극이 참 귀엽네, 생각이 든다.) 연인들에게나,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권해줘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듯.

원래는 보영씨가 한다길래 보러 갔는데, 애리씨도 주희씨도 너무 잘해~! 그래서 공연 후에 OST도 샀다. ^^;
여배우들이 정말로 정말로 좋았다.

* 뒷자리 여자분들은 장재혁 역의 성민씨가 나올 때마다 "어머 느끼해!"를 소곤소곤...
* p양은 지각. 하늘이 방해하는 걸지도. -_-;
* 나중에 서정현씨가 합류한다는데... 아마도 애리씨 역일 것 같은데, 사실 그거 말고 어느역 해도 약할 것 같아. 지금 하시는 분들이 너무 잘해...-_-;;
* 애리씨 저얼굴에 저몸매로 애엄마..30대...ㅠ.ㅠ

Posted by smfet
2006. 12. 30. 23:5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28. 11:03
2001년 동인문학상 수상작.

p양에게서 빌린 책인데, 이 아가씨 왜 책을 사놓고 안 읽어...-_-;
책끈도 동그랗게 말린 상태 그대로고, 펼친 흔적도 없어. -_-;;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당황스럽게도 이순신이 아니라 유리핀 멤피스였다. -_-;

특히나 백의종군하면서 임금은 가엾고 무섭다, 하는 부분은 정말 유리핀 복권 당시랑 비슷한 느낌. 물론 이순신은 육군에서 수군으로 부임할때 이미 청년이 아니었고 유리핀은 청년 장교로 해군부터 시작했지만, 그리고 특히나 여성관 및 아랫사람을 다루는 태도도 다르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늘어서있는 그 수식어들로 치장된 백의종군 군인의 감성이, 이건 유리핀이잖아! 하고 소리치게 만들더라... -_-;

추리/미스테리 쪽이 주로 읽는 장르다 보니 화려한 수식어들보다는 간결하고 장식없는 건조한 문체에 익숙해져 있는 것도 이 당혹감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겠지.

여튼 유리핀...-_-;;;
이순신을 유리핀과 겹쳐보게 될 줄이야. -_-;

그리하여,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이순신의 전술이 궁금해졌고,
그리고 북해의 별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_-;
해가 바뀌는 주말엔 유리핀님이나 만나야 할까?
Posted by smfet
2006. 12. 25. 19:3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17. 00:00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다, 임수정/정지훈이라고 엄청나게 입소문을 탔지만 정작 개봉 후에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나 "다세포소녀" 정도라는 악평도 받았던 영화. -_-;

둘 다 안봐서 할 말은 없지만... 아, 성소는 TV에서 해주던거 처음 보다가 잤구나;

p양은 b군이랑 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평이 안좋아서 b군 올라오기 전에 극장에서 내려갈지도 몰라!" 라고... -_-; 그래서 시간을 짰다. 스텝업이랑 싸이보그중에 고르려고 했더니 스텝업은 벌써 대부분의 극장에서 내려갔대...-_-;

극장은 기대보다 한산했고, (E열이었는데 앞에 사람이 없어서 시야가 트여서 참 좋았음-.-) 중간에 나간 한 커플만 빼고는 다들 열심히 보더라. (뒤쪽 아가씨들은 너무 열심히 보더라. -_-; 조용한 공연장에 익숙해지다 보니 뒤에서 떠드는 거 집중 안돼; )

임수정, 39kg까지 뺐다더니 정말 처참하게 말랐대. -_-;
정지훈도 임수정도 괜찮았고, 박준면씨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 ^^
아무래도 직접 무대에서 만난 분이 스크린에 등장하면 조금 더 특별한 느낌이 드는 듯.

근데...

이거 12세 관람가야? 피가 저리 튀는데?
글구 이게 왜 로맨스인지가...-_-; 판타지까지는 알겠는데 로맨스로는 안보여...

쓸데 없이 궁금한 거 몇 가지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는 볼만했다. 최악의 영화느니 뭐니 하는 생각은 안 들던데. ^^ 이정도면 나름 괜찮은 거 아닌가? 하는 기분~

Posted by smfet
2006. 12. 17. 0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16. 0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15. 0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14. 0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11. 0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10. 0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2006. 12. 9. 00:00
박찬욱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 이후에 최대의 충격'이라고 인터뷰를 했다는 말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출처:이규영 연예영화 블로그) 어쩐지 지구를 지켜라를 떠올리면서 본 영화. 사실 닮은 부분은 거의 없다. 포스터랑 내용이 완전히 딴판이다? 결말이 정말 말로 할 수 없을만큼 황당하다? 정도가 닮은 거려나...

뮤지컬 영화라는 광고만으로는 별 생각이 없었을 텐데 (구미호 가족은 안봤으니까) 박준면씨랑 한애리씨는 실제로 무대에서 보기도 했고. 둘 다 이미지가 꽤 좋았기 때문에 영화도 보고 싶었다. (한애리씨는 어떻게 그외모에 그 몸매에 애엄마... 30대...ㅠ.ㅠ)

노원롯데에서 개봉하는 걸 황진이(-_-) 시간 때문에 놓쳤더니 당장 내려가버려서, 못보는 건가? 싶었는데 하이퍼텍 나다에서 재개봉을 한다고... 그래서 황진이(-_-;) 때문에 스케줄이 어긋난 토요일에 맞춰서 보기로 결정. p양이랑 간만에 대학로로~

최근 강남쪽 극장이랑 리틀엔젤스(-_-) 가느라 대학로에 좀 소홀하긴 했다. 차야 안 들른지 몇달이 됐는지..엉엉. 더뮤지컬에 고영빈씨 인터뷰 보고는 앗, 차야다! 하고 반가워서 주인언니한테 물어봐야지, 생각을 했으나, 그것도 생각뿐.-_-; 어느새 한달이 지나갔군.

하이퍼텍나다는 3년쯤 전에 어바웃 슈미트를 본 이후 처음인듯. 좌석도, 커튼이 닫히는 극장도 인상적이다. 근데 좌석에 붙어있던 배우 이름들이 바뀌었대? 그건 어떻게 관리하는 걸까~ 동방신기나 다니엘 헤니도 있는걸 보면 나름대로 최신정보들인데~

추적추적한 비로 시작한 삼거리 극장은, 진행될수록 웃음만 나오는 영화였다. 재미있어서 웃었다기보다는, 어쩜 이따위로 이야기가 전개되냐?는,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이야기를 보는 기분. 물론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다. :) 사장 빼고-_-;

준면씨나 애리씨는 정말로 잘 보여줬고, (사실 홍지민씨나 박준면씨처럼, 외모가 독특한 분들이 무대마다 자신의 이미지를 확~ 바꾸는 거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평범한 외모보다 더욱 힘들텐데), 히로시도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주인공 여자애도 나쁘지 않았고...

극중극...이라고 해야 하나? "소머리 인간 미노수" 부분은 정말 깨더라~ -.- 어쩜 이런~

나름대로 두시간 잘 보고 일어났다. 시계를 보고 싶어질 만큼 지루하지도 않았고, 분명 말도 안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포기하고 볼 수 있었던 면도 있었던 것 같고. 관객이 서른명쯤 되었는데 의외로 반응도 꽤 좋았고.. 다들 뮤지컬에 익숙한 사람들인가? 생각이 들 정도.

- 근데 대체 시대배경이 언제인겨-_-;
- 삼거리 극장의 내부는... 매우, 매우, 그리운(-_-) 포항극장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 포항에서 극장을 갔을때, 사람들이 왜 팜플렛을 집어들고 가는지 몰랐었다. 극장 안에 들어가고는, 그 더러운(-_-) 좌석에 팜플렛을 깔고 앉더라. 삼거리 극장의 그 의자들, 시멘트 계단, 정중앙에 있는 계단과 2층의 철제난간 등은, 정말로 10년쯤 전 학교다닐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_-;; 저거 설정이 일제시대에 지은 극장인데-_-;

- 집에 돌아와서는 그리스 신화 사전을 펼치고 미노타우르스 항목을 열심히 찾아봤다. 그냥 얌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료를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거, 이것도 병이지 싶을 때가 있다. 흑흑...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