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214건

  1. 2007.07.21 시리즈의 완결편을 만나다 - 해리 포터
  2. 2007.07.21 Box shot 070707 6
  3. 2007.07.20 예약판매 책이 고객에게 도착하는 날짜?
  4. 2007.07.17 나는 지갑이다 - 미야베 미유키
  5. 2007.07.17 머나먼 바닷가 - 어슐러 르 귄
  6. 2007.07.16 베누스의 구리반지 - 린지 데이비스
  7. 2007.07.14 아투안의 무덤 - 어슐러 르 귄
  8. 2007.06.30 면장선거 - 오쿠다 히데오
  9. 2007.06.30 독서목록 2007/06
  10. 2007.06.21 울지않는 여자는 없다 - 나가시마 유
  11. 2007.06.18 Box shot 2
  12. 2007.06.10 쇠종 살인자 - 로베르트 반 홀릭
  13. 2007.06.09 쇠못 살인자 - 로베르트 반 홀릭
  14. 2007.06.05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 모리 히로시
  15. 2007.06.03 서울 국제 도서전 관람~
  16. 2007.06.03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슐러 르 귄
  17. 2007.06.03 황혼녘 백합의 뼈 - 온다 리쿠
  18. 2007.06.02 On The Way to the Wedding - Julia Quinn 3
  19. 2007.05.31 독서목록 2007/05
  20. 2007.05.26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1 - 제프리 디버 엮음
  21. 2007.05.11 Box shot
  22. 2007.05.02 독서목록 2007/04
  23. 2007.04.29 마술사가 너무 많다 - 랜달 개릿 3
  24. 2007.04.26 지속적 성장을 위한 1등 기업의 법칙 - 프레드 라이켈트
  25. 2007.04.25 근검절약의 걸림돌
  26. 2007.04.25 흑과 다의 환상(상, 하) - 온다 리쿠
  27. 2007.04.23 단테의 빛의 살인 - 줄리오 레오니 2
  28. 2007.04.17 이름없는 독 - 미야베 미유키
  29. 2007.04.17 살육에 이르는 병 - 아비코 다케마루 2
  30. 2007.04.17 Box shot 2
2007. 7. 21. 14:04

 어느새 10년.
 첫 권의 정보를 보니
 Text Copyright는 1997년 조앤 롤링에게, 일러스트는 1998년 워너 브라더스에 판권이 있는 걸로 되어 있다.
 
 7권이 방금 도착한 기념으로 내게 있는 Scholastic의 책들을 쭉 늘어놓고 사진 한 번.
 
사용자 삽입 이미지

  1~4권은 2001년 아마존 크리스마스 선물용 패키지로 나왔던 걸 샀던 것 같은데. 그 뒤로 꾸준히 예약해서 받아온 듯.

 5권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페이지수는
 309, 341, 435, 734, 870(-_-), 652, 그리고 이번 일곱번째 이야기가 759쪽...

 이제 읽으러 가야지~

 해리 포터는 영화도 유명해서, 나도 인물들의 이미지를 책의 일러스트보다 영화배우들의 이미지로 상상하게 되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제대로 영화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y양이 틀어놓았던 파일도, TV에서 해주던 영화도, 대충 띄엄띄엄 봤던 기억만...
 
 극장에서는 한번도 안 봤지 싶은데.

 
Posted by smfet
2007. 7. 21. 11:21

 여전히 계속되는 7월 책주문. 날짜를 정해놓고 주문하다 보니, 습관성이 되어 버린 듯 하기도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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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유난히 덤(?)이 많았던 주문목록

 * 판타스틱스 7월호: 추리소설의 황당무계한 살해법을 읽으면서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더라. ^^; "얼음과 불의 노래" 1부를 읽고 집어던졌던 (배경이 맘에 안들어서 그만. -_-; 중세시대 로맨스를 싫어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였다.) 조지 마틴의 샌드킹도 좋았고.

 *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름을 많이 들어서 한번 읽어보고는 싶었으나 책도 비싸고-_-; 두껍고 해서 망설이다가 이번 주문목록에 포함시킨 테드 창의 중단편집. 역시 두꺼운 책은 쉽게 시작하기 힘들다 ^^;

 * 나는 지갑이다 : 명함지갑을 사은품으로 주는(-_-) 미미여사의 책. 과연 여사님이세요~

 * 궁 15 : 동생이 읽으면서 계속 투덜거리더라. "대체 뭔 소릴 하는거야?" 동감-_-;

 * 눈뜬 자들의 도시 : 동생이 카트에 넣어뒀길래 그냥 같이 주문. 등에 혹(-_-)처럼 눈먼 자들의 도시가 붙어 있었는데, 동생이 냉큼 집어가 버렸다. -_-; 내가 주문했는데 읽을 때까지는 기다리지 그랬니;;

 * 종신검시관 : 제다이님 리뷰 참조해서 산 책.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수상작들의 신뢰도도 괜찮은 듯. 이런 저런 장르 상이 많으니 일본은 좋겠다~ 사은품-_-은 핸드폰 액정 클리너

 * 엠마 8 : 엠마의 번외편 형식. 엘레노아, 꿋꿋하게 잘 살고 있었구나 ^^; 반가워라

 * 델피니아 전기 외전, 큰 독수리의 맹세 : 나시아스와 발로의 이야기. 임금님과 왕비님이 역시 더 좋지만~

 그리고 왜 주는 건지 모르겠는(-_-) 예스 사은품 SKOOB. 무려 격주간(-_-) 책 잡지인가 본데 이게 과연 팔릴까? 무진장 걱정스럽다. -_-;;
 (방금 들춰보다가 왜 줬는지 알았다. 발행인이 yes24 대표이사랜다. -_-; )
 
* 눈뜬자들이랑 종신검시관은 y양의 책 목록에 있었다. ㅠ.ㅠ 좀 열심히 차근차근 체크할 걸...ㅠ.ㅠ
Posted by smfet
2007. 7. 20. 07:28

 공식적으로 7월 21일 전세계 동시 발매.
 "동시"라는 것은 세계 각국으로 이미 배송되었다는 거고, 그리고 오늘 새벽 4:57 시각이 찍힌 메일이 날아왔더라.

 
김선영 고객님께서 2007-04-04 오후 3:17:47 주문하신 상품 [주문번호 : 23672131]2007-07-20에 아래와 같이 발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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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 Har*y Po*ter and the Deat*ly Hallows1개21,100원YES24


21일에 예약자 손에 들어가겠군~
(21일 0시에 서점에 진열되기로 협의가 되어 있는 것 같고.)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방금 뉴스에 해리*터 마지막권 내용이 사전 유출된 것 같다, 보안이 문제냐~ 하고 떠들썩한 세계(-_-)의 모습이 소개되었다.
이렇게 개인에게도 이미 발송된 마당에 조금만 관계 있음 다 볼 수 있는 거 아냐? -_-;
낱개 포장을 밀봉으로 블룸즈베리(미국은 스콜라스틱)에서 제공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지금껏 그런 적이 없었으니) 각국 배송은 출판사에서 보안을 철저히 지켰다 하더라도 이렇게 개인에게도 다 발송되고 있는데 볼 사람은 가져다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_-;

* 검색로봇 금지를 걸어놨는데 며칠 전 야후에서 이상한 검색어로 찾아들어오는 게 있어서 부분적으로 * 처리. 이놈의 야후는 검색 제외해 달라고 이메일 보낼 수 있는 곳도 못찾겠어-_-;;

Posted by smfet
2007. 7. 17. 21:35

* 권일영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미미여사의 연작(?) 단편집. 너무 인기있는 작가는 여기저기 출판사에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쁘게 책을 줄맞춰서 꽂을 수도 없다. -_-; 미미여사의 경우, 북스피어의 미야베월드 이외에 랜덤하우스, 시아출판사, 청어람 미디어 등... (온다 리쿠도 적어도 세 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내고 있던데. )

개인적으로는 한 출판사에서 깔끔하게 묶어서 순서대로 내 줬으면 좋겠다만, 저작권 만료된 작가 외에 그런 경우를 만나기를 쉽지는 않군. -_-;

형사의 지갑에서 시작해서 목격자의 지갑, 범인의 지갑 등을 거쳐 다시 형사의 지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각각의 단편도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연작소설이니만큼 전체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가 주. (원래 제목인 길고 긴 살인도 전체를 묶는 이야기이다.)

미미여사는 역시 대단해. 여전히 몰입도 있는 필력을 자랑한다. (초기작에 여전히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 건가?)

* 모방범보다 훨씬 전에 출간된 소설인데 "모방범을 잇는 미야게 미유키의 히트작!"이라고 띠지에 써놓는 센스는 대체 뭐란 말이냐 -_-;; 국내 순서에 맞추지 말고 원래 출간 순서도 좀 고려해 달라고!
* 띠지에 모방범이 언급된 건, 범인(...중 한명?)의 성격이 모방범의 범인을 연상시키기 때문일지도.
* 원래는 뭔가 감상을 정리해 놓아야지, 하면서 독서노트를 시작했었는데, 갈수록 잡담만 늘어놓는다. 그러다 보니 글도 늘지 않는 듯. 감상을 정리하면서 글도 조금 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조금 더 생각하고 쓰도록 해야겠다. 읽은 책마다 정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강하게 느껴져 대충 끄적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냐.

* 책과는 상관없지만, 오늘이 "휴일로서는 마지막인" 제헌절이라고 한다. 안그래도 쉬는날 적구만 왜 자꾸 없애는거야~!!
Posted by smfet
2007. 7. 17. 21:03

* 최준영/이지연 옮김, 황금가지 펴냄
* 어스시 전집 제 3권

어느새 대현자가 된 게드. 어스시에서 마법이 사라지고, 아렌과 함께 세계의 균열을 막기 위해 떠나는데...

판타지의 매력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부분이 가장 클 테지. 3대 판타지 소설이라고 불리는 것에 부끄럽지 않게, 멋진 세계로 나타난 어스시. 거대한 어스시 지도를 펼쳐 보다 보면, 내가 만난 지명이 1/3 정도에 불과하다는 걸 보고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첫권이나 둘째권을 읽을 때보다 자꾸 마음이 흐트러져서 꾸준히 읽기 힘든 건 있었지. 참 잘 짜인 이야기이긴 한데,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는 건 아니라서... 한권씩 띄엄띄엄 읽는 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 어차피 게드의 나이도 연속적이지 않은데 말야.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게 되면서 놓친 건, 집에 있으면서, 그러니까 누워서 뒹굴면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다. 이동 중 그만큼이나 시간을 쏟는데 또 그래야 해? 하는 속마음인 걸까. 집에서 낮잠은 허용해도 책은 잘 읽게 되지 않네... (이동하면서 읽기 곤란한 BL은 어쩔 수 없지 집에서 읽고 있지만-_-)
느긋하게 누워 책읽기를 즐겼던 때가 그리워.

* 얼마전 2ch 번역본에서 읽은, "게드전기는 게드와 아렌땅의 호모물이야!" 라는 글이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가...-_-;
* 동생에게, 읽을래? 했더니, "빼앗긴 자들"을 읽다가 집어던진 이후로 르귄은 너무 어려워서 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심정이 너무나 절절히 이해가 되어 더 권할 수가 없었다. -_-;
Posted by smfet
2007. 7. 16. 15:07

* 정희성 옮김, 황금가지 펴냄
*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클럽 028
* 로마의 명탐정 팔코 3

두께에 질려서 잠시 미뤄뒀다가, 새 책이 없는 기간에 읽은 팔코.
(푸코의 진자는 대체 언제 읽는단 말이냐 -_-;; )

헬레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또는 팔코의 헬레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흥미도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아니면 그 새 익숙해졌든지~ ^^

근데 언제 베스파시아누스 대신 티투스가 된거야? -_-; 청동조각상의 그림자를 대충 읽었더니 (베누스의 구리반지까지 읽고 한꺼번에 감상을 적으려고 리뷰도 안 썼는데 시간이 지나는 동안 다 까먹어 버렸다. -_-; ) 사건들이 연결 안되고 튀는 게 있어서 조금 헤매긴 했지만, 그걸 확인하려고 전 권을 다시 뒤져 읽을 생각은 안든다. -_-;

근데 읽은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주요악역(?) 여자의 이름을 까먹었네. -_-; 갈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 같다. 여튼 나름 매력적인 여자였는데 말야~

그치만 여전히 팔코는 싫다. -_-; (그 캐릭터 자체가 싫어. 좋아질 수 없을 것 같아 -_- )


Posted by smfet
2007. 7. 14. 08:15

* 최준영/이지연 옮김, 황금가지 펴냄
* 어스시 전집 제 2권

검은 옷의 무녀, 죽음의 무녀 테나. 어스시를 먼저 읽고 "세월의 돌"을 읽었으면 비슷한 이미지를 더 찾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전민희씨가 잡담에서 어스시에 대한 애정을 여러번 밝힌 적이 있기도 하지만 ^^;

분명히 1권을 읽은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게드가 검은 피부라는 것도 그새 까먹었더라. 선입관이 무섭기는 해-_-;

시간대가 쭉~ 이어진 동일한 주인공의 이야기이거나, 세계관만 공유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에 익숙해지다 보니, 동일 인물 이야기이면서도 불쑥불쑥 성장해서 등장하는 게드가 낯설기도 하다. 아투안의 무덤은 이미 성년이 된 게드가 테나를 만나는 이야기.

시작부분에 비해 후반부에 조금 흥미도가 떨어진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세계 3대 판타지라는 Rord of the ring, The Narnia Chronicle과 비교한다면 셋 중에서는 가장 내 취향이 아닐까.
언령과 "진짜 이름"은 너무 매력적이야.

* 프롤로그를 "앞이야기"라고 번역한 어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역시 이 번역자들의 우리말 단어/외국어 단어 섞어쓰는 기준은 모르겠다. -_-;
Posted by smfet
2007. 6. 30. 18:34

* 이영미 옮김, 은행나무 펴냄
* 이라부 시리즈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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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은 이라부를 보면 짜증이 난다고 했지만...^^;
뭐 사실 그렇지? 근데 난 보면서, 짜증보다는 "돈과 권력이 있으니까 저렇게 할 수 있는거지 젠장!" 하는 기분 뿐-_-;

나오키상 수상작이었던 공중그네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계속 이 시리즈를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미야가 잠옷을 보내주면서 함께 이 작은 책을 보내왔다.

크기 비교를 위해 가지고 있는 일본 소설과, 반지와 함께 놓고 비교.
이왕이면 같은 출판사인 은행나무 책으로 비교해보고 싶었지만 없더라. 공중그네를 누구 다른 사람 줬던가? -_-;

여튼, 요즘은 책 판촉행사로 저런 작은 미니북을 함께 끼워주는 행사를 종종 하는 모양이다.
(파페포포도 하던데. 그러고 보니)
너무 작아서 보기는 힘들지만, 귀여워서 시리즈로 주르륵 꽂아놓고 싶은 충동(헉, 또 수집벽이-_-)이 생기기는 하더라. ^^

공중그네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 음, 이라부가 그 때처럼 열심히 적극적으로 꼬드기지 않아도, 살짝 방향만 잡아줘도 등장인물들이 더 쉽게 휘말리는 것 같기는 하더라. 간호사 마유미 캐릭터도 더 자주 등장하긴 하는데 그닥...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귀여워서 괜히 뿌듯한 책/ 작아서 휴대성이 좋겠네, 하는 생각?
Posted by smfet
2007. 6. 30. 17:02

0512~0601 On The Way To The Wedding - Julia Quinn (Avon Books)
0602~0603 황혼녘 백합의 뼈 - 온다 리쿠
0603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슐러 르 귄
0603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 모리 히로시
0604~0607 쇠못살인자- 로베르트 반 홀릭
0608~0609 쇠종 살인자 - 로베르트 반 홀릭
0609~0623 청동조각상의 그림자 (상, 하) - 린지 데이비스
0614~0619 울지 않는 여자는 없다 - 나가시마 유
0625~0626 면장선거 - 오쿠다 히데오

어쩌다 보니 장르도 국적도 다양.
간만에 원서를 집은 줄리아 퀸의 브리저튼가 막내 이야기
그리고 일서는 온다 리쿠, 모리 히로시, 나가시마 유, 오쿠다 히데오.
네덜란드 작가인 로베르트 반 홀릭. 린지 데이비스는 영국 아줌마던가?

줄리아 퀸은 영국이었는지 미국이었는지 아리송~

역시 지난달에 원서를 붙잡고 있느라 힘들었는지, 읽은 권수가 줄어들었다.
린지 데이비스의 팔코 시리즈가 특히 오래 걸리기도 했고. (팔코랑 필립 말로에게 당하고 나니까 하드보일드 탐정은 읽기가 두렵다. -_-; 궁금해지는 책소개를 봐도 또 취향에 안맞을까 싶어서. 얼마 전 여자 하드보일드 탐정은 흥미가 가긴 하던데.)

다음달(7월)에도 아주 두툼한 원서가 예정되어 있는데 (해리포터 7권!) 여름의 독서율이 꽤 낮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한다. ^^; (일단 당장 7월 첫주에 예정되어 있는 합숙교육 때문에 첫주엔 독서를 거의 못할 듯 하기도 하고)
Posted by smfet
2007. 6. 21. 23:08

* 이선희 옮김, 창해 펴냄
* 수록작: 울지 않는 여자는 없다, 센스 없음

나가시마 유는 여성의 심리를 잡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듣는 모양이다. 아쿠타카와 상 수상경력도 있던데.

 그러나 마찬가지로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가쿠타 미츠요가 나하고 맞지 않았던 것처럼, 나가시마 유도 나하고 별로 맞지 않는 듯. 혹시 내가 섬세한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해서? (가능성이 있을지도. -_-; )

덤덤한 필체는 나쁘지 않지만 뭐랄까, 역자후기가 오히려 억지로 감동을 쥐어짜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상해버렸다. (그런데 요즘 왜 이렇게 역자가 거슬리는 게 많냐-_-; 나날이 까칠해지나?)

결국 내용은 그렇다 치고, "No Woman, No Cry"의 정확한 의미만 궁금해졌다. -_-;

Posted by smfet
2007. 6. 18. 20:34

6월의 박스샷~!
의욕이 없는 기간인지, 책 구매도 많이 줄어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꾸준히 나오고 있는 바람의 나라 23. 이걸로 출판사가 벌써 세번째...-_-;
근데 왜 출판사를 바꿔가며 나와도 이렇게 인쇄질이 나쁘니. -_-;

울지않는 여자는 없다, 이건 제다이 님 리뷰를 보고 산 거던가...? 읽고 있는 중.

어스시의 마법사 3~4, 머나먼 바닷가와 테하누.
책이 너무 이뻐서 출퇴근 때 들고다닐 수가 없다. ㅠ.ㅠ 망가질까봐~

노다메 칸타빌레 17. 파본이 와서 한번 교환. 치아키도 파더콤? 뭐, 블랙 아리마같이 되지만 않으면 되지 뭐-_-;

퍼니퍼니 학원앨리스 12, 나츠메의 동생도 해결이 되었으니, 미캉의 비밀만 남은 건가 이제?

스킵, 비트! 15, 모아서 보면 재밌는데 한권한권씩 보면 유치해서 견딜수가 없단 말야. -_-;;

백귀야행 15, 왜 이리 집중이 안되고 늘어지지? 이마 이치코도 약발이 다한건가, 아님 내 상태가 불량인 건가? 결국 의아함을 풀지 못하고 1권부터 다시 읽기를 시작하다.

Posted by smfet
2007. 6. 10. 16:49
* 이희재 옮김, 황금가지 펴냄
* 밀리언셀러클럽 025
* 명판관 디 공 시리즈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은 굳이 첫번째 권을 먼저 읽어야 할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작가가 쓴 순서대로 읽는 게 좋지.
먼저 읽었던 쇠못에서 살해당한 사람이 말짱히 살아 움직이는 쇠종을 보니 어째 어색해서... -_-;;

여전히 수많은 행정업무와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같이 엮이는 지방관리 디런지에 공.
(한글로 디, 라고 쓰니까 어째 어색하다. 펫샵오브호러즈가 떠올라서인지...-_-; D 공 이라고 쓰게 되네)

누가나 예상할 만한 빤한 함정에 걸려도(-_-) 디 공의 지혜로운 판단으로 무사히 헤쳐나오고, 의외로 몸싸움도 시도하는 훌륭한 지방 수령 되시겠다.
행정관료 답게 무작정 정의를 향해 직진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도 생각하고 조정 정세도 계산에 넣는 모습도 보이고.

판관 포청천 소설판이라고 생각하니 부담없이 가볍게 읽는 중국 관리 탐정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읽었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추리과정이 허술하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군. 뭐 포청천보다 훨씬 치밀하구만 그랴~ ^^ (사실 린/양 사건의 진상은 좀 당혹스럽긴 했지. -_-; 수령의 통찰력이 거의 인간이 아니라 예언자 급이야. -_-; )

* 그나저나 도교 사원에도 종을 두는 건가 보지? 절에 있는 범 종 같은 건가본데... 묘사로는. 흐음..

* 황금가지, 작가의 글을 원래와 똑같이 실으려고 하는 점은 좋았다만, 이런 기본배경 정도는 시리즈 첫권에 명시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ㅠ.ㅠ 미워할테닷 흑흑. (...미워해봤자 국내에 이런 책 내주는 출판사가 몇이나 더 있다고 ㅠ.ㅠ) 이 작가후기만 아니었어도 쇠못을 먼저 읽은 게 크게 아쉽지 않았을 텐데, 역시 쇠종을 먼저 읽었어야 해~ 라고 생각하게 된 원인의 70% 이상이 작가후기였다고.

Posted by smfet
2007. 6. 9. 19:16
* 이희재 옮김, 황금가지 펴냄
* 밀리언셀러 클럽 005
* 명판관 디 공 시리즈

한줄 감상: 디 공은 안락의자 탐정인데 수하들은 다 하드보일드네. -.-

크로포츠의 통을 읽으면서, 이거 참 현장에서 발로 뛰는 형사의 삽질과 여정을 보여주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디 공시리즈는 행정관료의 애환 또한 잘 보여주고 있달까. ^^;

한번에 한가지 사건만 붙잡으면 되는 다른 명탐정들과 달리 (혹은 여러가지의 사건이 엮여 있을 경우에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큰 사건으로 묶이는 경우와 달리) 여기저기 자잘한 사건들도 함께 다뤄줘야 하는 성실한 관리 디 공.

(중간중간 행정업무도 해줘야 한다.)

그때 그때 반응이 즉각적이고, 민심변화가 극명한 주민들과, 하드보일드 수하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디 공~(때로 변장도 하지만 홈즈의 완벽한 변장에는 한참 못미치는 옷 갈아입기 수준)

예전에 한참 인기있었던 판관 포청천을 떠올리게 하는 심리과정과 "개작두를 대령해라~" 수준은 아니지만 극형을 선고하는 디 공을 보는 것도 재미있군. (네덜란드 작가가 쓴 글인데 포청천 분위기라니. ^^ 대단하네)

쉽게 읽히기도 하고 기대보다 재밌다. ^^

* 황금가지에 낚였네. -_-; 쇠종 살인자보다 쇠못 살인자가 앞번호의 책이길래 이걸 먼저 집어들었는데 뒤의 해설을 보니까 쇠종 살인자를 더 먼저 썼잖아. -_-; 대체 무슨 생각이야 황금가지~!

* 작가는 독자의 궁극적인 진화 모습을 보여준다. "이거 재밌네, 써 봐~" 라고 했는데 아무도 안 써주니까 직접 썼다 라니... -_-; 외교관인데다가 어릴 때부터 언어에 재능이 있었다라~ 세상엔 왜 이리 재주있는 사람이 많은거야?

* 근데 번역이 문제야 교정이 문제야? 오타는 좀 삼가해줬으면. 의욕적으로 밀고 있는 시리즈가 오타 투성이이면 어쩌라고~! (이런 마이너한 장르는 다음 판이 나온다는 기약이 없어서 오타를 바로잡을 기회도 없다는 게 문제. -_-; )

Posted by smfet
2007. 6. 5. 00:34

* 안소현 옮김, 노블마인 펴냄

이런 같은 주제의 에피소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별로.
그러나 작가의 삶은 부럽다. ㅠ.ㅠ

* 일종의 반전이 있는 마지막 이야기를 읽을 땐, 반전이라고 느끼기 이전에 멈칫하고. 근데 이것도 그닥 취향은 아니었어.

* 노란색 표지와 각 장마다의 여자애 일러스트는 나름 독특한 이미지여서 마음에 들었다.

* 근데 나 오늘도 호가든 한병 비웠어 -_-; 딴건 끊어도 술은 못끊을 것 같아 OTL

이렇게 메모해 놓고 독서노트라고 분류해도 되는 걸까? -_-;

Posted by smfet
2007. 6. 3. 21:27

 봄이랑 도서전에 다녀왔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열심히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젠 게을러져서 슬렁슬렁 보고 돌아다니다가만 왔네. 무료라 그런지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힘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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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쯤 코엑스에서 만나 식사하고, 도서전 한바퀴 돌고 나니 지치더라니까~
두세시간 걷고 나서 둘 다 지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바이바이.

건져온 것들은...
황금가지에서 고맙게도 30% 세일을 하던 어스시 2권. 오늘 아침 1권을 마침 다 읽은 참이라 시기 적절하게~
네이버에서 매달 발간하는 네이버트랜드. 검색순위 등이 나와 있는데 나름 재미있대^^
그리고 밀리언셀러클럽 소식지. (이건 나중에 y양께 보내줄께^^)

Posted by smfet
2007. 6. 3. 19:36
* 최준영/이지연 옮김, 황금가지 펴냄
* 어스시 전집 제 1권
* 보스턴 글로브혼 상, 루이스 캐롤 상, 뉴베리 상, 전미 도서상, 네뷸라 상, 로커스 상, 월드 판타지 상 (판타지 계열 상은 다 휩쓴거 아냐 이거? -_-; )

황금가지가 책을 이쁘게 만드는 편이 아닌데 (밀리언셀러 클럽의 그 촌스러운 디자인을 상기해 보라구!) 이 어스시 시리즈는 책을 참 이쁘게 만들었다. 약간 까슬까슬해서 나뭇결느낌까지 드는 표지도, 표지 안쪽의 빨간 속지도, 내지의 어스시 지도도 너무 예뻐서,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서재에 쭉 꽂아놓아도 폼이 날 것 같은 디자인~ ^^

"언령"은 판타지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소재이다. 그 언령, 특히 "진짜 이름"의 원조가 어스시라고 들었을 때부터 읽고 싶었지만, 낱권이 아닌 시리즈는 시작하기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 몇 년간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쁜 디자인으로 나온 것과, 테스트 삼아 사 본 르귄의 바람의 열두방향에 실렸던 어스시 단편이 정말 마음에 들어버려서 결국 구매. 사길 잘했어~ ^^

3대 판타지로 꼽는 게 Lord of the Rings, The Chronicles of Narnia와 The Earthsea Cycle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르니아는 1권도 슬렁슬렁 읽었고 (영어 원서로 읽고 있었는데 자꾸 기독교적 세계관 어쩌구 하니까 흥미가 점점 사라져서...-_-; ) 반지는 너무 어릴 때 읽어서였는지 인상이 희미하고. (반지의 세계관은 대부분의 판타지에서 가져다 쓰고 있어서 익숙하긴 하지만. ) 어스시가 가장 좋은 걸. 지금까지 감상으로는. (확실히 반지는 제대로 한번 읽어줄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치만 원서는 엄두가 안나...)

* "진짜 이름"이 중요하게 사용되는 만큼, 원서로 읽고 싶어졌다. 번역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어느 경우에는 "새매"나 "들콩"을 쓰고, 어느 경우에는 "어스시"나 "오지언"등 원어를 발음그대로 쓰는 등 일관성이 없지 않나 싶어서 마음에 걸렸거든. 하긴 "Earthsea"는 그 자체로 이미 고유명사처럼 (...이쪽 장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쓰여서 어딘가에 "땅바다"로 번역된 걸 보니까 더 낯이 설긴 하더라만. -_-;;

* 르귄도 천재. ㅠ.ㅠ 세상엔 왜 이리 천재가 많아? 르귄의 SF는 인문학적인 분위기가 강한데 판타지는 완전히 느낌이 다르네.

* 영문번역판이라서인가? 일본어 번역본은 읽으면서 저자가 여자/남자인지 대충 알아맞출 수 있었는데 나 르귄을 꽤 오랫동안 남자라고 생각했었다. -_-; 문체에서 잘 찾아낼 수가 없네.

여튼 황금가지의 어스시 시리즈는 강추! ^^*
Posted by smfet
2007. 6. 3. 10:23
* 권남희 옮김, 북폴리오 펴냄

삼월 연작으로 출간되었던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주인공, 리세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

아니 잠깐, 리세가 주인공인가? 사건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찰자적인 느낌이기도 한데. 전작의 기억이 완전하지 않은 리세는 본연의 모습이 아니어서 그랬으려니 해도, 이번엔 완전히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리세인데도. 리세의 독백도, 생각도 모두 말해주지만 그래도 리세에게 감정이입이 되지는 않는다.

온다 리쿠의 문장은 짧고 간결한데도, 단어나 수식어가 너무나 소녀적이고 화려한 면이 있다. 특히나 책의 제목들을 보면 낯간지러울 정도. 황혼+백합에다가 "백합의 뼈"라니.

패러랠 월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던 온다 리쿠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같은 세계인데도 이 리세가 그 리세가 맞나? 하고 의심하면서 읽기는 했지만, 겹치는 부분이 많지는 않아서 (연작임을 감안하면 의외다 싶을 정도로 적다. 그 덕분에) 따로 떼어 읽어도 그닥 어려움 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여도 될 정도이다.

온다 리쿠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일본 작가 중의 한명이라고 하던데. 아우르는 장르가 참으로 넓기도 하다. 항상 담담한 끝맺음과 마찬가지로, 클라이맥스나 반전에 이르러서도 긴장감이 고조된다기 보다는 그냥 담담하게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걸 구경하는 느낌. 심지어 죽어나가는 순간에도 그러니까 뭐.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톤을 유지하는 어조.

그리하여 미스터리의 탈을 쓰고 있는 부분이 상당부분 있기는 하나, 트릭을 푸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힌트도 주지 않으니까) 그냥 흘러가는 걸 보는 느낌이라 미스터리를 읽는 느낌은 들지 않고 말이지.

이런저런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읽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책. 그리고 판타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특성 탓인지, 항상 어딘가 판타지스러운 이야기.

* 하교길에 좋아하는 소녀를 기다리는 소년이 등장하는 장면은 "여섯번째 사요코" 에서 마주친 장면 같은데~

* 예쁜 소녀의 "자각하지 못하는 악"이라. 온다 리쿠의 여자애들은 너무나 완벽해서, 리쿠걸로 선택받지 못한 완벽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같은 수준(?)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하다. 그래서 어째 붕 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 내 주위나 내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캐릭터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시선이... 달라서 위화감을 준다.

*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인물이 같은 인물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리세의 이야기가 계속 나올 거라는 거군.
Posted by smfet
2007. 6. 2. 23:14
* Avon Books, Historical Romance
* Bridgerton가 시리즈 마지막. Gregory Bridgerton 편.

리전시 로맨스의 대가 줄리아 퀸, 8남매인 브리저튼 남매들이 드디어 완결이다.
물론 The Duke and I, The Viscount Who Loved Me, An Offer From a Gentleman, Romancing Mr.Bridgerton, To Sir Phillip With Love, When He Was Wicked, It's in His Kiss로 이어지는 브리저튼 남매들 말고도, 이들의 친구와 얽히는 이야기들인 How to Marry a Marquis 및 To Catch an Heiress 등이 있다. -_-; (줄리아 퀸의 리전시는 대부분 다 읽은 것 같군; )

브리저튼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인 Romancing Mr. Bridgerton까지는 번역본을 읽었는데, 그 뒤로 책 번역되기를 기다리기도 귀찮고 해서 다섯번째 부터는 원서로 읽기 시작. (마침 그 무렵에 번외편 격인 Lady Whistledown이 나왔는데 그 책은 절대 번역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원서로 사보지 뭐, 하고 마음 먹은 것도 한 역할 했고.)

몇몇 실망스러운 스토리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리전시를 사랑하는 한 주디스 맥노트를 잊지 못하는 것처럼, 줄리아 퀸도 잊지 못할 작가가 될 것 같다. 아이들 순서를 잃어버릴까 봐 A~H까지 머릿글자를 순서대로 사용했다는 수근거림이 있는 가족이라니, 그런 설정도 너무 귀엽잖아.

레이디 휘슬다운이 사라진 이후 가장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스토리가 아니었을까. ^^ 여주인공의 성격도 (전형적이어서 오히려) 신선했고 말이다. 에필로그는 좀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정도야 뭐, 용납해줄 수 있고. ^^

로맨스의 공식을 충실히 지키고, 몇 년동안 읽어와서 가족과 친구들도 모두 익숙한 브리저튼 시리즈. 완결이 되어 반갑기도 하지만 서운하기도 하네. ^^ (처음 다프네 이야기를 읽을 땐 그레고리와 히아신스는 정말 꼬맹이였는데, 어느새 자라서 주인공이 되다니 말야~ ^^)

* "내 여동생은 공작부인이예요. 당신 삼촌이나 데번포트 백작도 감히 그녀에겐 거역할 수 없을 겁니다"
 역시 권력이 최고여...=.=

* 그나저나 난 근 15년 동안이나 로맨스를 읽어왔지만,
"He prefers men to women." 이라는 대사를 로맨스에서 마주치게 될 줄이야... -_-;;;
상당히 쇼크가... (게다가 비열하지도 않고 젠틀; Lord Haselby가 주인공인 BL이 기대되더라니까. -_-;; )

Posted by smfet
2007. 5. 31. 16:25

0501~0525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1) - 제프리 디버 엮음
0503~0522 블루오션 전략 - 김위찬, 르네 마보안

이번달에 얼마나 책을 안 읽었냐면, 달랑 저만큼. -_-;
(진행중인 책은 일단 제외)
그나마 두번째는 리포트 안내면 페널티를 물어야 해서 허겁지겁 읽은 것.

확실히 독서도 가속이 붙는다.
읽지 않고 내버려두면 이대로 글자라고는 하나도 안 읽는 삶이 될지도 몰라. 엉엉.

* 내 독서목록에 잡지는 따로 카운트하지 않으므로 (잡지, NT노블 판형의 라이트 노블, 만화책까지 챙기기에는 정성이 부족하다-_-; ) 언급하지 않았지만, 판타스틱스 창간호를 읽을 때는 생각했다. (음...장르긴 해도 나름 문학잡지인데 이건 독서목록에 카운트했어야 하려나?)

이거, 잡지에 실린 글들을 오오~ 하면서 읽는 것보다는,
광고가 더 눈에 들어와!

각종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SF 관련 책 광고가 이렇게나 많다니. ㅠ.ㅠ
이전에 얼핏 보고 마음을 접었던 책들까지 다시 나를 유혹하는 자태로 등장하더라. 흑흑

그러고 보니 이번달에도 잡지 나왔는지 체크해봐야 하는구나. 정기구독은 이런걸 안해서 좋긴 한데.. 솔직히 문학잡지는 언제폐간될지 불안해서 -_-;;


Posted by smfet
2007. 5. 26. 22:59
* 홍현숙 옮김,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클럽 19
* 황태자 인형의 모험(엘러리 퀸), 사라진 13쪽(안나 카타린 그린), 숨겨 갖고 들어가다(리사 스코토 라인), 배트맨의 협력자들(로렌스 블록), 주말 여행객(제프리 디버), 그 여자는 죽었어(프레드릭 브라운), 원칙의 문제(맥스 앨런 콜린스), 힐러리 여사(얀윌렘 반 드 비터링)

책 뒤의 "이것이 서스펜스다!" 라는 문구가 어색하게도, "어디가 서스펜스?" 하고 반문하고 싶은 심정.
너무 유행에 뒤떨어진 탓이 있는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자극적인 스토리에 익숙해진 걸까.
(최근의 일본소설이 사건이건 뭐건 자극적인게 많긴 했지. -_-; 아~ 살육에 이르는 병의 쇼크가 너무 컸어.)

단편이면 으레 더 가져야 될 것 같은 긴박함과 꽉 짜인 차임이 뭔가 부족한 기분도 든다.

약을 먹고 반쯤 졸린 상태라서 집중을 더 못했던 걸까.
아니면 요즘 책 읽기가 힘든 몸 상태가 그대로 반영된 걸까.
(읽다가 멈춘 책만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5월에 한권도 못 끝낼 줄 알았어;; )

황금가지 밀리언셀러는 성공 반, 실패 반 정도로 기억되게 될 듯.


Posted by smfet
2007. 5. 11. 22:28

5월의 책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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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 특별선물로 무려 티셔츠(게다가 L사이즈-_-)가 딸려온 SF 전문 잡지, 월간 판타스틱.
일년여 망설였다가 구입했지만 읽기도 전에 책이 너무 예뻐서 황홀한 르귄의 어스시,
국내 번역된 온다 리쿠는 다 산다니까! -_-; 삼월 연작 중 보리의...의 후편, 황혼녘 백합의 뼈,
제다이님 블로그에서 추천글을 보고, 제목도 독특해서 마음에 들고 해서 구입해 본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책들...

요시나가 후미의 오오쿠 2권에서는 적면포창부터 시작해서 오오쿠의 시작 시즌 이야기가 나오고,
팜 28은...나는 왜 제임스와 조이의 연애질이 될 거라고 기대했단 말인가...-_-; 네거트 조직과 본격적으로 붙을 셈으로 보이는 제임스.
Just Go Go 25에서는 루이의 아버지, 타키타 마사시와 마리의 이야기가 드디어 등장. 하지만 루이는 아직도 슬럼프 ㅠ.ㅠ 화이팅! 루이루이!
모리나가 아이의 "나와 그녀의 XXX"는 관성 구입. -_-;
레이디 빅토리안 20! 드디어 최종권! 예상치 못했던(-_-) 방식이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예상가능했던 "모두가 해피엔딩!"

Posted by smfet
2007. 5. 2. 17:00

0330~0418 단테의 빛의 살인 - 줄리오 레오니
0405~0408 유령 인명구조대 - 다카노 가즈아키
0409~0412 구글, 성공신화의 비밀 : The Google Story - 데이비드 A 바이스, 마크 맬시드
0414 살육에 이르는 병 - 아비코 다케마루
0415~0416 이름없는 독 - 미야베 미유키
0419~0423 흑과 다의 환상(상, 하) - 온다 리쿠
0425 지속적 성장을 위한 1등 기업의 법칙 - 프레드 라이켈트
0427~0429 마술사가 너무 많다 - 랜달 개릿
0429 연극감상법 - 안치운

판타지(?), 경제 경영서부터 추리까지.
잡다하게 읽긴 했는데 많이 읽은 건 아니고...
지루한 책 (단테~와 유령~)으로 4월을 시작했더니 역시 독서의 흥미가 떨어진 모양이다.

D2구입도 한 몫했고...
PSP 들고 다닐 때도 그랬지만, 가만히 앉아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편안한(-_-) 영상에 익숙해지다 보면, 책을 읽는 수고(?)를 꺼리게 되긴 하더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보면, 나 이렇게 멍청해지는거야? 하는 느낌에 오싹해지기까지 한다.

Posted by smfet
2007. 4. 29. 08:50
* 김성훈 옮김, 행복한 책읽기 펴냄

*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009

* 귀족 탐정 다아시 2, 사이드와이즈 수상작


이야기의 가장 매력은 상상력이 아닐까. 판타지에서 상상력이 가장 힘을 발휘할 있는 아닐까 싶다. 중력과 물리법칙, 심지어 시간까지도 무시할 있는 장르잖아~!


(어느 때든 기본적인 필력과 인과관계는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추리 소설이 한계상황 하에서 제한된 정보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다아시 경은 거기에 더해 마술적인 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 물론 마술에도 한계가 있고 어느 정도 수식으로 표현이 가능하다고는 해도, 때로 물리법칙을 어긋나는 상황이 벌어져도 납득할 있는 다아시 경의 1960년대 런던!


요전번에 온다 리쿠를 읽을 때도 패러렐 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패러렐 월드를 만나게 되었네. (팩션이라고 하는 애들도 패러렐 월드로 봐야 할까? 넓게 보자면 그럴 텐데… 어째 내키지는 않는단 말야. 여기에 대해선 생각이 필요한 )


잡다하게 이것 저것 책을 읽다 보면 시리즈 첫권이 아니어도 대충 읽을 있게 되는데 (y양의 경우처럼 /하인데 하권부터 읽는 삽질을 제외하고는 ^^; ) 이것도 다아시 시리즈로는 두번째지만 내가 만난 다아시 경으로는 첫번째. 패러렐 월드라 처음 세계관 적응에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속도가 붙고 나니 읽히는군. ^^


유일한 장편이라니, 아쉽네~ 다른 다아시 경도 찾아서 읽어야겠다. 단편집 단편집~!


* 찾아보니 사이드와이즈 상은 "대체역사소설" 수상하는 상이라고 하는군. "마술사가 너무 많다" 1999 수상작 : http://www.uchronia.net/sidewise/complete.html

거의가 읽은 책이네… ^^; 스티븐 벡스터라는 이름은 꽤나 익숙하기는 한데 책을 읽은 기억은 업고나.


* 해설을 읽으며 키득거리는 것도 묘미. 런던 후작의 모델이 네로 울프라지만, 네로 울프는 싫어하지만 런던 후작은 괜찮던데. 차이가 뭘까? 돈과 작위? -_-;; (이놈의 속물근성~~)

Posted by smfet
2007. 4. 26. 10:05
*정지택 옮김, 청림출판 펴냄

역시나 돈 주고 산 책은 아니고, 회사 직급 필수 과정을 수강하고 받은 책.
영문 제목은 The Ultimate Question 이던데, 원제가 훨씬 폼나지 않나? 하고 생각.
난 "1등"이라는 단어에 마구마구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
(특히나 요즘처럼 회사에서 1등 어쩌구 하고 갈구는 시기에는 더더욱)

간단 한 줄 요약: Good profit/Bad Profit의 개념을 파악하고, Good profit을 창출해 내기 위하여 NPS지수(추천고객-비추천고객)를 높이도록 하자.

제목에서 느껴졌던 거부감과는 달리 의외로 꽤 재미있었다. 특히 추천고객/비추천고객을 정의하는 부분.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내용이 경영자(혹은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쓰여졌지만 난 고객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는 거 ^^;;

* 간만에 벌써 4살짜리 애기 엄마인 k양을 만났는데, 마침 들고 나왔던 책을 다 읽었길래 손에 쥐어줬다. (제목을 보고 거부하려는 반응을 보였지만 뭐-_-; ) 이런 책들은 다시는 읽지 않을 것 같은 걸. 물론 누가 내 치즈를~ 류보다는 훨씬 좋기는 하지만.

* 뭔가 머리를 쓰는 책을 읽고 싶은 기분인가 보다. 인문서가 읽고 싶어졌어!
Posted by smfet
2007. 4. 25. 16:30
월급날인데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빼고, 관리비를 내고...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다음달 생활비가 아무래도 아슬아슬할 것 같아서 근검절약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절박함이 생겨났다.
그러나 소비 패턴 중 절대 포기 못하고, 줄이지도 못하는 게 있었으니 바로 책...-_-;;

y양과 여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 봤더니...

me: 3개월 할부로 27만원짜리 mp3사는데도 한달 고민했는데
      3개월에 50씩 써대는 yes24에 대해서는 감이 없으니..-_-;;
      뭔가 경제관념이 어긋난거 맞지?
y: 책사는건 낭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건... 잘못된 관념일텐데
me: 우린 평균치가 너무 높아 음..
y: ㅠ.ㅠ
me: 엥겔지수대신 북지수?
y: 하하...
   나는 그래도 도서관때문에 덜 사는 편일텐데
me: 엥겔지수는 술-_-빼면 그렇게 안올라가는 것 같은데
     책은 줄지가 않네..ㅠ.ㅠ

흑흑...책을 포기할 수 없다면 다른 거라도 포기해야지.
5월엔 절대 옷하고 구두를 사지 않을 테얏! (나름 굳은 결심)
Posted by smfet
2007. 4. 25. 16:19
* 권영주 옮김, 북폴리오 펴냄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책 속의 책.
...과 같은 제목이고, 그 책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책.

온다 리쿠의 학원물을 줄창 읽어댄 후 작가의 세계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던 기억이 난다. 어째서 이 작가의 세계에는 이쁘고 훌륭한 애들만 사느냐고.

"삼월은 붉은 구렁을"과 "흑과 다의 환상"에서는 애들 뿐 아니라 어른도 그렇다는 걸 보여준다. -_-; 일상에서 보는 사람들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얇은 필터로 현실을 한번 걸러서 만든 투명해 보이는 캐릭터들.

그러니까, 온다 리쿠의 세계는 지저분한 먼지와 공해와 쓰레기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 지구가 아니라, 반짝반짝거리며 떠 있는 크리스탈 지구본을 보는 기분이랄까.

게다가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을 서로 패러랠 월드로 만들어 놓고 시시때때로 넘나든다. 그래서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각 장에 나오는 책들이 같은 책이 되기도, 다른 책이 되기도 하며, "흑과 다의 환상"에서는 "밤의 피크닉"이나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삼월은 붉은 구렁을"과 마구 뒤섞인다. 여기의 다카코가 그 다카코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덕분에 "같은 세계잖아?"하며 읽기 시작했다가 세세한 부분이 틀리다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고, 어라, 얘는 저기의 걔잖아? 하고 움찔하고 놀라기도 하는 광경이 종종.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 소개된 것처럼, 네 친구의 아름다운 수수께끼에 관한 여행이다. 수수께끼는 풀려도 좋고, 풀리지 않아도 좋고... (긴장도 종종 있지만) 편안한 네 친구,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잔잔하면서도 미스테리 요소도 갖추고 있고, 각 4개의 독립된 장이면서도 하나로 잘 맺어지는 이야기의 특성은 온다 리쿠의 장점. 믿을 수 있는 작가는 책을 덮을 때 시간을 아까워 하지 않아도 되어 좋다. 책 읽는 시간동안 만큼은 충분히 제 값을 해주는 온다 리쿠의 이름이 헛되지 않았다.

* 친구들의 분위기를 종종 묘사하는데... 이런 대목이 있다. "이렇게 머리를 쓰는 이야기가 얼마만일까."  회사나, 개인 일상사나, 사회나, TV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나.. 그런 이야기들 말고 순수하게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여기서는 아름다운 수수께끼로 표현되는)를 하며 그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그런 분위기가 얼마만일까 하는.

내게 있어, 친구인가 아닌가의 기준은 간혹 침묵이 기준이 되는데, 그러니까 말하지 않고 침묵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도 편안하면 그게 친구.
(회사에서 점심먹을 땐 대화가 끊기면 어색하고 불편하다. -_-;; 특히 수가 적을수록 더더욱)

그리고 그런 친구들과는 정말 쓰잘데없(어보이)는 이야기도 종종하는 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
시간을 때우기 위한 대화가 아닌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들. :)

Posted by smfet
2007. 4. 23. 12:17
* 이현경 옮김, 황매 펴냄

그러고 보니 이탈리아 소설을 읽은 적이 있던가?
이탈리아 배경은 읽은 것 같은데...아, 에코가 이탈리아였던가?

단테는 베아트리체하고 신곡밖에 모른다. 그나마 신곡은 읽다가 때려치웠다. -_-; 지옥편과 연옥편은 읽을 만 했는데 천국편은 어찌나 지루하던지. ("천국이 그렇게 지루한 곳이라면 가지 않을래요" 라는 대사가 어느 소설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공감된다. -_-;; )

여튼 그 단테가 등장하는 시리즈 물. 첫권은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는데 읽지는 않았고, 빛의 살인을 읽은 지금은 읽고 싶지도 않다. -_-;;

대부분의 탐정 시리즈물이 그렇듯이 이것도 굳이 전편을 읽고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전편을 읽고 싶은 의욕도 안 생긴다. -_-; 500페이지 가량 되는 두꺼운 하드커버 책인데, 이거 대체 뭘 믿고 국내 번역이 된 건지 싶을 정도. -_-;

재미없고 지루하고 읽기도 힘들고...
의식적으로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자꾸 추스리지 않으면 글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번역의 문제인지 내용 자체의 문제인지도 구분이 안된다. -_-;

대략적인 사건의 개요들은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는 거 보면 읽긴 읽은 게 맞는데... 어쩜 이리 피곤하게 읽었는지. (책에 몰두해서 피곤해지는 그런 기분좋은 피로가 아니라, 재미없는 수업시간을 억지로 몇 시간 연강 들은 기분이랄까)

y양은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던 단테가 탐정인데 하드보일드라니..."라서 마음에 안들었다고. 책을 빌려준 (빌려준거니 떠넘긴 거니? -_-; ) p양은 "정말 읽기 힘들지 않니? 의무감으로 읽었어" 란다. 절대 공감!

그나저나 y양은 팔코는 별로 안 싫어하면서 하드보일드는 취향이 아닌게야?
난 필립 말로를 비롯하야 하드보일드는 죄다 높은 점수를 못 주고 있는 듯.
Posted by smfet
2007. 4. 17. 17:50
* 권일영 옮김, 북스피어 펴냄
* 미야베월드 4번째

행복한 탐정 그 두번째. 일상의 범죄들이나 힘든 일에 비하면, 정말로 이 탐정의 고민은 행복이 넘쳐서 하는 고민으로밖에 보이지 않기도 한다. ^^; 그래도 이번엔 가족까지 말려드는 사건도 있었고~ 역시 탐정은 행복할 수만은 없는 건가?

사회파 미스테리가 대부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지만 (현실에 없을 것 같은 명탐정 류에 반발해서 일어난 풍조이기도 하니) "이름없는 독"에서도 그렇다. 무차별 독살과 성격에 문제가 있는 아르바이트 생 해고, 두 가지 사건이 교차되는데, 실제로 TV에서 대상을 가리지 않는 독극물 주입 뉴스를 보면서 내 주변엔 저 아르바이트 생 같은 골치아픈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듯해서 현실감이 가득. (다만 그 여자만 빼놓고는 대체로 인간성이 좋은 사람들만 있다는 게 미미여사 작품의 특징이고, 그래서 이러한 주변인물에 와서는 현실감이 날아가버리기는 하지만. 미미여사는 심지어 범인에게까지 묘한 동정심이 들게 만든단 말야.)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 행복한 탐정을 기대!

*2006년 8월 일본에서 발간된건데 벌써 국내 번역판이라. 빠르구나~

* 미미여사의 몰입도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 안내방송이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 내릴 역을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정신이 들 때마다 화들짝 놀라며 전광판의 문자를 확인해야 했다. 전작 "누군가"에서는 스기무라 씨와 미미여사가 아직 친하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 훨씬 집중도가 높아졌다.

* 본문 중에서

"그런데 스기무라 씨는 사건과 인연이 있어."
"없어요. 후루야 씨와는 이제 다시 만날 일이 없겠죠. 오늘도 아까 그런 이야기만 듣지 않았다면 난 아무것도 몰랐을 텐데."
"그런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스기무라 씨가 불러 모으는 거야, 사건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힘내요, 스기무라 씨! 하지만 김전일도 저렇게 대놓고 사건을 불러 모은다는 소리는 안 들었는데, 이제 두번째 출연작에서 벌써 그런 말을 듣다니요~ ^^;

* 책에 접힌 자국이 있어서 교환을 요청한 상태인데... 물건 받는건 무리가 없지만 교환은 참 시간 맞추기 힘들단 말야. 전화해서 항의한 결과, 일단 교환도서 먼저 받기로 했는데...방금보니 또 엉뚱한 애가 답변을 달아 놓은 것 같네? 어찌 되려나...-_-; (이전에 이러다가 결국 회수도서를 못 보내고 새 책만 받아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 잊을 만하면 이렇게 "이름"을 챙기는 글들이 어디선가 나타난단 말야. 역시 어스시를 사야 할까봐. ㅠ.ㅠ 아니 잠깐. 왜 이리 지를 것들만 늘어나고 있는 거야? -_-;

* 북스피어의 이스터에그, 이번엔 안 넣은거야? 찾을 수가 없었어~ 기대하고 있던 터라 조금 서운.
Posted by smfet
2007. 4. 17. 10:58
* 권일영 옮김, 시공사 펴냄

책 표지에 찍혀있는 19세 미만의 딱지, 그리고 겉표지에 살짝 끼워진 띠지가 아닌 책을 빙 둘러서 봉하고 있는 노란색 띠지 (그 양끝은 풀로 붙어 있다), 그것도 모자라서 비닐 밀봉. 빨간색 19금 딱지나 비닐 밀봉은 BL 만화에서 많이 보던 거라 낯설지는 않았지만, 빙 둘러 책을 묶고 있는 띠지에서는 움찔했다. 포장 실수인가? 착각까지 할만큼 처음 보는 방식. 그리고 심하다, 지겹다~라고 하소연하고 싶을 정도로 반복되는 반전에 대한 경고.

책을 덮고 난 심정은, ...그 모든 안전(?) 장치가 결코 무의미한 게 아니었으니~!
저 경고문대로 마지막까지 읽은 후 처음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말았다. ㅠ.ㅠ

19금, 밀봉 모두 적절한 조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열어보는 사람도 있는 거고 ㅠ.ㅠ

추리소설로서나, 독자를 속이는 트릭으로서나 모두 수준급. 꽤 이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촌스럽지 않다.
서술도 깔끔하고, 3개의 시점-(전직)형사, 관찰자, 범인-이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 혼란스럽거나 헷갈리지도 않고.
수작. 그러나 절대 평범하게 권해줄 수 없는 책. 아니 왠만큼 용기를 내도 권해주기 힘든 책.

* 이런 트릭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엣? 그랬었어? 하는 감상이 주였다면 이 "살육에 이르는 병"은 헉! 수준이랄까~

* 그러나 역시... 심지어 y양에게도 권해주기는 어렵다. 난 하드고어를 즐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얼굴 찌푸리지 않고 볼 수 있긴 했지만, 그건 추리 장르소설에 익숙해진 입장이어서 그랬던 것 같고... 장르 소설 애독자라도 소프트한 표현을 즐긴다면 상당히 기분나쁠 듯. 엽기적이고 세부적인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이게 80년대 일본이 배경이고 92년에 출판되었다고? 요즘의 시각으로 봐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엽기적이다. (교고쿠 나츠히코의 기괴함과는 다른, 정말 엽기살인사건으로 취급할 만한) 진짜 권해주고 싶지 않다. 그치만 책은 재미있었다. 이 무슨 상충되는 생각이냔 말야~!! (책을 덮고 나서 그 장면을 떠올릴 수록 엽기성이 짙어져서 기분나빠진다. 스토리의 일부로 볼 때는 참을 수 있었는데 역시 그런 묘사는 혐오스럽다.)

* 내가 장르소설에 익숙하다는 걸 인지했던 일 중의 하나가, 몇 달전 중국인 지하철역 시체 유기사건. 손이 잘려나간 채 트렁크에 들어있었다는 사건 기사를 보고 젤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지문을 숨겨 신원확인을 어렵게 하려나 보다"였다. 근데 주변 회사 사람들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단지 손목을 잘랐다는 엽기성에 기분나빠할 뿐이더라. OTL 사실 CSI에서 지문검색 프로그램을 돌릴 때마다 생각한다. 저거 우리나라였음 지문만으로 금방 용의자 찾아낼 수 있을 텐데. -_-; 전국민의 지문이 DB화 되어있는 나라잖아~

* 마지막 한페이지도, 한 문단도 아니다. 문장 하나로 반전을 이끌어내는 깔끔함! 그 반전 부분만 이전에 읽은 기억이 난다는 게 좌절스러운 일. 책의 내용으로 보아 절대 우리나라에 전문이 번역되었을 일은 없었을 것 같고, 대체 그 마지막 문장을 어디서 본 거야! 그리고 분명히 그건 기억이 나는데 앞의 내용은 하나도 모르는 건 대체... -_-; 설마 아류작이나 해적판 내용을 본 적이 있으려나? (기록을 안하고 닥치는 대로 책을 집어읽던 시절이 워낙 길어서 나도 내가 뭘 읽었는지 몰러~)

* 아비코 다케마루는 아야츠지 유키토(관시리즈)와 함께 신본격 작가라는데... 글의 성향으로 보면 사회파 쪽에도 가깝지 않으려나? 명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이면 본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가치관에 조금 혼란이 온다.
Posted by smfet
2007. 4. 17. 10:24
여전히 이어지는 4월의 책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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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육에 이르는 병 (아비코 다케마루) : 무려 19금에 비닐 포장! 저런 꼼꼼한 포장이며, 반전이 어쩌구 하는 광고가 단 한마디도 과장된 게 아니다! ㅠ.ㅠ

* 흑과 다의 환상 (상~하, 온다 리쿠) :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책 속의 책 중 첫번째 장. 올해 왜 이리 온다 리쿠를 읽어대는 거야~?

* 이름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 미야베 월드. 행복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 두번째. 역시 미미여사!

* 왕과 처녀 (권교정) : 허브에 연재되었던 중편을 그림책 형식으로 묶은 것. 이것도 역시 무슨 메인 스토리의 곁가지라는데... 저기, 헬무트랑 디오티마라도 끝내고....-_-;;

* 궁 14 (박소희) : 나 왜 계속 사고 있는 거야 ㅠ.ㅠ 엉엉. 박소희씨, 정말 이럴 거예요?

* 황혼의 낙원 7 : 사던 거라 그냥...-_-; "본편 전에 슬슬 복선을..."이라는 말에 경악. 혹시 진짜 큰 이야기는 아직 등장도 안했다는 거야? 나 이거 10권 이상 사주고 싶지 않다고!

* 요시나가 후미 특선집 : 놀랍게도 전부 이전에 본 적 없는 새 작품. 하이북스 안티크의 뒷이야기임! (출판사가 다르고, 이름도 특선집이길래 전에 본 거겠지~ 하고 속는 셈 치고 산 건데. -_-; )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