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지면서, (그리고 쌓여있던 책들이 쑥쑥 줄어들면서) 동서미스터리북스를 집어들기 시작했다. 9월이 시작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평소 동서/해문의 가독성에 대해 틈날 때마다 불평을 늘어놓았던 나이건만, 유난히 잘 읽히는 시기가 있는 모양이다. 동생 부부와 식사하러 외출한 걸 제외하면 주말 내내 집안에 있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이고.
* 죽은자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 - 패트리시아 모이즈
- 도입무렵에 또다른 사고사를 언급해 준 덕분에 범인 찍기가 쉬웠다. -_-; (트릭을 해체한 게 아니라 범인 찍기 - 알리바이가 초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난 인물, 혐의가 적은 인물-_-과 같이 김전일을 보면서 범인을 찍는 것과 비슷한 기분. 본격추리소설로 구분되는 장르의 범인형이기도 하다. -_-) 그나저나 헨리 경감, 아내를 탐문 조수는 물론, 속기사로까지 써먹다니...-_-; 부인 잘 만나셨군요;
* 죽음의 키스 - 아이라 레빈
- 도서추리소설. 확실히 범인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 이야기들은 긴박감이 두 배로 느껴진다. "잡아야 한다" 보다 "도망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더 큰 탓일까. 그런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등장인물 소개를 해 주는 센스는 뭐냔 말이냐. -_-; 범인의 안일한(-_-) 목적도, 나름대로 고민한 첫 범죄에 비해 치밀함이 약해진 두번째 범죄부터는 좀...-_-; 그리고 마음에 안드는 엔딩.
* 스위트홈 살인사건 - 크레이그 라이스
- y양은 어린애들이 너무 엄마를 배려해! 이런 애들이 어딨어! 라고 분노했던 모양이지만... 아니 사건 현장을 제멋대로 망쳐놓는 애들을 왜 아무도 야단치지 않는거야? 하는게 불만. 경찰이 이렇게도 무능하게 나오는 소설이라니.
*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이건 동서 시리즈는 아니지만...) - 띠지에 "이보다 더 슬픈 추리소설은 없다!"라고 적혀있던데... 내가 그렇지 뭐. -_-; 신파에서 슬픔을 못느끼는 건 내 개인적인 문제이니. 히키코모리 관련 TV 방송을 보면서, 아이에게 꼼짝못하고 폭력까지 당하면서도 "우리 아이니까..." 하던 그 어머니를 짜증스런 눈으로 봤던 나에게는, 이 책의 부모도 마찬가지로 느껴졌다. 이건 부정이 아냐. 모성애가 아냐. 비뚤어진 마음이지. 그러고 당연히, 그런 삐딱한 눈으로 읽었더니 슬프지도 않지 뭐. -_-; 80%까지의 속도감과 절박함은 과연 작가의 이름값이 아쉽지 않았으며, 마지막 20%는 내가 왜 이 작가를 사랑하지 못하는지 그대로 드러내 주었다.
* 도서추리소설에 대하여 : http://www.howmystery.com/zeroboard/zboard.php?id=b1&no=38
* Dear y: 크로이든발 12시 30분을 가지고 있으면 빌려주세요! 없으면... 사볼까..-.-;
회사에서는 취미를 공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너무 말들이 많아서...-_-; 십자수 정도라면 괜찮지만, 공연관람이나 등등은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별다른 취미는 없는 척 하고 있다. 단지, 매일 통근 때마다 들고 다니는 책만은 숨길 수가 없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자주 바뀌는 모양이더라. -_-; ) 나는 내가 너무 장르에 편중된 독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얼핏 제목만을 보기에는 그렇지 않는 모양인지, 다양하게 (...잡다하게라고 생각하는 듯) 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보통은 "많이 읽네" 라고 이야기하는 정도인데...
얼마 전, 같은 프로젝트에 있는 분이 정말 상상치 못했던 반응을 해 주셨다. -_-;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어느날 나에게, "자기 책 정말 이것저것 많이 읽네. 신앙 소설도 읽어. 내가 한권 선물해 줄께." ......책 읽는 거에 대해서 이런 저런 왠만한 말은 다 들어봤다고 생각했지만 저건 정말 OTL.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렸다.
"신앙 소설"이랄까 뭐... 엄마가 성당 다니신지도 20년이고, 나도 한때(-_-)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야기 자체를 좋아하는 성격 상 그 쪽 책들도 가리지 않고 읽은 편이긴 하다. 내가 사서 읽지는 않지만 엄마가 사니까. (그리고 고등학교 때까지는 집에 있는 책들은 이것저것 다 가져다 읽는 습성이 있었고.) 성바오로출판사 같은 경우는 종교적 색채가 깔린 책들이 물론 메인이지만, 간혹 종교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소설들도 많이 내 줬고. 내가 신약보다 구약을 더 좋아하는 이유도, 구약이 더 이야기 같아서이고. (애당초 성서를 읽은 것도 신앙을 위해 읽은 게 아니니 -_-; 구약의 하느님은 싫어하지만. ) 아니 사실 이야기만 재밌으면 종교적 색채가 강해도 좋아하는 듯. -_-; 아직까지 기억하는 책 중의 하나는 "높은데서 사슴처럼"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은유도 아니고 대놓고(-_-) "두려움"이라는 이름의 존재가 그분(-_-)을 만나서 "기쁨과 영광"으로 바뀐다든가 하는 이야기도 하는데도 재밌어서(-_-) 꽤 여러번 읽은 책이기도 하다.
냉담한 지 한참이 되었어도 아직까지 딸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엄마는, 부활과 성탄 때마다 판공성사표를 받아오시고, 새로 개정된 기도서나 성가책을 보내주시곤 하는데, 이 밤에 읽은 것도 그것 중의 하나.
책을 읽고 싶은 날인지, 저녁 내내 이책 저책 뒤젹이며 읽다가 몇년 전에 (적어도 2년은 된 것 같은데 -_-) 엄마가 보내주신 책이 손에 잡혀서 읽기 시작.
초반부의 "목숨을 돌보는 것과 생명을 돌보는 것은 다르다." 에 마음을 뺏겨서 쭉 읽게 되었다. 이 아저씨 (신부님 같은데; ) 조금 프로이드빠;; 그렇지만 그 "꿈으로 명상"하라는 부분만 자르고 읽으면 나름 괜찮다.
뮤지컬 프로듀서스의 "지겨워, 지겨워" 한 대목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듯, 여기에서는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 하느님을 찬미하고 기도한 뒤 기쁜 마음으로 일터로 나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울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면 그것은 우리가 받은 생명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하는 부분이 나 같아서. 물론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찬미하거나 기도하거나 기쁜 마음이거나 하지도 못하다. -_-;
나는 신을 사랑하지 못해서 신앙을 갖지 못하고 있지만,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믿는 마음만. 믿으라고 강요하는 마음은 말고-_-) 하느님, 하느님 하고 계속 말하는 책을 읽다 보니 어쩐지 신앙인이 될 것 같은 밤이다...-_-;; 역시 공감은 중요한 법이여.
* 요번 탈레반 인질 사태와 관련하여 눈에 들어오는 구절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은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고, 생명을 보존할 의무는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느님이 인간을 돌보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아서 죽은 것이다." 이거 아직도 위험지역에 선교해야 한다는 (정부 필요없다고까지 하는-_-) 그 단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_-;;
0801~0802 민들레 공책 : 도코노 이야기_두번째 - 온다 리쿠 0802~0803 엔드 게임 : 도코노 이야기_세번째- 온다 리쿠 0804~0805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0804~0805 귀여운 수호천사 - 주드 데브루 0806 샤바케 2 : 사모하는 행수님께 - 하타케나카 메구미 0807 샤바케 3 : 고양이 할멈 - 하타케나카 메구미 0808 모두가 네스터를 죽이고 싶어한다 - 카르멘 포사다스 0809~0810 블루베리머핀 살인사건 - 조앤 플루크 0813~0815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 온다 리쿠 0816~0817 유지니아 - 온다 리쿠 0818~0820 둠즈데이 북 - 코니 윌리스 0819~0827 축복 - 주드 데브루 0821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마크 해던 0822~0824 세계명화 비밀 - 모니카 봄 두첸 0824~0825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0825~0827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 금난새 0826 라이온하트 - 온다 리쿠 0827~0831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2) - 오주석 0828~0829 문신살인사건 - 다카기 아키미쓰
한달에 10권쯤 읽는게 평균 독서량인데, 가끔 이렇게 숫자가 늘어날 때가 있다. 15권쯤 넘으면 스스로도 헉~ 어느새 이렇게 읽었나 싶을 정도가 된다. -_-;
* 왜 이제야 읽었나 후회될 정도로 너무나 좋았던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너도 사실은 그렇지?" 라고 귓가에서 속삭이는 듯한 온다 리쿠의 이야기들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벌거벗은 남자"라는 부분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던 "세계명화 비밀" (그런데 같은 책의 올랭피아 부분에서는 한혜연의 M.노엘이 떠올라서 말이야 ^^;; 이게 바로 각인효과? ) * 오주석의 옛그림읽기는 실상 옛그림이 아니라 "조선 그림"이었다. -_-; 그리고 아저씨 김홍도 빠; 아니 뭐 나름대로 재밌었지만. * 괄태충이 대체 뭐길래~ 하고 나를 괴롭혔던 문신살인사건 -_-; (상상이 안되니 그림도 안 떠올라; )
온다 리쿠의 책을 십여권 연이어 읽으면서, 그가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고 불리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작품들에서는 '너도 알잖아'하고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경험해 보지 않는 이야기건만, 내 추억을 끄집어내듯 이야기한다.
그러나... 작가 이름만 보고 온다 리쿠의 책을 마구 사들이고 있던 나이지만, 라이온하트의 시놉은 마음 한구석이 걸렸다. 이거, 그냥 그런 로맨스 아냐? '단 한번을 만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렸다'라니, 어쩌면 이리도 뻔한 문구를?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던 참에, 모 동호회의 책분양으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원래 그리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책을 전해주신 분의 "온다 리쿠 책 중에 이게 가장 재미없어요"에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기대가 없었던 것이 다행스럽게도, 적어도 여기에서만은 노스탤지어의 마법이 발휘되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깜빡 잊었어요. 당신은 나를 처음 만난 거죠."에서 떠오르는 건 [시간여행자의 아내]. 집필후기에서 저자는 이 책이 SF 러브스토리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 장르와 이분위기라면 [시간여행자의 아내] 쪽을 택하련다. 환생(?)을 거듭하며 일생 단 한번이라는 설정은 라이온하트쪽이 더 애틋하게 들리지만, 더 처절하고 가슴아픈 엇갈림 (엇갈림이 아니라 만남이라고 표현해야 하려나? 서로의 시간이 교차하는 그 순간)은 [시간여행자의 아내] 쪽이 몇 배는 더 안타깝다.
* 온다 리쿠스럽지 않은 문장들이 중간에 섞여 있어, 그 특유의 분위기가 살지 않는 것도 감점요인. 로맨스 장르에 충실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인 장치인지, 낯선 번역가(...내가 읽는 일본 소설 번역가는 이제 대부분 친숙한 이름들이더라고-_-)가 온다 리쿠의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한 건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제목은 진즉부터 들어왔지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후속작 "눈뜬 자들의 도시"가 출간되면서 홍보용으로 끼워주는 비매품 책자로. (사실은 동생이 카트에 넣어뒀던 걸 주문했는데, 홀랑 들고 가 버려서 y양에게 부탁해서 다시 받았다. -_-; )
제목 그대로 "눈먼 자들의 도시"이다. 전체 500여 페이지 중, 300페이지 정도까지는 눈먼 자들의 도시가 아니라 눈먼 자들의 병동이긴 하지만. --; 눈먼 자들의 병동을 묘사한 전반부는 간수/재소자로 역할을 나누어 인간성을 탐구했다는 심리 실험, 혹은 과도기 정부의 군부독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물음표, 느낌표 등의 감정기호는 물론 따옴표까지도 사용하지 않으며, 단락구분을 위한 들여쓰기도 최소한만을 허용하는 (8페이지가 넘도록 한단락이 계속되기도 한다.) 탓에 집중이 필요하다. 평소 한 단락씩 읽는(보는) 습관이 들어 있지만 8페이지를 동시에 보는 건 물론 불가능하므로, 읽고 있는 줄을 놓치지 않으려고 계속 집중해야 한다.
쉼표와 마침표만을 사용한 글자에서는 고함도, 오열도, 환호도 시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데도 얼마나 비참하고 서글프고 끔찍한지.
애시당초 성선설 따위 믿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나 비참한 눈먼 자들의 도시였다.
의사의 아내가 있는 병실의 여자들이 지배자들의 병실로 갈 때부터, 병실에 불을 지른 여자의 행동을 따라가는 동안 너무나 긴장했다.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작품내에서는 백색질병의 원인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지만 (지금 눈이 멀었다가 중요한거지 왜가 중요한 게 아니기는 하다) 전염의 매개는 두려움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의사의 아내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고, 눈이 멀 날을 기다리고 있었지 그날을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았으니까.
* 의사의 아내가 너무 훌륭해서, 그녀의 희생에 기대는 사람들이, 그리고 그걸 다 감내하고 희생하는 그녀가 미워질 정도였다. ...하지만 의사의 아내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았다면 이 책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비참한 상황의 신문기사 정도였겠지.
* "내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소. 여기선 내 목소리가 곧 나요" 라는 대사가 몇 번 나온다. 그 말처럼, 책 전체를 통틀어서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의사의 아내, 색안경을 낀 여자, 첫번째로 눈이 먼 남자, 안대를 한 남자, 원래부터 눈이 안보였던 남자... 등등으로 구분할 뿐이다.
* 백색질병에서 해방된 이후의 이들이 궁금했다. 그런데 "눈뜬 자들의..."의 시놉을 보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슬쩍 덮어버리고 같은 정치인들이 같은 권력을 잡는 모양이다. 그래, 세상이 그런거지, 하지만 책에서라도... 라고 한숨을 잠깐 쉬었다.
자폐 성향이 있는 "내"가 옆집 개가 죽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나의 책"과 실제 "나"의 생활이 교차되어 일어나는 이야기. (그러나 제목인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책의 2/3 지점에서 이미 해결된다. ^^)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폐아라는 설정 덕분에 레인맨이 떠올랐지만, ...이정도면 경미한 자폐 증상 같아서 (대화가 되잖아...) 그냥 좀 독특한 애라고 여길 수도 있을 듯 하다. (..매우 독특하긴 하겠군)
첫장의 제목이 숫자 2인지, 알파벳 Z인지 의아해했던 덕분에 각 장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빨리 파악했고, 중간중간 나오는 수학 이야기도 꽤 흥미롭다. (몬티 홀처럼 읽는 걸 중단하고 관련 자료를 뒤지느라 시간을 보낸 것도 있고. -_-; )
감정을 잘 모르는 아이의 시선으로 서술한 내용이라 필체가 담담하다. 담담하고 차분한 글인데 묘사되는 대상은 격렬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볼륨을 아주 작게 하고 (또는 음소거 상태로) 큰 TV화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큰 사건도 없고, 감정적으로 자극하지도 않지만 재미있게 읽은 책.
* 몬티 홀 문제 (어디선가는 problem이 아니라 딜레마라고도 하던데)
나름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었는데, 중간에 "몬티 홀 문제"가 나오는 바람에 점심시간 내내 거기에 빠져들어버렸다. -_-;; (아침부터 빠져들지 못한 이유는 오늘 좀 바쁘거든-_-;)
아무래도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낑낑대고 있었는데, KLDP에서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댈까..
1. 프로그래밍(-_-) 결과 : 소스는 저 위 kldp의 쓰레드에 포함되어 있다.
랜덤 함수가 0부터 1까지 똑같은 비율로 만드는지 검사합니다. Total = 10000, a[0] = 5036, a[1] = 4964 랜덤 함수가 0부터 2까지 똑같은 비율로 만드는지 검사합니다. Total = 10000, b[0] = 3312, b[1] = 3354, b[2] = 3334 처음 선택한 그대로: Total : 10000 True: 3335 False: 6665 사회자가 문을 연 후에 선택을 바꾼다.: Total : 10000 True: 6637 False: 3363
2. 보다 더 이해하기 쉬워보이는 설명
조금 신중히 생각해보면 당연한결과입니다. 1. 애초 자동차는 1/3의 확률이 있다. 2. 사회자가 한마리의 염소를 공개한 직후에도 내가 자동차를 선택했을확률은 여전히 1/3 이다.. 3. 바꿀기회가 주어졌을때 경우의수는 2가지며 확률의 합은1이므로 다른쪽의 확률은 1 - 1/3 = 2/3 이되어야만한다..
* 내게도 자폐인 5촌 조카가 있는데... 한때 말아톤이며, TV에 나왔던 수영하는 자폐아(자폐 청년? ; )가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조카의 엄마 (그러니까 사촌오빠의 아내)는 그런 걸 본 사람들에게서 "저렇게 잘 되기도 하잖아" 라는 말을 듣는게 가장 마음이 안좋다고 했다. "그러니까 잘 되어봤자 저거인 거잖아요. 가장 잘 된 게."라고. 조카는 우리 친척들 중에서 가장 이쁘게 생긴 아이인데, 아주 심한 자폐는 아니라서 같은 처지의 엄마들 중에서는 "누구는 그렇게 심하지 않으니까" 하는 말도 듣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 아이의 상태를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심하지 않다고는 해도 일반 학교에 다닐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 아이가 생각났다.
웰즈의 타임머신 이후로, 시간여행은 언제나 매력적인 SF의 소재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도 그렇고 말이지.
타임머신은 존재할 수 없다라는 주장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어느 기록에도 미래에서 온 사람을 만났다는 내용이 없다. 따라서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은 앞으로도 발생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인과관계를 고려하는 입장에서는 "만약 A가 과거로 가서 A의 아버지가 태어나기 전에 조모를 죽였다고 치자. 그러면 A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거고, 따라서 당연히 A가 과거로 거슬러갈 수도 없는 법이니 조모는 죽지 않는다. 이건 모순이다" 라고 주장한다.
대체로 전자는 "몰래" 다녀오는 걸로, 후자는 평행우주론을 도입하거나 아예 모순을 무시해버리는 (백투더 퓨처처럼) 무식한(-_-;)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코니 윌리스는 이 모순을 "시간편차"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해결해 냈다.
코니 윌리스를 처음 만난 건 판타스틱 8월호에 실린 단편(...혹은 앞부분 절반뿐이지만) 이었는데, 채널러 소재도, 풀어나가는 방식도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 참에 마침 y양이 책을 보내주셔서 기꺼이 읽게 된 것. 네트(공각기동대가 생각나는 단어군)를 열어서 이쪽에서 과거로 무언가를 보내고(강하), 네트를 열어서 그 시대에 보낸 사람을 다시 불러온다(랑데뷰).
네트는 인과율에 모순이 생기는 물건을 통과시키지 않으며 (예를 들어 바이러스 같은 것) "시간편차"가 작용하여 인과율에 모순이 생기는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 (시간편차는 특정시간 - 옥스포드의 네트는 연 단위로 작동한다 - 에 강하를 시도했을 때, 혹시 그 때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던가, 누군가를 죽이든가 해서 역사의 인과를 손상시킬 수 없도록, 예측불가능한 변수로 작용한다. 몇 분부터 몇백일까지 발생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중세를 연구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검증되지 않은 (그 때까지 위험등급으로 분류되어 시간여행이 금지되었던) 중세로 여행을 시도한 키브린. 중세로 간 키브린에게도, 현재에 있는 던워즈 교수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네트와 백신을 제외하면 별로 미래같지 않은 현재도, 절로 눈살을 찌뿌릴만큼 생생하게 비위생적인 중세의 묘사도 모두 암울한 기운을 뿜어낸다. (길크리스트 교수, 개드슨 부인, 이메인 부인, 거윈... 어찌나 이리도 짜증나는 인물들을 많이 모아뒀는지. -_-)
초반의 배경설명을 극복하고 나면 꽤 몰입도 있는 전개가 펼쳐진다. (이렇게 책에 빠져드는 순간을 판타스틱에서는 "끓는점"이라고 표현하던데 꽤 어울리지 않는가! ^^)
* 책 속에서 : 우리가 불안해하는 일은 단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일어난다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겠죠.
* 코니 윌리스는 글은 잘 쓰지만 네이밍 센스는 그닥... -_-; 주인공 이름이 이처럼 외우기 힘든 글은 참 간만이었다.
* 요즘책들 답지 않게 빽빽하고 작은 글씨와, 위/아래/양 옆 여백이 최소화된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집을 보면서 움찔했다. 열린책들이 이렇게 안이쁘게 책을 만들지 않을텐데... 이건 거의 동서 수준의 가독성이잖아? 라며 괴로워했는데..
저런 이야기를 누구한테 투덜댈까? 하고 생각하다가, 공연을 처음 보러 다닐 무렵의 내가 떠올랐다. "오*는 돈만 알아서 싫어요. 그래도 OST는 잘 만들어줘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쇼**는..." "*M*은..." 하는 걸 공연에 관심없는 분이 들을 때의 느낌이나, 내가 "시공사는 소유주는 맘에 안들지만 그나마 그런걸 내주는 데가 거기밖에 없는걸" 이라든가, "대원 만화책은 제본이 개판이라 사기가 좀..." 하는 걸 책에 별 관심없는 사람이 들을 때 느낌이랑 똑같은 거 아닌가 -_-;
서정적인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조금 음산한 표지. (동생은 표지를 보고 무섭다고 저리 치워달라 하더라 -_-)
집안의 큰 잔칫날,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독살당하는 와중에 홀로 살아남은 눈먼 소녀.
괜히 이만큼 책을 읽은게 아니지, 하며 마음속으로 범인을 지목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유지니아는 추리소설이 아니었다. 추리물의 형식을 띄고 있긴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거든.
여러 사람을 인터뷰 하는 형식, 그리고 때로는 독백, 때로는 3인칭의서술이 각 장마다 등장한다. 시점도 그 사건, 글을 쓰던 때, 그리고 현재를 오가며 계속 변화하고. (호텔 정원~을 먼저 읽어서 꽤 단순한 서술방식이라고 느껴졌는데, 유지니아를 더 먼저 읽었으면 복잡하다고 생각했을 듯. 호텔보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것 뿐이다. 실제 집필도 유지니아가 먼저고. )
모든 행동(결과)를 "어떻게" 해냈을까가 아니라 "왜" 그랬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왜 그 사람일까. 왜 그 기억일까. 왜 썼을까...
* 리쿠걸이 아니라, 어딘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면이 있는 주인공들이 오히려 더 좋았다. 그런데 마지막장을 읽으면서는 씁쓸. 리쿠걸들도 자라서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걸까? 어쩜 이렇게 잘났니? 쳇,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동경을 품게 만들었던 리쿠걸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소녀의 모습으로 있는 그네들에 대한 동경이지, 나중에 그네들이 다 자라서 나와 같은 일상에 들어있다는 걸 보게 되면 실망하게 되어버릴까.
온다 리쿠의 패러렐 월드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호텔 정원에서~ 는 같은 장면의 여러가지 변주가 펼쳐진다. 같은 일을 3명의 여배우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식으로 쓰여진 각본, 공연되는 극장을 찾아가는 두 남자가 나오는 나그네들, 극중 극(내부극)인지, 배우들의 공연을 독자인 내가 보고 있는 건지 (외부극) 혼란이 오기도 하며, 조금씩 상황과 감정을 변주해가며 서술이 반복되고, 액자 형식의 극중 극 속의 극에서 등장하는 극이 끊임없이 나타나, 에셔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각 장의 제목이 그냥 구분선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게 있는가 하면, 장의 제목까지 고려해 가며 읽어야 이해가 되는 이야기도 있다. 호텔 정원에서~는 후자.
너무 복잡해서 계속 앞 장으로 되돌아가서 확인해야만 하는 번거로움과, 집중할 수 없을 때에 읽으면 책이 아예 이해가 안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스터리("왜 죽었을까")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 역자후기를 보니, 일본에서는 "휴대폰 연재"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던 모양. 신기해라. 장르문학잡지에 연재되었던 작품들이 책으로 묶여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기했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환경이 안되고, 순문학 잡지는 도저히 볼 엄두가 안난다. -_-; ) 휴대폰 연재도 가능한 나라라니. (무려 414페이지나 되는데) 요즘 판타스틱을 보면서 역시 연재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구나 싶기도 하다. 여러 작가이 단편들을 몰아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로맨스 장르잡지는 안 나와 주려나~
* 판타스틱 8 : 코니 윌리스의 단편이 의외로 괜찮았다. 마침 천사같으신 y양이 "개는 말할 것도 없고"와 "둠즈데이북"을 보내주셨으니 쭉 읽어봐야지. 여름 장르문학 소개서...라는 얇은 책자는 "질러, 질러!"라고 외치는 광고모음 같고-_-;
* 순애보 2 : BL을 주제로 모은 순애보 2. 1을 보고 실망했을 때 거기서 멈추었어야 했는데, 이것도 나름 시리즈라고 (게다가 무크지 이런걸 열심히 모으는 편이라-_-; ) 역시 사고 나서 실망해 버리고 말았다.
* 마일즈의 전쟁 : 당신인생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SF 쪽 독서폭을 조금 더 넓혀보기로. 이건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깝다니까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카트에 넣어둔지는 꽤 되었는데... 최근 좋은 단편들을 많이 만나서 단편을 읽자! 하는 기분으로 (밀렸던 일 해결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주문
* 뉴요커식 발레 스트레칭&다이어트 2 :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건 아니고... -_-; 사용자 후기에도 "우아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되어 있고, 동생도 1을 샀는데 "내가 우아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라고 하더라. 그런 느낌이라면 어디 나도 한번! 하는 기분으로 주문한 DVD. ...워밍업도 따라하기 어렵다 OTL
에도시대, 요괴를 부리는(?) 병약 탐정 이치타로가 등장하는 일종의 추리(...) 소설 연작집.
1권의 반응이 좋았는지, 꾸준히 3권까지 나오고 있다. 거칠거칠한 종이질감의 표지와 책 내용이 묘하게 어울려서 정감가는 책.
병약한 도련님의 친구가 포졸이고, 보살펴 주는 두 행수는 몇천년을 살아온 요괴이며, 할머니도 삼천년을 산 요괴이므로(-_-;) 주위에 사건이 끊길까 봐 걱정할 일은 없다. 다리 앞에서 일어난 살인사건부터, 물건찾기까지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도련님이 안락의자 탐정(...이것도 너무 과분한데. 이불속 탐정? -_-) 노릇을 톡톡히 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인간적인 사고를 못하는 (요괴이므로 ^^) 행수들의 반응도 나름 잔재미를 준다.
작품 분위기 상, 일본(에도) 문화에 익숙해야 풀 수 있는 미스테리가 많으므로 사건 해결은 포기하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도련님의 행적만 따라가며 읽고 있다. ^^
근데... 아무 일도 안하고 누워서 놀아도 죽지만 않으면 되는 저 부잣집 도련님, 너무 부럽다. 엉엉. 나도 일하기 싫어~!!
* 2권의 부제가 "사모하는 행수님께"인데 자꾸 "사모하는 형수님께" 라고 읽는다. -_-; 아니 어쩌다 사고가 이렇게 불건전한 근친으로 흐르는거야? -_-;; * 읽다 보면, 상인이라 그런가? 등장인물들에게 중요한 건 유교사상에 찌든 우리나라에서 외치는 "남자의 대"를 잇는 게 아니라 "가게를 유지"하는 거다. 데릴사위를 들이는 방법도 OK. 그래서, 자식이 없을 때 양자만 찾는게 아니고 양녀를 들여서 가게의 행수를 데릴사위로 얻기도 한다. 그러니 "100년동안 계속 해 온 가게" 같은 꼬리표를 달 수 있는 거겠지.
* 첫번째 : 빛의 제국 , 두번째 : 민들레 공책, 세번째 : 엔드 게임 * 권영주 옮김, 국일미디어 펴냄
도
코노 일족이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일족의 흥망성쇠(-_-)를 그리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몇권이라도 뒷권이 더 나올 수 있을
듯하다. 3권 완간이라더니 일본에서 출간된 3권 모두 국내 출판되었다는 이야기더군. 온다 리쿠가 다작을 하는 작가이고, 삼월
연작도 어찌어찌 가지를 쳐서 뒷권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도코노 이야기의 뒷권에 대한 희망도 아주 버리지 않아도 될 듯.
빛의 제국에 있는 단편들 중, "서랍"을 갖고 있는 하루타 일가가 손님으로 (주인공이 아니라) 나오는 게 민들레 공책. "오셀로 게임"의 모녀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확장된 게 엔드 게임.
민
들레 공책은 이름처럼 따스하고 잔잔하다. (어린아이에게 그렇게 가문에 대한 책무를 주입시키다니. 짜증나. 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_-; 그것만 제외하면...) 외래어를 모두 굵은 글씨로 처리하며 외래어 사용을 최소화 했는데, 100여년 전의
분위기 전달에도 효과적일 뿐더러, 어린아이의 시선이라는 것도 잘 드러나고, 더 소박하고 따스해 보이게 할 수 있었던 장치라고
생각된다.
엔드 게임은 좀 더 날카롭고 기괴한 환상들이 종종. (이토준지의 만화 장면처럼)
빛의 제국 마지막 몇 화를 할애했던 두루미 선생이 나오는 이야기가 더 확장되지 않은 게 아쉽다. (두루미 선생 뿐만이 아니라 일족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 다음에 더 써 주려나?
어릴 적 내 꿈은, 벽이 모두 책으로 가득찬 서재를 갖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에는 이미 벽 한쪽 정도는 책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책이나 TV에서 나오는 서재의 이미지가 어쩌면 그리도 동경의 대상이었는지.
천정까지 가득찬 책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책만 보이는 그 공간. 꼭대기의 책을 꺼내기 위해서 작은 사다리도 가져다 두는 그런 나무냄새와 책냄새가 가득한 장소.
울 아빠는 "소설을 뭐하러 여러번 읽어?" 하시는 분이라 ^^; 엄마도 내가 어릴 적 읽은 책들은 어린 사촌들에게 많이 줘 버리시고, 해서 내가 어릴 때 읽던 책들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희미한 기억이 아니라 선명하게 남아있긴 하지만. ^^; 내가 반복해서 읽었던 책들, 그 낡은 종이와 표지들, 손에 잡히던 크기들...)
집을 떠나는 순간, 나는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젠 누구 눈치도 받지 않고, 내가 선택하는 책들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니까. (부모님이 용돈에도 신경 잘 써 주신 덕도 있겠지만 ^^)
6년간의 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남은 짐은 책 12박스. (좀 더 되었던가? -_-) 나머지 물건이 세박스 미만이었던걸로 보면 나도 참 유난했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드디어 소원대로 한쪽 벽을 책장으로 채우기 시작, 그 작은 집을 떠나 지금 이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도 서재는 내가 꾸몄다. (나머지는 포장이사업체 아저씨랑 동생이 알아서 했다. -_-;)
집을 떠난지 10년이 된 지금은 한쪽 벽을 다 채우고, ㄱ 자로 꺾어서 이웃한 벽까지 채우고, 그리고도 책을 둘 장소가 없어서 서재 바닥에 탑이 되어 쌓여 있다.
이젠 더이상 서재에 대한 꿈을 꾸지 않는다. 이미 충분하다. -_-;; 이제는 책을 보관하고 소유하고 싶은 생각은 옅어졌다. 그저 읽고 싶을 뿐이다. (집에 있는 책들은 1500권이 넘은 시점에서 더 이상 셀 의욕을 잃었는데, 설마 2000권은 아직 안되었게지-_-)
바닥에 쌓여있는 탑이 늘어나서, 책꽂이 아래쪽의 책을 꺼내려면 탑을 이리저리 밀어 헤치고 꺼내야 되는 요즘. 또 책들이 잔뜩 배달되어 왔다.
내가 산 책들, p양이 보낸 책들, y양이 보낸 책들...
그리하여 거실 탁자 옆(서재에 쌓여있는 책들이 아니다! 읽은 책들은 다 서재에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서재 바닥에는 이것보다 더 많이 쌓여있다-_-; 이 아파트, 낡았는데 설마 예전에 그 책 무게때문에 바닥이 가라앉았다는 일본 오타쿠네 집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에 쌓여있는 읽을 책들.
0620~0712 베누스의 구리반지 - 린지 데이비스 0706~0707 아투안의 무덤 - 어슐러 르 귄 0707~0714 머나먼 바닷가 - 어슐러 르 귄 0713~0714 나는 지갑이다 - 미야베 미유키 0714~0729 테하누 - 어슐러 르 귄 0716 종신검시관 - 요코야마 히데오 0719~0720 신데렐라 성공법칙 - 캐리 브루서드 0721~0728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 J.K Rowling 0724 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 - 자넷 로우 0729 뮤즈의 연인 - 주드 데브루 0729~0731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와카타케 나나미 0730 내 마음의 도둑 - 주드 데브루
영문판과 팔코와 르귄을 읽으면서도 이렇게나! (-_-;;)
팔코에는 이제 조금 익숙해졌고, 르귄의 어스시는 설정은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데 아직 친해지지 못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만나봐야지. (해리포터를 읽고 르귄의 테하누를 마무리했는데, 여기저기 마법을 남발-_-하는 애들을 보다가 게드와 테나를 만나니 오히려 낯선 느낌이기도)
여성향 자기계발서 계열을 시도해 봤는데, 신데렐라 성공법칙과 오프라 윈프리 모두 실패. -_-; 대체 나 왜 시도해 본거야;;
미미여사의 나는 지갑이다를 포함하여 종신검시관,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등의 일본 미스터리도 꾸준히 읽어주고,
머리 식힐 겸 p양이 보내주신 주드 데브루의 로맨스도. 그런데 이 아줌마, 몽고메리 가족 여지껏 써먹고 있었던 거야? ;; 그런거야? ;;
10년만이다. 아니, 두번째 이야기까지는 한글판으로 먼저 읽었으니까 10년이 조금 안될지도 모르겠다. 영어판으로 읽기 시작한 건 아마존에서 2001년 경에 나왔던 크리스마스 선물용 패키지를 사면서부터였던 것 같으니까. 우리말 판본을 먼저 본 덕분에, Hermione를 보면서 "헤르미온느"가 먼저 떠올라 버리는 건 참으로 아쉽다. 4권에서 Victor에게 "her-my-oh-nee"라고 발음을 가르쳐주는 걸 보면서 우리나라 번역판을 얼마나 저주했는지.
Sirius가 처음 등장했던 3권을 이틀인가? 사흘인가 만에 다 읽었으니까, 7권도 거의 그 정도 속도로 읽은 셈이다. 5권을 읽느라 엄청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7권의 몰입도가 그만큼 높았다는 증거도 되고~ ^^
초등학교때 처음 읽었는데~ 운운하는 글을 보다보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내 10년은 대학생에서 사회인이 된 정도지만,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된 사람들의 10년은 정말 큰 영향을 받았을 텐데.
매일 100페이지씩 읽는 정도의 속도로 꾸준히 일주일 내내 읽어서 드디어 오늘 저녁 완독. 22일에 감상문 쓴 사람도 있던데
하루만에 760페이지를 다 읽은 괴물들은 대체;; (한글로 읽어도 하루라면 2000페이지 정도가 한계일 것 같은데; )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피해왔던 스포일러들도 찾아다니면서 읽어 보고~ 피해다닐 땐 여기저기 스포일러가 난무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신문을 안보고 (조선일보가 제목에서 네타했다며? -_-) 최근 일주일 동안, 일이 바빠서 회사에서도 웹질은 거의 안하고 지냈더니 잘 피했었고, 그리고 찾아보려니 의외로 얼마 없더라. (일단 영어 사이트는 피하고 우리말로만 찾아보다 보니 ^^; )
혹 우연히라도 결말을 알게 되는 일을 방지하려고, 정말 열심히 읽었다. 759페이지나 되는 하드커버 책을 들고 다니면서까지. (나 왠만하면 그런 짓 안하는데-_-;;)
"죽는다며?"
는 해리 포터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그리스 신화를 알고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_-;) 알고 있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었으므로 책을 읽는 동안 나도 가장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였고, 내가 저 책을 들고 다니는 걸 본 (혹은 읽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물었다.
"그래서 누가 죽어? 해리 죽어?"
사실 Chapter를 확인하는데 맨 마지막에 Epilogue가 있어서, 그것부터 확인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느라고 무진장 힘들었다. 대체 누가 죽는 거야? 얘인가? 하고 등장인물들이 뻘짓(-_-)할 때마다 몇장 뒤로 넘겨서 그 이름이 다시 나오나 뒤지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우리글이면 휘리릭 넘기면서 스캔이 될텐데 영어는 그 정도 속도로 스캐닝이 안되어서 -_-; )
- 그동안 벌려놓은 일을 다 수습하다니, 대단. (사실 워낙 사이를 두고 읽어서 조앤 롤링 여사가 그동안 뭔 짓을 저질러놨는지 다 기억도 안나기는 한다. -_-; Horcrux같이 중요한 것도, 얘가 뭐였더라? 고민했다니까. -_-; 뭐 읽어가는 동안 대충 생각이 나긴 했지만.) - 정말로 그 셋 중에서 죽는 사람이 나오는 줄 알았잖아! 역시 책이 출판되어 독자 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는 어떤 말도 믿을 게 없다. - 대체 Hedwig는 왜~ -_-; - Fred는 또 왜~ George의 부상만으로도 충분히 안스럽더만. Weasley 가족이 무슨 죄냐고~ - 그러니까 Dumbledore 손에 다 놀아났다는 거지? -_- (어디서 보니 Dumbledore야말로 최종 보스라고;; ) - Snape의 진실은 대충 6권을 읽으면서 예상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단지 Lily Evans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습. 소꿉친구(?)였을 줄이야 -_-;; - James Potter, Harry 아빠는 회상 씬에서는 한참 기세등등한 Draco Malfoy 못지 않은 놈으로만 나와서. -_-; 대체 언제 개과천선한거야? (아니면 여전히 그런 놈이었는데 사람들이 Harry한테는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다던가? -_- ) - Dolores Umbridge의 인테리어 취향은 참... -_-;; - 러브라인은 한치의 의외성도 없었다 -_-; - 지루해서 없애버리고 싶은 chapter가 몇 개. 특히나 king's cross는 대체... -_-; 수습하기 귀찮아서 이미 죽은 사람을 불러내서 다 설명하라고 떠넘겨 버린 거야? 그런 거예요, 롤링 여사? - Epilogue는 꼭 19년 후가 나왔어야 할까? Albus Severus 때문에? - 6권을 읽으면서도 제일 불쌍한 건 Snape라고 생각했지만 7권에서도 정말정말 안습; 자기 소설로 팬픽질 한다는 이글루 블로거들의 감상이 너무 와닿더라. -_-;
* 예의상 한두달 접어둠. (한두달 지나면 내용은 다 돌아다니지 않을까 싶어서. -_-)
* 우리말 제목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라는데...-_-; 이거 언놈이 한 번역이야? 정말 이걸로 제목낼거야? 정말 그렇다면 니네 좀 맞자;; * 영어로 읽다 보니 세세한 사항을 그냥 흘려보내고 (단어를 몰라서 놓친 것도 있을 듯? 여전히 사전 한 번 안 들춰보고 대충 읽는다 -_-; ) 분위기만 타면서 읽는다. 놓친 복선들을 잡을 겸, 전체 시리즈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기는 한데... 이거 전부 몇 페이지더라? ㅠ.ㅠ 엄두가;;
시리즈와 함께 한 10년. 정말 긴 길을 "함께" 걸어온 듯 하다. 5권에서 힘이 빠져서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기대보다 훌륭하게 마지막을 장식해 준 작가에게 감사를.
미미여사의 연작(?) 단편집. 너무 인기있는 작가는 여기저기 출판사에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쁘게 책을 줄맞춰서 꽂을 수도 없다. -_-; 미미여사의 경우, 북스피어의 미야베월드 이외에 랜덤하우스, 시아출판사, 청어람 미디어 등... (온다 리쿠도 적어도 세 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내고 있던데. )
개인적으로는 한 출판사에서 깔끔하게 묶어서 순서대로 내 줬으면 좋겠다만, 저작권 만료된 작가 외에 그런 경우를 만나기를 쉽지는 않군. -_-;
형사의 지갑에서 시작해서 목격자의 지갑, 범인의 지갑 등을 거쳐 다시 형사의 지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각각의 단편도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연작소설이니만큼 전체에 걸쳐 진행되는 이야기가 주. (원래 제목인 길고 긴 살인도 전체를 묶는 이야기이다.)
미미여사는 역시 대단해. 여전히 몰입도 있는 필력을 자랑한다. (초기작에 여전히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 건가?)
* 모방범보다 훨씬 전에 출간된 소설인데 "모방범을 잇는 미야게 미유키의 히트작!"이라고 띠지에 써놓는 센스는 대체 뭐란 말이냐 -_-;; 국내 순서에 맞추지 말고 원래 출간 순서도 좀 고려해 달라고! * 띠지에 모방범이 언급된 건, 범인(...중 한명?)의 성격이 모방범의 범인을 연상시키기 때문일지도. * 원래는 뭔가 감상을 정리해 놓아야지, 하면서 독서노트를 시작했었는데, 갈수록 잡담만 늘어놓는다. 그러다 보니 글도 늘지 않는 듯. 감상을 정리하면서 글도 조금 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조금 더 생각하고 쓰도록 해야겠다. 읽은 책마다 정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강하게 느껴져 대충 끄적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냐.
* 책과는 상관없지만, 오늘이 "휴일로서는 마지막인" 제헌절이라고 한다. 안그래도 쉬는날 적구만 왜 자꾸 없애는거야~!!
어느새 대현자가 된 게드. 어스시에서 마법이 사라지고, 아렌과 함께 세계의 균열을 막기 위해 떠나는데...
판타지의 매력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부분이 가장 클 테지. 3대 판타지 소설이라고 불리는 것에 부끄럽지 않게, 멋진 세계로 나타난 어스시. 거대한 어스시 지도를 펼쳐 보다 보면, 내가 만난 지명이 1/3 정도에 불과하다는 걸 보고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첫권이나 둘째권을 읽을 때보다 자꾸 마음이 흐트러져서 꾸준히 읽기 힘든 건 있었지. 참 잘 짜인 이야기이긴 한데,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는 건 아니라서... 한권씩 띄엄띄엄 읽는 게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 어차피 게드의 나이도 연속적이지 않은데 말야.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게 되면서 놓친 건, 집에 있으면서, 그러니까 누워서 뒹굴면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다. 이동 중 그만큼이나 시간을 쏟는데 또 그래야 해? 하는 속마음인 걸까. 집에서 낮잠은 허용해도 책은 잘 읽게 되지 않네... (이동하면서 읽기 곤란한 BL은 어쩔 수 없지 집에서 읽고 있지만-_-) 느긋하게 누워 책읽기를 즐겼던 때가 그리워.
* 얼마전 2ch 번역본에서 읽은, "게드전기는 게드와 아렌땅의 호모물이야!" 라는 글이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가...-_-; * 동생에게, 읽을래? 했더니, "빼앗긴 자들"을 읽다가 집어던진 이후로 르귄은 너무 어려워서 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심정이 너무나 절절히 이해가 되어 더 권할 수가 없었다. -_-;
* 정희성 옮김, 황금가지 펴냄 * 황금가지 밀리언셀러 클럽 028 * 로마의 명탐정 팔코 3
두께에 질려서 잠시 미뤄뒀다가, 새 책이 없는 기간에 읽은 팔코. (푸코의 진자는 대체 언제 읽는단 말이냐 -_-;; )
헬레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또는 팔코의 헬레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흥미도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아니면 그 새 익숙해졌든지~ ^^
근데 언제 베스파시아누스 대신 티투스가 된거야? -_-; 청동조각상의 그림자를 대충 읽었더니 (베누스의 구리반지까지 읽고 한꺼번에 감상을 적으려고 리뷰도 안 썼는데 시간이 지나는 동안 다 까먹어 버렸다. -_-; ) 사건들이 연결 안되고 튀는 게 있어서 조금 헤매긴 했지만, 그걸 확인하려고 전 권을 다시 뒤져 읽을 생각은 안든다. -_-;
근데 읽은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주요악역(?) 여자의 이름을 까먹었네. -_-; 갈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 같다. 여튼 나름 매력적인 여자였는데 말야~
그치만 여전히 팔코는 싫다. -_-; (그 캐릭터 자체가 싫어. 좋아질 수 없을 것 같아 -_- )
0512~0601 On The Way To The Wedding - Julia Quinn (Avon Books) 0602~0603 황혼녘 백합의 뼈 - 온다 리쿠 0603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슐러 르 귄 0603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 모리 히로시 0604~0607 쇠못살인자- 로베르트 반 홀릭 0608~0609 쇠종 살인자 - 로베르트 반 홀릭 0609~0623 청동조각상의 그림자 (상, 하) - 린지 데이비스 0614~0619 울지 않는 여자는 없다 - 나가시마 유 0625~0626 면장선거 - 오쿠다 히데오
어쩌다 보니 장르도 국적도 다양. 간만에 원서를 집은 줄리아 퀸의 브리저튼가 막내 이야기 그리고 일서는 온다 리쿠, 모리 히로시, 나가시마 유, 오쿠다 히데오. 네덜란드 작가인 로베르트 반 홀릭. 린지 데이비스는 영국 아줌마던가?
줄리아 퀸은 영국이었는지 미국이었는지 아리송~
역시 지난달에 원서를 붙잡고 있느라 힘들었는지, 읽은 권수가 줄어들었다. 린지 데이비스의 팔코 시리즈가 특히 오래 걸리기도 했고. (팔코랑 필립 말로에게 당하고 나니까 하드보일드 탐정은 읽기가 두렵다. -_-; 궁금해지는 책소개를 봐도 또 취향에 안맞을까 싶어서. 얼마 전 여자 하드보일드 탐정은 흥미가 가긴 하던데.)
다음달(7월)에도 아주 두툼한 원서가 예정되어 있는데 (해리포터 7권!) 여름의 독서율이 꽤 낮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한다. ^^; (일단 당장 7월 첫주에 예정되어 있는 합숙교육 때문에 첫주엔 독서를 거의 못할 듯 하기도 하고)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은 굳이 첫번째 권을 먼저 읽어야 할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작가가 쓴 순서대로 읽는 게 좋지. 먼저 읽었던 쇠못에서 살해당한 사람이 말짱히 살아 움직이는 쇠종을 보니 어째 어색해서... -_-;;
여전히 수많은 행정업무와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같이 엮이는 지방관리 디런지에 공. (한글로 디, 라고 쓰니까 어째 어색하다. 펫샵오브호러즈가 떠올라서인지...-_-; D 공 이라고 쓰게 되네)
누가나 예상할 만한 빤한 함정에 걸려도(-_-) 디 공의 지혜로운 판단으로 무사히 헤쳐나오고, 의외로 몸싸움도 시도하는 훌륭한 지방 수령 되시겠다. 행정관료 답게 무작정 정의를 향해 직진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도 생각하고 조정 정세도 계산에 넣는 모습도 보이고.
판관 포청천 소설판이라고 생각하니 부담없이 가볍게 읽는 중국 관리 탐정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읽었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추리과정이 허술하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군. 뭐 포청천보다 훨씬 치밀하구만 그랴~ ^^ (사실 린/양 사건의 진상은 좀 당혹스럽긴 했지. -_-; 수령의 통찰력이 거의 인간이 아니라 예언자 급이야. -_-; )
* 그나저나 도교 사원에도 종을 두는 건가 보지? 절에 있는 범 종 같은 건가본데... 묘사로는. 흐음..
* 황금가지, 작가의 글을 원래와 똑같이 실으려고 하는 점은 좋았다만, 이런 기본배경 정도는 시리즈 첫권에 명시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ㅠ.ㅠ 미워할테닷 흑흑. (...미워해봤자 국내에 이런 책 내주는 출판사가 몇이나 더 있다고 ㅠ.ㅠ) 이 작가후기만 아니었어도 쇠못을 먼저 읽은 게 크게 아쉽지 않았을 텐데, 역시 쇠종을 먼저 읽었어야 해~ 라고 생각하게 된 원인의 70% 이상이 작가후기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