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226건

  1. 2006.11.27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2. 2006.11.23 내일의 왕님 - Yachi Emiko
  3. 2006.11.11 Box shot
  4. 2006.10.18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5. 2006.10.10 Box shot
  6. 2006.09.16 해문 출판사
  7. 2006.09.09 Box shot
  8. 2006.08.24 김탁환 지괴소설 : 부여현감 귀신체포기
  9. 2006.08.08 Box shot
  10. 2006.08.08 Box shot
  11. 2006.08.08 Box shot
  12. 2006.07.31 Box shot : from y
  13. 2006.07.26 The Time Traveler's Wife
  14. 2006.07.07 Box shot
  15. 2006.07.07 Box shot
  16. 2006.06.11 집착, 스피드, 연애시대
  17. 2006.06.06 Box shot
  18. 2006.05.05 Box shot
  19. 2006.04.04 Box shot
  20. 2006.04.03 망량의 상자 - 교고쿠 나츠히코
  21. 2006.03.26 이유 - 미야베 미유키
  22. 2006.03.25 연문戀文 - 렌죠 미키히코
  23. 2006.03.23 Box shot
  24. 2006.03.17 Box shot
  25. 2006.03.05 로맨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26. 2006.02.17 Box shot
  27. 2006.02.10 Box shot
  28. 2006.01.23 Box shot
  29. 2006.01.01 Harry Potter and Half-Blood Prince
  30. 2005.12.10 Box shot
2006. 11. 27. 00:00
내 독서취향은 원래 편협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읽는 책의 분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장르소설 쪽에 다분히 치우쳐 있고, 인문 도서는 거의 읽지 않기도 하고.

그래도 그 동안 읽었던 책들이 밑바탕이 되어 다음 읽기에 도움을 준다.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은 만화와 소설에서 배웠다?)

" 내 이름은 빨강"은 "나는 죽어있다"로 시작하는 첫문장이 인상적이라고, 진즉부터 서평을 읽고 있었는데 올해 노벨상 수상작이라는 발표를 듣고 깜짝 놀랐다. 어머나, 장르문학, 그러니까 추리소설에게 노벨문학상을? 그것도 제 3세계인 터키 작가에게?

문학상 수상작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어서 (적어도 나랑은 안 맞았다라거나-_-) 사서 읽은 적이 거의 없는데, 그래도 추리소설이라니까 궁금해져서 사봤다. 그런데...

첫장부터 난감함이. -_-;

영미쪽 이야기는 배경지식이 풍부하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에도 익숙하니까 읽기가 편하다. 낯설어서 움찔 하는 경우도 드물고, 소재가 특이하다고 해도 이야기를 읽는 동안 쉽게 납득이 된다. 그러나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세 밀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이슬람 방식의 화풍과 베네치아 화풍의 차이가 이해가 되겠느냐고. ㅠ.ㅠ 네이버 백과사전을 뒤져가며 세밀화가 대체 뭔지 찾아봤으나 내가 원하는 정도의 설명은 안 나와 있고. 세밀화가들이 나와서 화풍과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대체 "쉬린이 휘스레브의 그림을 보고 반하는 장면"이 어떤 그림인지, "쉬린이 목욕하는 것을 휘스레브가 훔쳐보는 장면"이 어떤 건지, 오스만 화풍의 전쟁 그림은 대체 어떻게 보여지는 건지... 그런 그림들이 상상조차 안되다 보니 읽기가 너무 어려웠다.

왜 베네치아풍의 원근법이 죄가 되는 건지도 책을 중반 이상 읽고 나서야 깨닫고... -_-; (그러나 아직도 "신의 시야"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단지 인간이 보고 느끼는 대로 그리는 것은 신의 섭리를 기만하는 거라는 정도밖에... -_-; )

이슬람에서는 성전에 그림이나 조각을 금지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반 책의 삽화까지 그리는 법이 있고, 그것도 책의 "장식"으로 인정되고서야 발달되었던 것이지 실제 그림 자체에 무게를 실어주지 않았다 등도 모두 전혀 알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들이어서, 반쯤은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게 된 듯 하다.

그리고 책의 화자가 다양해서, (각 장 마다 화자가 바뀌는데 이야기꾼을 한명의 화자로 생각한다면 9명 정도가 등장하는 것 같다. 이야기가 다양하니 10명 이상의 화자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끄는 셈이네) 시선을 바꿔가며 사건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초기 적응도 힘들다.

사실 샤, 술탄이 나오면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 이상을 상상할 수 없었는데 말야.

지난 주말까지 해서 읽었는데, 조금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으니 시간을 내어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아무래도 한번에 이해하는 건 무리야.

- 그리고 나서 일본책인 집지기가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와 샤바케를 연속해 읽고 있는데... 이번엔 이런 일본요괴 이야기들이 너무나 친숙하게 나타나서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백귀야행이나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로 시작했던 일본요괴들은, 이제 거의 이미지화되어 소설속에서 날아다닐 수도 있게 되었다. 김탁환의 지괴소설을 읽을 때 오히려 우리의... 음... 요괴? 요물? 도깨비? 요정? 여튼-_-; 그것들이 낯설게 느껴졌던 걸 되새겨 보면, 꼭 좋지만도 않은 기분?
Posted by smfet
2006. 11. 23. 00:00

예전에 열혈만화를 볼 때는, 현실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스포츠도, 연기도. 그런데... 스포츠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관심이 없으니) ...

유리가면(배우), 내일의 왕님(극작/연출) 밖에 생각이 안나네. -_-;

PA (배우), 프라이드(노래-오페라), 골때리는 연극부(연극부), 또 하나의 그림자(연출?), 캣스트릿(배우) 등에서 소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연극 자체가 메인으로 부각되었던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만화를 볼 때 꽤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의 하나가 연극이나 영화라서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올리려니 그렇게 많지는 않군. 그러고 보면 팜의 All star project도? -_-;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

나는 이러한 만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스포츠는 싫어하고 중계도 안보지만 스포츠 만화만은 좋아한다.플라이 하이(기계체조), 브레이크샷(나인볼), 저스트 고고(테니스), 에이스를 노려라(테니스) 등. 역전마라톤이나 경정, 경륜도... 이런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고... -_-;

유 리가면을 보다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다니, 과연 만화?" 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홍역에 걸린 베스를 표현하겠다고 밤새 비를 맞는 멍청한 마야라든가, 물의 깨달음을 얻겠다고 세탁기에 손을 집어넣는 정신나간 아유미라든가, 겨울의 혹풍을 느껴보라고 냉동창고에 처넣는 쯔키가케의 미친짓이라든가... -_-;;

팬질을 하면서 느끼는 건, 그래도 니네들은 편한거야! 배역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되잖아!
사실 팬질이 무대만 보는 팬질이 아니라, 캐스팅, 페이-_-, 연습, 주변 사람들 이야기까지 듣다 보니 배역에 대한 고민보다 그 외적인 것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실감하게 된다.

마 야가 아무리 배역에 대해 고민한다 해도, 공연 일주일 전까지 완성되지 않은 대본, 한달 전에 바뀌는 연출(연출의 방향성이 바뀌는 게 아니라 연출자가 아예 갈리는-_-), 페이를 안줘서 그만둔다고 하는 스탭들...은 없었잖아! -_-;

내일의 왕님에 나오는 사사야 유우가 아무리 고민해서 극을 쓰고 연출한다 해도, 일단 타고난 글쓰는 재능이 있었고, 믿어주는 이름있는 작/연출이 뒷배경에 있었으며, "연출이 안와요~" 라고 하소연하게 되는 배우라든가, 작가 의견과는 별개로 연출이 꼭 모래를 써야겠다고 한다든가, 연륜있는 배우가 작가의 극을 몽땅 바꿔놓는다든가, 하는 건 아니잖아~ (TV 드라마 부분에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해도, 그래도 결국은 유우를 인정해주는 결말이었고)

작은 극단이라고 해도 항상 공연장은 꽉 찼고, (오픈런하는 공연장에 들어갔는데 열명 가량 앉아있는 그 썰렁함이란-_-;) 아님 평이라도 좋았잖니;;;

얼마 전이었던가?
오빠랑 연기 이야기 하다가... "뭐, 유리가면에 나오는 것처럼?" 하면서 웃었었는데
(그 말 꽤나 많이 들어봤던 것 같더라. -_-;;)
난 진심으로, "유리가면보다 현실이 더 만화같아요!"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구. -_-;

무 대를 하나도 모르고 읽었을 때의 내일의 왕님과, 연출과 배우에 따라서 무대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를 보고 나서 읽은 내일의 왕님은 확실히 달랐다. 그리고 이거 너무 편하게 잘 풀리는 거 아냐~! 하고 절규하면서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평일임에도 끝까지 읽어버렸다.

...그리고 연극 만화를 더 찾아보고 있다. "꽃보다도 꽃처럼"은 반년동안 고민하던 건데 다음 주문에 추가하게 될 듯. -_- (일본정통연극 노 이야기)
Posted by smfet
2006. 11. 11.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천일야화 (양영순, 1~6세트)

파란에 연재될 때 챙겨보았었는데 (읽으면서 확인하니 꽤 뒷부분까지 챙겨봤더라. 완결은 안봤지만. 6권 중반쯤까지는 본 듯 하니... ) 완결된지 한참이 지나도 단행본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었다. 이거 나오면 사봐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거든.

새 책 리스트에서 발견하고 바로 세트를 주문. 마침 11/30까지 할인쿠폰을 준다길래, 매달 하루만 주문해야지, 라는 원칙을 깨고 (원칙이라고 해도 엄청 잘 깨지지만-_-) 세트를 주문. 그 주에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주말에 집에서 뒹구는 시간동안 읽었는데...

누들누드에서 그냥 재밌는 작가, 사이케치에서 조금 많이 재밌는 작가라고 생각했었으나, 1001을 읽으면서는... 이 사람 천재야! ㅠ.ㅠ 그림도 컷배치도 스토리도, 놓칠 게 없잖아. 간만에 정말 감동적으로 읽은 만화.

웹 툰을 책으로 옮긴 건... 스노우 캣/마린블루스/새댁 요코짱의 한국 이야기/포엠툰/그리고 뭐더라..하튼 페리테일까지 이어지는 다이어리들도 몽땅 사 봤었고, 메가쑈킹의 애욕전선/김나경의 호박같은 계집애 등 1~2 페이지짜리 짧은 에피소드 만화들도 사봤고, 순정만화/아파트/타이밍으로 이어지는 강풀이라든가, 위대한 캣츠비까지 샀지만 (...-_-; 왜 이리 많이 샀대니) 양영순의 천일야화만큼 만족도가 높은 책은 없었다.

웹툰을 종이로 옮기는 실력에서도 발군. 과연 이래서 출판기간이 오래 걸린 건가? 하고 납득할 만큼. (심지어 출판사도 만화 관련 출판사가 아닌 김영사)

세 로스크롤의 특성을 잘 살린 웹툰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게 강풀이라지만, 순정만화때는 그정도의 스크롤이 사용되지 않았고, 실제 스크롤을 내리면서 가장 오싹했던 타이밍의 경우, 종이책으로 나올 때 편집이 정말 개판-_-이었기 때문에 웹툰은 웹으로만 봐야 하는 건가,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이번 양영순의 책은 그 걱정을 깡그리 날려주고 말았다.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도 이쁘긴 하지만 그건 일단 자비 출판이라는 메리트(어찌 보면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도 있겠지만)가 있었고... 편집면에서 1001쪽의 손을 더 들어주고 싶다. 양영순 최고!

*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1~2)

노벨문학상이 장르문학에게 상을? 그것도 3세계 작가에게?
처음으로 읽어보는 터키 문학. - 오늘 막 읽기 시작했음

* 화차 (미야베 미유키)

미야베 미유키의 3대 대표작인 화차, 이유, 모방범을 다 읽었다. (집필 순)
이 유를 읽을 때는 그냥 잘 읽히게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모방범을 읽고는 심리를 긁어대고, 평범한 사람을 매력있게 그려내는 모습에 깜짝. 그리고 화차를 읽고나서는... 역시 이 작가도 천재일 거야. -_-; 괜히 미야베월드니 어쩌니 하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었어. 엉엉.

화차가 이유보다 전작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유를 다시 한 번 읽으면 미야베의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트릭인 것도 아니고, 확실히 추리라기보다는 사회소설에 어울리는 미야베 미유키지만 추리소설의 범인과 트릭을 밝혀내는 것 못지 않은 긴장감이 있다.

그런데...이거 배경이 1988년이던데, 현재 우리나라에 적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어보여 OTL
그리고 모방범에서는 많이 덜해졌지만, 이유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문체의 특성 중 하나, "여성잡지 르뽀기사같잖아?" 라는 감상은 화차에서도 여전히...^^;


* 노다메 칸타빌레 (니노미야 토모코, 8~13+캐릭터북)

캐릭터북의 노다메 원피스 컬렉션이 가장 인상적...-_-;
이 정도까지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갈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박수를. 요즘 이런 작가가 정말 흔하지 않아... 그리고 잡담으로, 노다메 드라마도 재밌더라. -_-; 일본 드라마의 만화적 구현... 아니 만화의 드라마적 구현인가? 어쨌든 그 능력은 감탄스럽다. 위화감이 없이 즐길 수 있어~!

* 새벽의 천사들 (카야타 스나코, 외전 1)

리와 월리(...저기, 그러니까 임금님 이름이 뭐였더라?) 커플도 좋고, 해적과 여왕 커플도 좋아하지만 저 루 때문에 모든 걸 망친 기분. -_-; 계속 책이 나오면 계속 사 볼 것 같긴 한데, 재미가 없다.... 결국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잖아? 루와 리에 대한.

* 나, 황진이 (김탁환)

올해 가장 많이 읽은 한국소설가(혹시 외국 작가까지 통틀어서가 될지도... -_-; 시리즈를 읽느라 콜린 덱스터를 꽤 읽기도 했는데 생각해 보니 막상막하일지도?)가 된 김탁환. 서러워라를 집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는데. -_-;

개인적으로 참 흥미가 가는 소재를 택하는 작가이고, 제목도 잘 선택하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이라니. 너무 아름다운 제목이잖아. ㅠ .ㅠ  사실 황진이도 읽을 생각은 별로였는데 (허균, 최후의 99일과 비슷한 호감도) 오라버니가 황진이 하신다는 바람에 에라~ 하고 주문해 버린 책. 물론 김탁환의 황진이는 한 사람의 인물, 황진이고, 오라버니가 하시는 뮤지컬 황진이는 사랑하는 여인, 황진이다. -_-; 그리고 난 김탁환 식 해석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_-;;;

중세국어 전공자였던가? 역시나 낯선 단어를 많이 쓰는 김탁환이지만 그래도 그 동안 읽은게 있어서 꽤 수월하게 읽히더라. (세어 봤더니 올해 권수로는 8권째, 이야기로는 4번째 이야기더군. -_-; 정말 많이 읽었다.) 실망할 만도, 그렇다고 아주 사랑하게 되지도 않을 책. (김탁환 책을 덮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왜 또 사곤 하는 걸까? -_-; 다음번엔 리심도 주문할지 모르겠다. -_-;  아무래도 할 것 같다. -_-; )
Posted by smfet
2006. 10. 18. 00:00
미야베 미유키를 처음 읽은 건 "이유". 실은 "화차(인생을 훔친 여자)"의 평이 좋았었는데 국내에서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어서, 꿩대신 닭이라고 집어들었던 거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도 잘 읽히는 걸 보면 정말 필력이 있는 작가구나, 싶기는 했는데, 이유에서는 특별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보이지 않아서 기억에서 쉽게 희미해지더라. 글은 잘 쓰지만 캐릭터에 매력을 더하는 힘이 부족한건가? 생각했는데...

모방범을 읽고 나니 그게 아냐;
너무나 악인스러운 범인과 너무나 착한 친구는 매력이 없었지만, 피해자의 유족(할아버지 멋져요!)과 현장 담당도 아닌 데스크 담당 형사가 이렇게 멋진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일요일에 잠이 안 와 1권을 읽고,
월요일에 2권을 들고 출근해서, 화요일 여전히 2권을 읽으며 퇴근했는데 남은 분량이 애매해서... 다음날 왕복하면서 읽기엔 너무 적게 남았더라. 그래서 이것만 읽구 자야지~ 하면서 마저 읽다가... 3권까지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휴일도 아니고, 15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사흘에 읽는 건 좀 너무했잖아~ ㅠ.ㅠ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계속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서, "이런게 필력이군!" 하다 보니 조금 억울해졌다. 왜 무대에서는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거야~! 나도 기타지마 마야나 히메가와 아유미를 만나고 싶다고! -_-;
Posted by smfet
2006. 10. 10.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모방범 (1~3, 미야베 미유키) : 극도로 사실적인 서술. 잠이 안와 일요일 저녁에 책을 집어들었다가 1권을 다 읽고 말았다. (530여 페이지 -_-) 그리고 찜찜해서 잠을 설쳤다. 스티븐 킹의 공포소설처럼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끈덕거리는 느낌에 잡혀있는 듯한 건 아니지만, 너무 사실적이어서 바로 옆집에서 일어나도 어색하지 않을 법한 일들이라는 것도 나름 찜찜하고 무서운 법이다. 1권을 읽고 나니 아무 생각 없이 보던 겉표지가 무서워져서, 슬쩍 뒤집어 놓았는데 뒷표지의 바짝 마른 손 모습도 무섭긴 하더라. -_-;

* 노다메칸타빌레 (1~7) : 민폐캐릭터라고 y양은 싫어하시지만. ^^; 니노미야 토모코가 매력있는 캐릭처를 창조해내고, 그 캐릭터에 걸맞는 세계를 만들어내는 이야기 실력이 뛰어난 것만은 사실이다. 책 주문하다가 금액이 비길래 이전부터 망설이던 노다메칸타빌레를 넣었던 건데, 도착한 다음날 밤 늦게까지 다 읽어버렸다. -_-; 다음달에 마저 주문해야지.

*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1) : 간만에 부모찾기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온 우유당. 이번 이야기들은 꽤 좋았다. :)

* 여동생은 사춘기 (6) : 요즘은 동인지 수준도 정식으로 책 나와서 팔린다는걸 보여주는 좋은 예 -_-;

* 요츠바랑! (6) : 처음 봤을때는 짜증나는 꼬맹이로밖에 보이지 않던 요츠바에게도 조금씩 애정이 생긴다. 이 애 나름대로 귀엽네. 여전히 여름.

* 파타리로 (24~25) :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7X 권까지 나와줄 것인가? 책꽂이에 꽂을 자리도 없다. 대충 그만 나오면 출판사 탓 하면서 그만 살 수 있을텐데. -_-; 1X권쯤에는 짜증났는데 20권이 넘어가니 보면서 즐기고 있더라. 익숙해진 모양이다-_-;

* 캣스트릿 (4) : 연기 이야기는 역시 좋아. 유리가면을 살까? 하고 다시금 고민.

* 월관의 살인 (상) : 추리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읽는 내내 "사사키 노리코스럽다"라는 생각밖에는. 이런 분위기에 이런 개그를 사사키 노리코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으랴~ 원작이 저런 분위기가 날 수 있을까?

* 공중누각의 주인 (아름다운 영국시리즈 2) : 귀여운 이야기. :)

* Funny Funny 학원 앨리스 (10) : 앨리스도 너무 사이드스토리가 많아...-_-;; 작가에 정이 가서 계속 사고는 있다.

그리고 사진 찍는 걸 깜빡 잊었지만,

* 풀메탈패닉! (17, 불타는 원맨포스) :질리지도 않고 나오네. 이제 슬슬 완결을 내 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읽다가 짜증나는 정도는 아니다. :)
Posted by smfet
2006. 9. 16. 00:00
20여년 전 읽은 추리소설도 해문출판사였지. -_-;
얘네는 어쩜 20년을 지나도 질이 나아지질 않니...-_-;

동서문화사가 예전 판본을 촌스러운 표지상태 그대로 다시 찍어내는 데 몰두하고 있는 반면에, 해문은 겉보기 등급은 확실히 올라간 것 같다. 콜린 덱스터 시리즈도 그렇고, 조앤 플루크의 시리즈도 하드커버에 예쁜 표지, 깔끔한 편집으로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들어서, 출판사 이름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그런데...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을 서너 페이지 읽다가 번역이 짜증나서 덮어 버렸다. 모스 경감 시리즈도 잘 된 번역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시점 자체가 50이나 된 모스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데다가 배경이 영국이라서인지(-_-;) 딱딱한 번역체도 그리 거슬리지 않고 읽을 수 있긴 했는데...

초콜릿칩은 주변 사소한 잡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인데 번역투가 너무 눈에 띄게 드러나. OTL 어려운 이야기들도 아닌데 어째서!

이번 주말에 몸이 안 좋아서 집중하기 힘든 탓도 있었겠지만 여튼 그 글투 덕분에 책을 손에서 놓아버렸다. (시간이 지난 후 결국 다시 읽기는 하겠지만) 얘네는 어쩜 번역 수준이 발전이 없냐-_-;;
Posted by smfet
2006. 9. 9.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두개골의 서 : 아발론 연대기 1권을 끼워파는 행사를 하고 있길래, readordie 홈에서 흥미있게 봐뒀던 제목의 책을 카트에 넣어두었었다. 이번 월/일이 같은 날에는 인도에 가 있어서 (LG카드 할인율이 높아짐) 동생에게 주문을 부탁하고는 카트에서 빼는걸 깜빡 잊는 바람에 꼭 살 생각은 아니었는데 얼결에 사게 된 책. -_-; 그래서 아직 읽기도 전.

* 아발론 연대기 1 : 아더왕 이야기로 나왔던 전 판본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3권까지인가 읽었었는데... 연대순으로 정렬이 되어 인물이 뒤죽박죽이었던가 아니면 그 반대여서 연대가 뒤죽박죽이었던가 해서 이야기로서의 매력은 그다지 없었던 기억이. -_-

* 부부만담 (좌백) : 여동생은 사춘기를 읽으면서 웹이 더 재밌었던 이유는 뭘까 고민했는데... 아니 부부만담도 웹이 더 낫잖아? -_-; 이건 피드백의 문제거나, 한번에 한두개씩 읽을때는 더 집중력이 높았던 그 차이인 걸까? 아님 내가 요즘 책을 제대로 못 읽나-_-;;

* 악마의 파트너 12 : it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한참을 래핑도 안 뜯은 채로 꽂아둔 것 같은데...-_- (이건 대디페이스도 마찬가지)

* 파타리로 23 : 의외로 재미있었던 마계편

* 미궁시리즈 33 : 역시 이 작가는 너무 건전해-_-

* 너밖에 들리지 않아 (오츠 이치) : 의외로 마음에 들었던 쓸쓸함의 주파수 때문에 다른 단편집을 한 권 더 구입해 봤다. 뻔하고 평범한 이야기라고 볼 수 도 있는데 안 질리게 쓰는 재주가 있네 이 사람. 감성도 마음에 드는 편? 이라고 생각하고 작가 후기를 봤더니 "이공대 생이라... 연구하기 싫을 때 소설을 도피처로 삼기도 "어쩌구저쩌구... 공대생의 공감대였나 설마? -_-;

* 마법사 시드&리드 시리즈 8 : 드디어 환상계편이 끝. 난 차라리 엄마의 환상이 더 마음에 드는 것도 같군. 삐딱함을 표출하고 싶은 만큼 드러낼 수 있다니. 그것도 나름 행복아냐?

* 플라워 오브 라이프 3 (요시나가 후미) : 이 작가는 실망시키지 않아서 좋아. 시게루의 이야기가 기대되는구만~ (오스칼님도 여장하면 예쁜데 왜 나는~ 부분은 정말~ ^^; )
Posted by smfet
2006. 8. 24. 00:00
글, 책, 특히나 소설읽기에는 꽤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부여현감 귀신체포기를 읽으면서는 여러번 당혹감을 느꼈다.

엔데의 네버엔딩스토리를 읽을 때, 첫 줄에 있는 거울글씨(유리창에 적혀있던, 좌우가 뒤집힌 서점이름)랑 녹색/검정색의 2색 인쇄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이랑 비슷했다.

칼 라 삽화가 삽입되어 있는데, 그림이 그림으로만 있는 게 아니고 글 속에 끼어들기도 하고. (그림을 함께 보지 않으면 읽을 수가 없다). 쭉~ 한 줄로 읽는 게 아니라 글자들이 밑으로 뚝 떨어지기도 하고, 산 모양을 이루거나 동글뱅이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라 어라 이거 정말 신기한 편집이네.

김탁환 소설을 읽고 나서 개운한 기분이 든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매번 다음 주문 목록에 새 책을 끼워넣게 된다. 확실히 매력은 있단 말야...
Posted by smfet
2006. 8. 8. 00:00
8월 책주문. 첫번째 상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탁환 소설 20% 할인에 힘입어 조금. 그리고 SF 쪽에도 잠깐 손을 뻗어보다.

* 열녀문의 비밀 (상,하) - 김탁환
: 요전번의 방각본 살인사건에 이은 백탑파 시리즈 두번째. 난 화광 스타일의 탐정을 좋아하지 않는데~ 김탁환씨는 흥미를 끄는 주제(시놉?)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단 말야~

* 부여현감 귀신 체포기 (상,하) - 김탁환
: 지괴소설로 분류가 되는 김탁환의 소설. 백귀야행이나 음양사 같은 이야기일까나? 사전 정보 없이 지괴소설이라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 신들의 사회 - 로저 젤라즈니
: 이전에 비학선배한테 빌려서 읽은 기억이 나긴 하는데, 정확한 이미지가 흐릿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사실 이것도 뭔가 행사로 세일중이었던 것 같다-_-)

* 바람의 열두방향 - 어슐러 르귄
: 게드전기의 개봉과 발맞춰서, 어스시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권수가 많고 가격도 비싸더라. -_-; 게다기 이전의 르귄이 그렇게 취향이 아니었던 것도 있어서... 어스시를 질러버리기 전에 테스트 삼아 단편집을 구매해보다.  (이전에 구입했던 르귄은 어둠의 왼손과 빼앗긴 자들 이었음)
Posted by smfet
2006. 8. 8. 00:00

몰아서 주문하기 두번째 상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코드넘버 나인 18 : 계속 사야 할까... 사던 거 그만두는 건 나랑 안 맞으니 그만 끝내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다. -_-;

*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 : 동생양은 교사라서 그런가? 가끔 이상한 책을 사댄다.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책을~ 이라고 해야 하나? )

* 백귀야행 14 : 점점 사람들 외모가 구분이 안간다. 이마 이치코가 유난히 날림 그림을 그리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내가 한동안 만화를 안 봐서 보는 법을 잊고야 말았나?!

* 여동생은 사춘기 5 :  왜 웹으로 볼 때 만큼의 포스는 없는 걸까?

* 새벽의 천사들 6 : 만담콤비(왕비와 왕, 킹과 여왕)가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지, 확실히 새벽의 천사들은 델피니아나 스칼렛 위저드보다 매력이 떨어진다. 동일한 세계관으로 묶어준다 해도 이건 좀...-_-; 후속작을 볼 필요가 있을까 갈등이 생길 정도다.
Posted by smfet
2006. 8. 8.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위대한 캣츠비 6 (+박스) : 박스판에 대한 미련을 버린 지는 오래되었지만 박스판에만 후기격인 선의 편지가 들어있다는 말에 혹해서 박스판으로 구입. -_-; 그런데 선의 편지라는 건 달랑 엽서 한장...장난하냐? -_-; 뭐 작가의 자비출판답게, 박스도 매우 예쁘고 훌륭하긴 하다. 아직 읽기 전.

* 타이밍 1~3 : 이것 땜에 아파트까지 샀다; (형사 아저씨 나오는 거 보려고) 그런데... 편집이 왜 이따위? 비싸서 욕하긴 했지만 순정만화는 독서에는 무리가 없이 매끄러운 편집이었단. 웹툰으로 볼 때와 큰 차이가 없기도 했고... 그러나 타이밍은, 한 페이지를 세로로 길게 쪼개서 두 페이지처럼 사용했는데 (그러니까 책을 펼치면 한 장에 좁고 긴 페이지가 4개 나열되어 있는 듯한) 웹툰에서 보여줄 때의 포스를 주지 못하는 편집이었다.  특히나 웹툰에서 자살자의 길게 늘인 혀를 보면서 스크롤을 내릴 때의 오싹함이라던가 하는 부분 표현에 대해서는 완전히 마이너스! 타이밍은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은 작품이었지만 편집은 꽝!으로 마음에 안들었다. (종이질도 안 좋다) 책 자체에 대한 실망이 컸던 책.

* 한눈에 반하다 1 : 이시영의 신작. 처음부터 끝까지 "이시영스럽다"

* 차이나 버드 : 하츠아키코의 영국 시리즈. 이 사람 단편집 중 대원 판을 일부만 샀기 때문에 큰 집념을 안 가지려고 했는데, 이번에 p양에게서 나머지 권을 얻어서 빈 공간을 메꾸게 되었으므로 앞으로도 하츠 아키코가 나오면 다 사대지 않을까 싶다. -_-; 여전히 예쁜 의상과 소품이다.

* 엠마 7 : 드디어 완결. 엠마. 그런데 후기에..."이야기 못했던 외전을 잔뜩 쓰고 싶어요" 라고. 기대되는구만. -_-; 완결은 평범(?). 그런데 이제 안경&메이드복 패티쉬들은 어쩐다지? ^^;;

* 여동생은 사춘기 4 : 그러니까 책으로 나오면 웹보다 흥미가 떨어질 이유가 뭐냐고-_-;;;;
Posted by smfet
2006. 7. 31. 00:00
혼자 사대는 책으로는 모자라서 y양에게 읽을 책이 없어~! 라고 하소연 했더니 책을 보내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외국으로 나가려는 y양과, 왠지 모르지만 짐을 줄이려는 p양이 우리집으로 책을 마구마구 보내고 있기 때문에, 어쩌다 보니 우리집이 최종 종착지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_-;

그래서 쌓이고 있는 책들 무더기.

가장 왼쪽이 y양에게 "보내야"할 책들. y양이 내게 보낸 거 돌려보낼 거하고, 내가 산 것 중 y가 흥미 있어할 만한 책들... 하도 많아서 포스트잇으로 이름표를 붙여놨다. -_-

그 앞의 작은 무더기는 p양에게 전해줄 책들.

그리고 오른쪽 앞의 만화책 탑 두 개는 노말시티와 바람의 나라. -_-; 얘네들은 우리집이 자기집이 될 것 같다.

노말시티 뒤로 쌓여 있는 책들은 다 읽었지만 더 이상 책꽂이에 꽂을 자리가 없는 관계로 바닥에 쌓고 있는 책들-_-

바람의 나라 뒤쪽에 있는 책들은...

상냥한 용의 살해법 부터는 y양이 보내왔고, 아직 읽지 않은 책들.

그 아래는 다른 경로 (나나 동생이 구입하거나, 선물받거나)로 생겨서 아직 읽지 않은 책들...

책 무더기가 끝이 없다.
Posted by smfet
2006. 7. 26. 00:00
"시간여행자의 아내"라는 제목만 보고는, 소프트 SF를 가장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다. SF도 로맨스도 적당히 즐기는 편이기도 하고, 평이 좋고, 제목도 흥미를 끌길래 한번 읽어볼까~ 싶어서 카트에 넣어 뒀더니, 동생이 "그 책, 영어 원서로 집에 있어. 왠만하면 그냥 읽지 그래?"란다.

작년에 학교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영어 전담 교사 할 때) 아마존에서 마구마구 주문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샀던 책들 중에 섞여 있단다. 책값에 돈을 너무 많이 들이고 있기도 해서, 그냥 영어로 읽지 뭐~ 하고 집어들었는데 별로 안 두꺼워 보였던 책이 묵직하다. -_-;

500p가 넘는데다가, 일반적인 페이퍼백보다 월등히 좋은 종이! 보들보들해서 자꾸 책장을 쓸어보고 싶더라. -_-; 책이 이쁘면 읽을 맛도 더 나는 법! 몇달 만에 읽는 원서라 조금 긴장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500페이지짜리 책의 경우, 보통 150페이지는 넘어가야 재미를 느끼는데, 30페이지정도 읽는데 재밌더라. -_-; 그래서 한글번역본을 살까 갈등하던 마음을 접고 계속 읽기 시작.

원서로 읽은 건 주로 아이들이 주 독자이거나, 아니면 리전시 로맨스-_-였기 때문에 이번같은 분위기는 처음인데, 재밌기는 재밌는데 읽기는 정말 힘들더라. 단어도 어렵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여주인공이 남주한테 "fuck me" 하는 장면은 (그것도 변태적인 게 아니라,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우리, 지금 하자~" 정도의 분위기였는데 ㅠ.ㅠ) 정말 쇼크. 저런 단어를 일상어로 쓰기도 한단 말야? 싶어서 움찔했었다.

아 무리 어릴 때부터 시간을 엇갈려서 나타나는 남자를 만났다고 해도, 18살짜리가 40살과 섹스하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가 안됐고. 그리고... 명색이 로맨스인데 여주인공에게 시련이 너무 많다. 단순히 "나는 그를 기다린다"정도가 아니라... "그가 없으니까 그의 일부는 옆에 두고 싶어"라고 아이를 원하는데 Henry의 시간여행은 genetic problem이기 때문에 아이 갖기도 힘들고... Clare는 유산을 6번이나 경험한다. 이게 로맨스야? 깜짝 놀라고 말았다.

책은 좋았지만.

어른 대상의 원서를 읽은 건 간만이라서 정말 힘들게 읽었지만 (근 한달이나 걸쳐서) 읽을 만한 보람이 있었다. 그리고 yes24에서 번역본의 일부 발췌를 읽었을 때는...

원서로 읽길 잘했다 싶더라. -_-;
느낌이 아예 다르더군. -_-; (내용이 다른 건 아닌 걸로 봐서 제대로 이해는 했던 것 같다-_-)
Posted by smfet
2006. 7. 7. 00:00

7월을 맞이하야 주문한 책들 중 첫번째 묶음이 먼저 도착했다.
여전히 잡다한 취향에다가, 팬질까지 일부 포함시키는 짓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체호프 희곡전집 3 - 안톤 체호프: 숲의 정령, 바냐 아저씨, 벚나무 동산
  : 오라버니가 재작년에 올리셨던 공연이 바냐 아저씨. 일본 공연까지 갔다 왔다는데 지난 공연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희곡이라도 읽어보려고 구입. 지금 읽고 있는 영문소설이 끝나고 나면 읽기 시작해야지. -_-;

* 연우 - 서누
: 정파에서 연재되던 걸 잠깐 보다가, 서누씨 글이 궁금해서 구입. 일단 잘 읽히게 쓰는 것 같긴 하던데... 사실은 드라마화 된다는 비차도 궁금했지만 그건 2권짜리라, 부담이 되더라. (올해 2권짜리 샀던 로맨스 소설이 대부분 실패했던 것도 한 몫) 이것도 지금 당장은 읽을 시간이 없음.-_-;

* 1리터의 눈물 - 키토 아야
  : "신은 나에게 장애를 주셨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그것을 이겨낼 힘이 있다고 믿었기에" 가 나는 꽤 나이든 예수쟁이-_-; 가 한 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불치병인 중학생의 일기에 적힌 말이라는 게 무지 인상적이었다. 이전에 나왔던 번역본이 절판이길래 원판을 사야 하나, 중학생 일기라면 그래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한참을 고민했는데, 일본에서 드라마화 된 것을 기회로 새로운 번역본(...혹은 인쇄만 새로?)이 나와서 기뻐하며 구입한 것. (일본어로 안 읽어도 돼~!)

* 여동생은 사춘기 (3)
: 대체 이 책이 yes에서 한동안 품절상태로 있었던 이유가 뭘까. -_- 혹시 19금 이상이 들어있어서 심의에 걸렸나? 싶기도 했지만 어쨌든 품절이 몇 주만에 풀리고 난 후 바로 집어넣은 책. 관성으로 사서 읽기는 하는데 과연 사서 보관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기는 하다.

* 사랑해 (1, 2) - 허영만
  : 철수와 영희의 사랑해. 이전에 읽은 적이 있어 구매할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오라버니의 베이비 공연을 기회삼아 - 큰 상관은 없다. -_- 아기가 등장하는 거 말고는 - 그냥 사봤다. -_-;

* 칼바니아 이야기 (10) - TONO
  : 느릿느릿하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칼바니아. 이번권에서는 유난히 인물들의 눈이 매력적이더라. 나탈리 언니 최고!

* 레이디 빅토리안 (18)
  : 레이디 에셀의 출현이 적어서 아쉽.
Posted by smfet
2006. 7. 7. 00:00
7월 7일의 두번째 주문목록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방각본 살인사건 (상, 하) - 김탁환, 백탑파 이야기 첫번째.
: 서러워라, 를 읽을 때도 생각했지만 그 새 잊었더라. -_-; 한자어가 많아서 초반에 집중이 힘들다. 속도고 안 나고... 추리소설이라 갈수록 잘 읽히게 되기는 했지만.
: 얼마 전 본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와 겹치는 인물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 다음 시리즈를 읽을까 갈등이 되기는 하는데... 읽어야지! 할 정도로 후한 기분은 아니라서 고민. 시리즈를 잡으면 다 읽고 싶기는 한데... 아직 몽땅 살 만큼의 매력은 잘 못느끼겠다. 다음엔 백탑파가 아니라, 허균 최후의 19일이던가? 그걸 사볼까나...

* 사랑스런 별장지기 -이도우
: 올해 읽은 책들 중 최고의 로맨스로 꼽았던 사서함 110호 작가의 전작. 역시 데뷔작이라 그런지 미숙한 부분이 계속 눈에 띈다. 줄리아 퀸의 브리저튼 시리즈가 맘에 들어서 전작을 몽땅 샀다가 읽다 때려친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_- (그땐 심지어 영어였지. 이건 한글이라 그나마 읽고 있음) 전작을 사대는 짓을 또 하다니... 나쁜 글은 아닌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 풀메탈패닉! 16
: 외전 계속. 이제 그만 안 끝내주려나-_-;

* 파타리로! 22
: 언제까지 살까? -_-

*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9
: 아타고올로 다시 돌아온 간만의 이야기는 참 좋았다. 여행은 지루했어...
Posted by smfet
2006. 6. 11. 00:00
공연을 보러 외출하지 않는 주말이 얼마만인지.
간만에 책을 읽어제꼈다.

* 집착 - 아니 에르노
: 전 애인에게 생긴 새 여자친구를 알아내야겠다는 집착. 스토킹? 하는 여자.
작가의 수기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모티브는 잘 잡았고, 끄덕거리게 되는 소재였건만 재미는 없더라. 난 프랑스 소설은 익숙하지 않은가봐...라고 하려고 했는데, 쥐스킨트랑 에메는 좋아하잖아? -_-;;

* 스피드 - 가네시로 가즈키
: 어디서 많이 들어본 작가다, 했더니 "플라이 대디"의 작가더군. (이준기가 영화 찍는다고 요즘 많이 언급되던...) "더 좀비스" 시리즈 중 하나. 나머지 더 좀비스 시리즈에도 흥미가 생겼다.

* 연애시대(1, 2) - 노자와 히사시
: 하도 평이 좋기도 하고, TV 드라마의 몇 장면들이 인상적이어서 책을 구입해 봤다. 여자(하루)와 남자(리이치로)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이야기되는데 (냉정과 열정사이 처럼) 1인칭인 화자가 바뀔 때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불리던 이름과는 딴판인 일본 이름도 어색하고... (요 몇달 줄기차게 일본소설을 읽어대놓고선 아직도 어색함을 느끼다니)
: 마구 읽어제끼던 중에 걸려서 감정을 제대로 잡아내기가 힘들었다. (역시 그냥 보는 드라마가 편하지. 해리포터 영화를 보고 나서는, 시리즈를 읽을 때 예전만큼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이 영화의 틀 안에서만 생각하게 되었다는 불평글을 본 적이 있는데, 띄엄띄엄 본 드라마라도 시각적 효과는 대단한 법이라, 나도 거기에 말려든 듯 하다) 그래서 현재 평점은 드라마보다 약간 낮은 정도. 후에 시간을 내서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 이렇게 해서 이번 주말에 10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소설을 가뿐히 읽어치웠다. 6월에 읽으려고 주문했던 책들을 모두 읽어버려서 어쩐다지...-_-;;

- 간만에 로버트 사부다의 앨리스 책을 꺼냈더니... 그렇게 조심스럽게 봤(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로켓 장면의 앨리스가 조금 찢어졌다. 흑흑. 저게 얼마짜린데~
Posted by smfet
2006. 6. 6. 00:00

6월엔 주문할 책이 없네~ 하고 조금만 주문했더니만 현재 yes24의 내 카트에는 7만원이 넘는 책이 담겨있다. -_-; 5월에는 신간이 많이 안나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애시대(1, 2) - 노자와 히사시
: 드라마의 영상을 먼저 접하고, 우리말 이름에 익숙해진 후라서 그런지 낯선 일본이름들이 몰입을 방해했고, 자주 바뀌는 화자의 시점이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내 집중도가 떨어진 탓이지, 책이 마음에 안 든건 아니라서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느긋하게 다시 읽어보고 평해야겠다.

* 여동생은 사춘기 (1, 2)
: 카피가 무려, "당신이 인터넷에서 본 바로 그 만화!" 라고...-_-; 웹으로 볼 때보다 훨씬 재미가  없었다. 4컷 만화의 약점 중 하나가, 모아두었을때 재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건데... OL진화론은 그래도 재미있단 말이닷! (아즈망가는 4컷 만화이기는 해도 일단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으니 여기서는 제외...)

* 궁 (12)
: 님하 제발 끝내주세요-_-;
박소희씨에게 더 실망하기 전에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줬으면 좋겠다... 지금 하는 이야기들도 원래 시놉에 있었을까? 깔끔한 마무리여서 사랑했던 리얼퍼플의 이미지는 어디로 가고...
Posted by smfet
2006. 5. 5. 00:00
5월에 지른 책들.
4월에 너무 많이 사고, 많이 읽어댔더니 읽을 책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부기팝 로스트 메모리즈 : 연재물을 안 읽고 미뤄두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체험 중. 래핑도 안 뜯은 책이 몇권이더라... 안 읽고 책만 산 지 반년이 넘은 것 같은 부기팝 시리즈-_-;

*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유코) : 단편집 비밀에서 "전화 아티스트의 연인"이 괜찮아서 오가와 유코를 찾아봤다. 동생이 재밌다고 하기도 해서 사봤음. 띠지 한면에 가득한 수상경력은 젖혀두고라도... 이거 재밌네. 읽다가 지하철 역을 잘못 내릴 뻔 했다.
- 아직 진행중 (212/260p)

* 외딴섬 악마, 음울한 짐승 (에도가와 란포) : 일본추리소설의 선구자라는 에도가와 란포. 인간의자가 들어있는 단편집인 음울한 짐승과, 나름대로 평만 많이 들었던 외딴 섬 악마. 동서문화사판이라 번역이 무진장 기대-_-되긴 한다.
- 아직 시작 전

* 퍼니퍼니 학원앨리스 9 (타치바나 히구치) : 새 등장인물 또 등장. 교장도, 점술사도, 냉계열 앨리스 소녀도. 근데 나만 슬슬 지겨운 거야?

* 새벽의 천사들 5 (카야타 스나코) : 기대하던 킹과 여왕, 그리고 다이애나가 등장했는데도 이렇게 지루한 이유는 뭐냐. -_-;

* 감독부적격 (안노 모요코) : 평을 보고 기대하던 만큼은 아닌데. 지켜주고 싶다, 라는 안노감독의 멘트만은 인상적.

* 캣스트릿 3 (카미요 요코) : 원래 천재소녀였군. 뭐 그건 그렇다치고... 사실 본편보다 더 충격적인 내용은, 1/4 스페이스에 그려진 "꽃보다 남자, 속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였다. -_- 아직 할 이야기가 더 남았단 말야? 진심이야?

* 저스트 고고 22 (라가와 마리모) : 어라, 그러고 보니 이번권에는 슌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네. 이데와 루이루이의 성장

* 언제나 상쾌한 기분 3 (라가와 마리모) : 이노마타 같은 타입이 주위에 있었다면 엄청 짜증냈을 것 같군. -_-;
Posted by smfet
2006. 4. 4.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일의 숫자가 똑같은 날은, LG 카드 Thanksgiving day라고, yes24에서 6%할인해주는 행사를 한다. 그래서 한달 동안 모은 책들을 질렀는데... (아직 몇 권 덜 왔다 -_-)

* 사의 찬미 3(김정은, 완) : 이 작가는 1권 넘어가면 무조건 사지 말아야 해-_-;;; 3권만에 완결이 났는데도 돈이 아깝다.

* 위대한 캣츠비 5 : 아직 미개봉.

* 아파트 1~2 (완, 강풀) : 사실은 살 생각이 없었는데, 타이밍에 아파트의 형사아저씨가 나오는 바람에 -_-; 그런데 정작 타이밍은 왜 안나오는 거냣. 양영순의 1001도 내 달라~!

* 프로파일링 : 근데 외국책은 다 이런가? 올칼라버전인데, 사체 사진이랑 범인 사진이랑, 사진이 잔뜩 들어있다. -.-;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 가장 최근사례가 90년대 초반...-_-; 프로파일링 대상은 (당연하겠지만) 대부분 연쇄살인범

*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 : 프로파일링과 같은 작가. 유골사진이나 시반 사진까지도 칼라화보가 포함-.-;; 집에서 읽고 있는 중. 차마 저 책을 들고 지하철에서 읽을 자신은 없다. 무게도 무게지만 사진들이-_-;;;

* 죽은자들은 토크쇼의 게스트보다 많은 말을 한다 : 갑자기 법의학을 사대는 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한 건 아니고-_-; 어쩌다 보니...

* 비밀 - 나와 나 사이에 숨겨진 열두가지 이야기 : 제목도 흥미를 끈다. 일본 신예(?) 작가들 열두명의 4p * 2 짜리 단편집인데, 두어개는 상당히 좋았고 나머지는 그다지... 가볍게 읽을 만한듯.

* 쓸쓸함의 주파수(오츠 이치) : 요즘 단편을 많이 읽네. 이것도 4개 단편을 묶은 이야기. 미래 예보, 손을 잡은 도둑, 필름 속의 소녀, 잃어버린 이야기 . 마지막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 아내의 여자친구 : 아직 읽기 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_-;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국내 책도 있던데, 그것도 사볼까-_-;;;

*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김탁환): 오늘 아침부터 진행중. 한자어가 많으니까 일본소설보다도 더 더디게 읽힌다. 충격! -_-; 한문과 얼마나 멀리 살았는지 절절히 느끼고 있음. 이건 인터넷 서점에서 절판이라... 오프라인 서점에 전화질을 해댄 후 영풍에서 예약판매로 구입한 책. 갑자기 마구마구 읽고 싶어지더라고.

비밀, 쓸쓸함의 주파수, 그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와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라는 이 칙칙한 제목들을 본 y양의 말.

"요즘 우울해?"

특별히 우울해서 고른 건 아닌데 말야. -_-; 어쩌다 보니 제목들이 다들 침울하네. 어제 구입한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도 한 몫.
Posted by smfet
2006. 4. 3. 00:00
대단한걸.

음산한 표지(조각조각 분해된 구체관절인형같은)와 10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 질려서 쉽게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y양이 보내주시지 않았다면 내손으로 사서 읽을 일은 없었을 듯) 요즘 책이 무진장 잘 읽히는 기간이라, 큰 맘 먹고 읽기 시작했다.

교고쿠는 문체 자체가 부담이라고 생각했었다. (나혁진씨 블로그, 일본미스테리 작가 문체비교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랬는지도?) 그런데 의외로 읽기 불편한 번역은 아니더군. 100페이지 정도 넘어가니 꽤 수월히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는 손에서 떼기 힘들 정도로 잘 읽히더라.

우부메의 여름을 읽지 않아서 세키구치, 교고쿠, 에노키즈의 관계가 조금 어렵기는 했는데... (다다미방 탐정이라고는 해도 교고쿠도 세키구치도 마음에 안드는 타입. 에노키즈가 메인인 게 있다면 한 번 읽어보고 싶군)

과연 대단하다.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

(그런데 역시 이해가 안되는건...)

me: 망량의 상자 말야.
아메미야는 어떻게 가나코를 안 썩게 말릴수 있었던거야?
y: 그.글쎄
me: 궁금했거든-_-
그것도 한달새 까맣게 쪼그라들정도로 말렸다면..
방습제로 둘러싸도 그렇게 되기 힘들텐데
y: 그래.. 사랑의 힘으로
me: -_-
말이 돼? -_-;
y: 안될까?
Posted by smfet
2006. 3. 26. 00:00

미야베 미유키가 원래 엄청난 자료를 바탕으로 쓰는 작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말 장난이 아니네. 거의 "그것이 알고 싶다"라든가 "PD수첩"을 보는 기분이다. 촛점이 여러군데로 분산되어 있어서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읽다 보니 속력이 붙는다. (후반부에 인터뷰어로서의 화자의 개입이 뚜렷하게 보일 때는 여성잡지의 "본지 독점취재! 단독 심경고백!"을 보는 듯한 느낌도 가끔 든다. ^^; )

(일본법이니 우리나라법이랑 100% 똑같지는 않겠지만 유사한점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법원 경매제도 및 임차인/매수인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법률 관련 사이트를 뒤져보는 것보다 흥미도 있고-_-; 사례를 통한 풍부한 설명이 있으니 관심있으면 보는 것도 추천... (화차는 개인신용불량자에 대한 이야기라든데 그것도 사볼까...-_-)

700페이지 가량에 정가 12.5천원인데, 책의 두께에 질려서 쉽게 손이 잘 안가고, 책 내의 글자가 조금 큰 편이라는 걸 생각하면, 글자 크기를 줄이고 페이지도 줄이고, 종이도 조금 좋은 걸 써서 더 얇게 500페이지 정도로 만들어줬으면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지 질이 외서 하드커버 수준으로 나빴음. -_-; 우리나라 책이 워낙 종이질이 좋게 나오기 땜에 더 그리 느끼는지도.)
Posted by smfet
2006. 3. 25. 00:00
오늘은 이동한 거리가 길어서, 이동 시간에만 책 한권을 다 읽어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두꺼워서 좀체 읽기 싫었던 이유를 들고 가도 됐을걸...(망량의 상자도 아직이지만, 하드커버 들고 다닐 정도의 체력은 안되어서 말이지)

연문은 단편집의 제목이며, 수록된 다섯편 중 첫 이야기의 제목이기도 하다. 단편 제목은 "러브레터"라고 해 놓았으면서, 책은 원제를 한문 그대로 옮겨 놓았는데 탁음이 없는 발음 때문인지 더 아련한 느낌이다.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연문이 아니라 연서라 해야겠지? 낯선 단어라서 더 특별한 느낌이 드는지도.

다섯 편 모두 일인칭 시점으로, 화자인 "나"가 등장하는데 너무나 담담하게 풀어나가서 위화감을 느낄 지경이다. 이 전에 읽은 책들이 격하게 감정을 표현한 것들이라 상대적인 비교라는 생각도 들지만. (판타지-더 로그-와 로맨스-화홍-이니 어련하겠어.-_-)

이야기는 무지 좋았고, 단편 하나하나가 당장 화면이나 무대로 나타나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뚜렷한 이미지였는데, 왜 읽고 나니 이리 쓸쓸해지느냔 말이지.

(분류는 분명히 "연애소설"이라는데...)
Posted by smfet
2006. 3. 23.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은 류정한씨 목소리 땜에 지킬앤하이드 OST만 사려다가...2만원 미만이면 배송료를 물길래 그냥 책도 묶어 산 것.

도깨비 신부 5: 여전하긴 한데... 너무 여전해서 + 점수를 주기가 힘들다. 이전권들과 비슷한 느낌.

채 링크로스 84번지: 어딘가에서 리뷰를 우연히 만나고, 그 이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가 마음에 들어서 기억해 뒀다가 이번에 주문한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비록 거기 나오는 고서목록 중 아는 건 얼마 안되지만...^^)

지킬앤하이드: 류정한씨 목소리! 를 들으러 산 것. 근데 정작 앨범을 듣고 나니 bring on the men이 가장 머릿속에 남네.
Posted by smfet
2006. 3. 17.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애보: 6인 작가 단편집. 김연주는 뭘 그리든 같은 느낌이군. -_-; 박은아, 서문다미, 윤지운, 이시영 모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내용을 보여주었으며, 처음 듣는 이름인 이현숙도 실망이었다. 다양한 작가의 같은 주제 단편을 모은다는 시도는 좋았으나 (20년쯤 전 유행했던 패턴 아닌가-_-; ) 책, 내용 모두 질이 떨어져서 실망스러웠음.

연문: 이번 책 묶음 중에서 가장 성공적. 표지의 느낌도 마음에 든다.

언제나 상쾌한 기분2: 분명히 예전에 읽었을 텐데 기억이 안나네. 1권만큼의 임팩트는 부족.

Go, 히로미 Go! 7 : 히로미의 언니가 등장하면서 히로미 포스를 모두 언니에게 빼앗긴 느낌.

프라이드 1~5 : 오페라가수를 지망하는 라이박스) 두 아가씨가 나오는데... 모에에게는 도저히 마음이 안간다. 영악한게 아니라 영악한척하는 바보다. 짜증만 만땅.
Posted by smfet
2006. 3. 5. 00:00
좋은 로맨스 소설은, 읽고 나서 연애하고 싶어지는 기분이 드는 책은 걸까. 남주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여주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연애하고 싶어졌다.

(생각해 보니 연애하고 싶어지지 않아도 열심히 읽은 책들도 있긴 하군... 가스라기 가 그랬고, 비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좋아하는 오디션도 그렇고. 이건 책 내용의 문제라기보다는 작가의 필력이 강하게 영향을 미친 듯 싶다.)

현실로 되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연애가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곤한 경험이었던 것 같은데도 환상은 어찌 이리 이뻐 보이는 걸까.
이런 기분에 로맨스를 읽는구나 싶다. 오랫만에 느껴보네.

최근 몇 권의 로맨스를 읽으면서, BL은 먼 데 구경하는 것처럼 웃고 넘길 수 있지만 로맨스는 감정이입이 되어 짜증이 난다라고 투덜거렸었는데,

설정이 어떻든, 등장인물들이 어떻든, 여주의 감정선에 집중이 되니 읽기가 좋다. '사랑밖에 난 몰라' 타입이 아닌 부분이 특히나.

나는 이런 감정이 좀 메마른 듯, 그런 느낌을 잘 알 수가 없어서 말이다..
Posted by smfet
2006. 2. 17.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Yes24에 적립금 쌓이는 속도를 보면, 책을 많이 사긴 하나 보다. -_-; 그나마 만화책은 안 밀리고 읽는 편인데, 소설은 자꾸자꾸 쌓여간다. -_-;;

* 베비로즈의 요리비책 : p양과 이사람 블로그를 보면서, "인간이 아냐!"를 몇번이나 수근거리게 만들었던 대단하신 분. -_-; 요리는 둘째치고 청소와 수납하는 걸 보고 있자면 인간의 한계를 새로 깨닫는 기분이 든다. 동생양은 보더니 한마디. "국물 하나 내는데 이렇게나 재료를 많이 넣다니. 그러고도 맛없을 수 있겠어?"  전체적으로 내 수준에는 넘 어려운 것 같아-_-가 소감.

* 이유(미야베 미유키) : 이전의 히가시노 게이고 때부터(사실은 그 일본작가 문체비교 때부터), 계속 나혁진씨의 서평이 좋았던 책을 사게 된다. (이 분 나랑 동갑이던데.... 난 그동안 뭐한 건지. -_-; ) 예상외로 두꺼운 페이지에 놀랐고 아직 손대지 않고 있음.

* 주식회사천재패밀리 6 (완) : 기억보다 더 빨리 마무리.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천재나, 돈이 많다거나 보다... 인맥과 운이다. -_-;;

* 캣스트릿 2 (카미요 요코) : 1권은 조금 지루했는데, 이번엔 깜짝 놀랐다. 감정을 굉장히 잘 잡아내네. (하긴 꽃보다 남자도 베스트셀러니까. 잘 팔리는 데는 뭐든 그런 이유가 있겠지)

* 언제나 상쾌한 기분 1 (마리모 라가와) : 학교 다닐때 동방에서 1~2권을 읽었던 기억은 있지만 내용은 어찌 이리 새로운지. -_-;; 띠지를 보아하니 4월에 3권이 발매되고, 3권 발매기념으로 새로 내주는 모양이다. 대원 좋아하지 않았건만 이번 짓은 정말 이쁘기 그지없구만~
Posted by smfet
2006. 2. 10.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위대한 캣츠비 4 (강도하) : 이제서야 알았는데, 이거 작가 자비 출판이란다. 대단해. 어쩐지(?)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 이쁘더라 했지... 자기 작품을 자기가 내는 거니 신경도 더 썼을 것 같고.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 지난번 국향 살 때와 마찬가지로 럽펜에서 국내 로맨스 소설 10위 안에 들었던 책. 아직 안 읽어봤다. 날이 풀리니 다시 로맨스에 손이 안 간다...라기보다는, 최근 자극적인 소재만 사용하고 전혀 공감가지 않는 국내로맨스에 짜증이 나 있는 상태라서 그럴 듯. 야오이는 어떤 상황이든 웃으며 봐줄 수 있는데 말이지.

* 미궁시리즈 25, 26, 32 : 32권이 나온 김에 이전에 빼먹었던 앞권으로 거슬러 올라가 주문중. 미궁/코난/김전일은 모두..."사고 나면 후회되고 안 사자니 마음이 찜찜한" 류에 드는 듯 하다-_-;

* 궁 11 : GS25에는 궁 삼각김밥도 나왔던데... (대충 읽다가 "궁상"각김밥이라고 읽었었다-_-) 권수가 진행될수록 언제 끝날지 점점 암담해진다. 이런건 10권 이내로 끝내 주는게 예의 아니냐고~~

* 오오쿠 1 : 과연 요시나가 후미. 멋지긴 한데... 단어들이 너무 어렵고나... 머리를 싸매면서 보게 되지만 저 쇼군언니 멋짐. (그러고 보면 요시나가 후미를 항상 낱권으로만 사서, 많이 샀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20권이 넘었더라. 국내 번역된 건 다 샀으니... 작가별 권수로 따지면 우리집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게 될 듯. )

* 나와 그녀의 XXX 3 : 모리나가 아이 식의 개그고 이젠 좀 질렸는걸. 다음권을 살지 말지는 좀 더 생각해 보고 결정. (배송비 맞추느라 사게 될 가능성도 크다만-_-; )

* 레이디빅토리안 17 : 뭐냐. 다들 비밀이건 사랑이건 출생이건 뭐건 고백모드? -_-; 20권 이내에 완결을 볼 수 있을지도...

* 공주님의 조건 6 : 드물게  짜증나지 않는 공주님 중의 하나가 나오는 만화. y양에게 5권까지 빌렸다가, 돌려드리기 전에 다음권이 나와서 이번엔 내가 구입했다. 이번권 전개를 보니 슬슬 클라이막스에 도달한 듯.
Posted by smfet
2006. 1. 23.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월에 책을 몇 번 샀었는데, 귀찮아서 정리 안한 채로 놔두고 있다가 (비늘 반품 사건 등 일도 좀 있었고...) 눈 앞에 보이는 것들만 집어다가 일단 사진찍어봤다. 찍어놓고 보니 빠진 책들이 꽤 되긴 한다만 일단..-_-;

- 국향 가득한 집 (1~2, 완, 이선미) : 하도 로설을 안 읽어서 보완할까 하고 구입했는데... 요즘 국내로설이 잘 나간다고는 해도 (국내파가 기가 센 매우 드문 장르일듯. 추리도 SF도, 국내소설이 꽤나 약한 편이니...) 내가 바랬던 건 정통 로맨스 분위기이지 이런 자극적인 책이 아니었다. -_-; 실망. (게다가, 왠만큼 자극적이라고 해도 BL에 익숙해진 눈으로는 자극도 안된다 -_-;; ) 반품했던 비늘도 그랬고. 이전에 봤던 가스라기도 읽히기는 정말 잘 읽혔지만 내가 바라던 로맨스는 아니었고... 어찌해야 할까나? (화홍이 드라마화 된다던데 그거나 사볼까. 이지환은 예전에도 재밌게 읽었었는데. 로설계에 있는 J모양은 화홍더러 "여성용 포르노" 라는 말도 들었다고 하긴 하더만. - 그래서 더 땡기나? -_-)

- 게임의 이름은 유괴/레몬 (히가시노 게이고) : 나혁진님의 "일본미스터리 작가 문체비교"를 보고 미치도록 웃다가 구입. 난 책 사는 데는 꽤나 귀가 얇은 편인데다가, 이 분 센스가 극강이시다. ^^; 그리하여 출간에 관여했다는 책 중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골랐음. 원래는 게임만 사려고 했는데 레몬을 사면 게임을 공짜로 준다길래 얹혀서...;; 
: 작가소개를 봤더니 "비밀"도 썼더라. 옆 랩 선배가 비밀을 사서 빌려달라고 했던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 비밀을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영화는 확실히 봤는데;;
: 게임은 완독. 레몬은 읽고 있는 중.
: 글을 잘 쓴다는 건 "내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게 아닐까. 번역판에서 그 정도의 느낌을 받기는 힘들기는 하지만, 꽤나 수월하게 읽히는 책들이다. 아카가와 지로도 굉장히 편하게 읽히는 작가였는데, 그건 소재나 풀어가는 방법 자체가 가볍고 유쾌해서 그런 경향이 큰 듯 하고.

-주식회사 천재패밀리(애장판 4~5, 니노미야 토모코) : 별로 특별한 감상은 없음...

- JustGoGo (21, 마리모 라가와) : 루이 아빠 젊은 시절 모습이 잠깐 등장. 애당초 그런 성격이 마리랑 어떻게 사귄거지? -_-;

그리고 NT novel들...

- 악마의 파트너 10, 대디페이스 6~7 : 사던 거니까 계속 사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나오려나?

- 풀메탈패닉 15 : 아니, 애들이 왜 이리 비리비리해졌어? -_-;

- 새벽의 천사들 4 : 3권 후반부터야 책을 산 보람이 있는 듯. 역시 킹과 퀸의 이야기가 좋아. ㅠ.ㅠ 퀸과 대화하는 루의 장면을 보며, 역시 어린애들은 짜증나-_-; 라는 걸 다시한번 떠올리다.
Posted by smfet
2006. 1. 1. 00:00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예약주문 후 반년을 기다려서 받은 책을, 또 반년이나 걸려서 완독하다.
사실 책 받을 때는 제안서 쓰는 중이어서 시간도 없었고, 잠시 비는 기간에는 완전히 지쳐 있었으니까, 책을 받아놓고서도 펼쳐보지도 못했다. 차례만 대충 훑어보고 말았지.

그러다가 한달쯤 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전권에서도 그랬듯이) Hogwart가 개학하기 전까지는 계속 집중을 못하고 띄엄띄엄 읽다가 (y, p양의 다른 읽을거리 협조도 큰 역할을 수행했었지 -_- ) Dumbledore의 pensieve 여행이 나오면서부터(전체 650p 중 200p 정도) 속도가 붙어서 결국 오늘 새벽에 다 읽어 버렸다. Goblet of Fire 읽을때 2달, Order of the Phoenix 읽을 때 4달 이상이 걸렸던 걸 생각하면 나름대로 빨리 읽은 편.

초반부는 지루함도 있었지만, 대체 등장인물이 누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그거 짜맞추느라고 더 오래 걸렸다. 그치만 그걸 알기 위해 5권을 다시 읽을 엄두는 안나는군... 읽기 너무 힘들었고, Harry가 엄청 짜증났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_-;

- 시작부분에 왜 얘가 Bill과 결혼하게 되는 건지, 도저히 이전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나를 괴롭히는데 일조했던 Fleur는, 엔딩 부근에서 매우 감동적인 대사를 한다. "What do I care how he looks? I am good-looking enough for both of us, I Theenk!" (그래 너 미인이다;; )

- Half-Blood Prince는 이중의 의미였는데. 번역할 때 잘 되었으려나? 그러니까 서양애들은 왜 이리 이상한 성을 많이 쓰는 거야? -_-;

- Snape는 Potion에 그렇게 멋진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Defense Against the Dark Arts에 집착하는(했던) 걸까? 그리고, 왜 portion 책에 Sectumsempra 같은 걸 써놓구 그랬던 건지.

- Voldmort의 외모는 Horcruxes의 부작용인가...; 점점 핸섬해지는 Tom Riddle의 묘사가 좋았건만.

- 교장실에 자동으로 초상화가 등록되고 나서, 초상화 속의 Dumbledore는 왜 아무말도 하지 않는 거지? 초상화속에서 살아 움직이려면 어느정도 조건이 필요하나? (사실 그 순간까지 진짜로 죽는건 아니겠지 했다. -_-; Malfoy가 Sectumsempra에 당할 때가 더 충격적이긴 했지만.) 아니 애시당초 왜 Harry를 데리고 가? 다른 어른 wizard/witch 데리구 가면 될걸 괜히-_-;

- Harry가 점점 싸가지 없어지면서부터(-_-) Malfoy가 불쌍해지기 시작하더니만 역시나. Moaning Myrtle랑 친구할 정도라니, 안됐다;;

- 결국 Snape가 정말로 악이든, 아니면 사실은 착한 사람이었지만 어쩔수 없었다구!가 되든... 둘중의 하나겠지 뭐. -_-; 다만, Dumbledore가 그처럼 Snape를 믿을 수 있었던 증거는 궁금하다. Tom Riddle은 하나도 안 믿었잖아?


그리고,
- 커플링들은 다들 마음에 안든다 -_-;
- 블로그 돌아다니다가, "도대체 Harry가 Felix Felicis를 사용할 필요가 뭐란 말인가? 그처럼 운좋은 놈이 또 어디 있다고." 라는 걸 봤는데 공감간다;;

영국, Adult Editon의 표지는 낡은 Advanced Potion-Making, Half-Blood Prince의 책이 그려져 있다. 내 책(Scholastic)보다 훨씬 멋지구리 하잖아? 이런. 그게 탐난다-_-;;

그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이런저런 책들을 2000p는 가뿐하게 넘기도록 읽은 것 같다. (만화 포함하면 5000p도 가뿐하다 -_-; )

읽은 책들의 대부분이 BL이었다는걸 감안할때, 그렇게까지 미치도록 읽어댔더니만 원서를 읽을 기분이 들더라. -_-; 너무 놀게만 해서 뇌가 짜증낸 걸까? -_-;
해서 지금은, BL이 차라리 안 읽히는 이상야리꾸리한 상태.

사실 원서도 안 읽은 게 쌓였다. -_-;
동생이 잔뜩 사댄 Roald Dahl도 그렇고, Julia Quinn의 신작(...이래봤자 벌써 몇달 지났군)도 읽어줘야 하고,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도 11권 중 2권 읽고 있고...;;;
Posted by smfet
2005. 12. 10. 00:00


* 위대한 캣츠비 3부 : 음, 좋군. :)

* 주식회사 천재패밀리 (애장판) 1~3 : y양은 민폐캐릭터가 싫어서 이런 책은 사기 싫다고 하지만. 난 그린은 싫지만 이건 좋아하는 편. 애장판 나온김에 샀고, 역시 즐겁게 읽고 있는 중.

* Funny Funny 학원 앨리스 8 : 이번 권엔 별다른 사건은 없었고. 지난 권의 마무리, 그리고 다음권의 준비. (9권에서는 나루미 선생이 좀 더 자주 등장하겠더군.) 사실 지루한 감도 꽤나 -_-;

* 요츠바랑! 4 : 실제로 옆에 있으면 무지 짜증날 것 같은 꼬맹이 요츠바는, 한 다리 건너서 보면 조금 낫기도. 단지 계속 여름이라, 요즘 같은 계절에 보기에는 상당히 어색하구만. 여름이 끝날 무렵에 꺼내봐야 할 이야기들임.

* 당신이 있으면 8 (완) : 역시나 마무리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가 없었다. -_-; 지금까진 번역된 요시무라 아케미 책은 다 샀었는데, 바다보다 깊게에 이어  이 책도 이러니. 이제 이 작가 책은 사지 말까봐..

* 플라워 오브 라이프 2 : p양이 대략적인 사건을 이야기해주셔서, 다 알고 봤는데도 재미있었음. 사쿠라가 좋아진다. 사실 집안에 형제 중 한 명이 아프면, 모두의 관심이 그에게 쏠리기 때문에 아프지 않은 아이가 느끼는 소외감이 장난이 아닐 거다. (그래서 말아톤에서도 초원이보다 초원이 동생이 더 불쌍하다) 하루타로는 계속 아파왔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 사쿠라랑 싸우고 나서 하루타로가 후회할 때의 독백이 좋았음. "병이 나았다고 그런 소릴 쉽게 내뱉는구나" 부분.

* 캣스트릿 1 : 꽃보다 남자가 트랜디 드라마식 순정만화의 첫걸음이며, 그러한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완전 다른 분위기! 라는 리뷰를 보고 사 본 카미요 요코의 신작. (사실 그것보다, 주인공이 아역스타 출신이었다는 게 더 크긴 했다. 난 연예계 물이 좋아. -_-; 스킵비트 그림이 조금만 더 내 취향이었어도 그것도 샀을지 모른다.) 등장인물들 (외모와 성격 모두 포함해서)은 마음에 안 들지만 설정이 맘에 들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 볼 예정.

* 낙원까지 조금만 더 3 (완) : 생각보다 일찍 끝난 이야기. 짧은 이야기인데 비해서 등장인물들이 많은데다가 책이 나오는 간격이 길어서 매번 헤매곤 했다. 어쨌거나 해피엔딩. 그리고... 사유리 언니,  멋진걸. :)
Posted by smf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