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9. 17:47

* 이현진 옮김, 마음산책 펴냄

부제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이 마음에 안들어서, 대체 무슨 이야길 하려는 거야? 싶어서 한동안 미뤄뒀다가, 잠깐 가벼운 책으로 휴식이나~ 하는 기분으로 집어들었다.

그런데... 기대보다 재밌고 정말로 유쾌하다! :D

(나도 아는) 책에 등장하는 재료(혹은 음식), 실수담, 추억, 가끔은 유래나 레시피까지 등장하는 이런저런 음식과 에피소드들이 너무 즐거웠다.
 
그러고 보면 오래전부터의 내 "동경의 음식"은 '진저에일(<여름으로 가는 문>)'과 '레몬을 넣은 흰 빵(<테르미도르>)'이었다.  이렇게 요네하라 마리는 "책속의 동경의 음식"을 키워드로 내 공감을 이끌어낸다.
나도 하이디의 염소젖 (사실 염소젖보다 폭신한 햇짚으로 만든 침대가 내 관심을 더 끌긴 했지만) 맛이 어찌나 궁금했던지~! (어른이 된 이후 방문한 알바이신 메뉴에서 염소젖을 찾았지만 비리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시도는 못해봤다 -_-; 자라면서 겁만 많아진 듯)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을 읽으면서, 평소에 전혀 관심이 없던 독일에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쑥쑥 생겨나 당혹스러웠는데, <미식견문록>에서는 고베에 가서 만두와 튀김을 먹고 이진칸을 구경하고 싶어졌다 ㅠ.ㅠ 고베라고는 고베 대지진밖에 모르는 내가 고베에 가고 싶어질 줄이야;; 물론 전문 작가의 글이니만큼 문장은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보다 훨씬 매끄럽다. ^^

간만에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에세이를 읽다. 작가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 색인의 첫항목이 음식명 ^^
* 개인적으로 부제와 광고문구는 좀 에러;

Posted by smfet
2009. 9. 2. 21:49
책상위에 쌓아뒀던 탑들이 무너지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_-) 서재정리.


변색때문에 창을 책꽂이로 가려뒀었는데, 3년을 그렇게 살고 나니까 이제 햇빛 좀 보고 싶어져서 책꽂이 위쪽을 치우고 창을 드러냈다. 한여름에 했으면 통풍이 더 잘 되어 시원했을 것을, 여름이 절반이나 지난 후에 한 게 조금 아깝다. (하지만 책장 정리가 쉬운일이 아니어서 -_-;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옮겨진 책장은 왼쪽 벽에 정렬.

내 집을 갖기 전까지는 좋은 책장은 안 사기로 했고, 이사할 때 까지는 싸구려 책장도 사기가 부담스러워서 안 사고 있는데 책은 계속 늘어나고...

바닥에 탑도 계속 늘어나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과일상자 책꽂이가 사진 오른쪽 구석에 보인다. (실제로는 방문 정면) 가난의 냄새가 솔솔...-_-;;


책 탑이 층층이 쌓여서 뭐가 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책상 위는 가장 정리가 잘 된 책꽂이로 탈바꿈.

그러나 오른쪽 구석의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부터, 벌써 탑들이 생겨나고 있다. -_-; 정리한 게 일주일을 못 간다;;


아직 읽지 못한 책 및 교환해서 읽을 책들은 여전히 바닥에 탑 신세를 못 면하고... -_-;;

언제쯤 서재 정리를 잘 해놓고 살 수 있는 걸까 OTL



Posted by smfet
2009. 8. 31. 21:19
 

0803 ~ 0805    파일로 밴스의 정의                                    - S.S. 밴 다인
0810              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
0811              잠자는 숲                                                 - 히가시노 게이고
0812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0812              내가 그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0812              거짓말, 딱 한개만 더                                  - 히가시노 게이고
0813              동급생                                                     - 히가시노 게이고
0814              수상한 사람들                                           - 히가시노 게이고
0814              산타 아줌마                                              - 히가시노 게이고
0815              변신                                                        - 히가시노 게이고
0815              책의 자서전 - 어느 베스트셀러의 기이한 운명 - 안드레아 케르베이커
0819 ~ 0823    고양이가 기가 막혀!                                    - 베스 아델맨
0819              메롱                                                         - 미야베 미유키
0820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 요네자와 호노부
0821              베일                                                         - 오츠 이치
0824              소문                                                         - 오기와라 히로시
0824              폐쇄병동                                                   - 하하키키 호세이
0825             기담 수집가                                                - 오타 다다시


밴 다인으로 시작해서 오타 다다시로 끝났으나...
8월은 그야말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달"!

가가형사 시리즈를 모두 읽고 (시간대 맞춘다고 중간에 악의도 한번 재독하고 -_-; ) 산타 아줌마까지 읽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만난 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와 "레몬"이었다. (2006년)
게임~은 그럭저럭 유쾌하게 읽었지만 레몬은 취향이 아니어서, 그 뒤로 한참동안 잊고 있다가...
W오빠가 히가시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빌려 읽기 시작한 게 2007년 붉은 손가락. 수월하게 잘 읽히기는 하는데 취향은 아니네~ 싶은 느낌. W오빠는 괴소/독소/흑소가 취향이라서 맘에 들었다고 하시던데 난 그냥 그럭저럭이었다.

그러다가 "회랑정 살인사건"을 읽고, "이 작가, 정말 즐기는 소설을 쓰는구나!" 싶더라. 그동안 이 작가를 내가 너무 저평가 했군, 하고 반성도 되고.

다작을 하면서도 대부분의 글이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고, 힘들게 집중하지 않아도 술술 잘 읽히며,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삼는 작가. 과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만 하다. (그러고 보니 올초 광화문 교보의 일서 코너에서, 베스트셀러 15권중의 4권인가? 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었다! 그야말로 후덜덜)

최근 출간된 가가형사 시리즈도 역시, 끈적끈적해서 독서의욕이 없는 여름임에도 수월하게 잘 읽힌다. (정말 독서의욕 없는 거 맞다능! 요즘 책 안 읽혀서 고민인 거 맞다능! ㅠ.ㅠ) 몰아서 출간되니 주인공의 성장(...다 큰 아저씨한테 성장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걸까?) 순서대로 읽을 수 있어서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그나저나 붉은 손가락에서는 완전 아저씨 형사인줄 알았는데 학생 시절을 보니 훈남이더라능; )

미스터리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범인은 OOO다!" 부분 직전까지만 알려주는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내가 그를 죽였다"는 해설을 읽으면 그럭저럭 쉬운데, 해설을 읽지 않으면 짜증나더라. -_- (머리 식히려고 집어들었는데, 명탐정 코난에서 "범인은 이 세 명중에 있다!" 해 놓고 뒷부분 페이지 찢겨나간 듯한... 그런 기분 -_- 앨러리 퀸처럼 독자에게의 도전장!도 아니고 이거 뭔가요; 찾아보고 다시읽고 고민하느라 시간보내기에는 좋을 듯도 하지만.)

* 히가시노 게이고 독서목록 2006 ~ 2009/08 : 읽은 순서대로는 아닐 수도 있음*

레몬, 게임의 이름은 유괴, 붉은손가락,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괴소소설, 독소소설, 흑소소설, 방과 후, 용의자 X의 헌신, 기묘한 신혼여행, 방황하는 칼날, 백마산장 살인사건, 백야행, 사명과 영혼의 경계, 숙명, 악의, 탐정 갈릴레오, 호숫가 살인사건, 환야, 회랑정 살인사건,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편지, 도키오, 아름다운 흉기, 예지몽, 유성의 인연, 비밀,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졸업, 잠자는 숲,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내가 그를 죽였다, 거짓말 딱 한개만 더, 동급생, 수상한 사람들, 산타 아줌마, 변신

- 좀 많이 읽긴 한 듯? -_-;; 기묘한 신혼여행에 수록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표제작)은 수상한 사람들에도 실려 있으니 중복인가...

그리고 새 옷 입고 나온 파일로 밴스! 이 잘난체쟁이 아저씨는 여전하지만, 예전에 읽을 때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기도 하고 (특히 겨울 살인사건에서)...

책의 자서전은... 제목은 흥미있었는데 내용은 좀; 일단 고서 수집이 쉽게 접하기 힘든 취미이기도 하고, 서양 고전에 대한 지식이 넓지 않아서 중간중간의 조연들도 그닥 흥미있지 않았음.

고양이 식 Dear Abby인 "고양이가 기가 막혀!"는 울집 두유한테는 별로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_-;;

메롱은 매우매우 맘에 들다! 미야베 월드 2막 중에서도 매우 마음에 들다! ^^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베일, 소문, 기담 수집가는 구매목록에서 살짝 언급했으니 생략.

폐쇄병동은 음.. 따뜻하다기보다는 미지근한 느낌인데... "카피에 낚였다!"라고 해도 좋을 듯-_-; 그렇다고 아주 안좋았다, 실망이다! 정도는 아니고...

그냥 카피가 좀 과장스럽다는 정도?




Posted by smfet
2009. 6. 10. 22:02
5월부터 카트에 담아놨다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인터넷 사용을 불허하는 관계로, 주문 안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주문. (집에서 하면 되는데 귀찮아서 말이지-_-)

구입할 책은 정말 잔뜩 쌓였으나, 5만원 정도씩 끊어서 주문하는 습관이라 (적립금을 최대화 하기 위해 나름 머리쓰는 중-_-; ) 일단 5만원 정도에서 대충 끊어 주문하다.


* 아직 미련을 못버리는 온다 리쿠: 1001초 살인사건
* 무조건 구매 고고씽 진행중인 미미여사님: 퍼펙트 블루
* 제목이 흥미롭고... 일미문즐에서 이벤트 하는걸 보고 호기심에 구입한 처음 만나는 곤노빈: 은폐수사
* 영원한 사랑 크리스티 여사님. 18개월 이상 책을 한권씩 끼워넣어 추가 적립용으로도 사용중;; 이번에는: 쥐덫
* 십이국기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오노 후유미: 마성의 아이
* 괴담이나 공포는 원래 멀리했는데 (싫어해서가 아니라 무섭다, 정말 ㅠ.ㅠ) 역시 광고에 낚인: 아시야가의 전설


그런데 1001초 살인사건.... 이거 사이즈가 뭐 이럼? ;;
간만에 만나는 미니사이즈 책. 간혹 출판사에서 1+1행사를 할때 끼워주는 미니북 사이즈랑 비슷한 듯도 하다.
(그러거 보면 집 어딘가에 눈먼자들의 도시 미니북이 굴러다닐텐데-_-; 그거랑 비교해 보면 좋겠지만 그 책을 못찾았다. 서재 정리...이제 정말 하지 않으면 무슨 책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


은폐수사 구매 기념으로 경찰 관련된 책을 찾아보았는데...
저만큼 찾는데도 한참이 걸린데다가, 저거 뽑아내느라고 탑을 몇 개 쓰러뜨릴 뻔 했다. -_-;;
분명히 1000권이 넘어가는 순간까지는 내가 무슨 책을 가지고 있고 무슨 책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ㅠ.ㅠ


그렇게 오밤중에 서재를 뒤져서 찾아낸 책들.
성실하기 그지 없는 경감이 나오는 크로포츠의 소설과, 여튼 화자가 경찰(형사)인 마쓰모토 세이초의 점과 선. 그리고 최근 경찰 3대 이야기를 다룬 경관의 피. 가장 따뜻한 미스터리 작가라고 생각되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경찰 단편들.
- 아파트는 그냥 캐릭터 중 형사아저씨가 좋아서..
-뉴욕뉴욕이 경찰 이야기가 아니라고 반박하시면 그건 오해입니다? 분명히 케인은 경찰이 직업이지 말입니다? ;;

* 그리고 사실....

"마성의 ##" 하면 역시 이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말입니다?
;;;;;;;


Posted by smfet
2009. 2. 28. 19:56
학교 다닐 때, 매냐 게시판이었나, 만화 게시판이었나... 누군가 이런 질문을 올렸었다.

"만화책 손상되지 않게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B 선배의 답변 "신간 밀봉 상태 그대로 침대 서랍에 보관하고 독서는 스캔본으로 합니다"
-_-;;

내 답변은 "햇빛만 주의하고 책꽂이에 꽂아놓습니다. 책은 가능한 한 많이/자주 읽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였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종이 변색 때문에 서재 창문 자체를 책꽂이로 아예 가려놓는 것 빼고는 그냥 대충 꽂아두거나 쌓아두고 있다. 쌓아두는 건 단지 공간이 없어서 -_-;

물론 처음 책을 모으기 시작했을 때는 지금보다 소유욕이 강해서 책 구겨지거나 접히거나, 낙서하거나.. 그런 책 자체의 손상에 매우 민감하게 굴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소유욕은 많이 약해져서 "글자만 읽을 수 있으면 되지"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길들여진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아서, 여전히 평균보다는 조금 더 조심해서 보는 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가장 큰 변화로 요즘은 다른 사람이 책 읽다가 엎어놓아도 책갈피 써! 하고 야단치지는 않는다~ 읽는 사람의 행복을 최우선시하고 싶음; )


서울에 있는 책들 중 가장 오래된 1992년판 만화책.
비닐종이로 겉표지도 싸고, 어찌나 살살 봤는지 구겨진 자국 하나 없다.
당시 댕기네 책들이 좀 짱짱하게 제본 잘 되어 나온 것도 있어서, 변색만 아니면 요즘 책이라고 우겨도 믿을 듯 -_-;


2007년판 "나는 지갑이다"
최소한 2명에게 "대여" 되었던 경력이 있는 책이다. 나를 포함하면 3명 이상의 손을 탔다는 이야기.
그런데... 유유상종이라고, 다들 어쩜 저렇게 깔끔하게 읽었는지 띠지까지 손상하나 없다. -_-;
대여기간이 각 1달여가 넘었다는 걸 고려하면 정말.. 무서운 사람들 -_-;;


사실 책이 손상되는 건 "읽는 기간이 길어서"가 주된 이유이기는 하다.
특별히 험하게 읽지 않아도,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시간과 비례하여 책이 상하는 정도도 커진다.
본문에는 이상이 없으나, 겉표지에서 낡은 티가 나는 라쇼몽.
(2006년판, 2007년 구입)


1992년 당시 무려 9800원이라는 거금(-_-;;)이었던 순정만화 일러스트집, Knight&Lady
고가였던 만큼 벌벌떨며 보관했으나... 허술한 제본의 경우 아무리 소중하게 보관해도 세월이 흐르면서 낱장분리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ㅠ.ㅠ


애당초 소장목적은 1%도 없이 구매한 페이퍼백.
원서라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동생과 둘이 읽었으니 근 세 달 정도를 가방에서 굴렀을 듯...
페이퍼백 종이질이 원래 좀 안좋다는 걸 고려해도 상당히 험하게 읽은 티가 나는 책.
(서재 전체를 뒤졌을 때 저 정도가 가장 낡은 책인듯; 아니면 위의 라쇼몽 수준;; )


책 보관의 가장 큰 적은 햇빛과 더불어 물!
변색된 건 그래도 좀 낫지만... 물에 젖은 책은 어찌할 수가 없다. ㅠ.ㅠ
컵을 쏟았을 때 불행히도 옆에 놓여있다가 봉변을 당한 판타스틱 08년 3월호.

5년 전이었다면.... 저런 책의 경우 새로 샀을 거다. -_- (물론 잡지가 아니었을 경우. ...어쩌면 잡지여도 새로 샀을지도. -_-)
지금은 그냥 젖은 상태로 꽂아둘 수 있게 되었다.
소유욕과 집착은 많이 졸업했다니까, 정말로 :)


** 잠깐 광고 **
이렇게 깔끔하게 책을 읽는 일당(-_-)들이 중고책을 판매합니다.
서재가 너무 좁아요 흑흑...
books.tistory.com




Posted by smfet
2009. 2. 19. 09:55

쓰네카와 고타로의 책 중, "가을의 감옥"이 한달째 실종 상태였다.
빌려준 적도 없고, 서울-광주-대전을 오가는 동안 기차에서 읽었는지 본가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서울에서 읽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참 난감했었다.

왜 실종되는 건 꼭 마음에 드는 것들이지? 하고 투덜거리다가...

서재의 책 탑이 쓰러질 것 같아서 위치를 바로 잡아주던 중 발견했다. 탑들 사이에 끼어 있는 책. -_-;;


이건 한달 전 상태이고 지금은 책상위와 바닥의 탑들 높이에 변화가 좀 있긴 하지만... -_-;
책상 위 히가시노 게이고 탑과 온다리쿠 탑 사이,  J 미스터리 클럽 아래에 깔려있더라.....

(왼쪽의 잡지용 책꽂이와 오른쪽 정상적(-_-)인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은 먼저 구입해서 책꽂이에 자리가 남아있을때 그 자리를 차지한 재수좋은 책들인 셈이지만 걔네들도 편안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다능...)


누워있거나 두겹으로 꽂혀있거나 대충 밀어넣어져있거나...  -_-;
Posted by smfet
2008. 12. 31. 19:09
해마다 정리하는 독서목록. 해마다 항목도 늘어난다. -_-;
처음엔 제목과 작가 정도만 기록하던 것이,
읽은 날짜, 번역, 출판사 까지 포함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날짜, 제목, 작가, 번역, 출판사, 레이블, 페이지, 수상경력까지 포함해서 정리하고 있더라. -_-;
고마워요, 구글독스! -_-;

그리하여 올해 읽은 책은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올해 끝낸 책은) 총 180권.

900일간의 폭풍 사랑 - 송웅달
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 - 데이너 콜먼
GOTH - 오츠 이치
Love or Like - 이시다 이라 외
She Loves You - 도쿄밴드왜건 - 쇼지 유키야
가라, 아이야, 가라 (1,2) - 데니스 루헤인
가모우 저택 사건 (1~2) - 미야베 미유키
가을의 감옥 - 쓰네카와 고타로
개를 돌봐줘 - J. M. 에르
거울 - 이디스 워튼

걸 - 오쿠다 히데오
검찰측의 증인 - 애거서 크리스티
고독의 노랫소리 - 텐도 아라타
고슴도치의 우아함 - 뮈리엘 바르베리
골든 슬럼버 - 이사카 고타로
괴이 - 미야베 미유키
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 김 욱
구해줘 - 기욤 뮈소
금단의 팬더 - 타쿠미 츠카사
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 해리 케멜먼

기묘한 신혼여행 - 히가시노 게이고 등저
깨어진 거울 - 애거서 크리스티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사건해결집 - 하타케나카 메구미
나는 공부를 못해 - 야마다 에이미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 여자가 좋다 - 헬렌 G 브라운
나는 전설이다 - 리처드 매드슨
나무바다 건너기 - 조너선 캐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 온다 리쿠
나선계단의 앨리스 - 카노 도모코
나이팅게일의 침묵 - 가이도 다케루

낙원 (1~2) - 미야베 미유키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 임혜지
내일의 기억 - 오기와라 히로시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 - 가키네 료스케
네 탓이야 - 와카타케 나나미
눈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당신들의 대한민국 - 박노자
도서관에서 생긴 일 - 귀뒬
도쿄밴드왜건 - 쇼지 유키야
라스트 송 - 노자와 히사시

레몬일 때 - 도시바 미호
레벨 7  (상,하) - 미야베 미유키
리얼 월드 - 기리노 나쓰오
마리아 불임클리닉의 부활 - 가이도 다케루
마왕 - 이사카 고타로
마지막 강의 - 랜디 포시
메이즈 - 온다 리쿠
모자수집광사건 - 존 딕슨 카
목사관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무지개집의 앨리스 - 카노 도모코

미처 죽지 못한 파랑 - 오츠 이치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박종호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백마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상, 중, 하) - 히가시노 게이고
벌집에 키스하기 - 조너선 캐럴
베스트 미스터리 2000 - I  - 일본추리작가협회 편저
벽장 속의 치요 - 오기와라 히로시
별을 쫓는 자 - 로저 젤라즈니
보르 게임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복수의 여신 - 애거서 크리스티
부부탐정 - 애거서 크리스티
불쏘시개 - 아멜리 노통브
브레이브 스토리 (1~4) - 미야베 미유키
비잔티움의 첩자 - 해리 터틀도브
빨간 고양이 -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단편집    기기 다카타로 외
사람 풍경 - 김형경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사명과 영혼의 경계 - 히가시노 게이고
사이버리아드 - 스타니스와프 렘

사형집행관 - 미셸 폴코
살인방관자의 심리 - 요코야마 히데오
살인을 예고합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섀도우 - 미치오 슈스케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서번트 리더십 - 제임스 C. 헌터
설득의 심리학 2 - 로버트 치알디니 외
설탕 쿠키 살인사건 - 조앤 플루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2) - 정은궐
셜록홈즈 미공개 사건집 - 애이드리언 코난 도일, 존 딕슨 카

셰르부르의 저주 - 랜달 개릿
소녀가 잃어버린 여덟가지 - 야마다 에이미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 - 사쿠라바 가즈키
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슈거앤스파이스 - 야마다 에이미
스킵 - 기타무라 가오루
스타더스트 - 닐 게이먼
시체는 누구?  - 도로시 L. 세이어즈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 오기와라 히로시
쓸쓸한 사냥꾼 - 미야베 미유키

아빠와 딸의 7일간 - 이가라시 다카히사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아카쿠치바 전설 - 사쿠라바 가즈키
악마의 공놀이노래 - 요코미조 세이시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악인 - 요시다 슈이치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김주하
암흑관의 살인 (1~3) - 아야츠지 유키토
암흑동화 - 오츠 이치
야시 - 쓰네카와 고타로

약소국 그랜드펜윅의 달나라 정복기 - 레너드 위벌리
약소국 그랜드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 - 레너드 위벌리
약소국 그랜드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 - 레너드 위벌리
어둠의 속도 - 엘리자베스 문
얼어붙은 섬 - 곤도 후미에
여자, 네 스스로 멘토가 되라 - 쉘라 웰링턴&캐털리스트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 P.D.제임스
연기로 그린 초상 - 빌 S 밸린저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열세 가지 수수께끼 - 애거서 크리스티

열여덟의 여름 - 미쓰하라 유리
오늘도 안녕하세요? - 리타 라킨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 - 오기와라 히로시
오리엔트 특급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와세다 1.5평 청춘기 - 다카노 히데유키
외딴섬 퍼즐 - 아리스가와 아리스
욕망하는 식물 - 마이클 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운명의 문 - 애거서 크리스티
웃음의 나라 - 조너선 캐럴

원더월드 그린북 - 닐 게이먼 외
원더월드 레드북 - 델리아 셔먼 외
월광게임 : Y의 비극 '88  - 아리스가와 아리스
위험한 책 -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 히라야마 유메아키
유랑가족 이야기 - 오기와라 히로시
이누가미 일족 - 요코미조 세이시
이니시에이션 러브 - 이누이 구루미
이야기꾼 여자들 - 기타무라 가오루
이와 손톱 - 빌 S 밸린저

이코노믹 씽킹: 핵심을 꿰뚫는 힘 - 로버트 프랭크
인사이트 밀 - 요네자와 호노부
인스톨 - 와타야 리사
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
입사 3년 안에 꼭 알아야 할 75가지 - 나카타니 아키히로
점과 선 - 마쓰모토 세이초
제3의 시효 - 요코야마 히데오
제너럴루주의 개선 - 가이도 다케루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다나베 세이코
죽음의 사냥개 - 애거서 크리스티

중력 삐에로 - 이사카 고타로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진가소전 (상, 하) - 임준욱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이사카 고타로
차가운 피부 - 알베르트 산체스 파뇰
천둥의 계절 - 쓰네카와 고타로
초콜릿 코스모스 - 온다 리쿠
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칠드런 - 이사카 고타로
카리브해의 비밀 - 애거서 크리스티

커피하우스 살인사건 - 검은 가루의 비밀 - 클레오 코일
코끼리는 기억한다 - 애거서 크리스티
코끼리와 귀울음 - 온다 리쿠
쿼런틴 - 그렉 이건
크로이든발 12시 30분 - 크로프츠
클레오파트라의 꿈 - 온다 리쿠
타임 슬립 - 오기와라 히로시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테메레르 1 - 왕의 용 - 나오미 노빅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 나오미 노빅

테메레르 3 - 흑색화약전쟁 - 나오미 노빅
테이블 위의 카드 - 애거서 크리스티
팔묘촌 - 요코미조 세이시
퍼레이드 - 요시다 슈이치
퍼언연대기 : 드래곤의 비상 - 앤 맥카프리
퍼언연대기 : 드래곤의 탐색 - 앤 맥카프리
퍼언연대기 : 백색 드래곤 - 앤 맥카프리
퍼지 컵케이크 살인사건 - 조앤 플루크
하드보일드 에그 - 오기와라 히로시
한밤중에 행진 - 오쿠다 히데오

한푼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 제프리 아처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호숫가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화형법정 - 존 딕슨 카
환상의 여인 - 윌리엄 아이리쉬
환야 (1~2) - 히가시노 게이고
황금을 안고 튀어라 - 다카무라 가오루
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흔들리는 바위 - 미야베 미유키

날짜순이 아닌 가나다순으로 정리해봤다.. ;;
언제나처럼 소설이 절대 강세!
총 180권 중 교양 15, 소설 162, 인문 3...
소설 중에는 역시 미스터리가 대부분. 워낙 장르혼합된 책들이 많아 장르 구분은 명확히 하기가 어렵다.

한국 작가의 책이 15, 일본이 94 -_-;; , 프랑스 5,
그 외 포르투갈, 폴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아프가니스탄, 아르헨티나, 스페인 작가가 각 한명.
나머지는 영미권.
올해에도 일본소설 편식이 심한 편. 그런데 그럴수 밖에 없는게, 일본 미스터리가 어찌나 많이 쏟아져 나오는지..;;

올해 가장 많이 읽은 작가는 애거서 크리스티! (크리스티 전집을 모으기 시작한 덕분; 내년에도 크리스티 여사가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13권을 읽었다. (작년의 온다 리쿠 17권에는 못미치는군-_-)

그 외 5권 이상 읽은 작가는...
미야베 미유키 8, 오기와라 히로시 7, 히가시노 게이고 10, 이사카 고타로 5, 온다 리쿠 5 정도.
(미미여사는 다 사서 읽고 있고 -_-; 온다 리쿠는 골라 읽는 중. 히가시노 게이고는 W오빠가 다 사심-_-)

출판사로는 노블마인 15, 북스피어 20(;;;), 작가정신 10(일본소설시리즈), 해문 12......
북스피어에 대한 애정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읽었을 줄은 몰랐네 그려;

일본소설의 비율이 높은 만큼 번역 1위도 권일영씨, 12권!
(영미권에서는 김상훈씨가 7권)

가장 얇은 책은 아멜리 노통브의 불쏘시개 (85p)
가장 두꺼운책은 4권짜리 브레이브 스토리 (1678p). 퍼언연대기 3권을 하나로 본다면 이게 가장 두꺼운 이야기가 될 듯 하기는 하다. 무려 1923p
단권으로 가장 두꺼운 책은 퍼언연대기: 백색드래곤 (762p)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미스 마플! ^^ 크리스티 수집기간에 6권의 주인공으로 활동하다. ^^

올해 총 독서량은 68672페이지.
잡지와 만화, 라이트 노블은 제외하고 세는 숫자니까 (그것까지 세기엔 너무 힘들다 -_-; )
하루 200여 페이지씩 1년 내내 읽은 거로군.

매년 조금씩 독서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조금 속도를 늦추고 생각하며 읽기를 위해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100권 정도면 다 기억났던 것 같은데 180권 정도 되니까 희미해진 기억들이 제법 보인다. ;
기껏 읽었는데 아깝게시리.

* 통계가 길어졌으니 올해의 책 선정은 다음에... :)




Posted by smfet
2008. 12. 31. 18:26
몰아서 정리하는 두 달간의 독서목록

1103 ~ 1219    별을 쫓는 자 - 로저 젤라즈니
1107 ~ 1109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1110 ~ 1111    살인을 예고합니다 - 애거서 크리스티
1112 ~ 111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1117 ~ 1122    목사관의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1118 ~ 1122    진가소전 (상, 하) - 임준욱
1122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 온다 리쿠
1122 ~ 1123    얼어붙은 섬 - 곤도 후미에
1123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2) - 정은궐
1129        가을의 감옥 - 쓰네카와 고타로
1130        섀도우 - 미치오 슈스케
1130 ~ 1214    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 해리 케멜먼
1202        천둥의 계절 - 쓰네카와 고타로
1203 ~ 1212    당신들의 대한민국 - 박노자
1212        코끼리와 귀울음 - 온다 리쿠
1213 ~ 1214    셜록홈즈 미공개 사건집 - 애이드리언 코난 도일, 존 딕슨 카
1215        오리엔트 특급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1217 ~  1218    환상의 여인 - 윌리엄 아이리쉬
1220 ~ 1222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1225        흔들리는 바위 - 미야베 미유키
1225        이니시에이션 러브 - 이누이 구루미
1226            마리아 불임클리닉의 부활 - 가이도 다케루
1227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사건해결집 - 하타케나카 메구미
1227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 젤라즈니는 앰버 빼고는 모두 두번(이상)씩 읽어야 의미가 와닿는 것 같다. 초독이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별을 쫓는 자.
* 추천받아 읽은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기대가 너무 컸었나..
* 살인을 예고합니다, 목사관의 살인, 오리엔트 특급살인 : 크리스티 여사님 너무 좋아... 오리엔트 특급에 대한 로망도 다시 한번.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마음에 안드는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 진가소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가벼운 책이 필요해서 일부러 구매한 장르. 그러나...
* 나뭇잎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망설이다가 구입했는데 매우 지극히도 온다리쿠 스러웠던.
* 얼어붙은 섬: 데뷔작임을 감안하면 점수를. 그러나 서술이 맘에 들지는 않다.
* 가을의 감옥: 표제작이 참 마음에 들었음. 그런데 이 책 어디로 사라졌다지;;
* 섀도우: 인상적인 반전이지만 헉, 하는 놀라움은 아니고.. 책자체는 꽤 마음에 든 편
* 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이런 주인공 그러니까 짜증난다니까 :)
* 천둥의 계절: 현실과 기묘하게 섞인 이계를 그려내는데 뛰어난 쓰네카와 고타로의 능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환상
* 당신들의 대한민국: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글. 내용도 내용이지만 외국인도 이정도의 문장을 쓰는데~! 하는 좌절감도 한 몫
* 코끼리와 귀울음: 본격추리라는데.. 삼월 시리즈에서 등장인물들의 제멋대로 상상에 함께 동참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추천
* 셜록홈즈 미공개 사건집: 홈즈가 이렇게 귀여워 보일줄이야. (아편쟁이에 잘난체쟁이 얄미워! 였었던 나지만, 어라 좀 귀여운 구석도 있잖아? 하는 상태로 바뀌었음)
* 환상의 여인: 낡은 장치들도 있지만 과연 고전은 고전..
* 연을 쫓는 아이: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가 포함된 성장기.
* 흔들리는 바위: 미야베월드 2막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그닥... 주인공이 맘에 안든걸까? -_-;
* 이니시에이션 러브: 띠지에서 지나치게 반전을 강조하는 바람에 미리 알아버렸다는 게 흠. 이런 글투의 작품들을 몇 개 읽고나면 의심이 많아진다. -_-;
* 마리아 불임클리닉의 부활: 다구치-시라토리 콤비의 만담이 없어서인지 전체적으로 조금 축 처진 듯한 느낌.
* 나누시 후계자 마노스케 사건해결집: 대놓고 요괴행수가 등장하는 샤바케쪽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지. :)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한 듯.
* 탐정 갈릴레오: 천재 물리학자...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

책읽을 시간을 내지 못한데다, 11월에는 주말 내내 야근이 있어서 (40시간 연속근무는 너무하잖아 ㅠ.ㅠ) 개인적으로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두 달간.
Posted by smfet
2008. 9. 10. 09:25
* 이기원 옮김, 해문출판사 펴냄

예전엔 미스 마플을 수다스러운 할머니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이 들수록 마플양이 좋아진다. 많이 그리워서 y양을 졸라대어 책을 받았는데... 무려 20년 전의 책! 그 시절에 읽었던 것과 똑같은 책을 다시 읽게 된 셈이다. 여전히 번역은 엉망이지만 (사실 정당한 저작권으로 출판되었다고 생각되어지지도 않지만 -_-) 다시 읽어도 즐겁다.

덕분에 크리스티 전집을 구매할까 심각하게 고민중...
황금가지에서 새로 나오는 판본이 64권까지 나왔던데... -_-;;

마플 외에 더 만나고 싶은 작품이 없냐길래, 크리스티 작품중에서 가장 밝은 커플이 아닐까 싶은 토미와 터펜스 부부를 부탁했더니 부부탐정/운명의 문을 함께 보내주었다. 덕분에 정말 오랫만에 다시 만난 토미와 터펜스.

부부탐정은 발랄하고 유쾌하고 젊은 탐정 커플 토미와 터펜스가 나오는 단편집이다. 그들의 데뷔작인 비밀결사는... 분명히 제목하고, 처음에 둘이 만나는 장면은 기억나는데 그 이후가 기억이 안난다. -_-; (역시 크리스티 전집을 사서 읽어야 하려나? 하고 계속 지름신 합리화시키는 중)

토미와 터펜스가 모종의 임무로 탐정사무소를 맡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단편집인데, 연작 단편들 전체를 이어주는 큰 줄기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보다는 매 단편, 토미와 터펜스의 탐정 코스프레 (혹은 탐정 페르소나 뒤집어쓰기)가 유쾌했다. :)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구석의 노인, 브라운 신부, 에르큘 포와로, 셜록 홈즈 등 갖가지 탐정인 체 하는 토미와, 그에 걸맞은 조수(여기자 부터 왓슨, 헤이스팅스 대령까지. 그리고 때로는 탐정역까지)로 맞장구쳐 주는 터펜스. 이전부터 알고 있던 탐정들이라, 굉장히 즐거웠다.

맡는 사건들도 가볍고 유쾌한 게 많고, 해결방식도 매우 활동적이라 즐겁게 읽은 책.

크리스티 여사님 최고~!

* 독자로서의 작가가 드러나는 다른 이야기들
- 십각관의 살인(아야츠지 유키토) : 아무리 봐도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 떠오른다.
- 월광게임(아리스가와 아리스) : 부제인 "Y의 비극 88" 에서도 알 수 있듯이 퀸 빠돌이;
- 하드보일드 에그(이사카 코타로) : 필립 말로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양쪽 모두에게 유쾌함을 전달해 주는 이야기

* 황금가지 판이 해문 판 크리스티 전집보다 책 질이나 번역이 확실히 나을 거는 같은데...
  에르큘 "푸아르"란다. 실제 발음이 어떻게 되건 내겐 "포와로"여서 , 꽤나 신경쓰인다. -_-;
Posted by smfet
2008. 8. 30. 19:23
0801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 - 오기와라 히로시
0804~0805 하드보일드 에그 - 오기와라 히로시
0806 내일의 기억 - 오기와라 히로시
0807 타임 슬립 - 오기와라 히로시
0811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 - 가키네 료스케
0812~0813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 임혜지
0813 개를 돌봐줘 - J. M. 에르
0814 Love or Like - 이시다 이라 외
0817 카리브해의 비밀 - 애거서 크리스티
0818 복수의 여신 - 애거서 크리스티
0819~0820 깨어진 거울 - 애거서 크리스티
0821 괴이 - 미야베 미유키
0822 검찰측의 증인 - 애거서 크리스티
0823 무지개집의 앨리스 - 카노 도모코
0824 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
0825~0829 눈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0830 보르 게임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7월이 이사카 고타로를 읽는 달이었다면, 8월은 오기와라 히로시를 읽은 달.

SKIP에서 너무 교과서적인데, 하고 느꼈던 껄끄러움이 많이 가셨다. 오로로 콩밭에서~하드보일드 에그처럼 코믹한 작품에 더욱 장점이 있는 듯. 하드보일드를 접할 때마다 "난 필립 말로 같은 놈이 제일 싫어!" 했었는데 하드보일드 에그를 읽으니 조금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가장 따뜻한 이야기라고 했으면서 내일의 기억은 왜 불편하고 두려웠냐면...  외부의 시선으로 보는 것보다 1인칭이 더 힘들었고, 점점 진행되어가는 모습이어서 그랬다. 내 의사와 관계없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는 것이 무섭다.

가키네 료스케의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는 구조조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작품. 등장인물들에게 너무 낙관적인 미래만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심술도 들었지만. :)

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은 기대보다 많이 괜찮았다. 독일에 여행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다니.. 사진도 별로 없는 책에서... 전업작가가 아니어서인지, 자신의 주장을 매끄럽게 슬쩍 끼워넣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면까지 솔직해서 좋았다. 전반부가 후반부보다 좋아서, 뒤로 가면 약간 힘이 딸린다는 게 단점이랄까.

"프랑스 소설이란..." 하고 기대하는 만큼이다가, 엔딩에서 점수를 확 올린 개를 돌봐줘. 마지막 덕분에 유쾌해졌다.

지난번의 I Love You도 그랬지만... 일본 젊은 남자 작가들의 연애소설은 나하고는 조금 맞지 않는 듯. (고이케 마리코나 나가시마 유도 맞지 않았기는 하다..; ) Love or Like I Love You랑 비슷한 점수를.

그리고 y양이 보내주신 애거서 크리스티들.

오랫만에 만나니 더욱 반가운 미스마플.
검찰측의 증인에서는 표제작 외에 신비주의 성격이 강한 단편들 덕분에 조금 당황했다. 크리스티 작품 중에 이런 쪽도 꽤 있다는데 왜 난 기억에 없지? -_-;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괴담집 괴이. 여사님의 따뜻한 시선은 그대로.
여사님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많이 올라간 상태라서, 그냥 보통 정도의 점수를 주다. 잘린 여자 머리 괴담이 가장 무섭더라;

무지개집의 앨리스는, 나선계단의 앨리스에서 보여준 딱 그만큼. 미궁시리즈 같은 단편연작 추리만화를 보는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요시다 슈이치의 일요일들. 나중에 로또 되면 꼭 북카페를 차리고, 벽 한쪽에는 제목에 요일이 들어가는 책들로 일주일을 맞출테닷. 화요일은 미스 마플이 나오는 화요일 클럽으로 할까? :) (일단 로또가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_-; )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너무나 숭고한 의사의 아내 때문에 불편했는데,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정부 때문에 더욱 불편했다. 픽션에서만이라도 해피엔딩과 이상향을 여전히 꿈꾸고 있나 보다.

전작만큼 활발하고 다사다난하고 사람 복 있는 보르 게임. 여전히 즐겁고 화려한 스페이스 오페라. :)

이번 달에 책을 적게 읽은 편은 아닌데, 왜 이리 적게 읽고 딴 짓 한 느낌이 들지? -.-
Posted by smfet
2008. 8. 21. 11:22

8월의 책들.
마니아카드 할인율에 맞추려고 주문하다 보니, 왠지 5만원 딱 맞춰줘야 할 것 같아서...
원래 예상하고 있던 책 들 중 몇 권이 빠졌다. 그것들만으로도 이미 5만원이 넘는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미미여사의 괴이, 마일즈의 전쟁 후속편으로 여전히 기대되는 보르 게임, 비틀린 유머가 기대되는 사이버리아드, 그리고... 도서추리소설 중 평이 좋은 크로이든발..(이건 사실 y양이 집에 있다고 한 것 같은데... 구간을 한권이상 집어넣지 않으면 2000원 추가적립이 안되는지라 그만... -_-; 사실 이거 땜에 구간을 한권씩 끼워넣어야 할 것 같아, 본의 아니게 DMB 시리즈를 모을 것 같다. -_-; )

- 칼바니아 이야기 11 : 후기를 보다보니 치키타 구구가 8권으로 완결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울나라는? 번역본은?
- 노다메 칸타빌레 20 : 대체 노다메는 언제 각성하고 책은 언제 끝나는거야? ㅠ.ㅠ
- 설희 1 : 강경옥, 아직 건재하다! ....그러나 그림은 좀 안습.

쌓여있는 책이 있음에도 계속 책을 사대고, 빌리고, 받고 하는 바람에....
읽어야 할 책의 산들은 높아만 간다. 지금 대기하고 있는 책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중 몇몇권은 저기 쌓여 있은 지 일년이 다 되어 갈텐데... -_-;;

Posted by smfet
2008. 7. 31. 12:02

0701 월광게임 : Y의 비극 '88 - 아리스가와 아리스
0702 ~ 0704  브레이브 스토리 (1~4) - 미야베 미유키
0705  마왕 - 이사카 고타로
0707 ~ 0708  나이팅게일의 침묵 - 가이도 다케루
0709  제너럴루주의 개선 - 가이도 다케루
0710 오늘도 안녕하세요?    리타 라킨
0711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0714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0715 ~ 0716 황금을 안고 튀어라 - 다카무라 가오루
0718 살인방관자의 심리 - 요코야마 히데오
0718 이야기꾼 여자들 - 기타무라 가오루
0720 낙원 (1~2) - 미야베 미유키
0721  제3의 시효 - 요코야마 히데오
0721 ~ 0722 나는 공부를 못해 - 야마다 에이미
0722 ~ 0723 와세다 1.5평 청춘기 - 다카노 히데유키
0723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 이사카 고타로
0724  칠드런 - 이사카 고타로
0724  불쏘시개 - 아멜리 노통브
0728  중력 삐에로 - 이사카 고타로
0729 ~ 0730 골든 슬럼버 - 이사카 고타로
0731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 히라야마 유메아키

7월은 W오빠가 보내준 책들을 주로 읽었다.

그 중에서도 메인은 이사카 고타로.

마왕,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칠드런, 중력 빼에로, 골든 슬럼버... 5권을 연이어 읽었다.
공통 키워드는 밥딜런, 바퀴벌레, 아쿠타카와 류노스케.
사신 치바가 서점대상 2위 수상작이었던가?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마음에 들어서 사신 치바도 읽어봤는데 꽤 별로여서 실망했었다. 그리고 한동안 처박아 두다가...
명랑한 갱 시리즈는 기대보다 좋았고, (어정쩡한 능력들이 마음에 든다) 너무 화려한 끝맺음이 아니어서 오히려 괜찮았던 마왕, 중력삐에로도 마음에 들었다. 골든 슬럼버는 음모론을 즐긴다면 더욱 재미있을 듯... 개인적으로는 평범. 추격전이니만큼 긴장감은 높다.

너무 길어서 미뤄뒀던 브레이브 스토리를 A군의 애니 리뷰보고 기회삼아 찾아 읽고 (의외로 여사님 작품에 찌질이 꽤 등장한다. -_-; 가모우 저택에 정이 덜 가는 이유도 그 찌질함 때문이었는데.) 신간 챙겨 둔 낙원도. 모방범 그 후 9년이라는 배경의 낙원은, 개인적으로는 모방범보다 더 좋았다. (시게코도 더 성숙해져서?)

다구치&시라토리 콤비의 책이 다시 나온김에,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재독하고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주의 개선을 연달아서 읽었다. 원래 한권을 둘로 나눈 거라고 하는데.. 과연 함께 붙여읽길 잘한 듯.

가장 따뜻한 미스터리(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지만)의 최강자 요코야마 히데오의 신간도. 역시 조직을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 나 엘러리 퀸 빠돌이예염' 하고 외치는 듯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월광게임. 작가 아리스가와 시리즈는 평행우주라는데 그쪽이 좀 더 취향에 맞으려나..

미스마플보다는 확실히 우아함이 떨어지는 "오늘도 안녕하세요". 마플이 더 그립당-_-

생각이상으로 좋았던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다시 읽어볼 책으로 체크.

야마다 에이미 세번째, "나는 공부를 못해" 과장되지 않은 묘사가 부담되지 않아 좋다.

다카무라 가오루는 처음 읽어봤는데 엄청나고 자질구레한 정보들로 세세하게 묘사한 장면들이 무겁더라. 여성 작가라고 믿기지 않는 필체. 무겁고 두껍고 하드보일드하고.

기타무라 가오루는 글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왜 꼭 교과서 풍을 읽는 듯한 찜찜함이 섞여들어오는지...

다카노 히데유키의 글은 과연 에세이인가 자전적 "소설"인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가볍고 유쾌해서 무거운 잡념을 떨어내는데 도움을 줬음.

소재 덕분에 그나마 읽을 수 있었던 불쏘시개. 다시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은 마음 반, 그냥 내던지고 싶은 마음 반.

호러라고 해서 치워뒀다가 기분전환이 될까 해서 아침에 들고나온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나는 분위기가 자아내는 호러를 즐기는데 (무서워하지만... -_-) 이 책은 그보다는 하드고어한 장면이 많다. 그래서 의외로 담담하게 읽게 되는 편.

* 원래는 다구치&시라토리 콤비 시리즈와 낙원, 이사카 고타로 정도는 따로 리뷰를 정리하고 싶었는데... 요즘 마음이 차분하지 않은지 생각이 정돈되지 않는다. 그래서 간단한 메모로 7월을 마무리.

여름이라서인지.. 아니면 작년부터의 유행이 아직 계속인지 장르소설이 그야말로 물밀듯이 쏟아져 나온다. 8월의 계획은 미미여사와 온다리쿠의 신간, 그리고 보르게임. 결국 읽던 것만 계속 읽겠다는 건가? -_-; 시간나는 대로 오기와라 히로시.
Posted by smfet
2008. 7. 7. 11:12
YES24 신규 제휴카드가 나온 기념으로 질렀다. 선착순 1000명 안에 들면 포인트  준다길래 받자마자...-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찍기가 심심해서 요츠바를 가져다 세팅해봤는데... 너무 쪼그매서 그런지 잘 안보인다 OTL

* 낙원(1, 2) -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 그 후 9년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모방범을 다시 읽을까...
* 제너럴 루주의 개선, 나이팅게일의 침묵 - 가이도 다케루.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읽은지 좀 되어서... 바티스타부터 다시 읽을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읽을 책이 아니라 밀린 책들로 책을 보고 있나 보다. 이거 안 좋은데...
* 꽃들의 우울 - 작가후기의 빌헬름테마의뢰가 의외의 웃음을 주다
* 그=그녀 4 - 여전히 별일 아니게 마무리하는 매 권 무지무지한 사건들. 점점 발각되는 사람들 범위가 넓어져간다.
* 엠마 10 - 설마 웨딩드레스에도 안경을 씌울 줄이야;;
* 모래속의 꿈 1 - 대체 왜 한동안 품절 표시가 붙었던 거지 OTL
* 저스트 고고 28 - 전국체전, 드디어 4강에 돌입
* 점과 선 -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시초라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대표작

도서정가제는 나날이 빡빡해져 간다.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도 힘들어...

OK 캐시백 사이트로 우회하여 yes24 접근 (2% 캐시백) -> 매니아 카드로 1만원 할인(20%, 최대 1만원, 월 1회) -> 기본적립포인트 10% + 매니아 추가포인트  3% -> 5만원 이상 주문 2천원 할인 (구간도서 - 점과 선 - 1권 이상 포함시) -> 매니아 카드 발매기념 선착순 1000명에게 5천 포인트 지급

...의 복잡한 구매방법을 거쳐서 주문.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직장인의 노력은 눈물겹다.

(그치만 저렇게 아낀다고 해놓고 쓰잘데 없는 -_-; 책 사대는 거 보면 꼭 아끼는게 아닌지도?)


Posted by smfet
2008. 6. 30. 09:43
6월의 독서목록.
지하철 통근, 편도 90분은 역시 긴 시간이다.

0605 화형법정 - 존 딕슨 카
0606 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0606~0608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0608~0609 욕망하는 식물 - 마이클 폴란
0610 GOTH - 오츠 이치
0610 초콜릿 코스모스 - 온다 리쿠
0611 암흑동화 - 오츠 이치
0612 네 탓이야 - 와카타케 나나미
0613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박종호
0613~0616 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 김 욱
0617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0618 퍼언연대기 : 드래곤의 비상 - 앤 맥카프리
0619~0620 퍼언연대기 : 드래곤의 탐색 - 앤 맥카프리
0623 퍼언연대기 : 백색 드래곤 - 앤 맥카프리
0624 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0625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0626 사명과 영혼의 경계 - 히가시노 게이고
0627~0629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 P.D.제임스
0628 가모우 저택 사건 (1~2) - 미야베 미유키
0630 도서관에서 생긴 일 - 귀뒬
0630 위험한 책 -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

미뤄뒀던 책들로 시작.
카의 화형법정, 박완서의 복희씨를 읽으며 집에 내려갔다가, 마침 집 책꽂이에 있던 오래된 농담까지.
욕망하는 식물도 반년만에 꺼내 읽은 듯.

여름이 시작됨과 동시에 장르소설들이 쏟아져 나와서
오츠 이치, 온다 리쿠, 와카타케 나나미, 미야베 미유키의 신간들을 챙겨 읽고,

다시 미뤄뒀던 책으로 돌아가서 오페라와 법 관련 교양을 뒤적이다가,
이벤트 참여용으로 퍼언 연대기를 잃고, 고민하지 않고 읽고 싶어서 히가시노 게이고까지.
y양에게 일찍 되돌려주려고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를 꺼내 읽고 나서
지금은 책에 대한 책 이야기를 읽는 중.

* 화형법정: 카는 밀실 미스터리가 워낙 유명해서 정통추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스터리 호러 분위기의 글
* 친절한 복희씨: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박완서씨의 단편집. 경제적으로 곤란하여 극에 달한 불안정한 등장인물들이 없어서 그런지 읽을 때도 편안한 편.
* 아주 오래된 농담: 복희씨 읽고 그 삘받아 계속~ 하고 집어든 책인데 나랑은 파장이 그다지...
* 욕망하는 식물: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이기적 유전자를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 네 탓이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첫번째. 이 둘이 콤비로 나와도 재밌을 텐데, 이번엔 각자의 시선.
*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설명은 친절한데... 구성이 마음에 안들어 점수를 깎은 책
* 교양으로 읽는 법 이야기: 뒤로 갈수록 교양부족인지 지루함이 더 커져서 쑥스러웠다. 다시 제대로 읽으면 잘 읽히려나?
* 회랑정 살인사건: 간만에 집어든 히가시노 게이고. "난 네가 즐기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는걸 알고 있다!" 라고 말하는 듯한...^^ 목적에 매우 부합하는 글
* 방황하는 칼날: 13계단, 악인 등이 떠오르기도.
* 사명과 영혼의 경계: 심장외과 때문인지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이 떠오르다. 마침 가이도 다케루의 시라토리&다구치 콤비도 신간이 나왔던데...
*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거, 배경이 몇년쯤이지?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라는 제목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 달글리시 총경 시리즈도 있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던데(-_-) 주인공이면 다른건가...
* 가모우 저택 사건: 미야베월드 2막을 읽다가 다시 1막으로 돌아와서 그런지 조금 읽기가 어려웠다. 무엇보다 주인공 다카시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_-;
* 도서관에서 생긴 일: 맞춤법과 구두점에 너무 신경을 써 주어서 오히려 짜증이...
* 위험한 책: 애서가의 장서 보관 행태를 늘어놓는 부분에서 공감이 가기도.

독서 속도를 조금 늦춰야 겠다.
읽는게 아니라 쑤셔넣는 기분이 들려 한다.

...그치만 쌓여있는 책을 보면 마음이 다급해서 그런지 자꾸 속도가 빨라진다. ㅠ.ㅠ

Posted by smfet
2008. 6. 27. 18:15
* 용기사 3부작: 드래곤의 비상, 드래곤의 탐색, 백색 드래곤
* 드래곤의 비상 중 1장 "용의 간택": 휴고상 최우수 중편상 (1968) 수상작, 2장 : 네뷸러상 수상(1968)

용과 기사와의 유대, 테메레르가 바로 떠오른다.
그러나 유대 정도를 비교하자면... 퍼언의 용들이 기사와 더 강하게 맺어져 있다. 그야말로 소울메이트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도 텔레파시가 통하는데 달리 어찌 표현하리오)

테메레르는 2, 3권이 매우 실망스러웠다. 전체 6권 예정인 시리즈인데 4권을 읽고 싶은 의욕이 안생겨서 아직까지 방치 상태니... (읽은 분의 의견에 따르면 4권은 읽을만 하다더라) 그래서 상대적으로 퍼언에 더 후하게 점수를 줬는지도 모르겠다. 양쪽 다 3권씩 읽은 현재로서는 퍼언에 점수를.

하드 SF를 주로 읽는 독자들 중에서 퍼언을 마구 씹는 의견도 많던데 (특히 타임 패러독스 부분) 그러려니 하고 읽으면 나름 읽을만 하다. 각 장별로 따로 발표된 중단편들이 섞여 있기도 해서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고, 인과관계를 따질 수 없는 생뚱맞은 사건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나야, 잘 몰라서 그런지 어쨌든 재밌었다. ^^

테메레르 대비, 스케일이 매우 크다. 테메레르가 로렌스의 중대 단위로 이루어지는 모험인 반면에 퍼언은 행성 전체의 운명이 달린 사건이 일어난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너무 평면적이지 않나? 생각되지만 수가 많다보니 어느 정도 커버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런 복선 없이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이 필요에 따라 불쑥 만들어진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_-; 그래도 나름대로 스페이스 오페라 읽는 기분으로 재밌게 읽힌다.

무엇보다 용기사 3부작이 퍼언 연대기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연대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더 뒷이야기가 있는게 확실해서, 3부작 마지막이 "잘 먹고 잘 살았대요 ever after" 하는게 아니라 "다음 시간에 계속" 이라는 점이 아쉽다. 완결을 보고 싶다구~! (시즌제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 캐릭터가 그렇게나 많이 등장하는데 어째 맘에 드는 애가 없냐...-_-; (역시 성격들이 너무 평면적이라?)
* 책 예쁘고, 두껍다! 산지 반년이 다 되도록 못읽은 이유가 그 두께 때문이었는데... (가방에 안 들어간다. -_-; ) 모종의 이벤트 참가용으로 출퇴근시간에 들고다니느라 힘들었다. -_-;
* 앤 맥카프리는 최초의 여성 휴고상 수상자이고, 사이언스 판타지 장르를 개척했다고 한다. (이것보다 퍼언 연대기로 돈 벌어서 성 샀다는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긴 하지만. -_-) 1부에서의 엉성한 중세처럼 보이는 세계는, 3부까지 진행되면서 개연성을 얻고, 확실한 세계관을 정립해 나간다. (솔직히 3부 뒷부분은 너무 막나가는거 아냐? 싶은 생각도 조금은 들었지만. -_-;; ) 개인적으로는 테메레르보다 퍼언 연대기쪽을 추천. (단, 테메레르도 1권만 읽을거면 추천. -_-)

Posted by smfet
2008. 6. 17. 10:27
*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펴냄
*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작(1991)

조금 늦게 읽게된 미야베월드 2막.

혼조 후카가와의 일곱가지 불가사의를 모티브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에도 시대 상인과 고용살이인들의 사는 이야기이다. 모시치 대장이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들이지만, 역시 "삶"의 이야기다.

외딴집보다 가볍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이야기가 밝아서가 아니다. 짧은 연작 단편들이지만 살인에 배신, 원한과 질투가 서린 사건들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를 해결해 주는 모시치 대장이 있고, 등장인물들에게는 미래가 있다.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안심이 되고, 모시치 대장의 인품에 감동하여 이야기의 마지막은 항상 따뜻해진다.

더 읽고 싶은데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 책.

* 일곱번째 불가사의, "꺼지지 않는 사방등"에 나오는 처자가 참 마음에 든다. ^^
  이런 성격의 처자는 어디 가도 잘 살 거야! 홧팅!

* 에도시대의 작은 가게 상인들 이야기나 고용살이가 많이 나와서, 샤바케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번역자도 같은 분이다. ^^) 아무래도 가게의 규모가 있어서 샤바케는 서민적인 분위기는 아니지~ ^^;
   
* 책을 정리하려고 작가별로 모아봤더니 다 한두권씩 빠져 있더라. -_-;
  요 1~2년간 빌려준 책이 많다 보니...
  온다 리쿠와 미야베 미유키 같은 경우는 책이 워낙 많다 보니 목록과 대조해 보지 않으면 뭐가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누구한테 빌려줬는지도... -_-; (y양 아니면 w오빠겠지만.)
  책은 빌려주면 다시 받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물질에 대한 미련이 많은가 보다.
  다 맞춰세워서 뿌듯해 하고 싶다니, 펴보지도 않는 장식용 하드커버로 책꽂이를 채우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잖아. -_-;
  (심지어 이미 산 책을 누군가에게 줬다가, 나중에 그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을 경우... 다시 사 모으기도 한다. -_-)
  조금 반성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모으고 싶다. -_-;;
 
Posted by smfet
2008. 6. 17. 00:02
책이 "방에 널브러져 있다"는 북스피어 편집장님 글을 보고, 내 서재도 한번 중간점검.
정리하지 않은 평소모습이다. 그러니까 우리집 서재 쌩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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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좁아서 도저히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다. -_-;
서재입구(현관옆)에서 보면 이렇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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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잘려서 안보였던 오른쪽 구석부터 책이 쌓여잇다.
(이 사진에서도 아래 잘렸음. -_-; 퀼트/홈패션/양재 등 취미 관련 책들이랑, 밀리언셀러 클럽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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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브러져 있는 책들. (아직 돌아다닐 공간은 있다. 잘 정리하면 사람 누울 공간도 나오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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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구석, 책상위에 쌓여있는 DMB랑 기타 책들... (DMB는 프린터와 책뭉치에 절반 이상 가려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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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구석에는 잡지들과 공연 팜플렛. 나름대로 정리되고 있다. (이쪽이 가장 진행속도가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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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별/주제별로 분류해서 정리하고 싶었으나... 책이 늘어나는 속도가 정리하는 속도(및 읽는 속도)를 가뿐히 추월하는 관계로, 아직 안 읽은 책들을 한쪽에 쌓아두고 있다. (바닥부터 전부임-_-; 한눈에 보이게 쌓을 수 없다.)
열심히 읽어서 30권 미만으로 떨어뜨렸으나, 오늘 w오빠가 40권 가까이 보내오시는 바람에 현재는 저 상태. -_-;

내가 처음 꿈꾼 서재는 물론, 4벽면에 책이 예쁘게 정리되어 꽂혀있는 서재였다.
지금은... 그냥 책 무덤 삼기로 했다. -_-;;

만권 넘는 책들 정리하고 지내시는 분들 정말 대단. ㅠ.ㅠ
(판타스틱 이번호의 서재 특집 정말 부러웠다~)
Posted by smfet
2008. 6. 13. 14:51
* 김수현 옮김, 황매 펴냄

'알고보면 잔혹한 그림동화' 스타일인가? 생각했다. 그러나 오산.
암흑이라는 수식어도, 동화라고 주장하는 것도 모두 끄덕거려지기는 하지만...
동화라면... 딴 건 몰라도 부패는 안나온다고요. ㅠ.ㅠ
(썩어 문드러진 눈알이라든가, 쥐가 파먹은 심장이라든가... -_-; )

'이식받은 장기를 통해 이전 소유자의 기억/능력을 본다'는 여러 장르에서 종종 사용되는 소재이다. 그러나 암흑동화에서 이식받은 눈이 보여주는 기억은 그 자체가 공포는 아니다.

오싹해지고, 불쾌해지는 건 눈이 보여주는 기억이 아니라 인물들이다. 고통과 생리적인 기본 욕구가 제거되었을 때, 내게는 비참하게만 보이는 당사자들의 묘한 현실적응력이 견딜 수 없게 불편했다.

* 지하실 인물들의 기괴함은 란포의 "우울한 짐승"을 떠올리게 한다. 읽는 동안의 찜찜함도 비슷... 덮고 나서는 그래도 오츠 이치 쪽이 더 나은 듯.
* 두 번 속았다. 해볼만 한걸? 하고 중간에 잠시 기세등등했으나, 되려 당했다. 이런.

* 아무래도 아침에 읽기 좋은 책은 아니었다. 끈덕거림이 종일 남다.
*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졌다구. 여름이라고 해도 냉방 때문에 충분히 서늘하다. 마음속까지 오싹하게 해주지 않아도...
Posted by smfet
2008. 6. 10. 21:14
* 권영주 옮김, 북폴리오 펴냄

"온다 리쿠 판 유리가면"

책 소개, 줄거리 요약, 그리고 엔딩까지
...모든걸 요약해 주는 한마디.

* 유리가면을 좋아하면 빠져들 수 밖에 없다.
* 내일의 왕님을 좋아해도 마찬가지...;;

시선이 분산되고, 세련된 등장인물들이라 유리가면보다 열혈은 떨어지지만, 책은 재미있다.
퇴근길에 시작해서 밥먹을 때도 못 내려놓다가 책장을 방금 덮었다. -_-;;

Posted by smfet
2008. 6. 10. 11:15
* 권일영 옮김, 학산문화사 펴냄
* 제 3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긴 검은 머리에 검은 옷만 입고 다니는 모리노와 "나"는 보통사람들과 조금 다른 감성으로 연결되어 있다. 책 제목의 GOTH가 말하는 이미지처럼.
GOTH는 이 주인공 콤비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주위의 이야기)를 엮은 연작 단편집이다.

암흑계 Goth, 리스트 컷 사건 Wristcut, 개 Dog, 기억 Twins, 흙 Grave, 목소리 Voice

각각의 소제목이 달린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http://labluegirl.egloos.com/3761488 에서 참고한 바에 따르면, 문고판은 순서가 다르다고 한다.

 문고판은
 요루의 장 - 암흑계, 개, 기억 (요루는 여 주인공 모리노의 이름입니다. 한자로는 夜-밤 야-입니다. 그래서 밤의 장이 아니라 요루의 장)
 나의 장 - 리스트 컷 사건, 땅, 목소리
 이런 순입니다.


일단 순서를 따질 필요도 없이 책 자체의 충격이 컸다. 표지와 제목에서 호러를 예감하고, 그래, 오츠 이치를 두권 연달아 읽는 건 정신건강에 안좋을지도 몰라~ 생각하고서는 출근용으로 GOTH, 퇴근용으로는 온다 리쿠의 초콜릿 코스모스를 들고 왔는데...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에서, 심지어 횡단보도만 빼고 길을 걸을 때도 손에 들고 읽다가 출근한 후에도 주위에 사람 없을 때 슬금슬금 눈치봐가며 끝까지 읽었다. 후기까지 꼼꼼히...

그리고는 역시 읽길 잘했어!

분위기 자체는 ZOO와 비슷하지만, 관찰하는 장면이 많아서일까, ZOO보다는 감정의 균형이 잡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간중간 오싹하고 등줄기를 스물스물 기어가는 호러가 느껴지지만 그래도 각 장이 끝날때마다 조금씩 안정이 된다.

그렇지만 책을 덮은 지금도 턱 내려앉았던 가슴이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는 않은 책.

쓸쓸함의 주파수, 너밖에 들리지 않아, ZOO,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GOTH 순으로 읽어 왔다.
(암흑동화는 집에 있다. 다음에 읽을 책. -_-; )

쓸쓸함의 주파수를 읽었을 때에는 영상적이고 감각적인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 뿐, 차기작을 살 생각은 없었는데 E양의 calling 이야기를 보고 너밖에 들리지 않아도 구입. 여전히 가련하고 (애절하다라고 GOTH의  작가 후기에는 되어 있다.) 부드러워서 남성 작가라는 게 더욱 놀라웠던 작품.

그리고 후기를 보고 구입한 ZOO에서, 오츠 이치는 당장 완소작가로 등극. 권두의 seven rooms 느낌이 어찌나 강렬하던지. "천재작가"라는 수식어가 가슴을 찔렀댈까. 동년배(오츠 이치는 1978년생)에 대한 엄청난 질투심도 함께 생겨났다. ㅠ.ㅠ

그리고 GOTH.
"꽃의 노래"에서 태연하게 서술트릭(...인정하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는 그랬다.)을 사용할 때도 속아넘어갔지만, GOTH에도 중간중간 서술트릭이 섞여있다. 첫페이지로 다시 넘어가서 확인하고 읽고 싶은 충동이 이는 작품이 몇 개 있다. 의도가 느껴져서, 단편집 뒤쪽으로 갈수록 이게 트릭이구나! 눈치채게 되기는 하지만, 트릭이 드러나거나 범인이 밝혀졌다고 해서 작품의 재미가 손상되지는 않는다.

화자인 "나"의 시선을 따라가지만 "나"는 나하고는 겹쳐질 수가 없다. "나"의 감성은, "seven rooms"에서 사람을 무감각하게 썰어 조각내던, 그 살인마의 시선과 닮았다. ("나"가 그보다 똑똑-이라기보다는 현명?-했다는 게 다행이다)

* "성격이상자를 불러들이는 페로몬"을 분비하는 모리노가 사건의 시작점이 되었던 GOTH. 혹시나 속편을 쓸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운명이 있는" 여동생이 중심이 되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제발 써 줬으면~!
(천재는 내키면 쓰면 되지만 평범한 독자는 이렇게 비굴하다. 제발 써주세요~ 엉엉)

* 학산에서 오츠 이치의 책들을 3권 더 계약한 모양. 올해도 꾸준히 지르겠고나~

Posted by smfet
2008. 6. 9. 21:53
6월의 책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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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만에 책지름.

그런데, 구간을 한권이라도 넣으면 금액대별 할인이 적용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대...-_-
마침 H오빠가 "나는 구간 한권 넣고 금액대 할인 받았는데?" 라고 해서 yes24에 항의했다.
결국 포인트 2천점 받아내다. -_-

(yes에서는 할인쿠폰 적용안되는게 맞고 적용되었던 사례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

소설은 기대되는 와타타케 나나미와, 오츠 이치와, 온다 리쿠.

Posted by smfet
2008. 5. 31. 16:45
5월의 독서목록

0429~0502    시체는 누구? - 도로시 L. 세이어즈
0503~0507    베스트 미스터리 2000 - I - 일본추리작가협회 편저
0507    벽장 속의 치요 - 오기와라 히로시
0508~0509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 오기와라 히로시
0513    도쿄밴드왜건 - 쇼지 유키야
0514    She Loves You - 도쿄밴드왜건 - 쇼지 유키야
0515~0516    스킵 - 기타무라 가오루
0519    메이즈 - 온다 리쿠
0520    클레오파트라의 꿈 - 온다 리쿠
0520    소녀가 잃어버린 여덟가지 - 야마다 에이미
0521~0525    빨간 고양이 -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단편집 - 기기 다카타로 외
0524~0527    쿼런틴 - 그렉 이건
0530~0531    모자수집광사건 - 존 딕슨 카

* 도로시 세이어즈로 유쾌하게 시작.
* 베스트 미스터리 2000은 "베스트"라기엔 너무 아쉬웠다.
* 벽장속의 치요는 은근히 호러 분위기인데 그래도 밝은 분위기이고, 같은 작가의 신으로부터의 한마디는 나름대로 샐러리맨 성공기랄까. (일반적인 성공은 아니지만 클라이맥스의 사건은 꽤나 진부한 패턴)
* 쇼지 유키야의 도쿄밴드왜건 시리즈는 옛날 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헌책방 대가족으로,  TV 홈드라마에 바친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나 어울리는 이야기. 왁자지껄하고 밝고.
* 스킵은 너무나 교과서적인 시선이 좀 짜증나려고 했다.
* 온다 리쿠의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는 주인공이 맘에 안들어서 일단 보류
* 빌려주신 분은 "이 책으로 야마다 에이미를 다시 봤다" 라고 하셨지만...
* 빨간고양이는 표제작등 몇 가지를 제외하면 (표제작은 꽤 마음에 들었는데.) 추리보다는 괴기? ;;
* 쿼런틴을 읽다가 다시금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붙잡고 고민하다. 양자는 역시 가슴으로 이해되지 않아!
* 이전에 꽤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카. 그런데 모자수집광은 나름 즐겁고 유쾌하게 읽었다. 펠 박사 같은 타입은 괜찮아. :)

너무 일본책만 읽는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영미권이나 유럽 책을 끼워넣어 읽는다는 분이 있는데... 이번달 독서 성향을 보면 나도 그래야 할 듯. -_-

Posted by smfet
2008. 5. 20. 17:47
* 박수지 옮김, 노블마인 펴냄
* 간바라 메구미의 첫번째 모험

작년까지 활발히 쏟아져 나오던 온다 리쿠의 책들도 올해는 뜸하다. 왠만한 건 다 냈다는 걸까.

봄이 되어 밝고 팔랑팔랑한 걸 읽고 싶어~ 하는 기분에, 온다 리쿠는 저 쪽으로 한참을 미뤄뒀었다. 간만에 집어든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

"언덕위의 하얀 상자"라는 이미지는 지극히 온다 리쿠 스럽다고 생각했으나, 읽고 난 후에는 오히려 "마스터 키튼"스럽다는 느낌을 받다.
그렇지만 주인공 간바라 메구미의 매력은 키튼만 못하다. 오히려 친구 미쓰루가 더 마음에 들다. (하지만 미쓰루는 리쿠걸 타입이 아니다. )

미쓰루의 이야기 쪽은 나름 흥미가 있었지만... 주인공인 간바라 메구미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시리즈 중심인물로서는 부족한 편이 아닐까?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는 온다 리쿠 스럽지 않다. 작가 이름만 보고 집어들었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대신에 나름 미스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신선함은 좀 부족하지만.

순전히 미쓰루 덕분에 점수를 준 메이즈. 시리즈 두번째 권인 클레오파트라의 꿈은, 그래서 점수가 야박하다.

* 양장본으로 책을 내면서 책끈을 빼먹는 거 너무 싫다. 대체 노블마인은... 시리즈 첫 권은 책끈을 끼워놓고 두번째 권은 책끈을 넣지 않다니. 이 무슨 황당한 센스?

Posted by smfet
2008. 5. 18. 22:30
간만에 책 주문.
사실은 소설도 주문할 게 쌓여 있는데...
집에 있는 책들부터 읽어야 할 거 아냐 -_-;
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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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화책을...
신간구매하는 게 거의 없으니. 이정도 주문량을 만화책으로 채우는게 예전만큼 금방 되지 않는다.

* 엄친아로 유명한 골방환상곡. (뒷면에 있는 건 예상치 못한 사은품인 티셔츠 L사이즈 -_-)
* Feel so good 8 : 10권 완결 계획이 예정대로 이루어졌으면... 7권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는데, 8권은 습관적으로 사고 말았다.
* 스킵 비트! 18 : 천재 주제에 재능이 없다고 말하고 다니는스타일...-_-; 이 작가의 작품이니만큼 쉽게 끝나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스피디해서 계속 읽게 되기는 하지만. 역시 슬슬 끝내주었으면 싶다.
* 궁 17 : 여전히 한권 내내 겨우 이만큼 진도 나가는 놀라운 재주를 보여주고 있는 스토리. 그림만이라도 예전의 이쁜 그림으로 돌아와주면 안될까.
* 음주가무연구소 : 강하다, 이 여인! -_-
* 노다메칸타빌레 19 : 20권에선 R*S 오케스트라 사람들도 더 방문해 주려나? 미네가 방문
*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2 : 간만에 읽으니 기대보다 괜찮군. 에피소드들도 가볍고... 그런데 맨 마지막 페이지에 연재중단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가? -_-;
* 팜 30 : 첫 20%를 글로만 때우는 이 책... 만화책 맞다. 왠만한 구성에는 놀라지 않을 수 있을만큼 내공이 단련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_-;; 글은 JB의 사후, 그리고 뒷편 만화는 카터의 유년기로 되돌아가기.
* 오오쿠 3 : 요시나가 후미 짱! 1권부터 꺼내서 다시 읽었다.

일요일 종일 비가 오는 바람에, 그리고 어제 잠을 못 잔 덕분에 계속계속 밀려있던 만화책들 (몇달 전에 사둔 것도 -_-)을 읽다. 나름대로 뿌듯.

책이 도착한 날 다 읽기도 정말 오랫만이다.
Posted by smfet
2008. 5. 1. 23:05
4월의 독서목록.

출퇴근이 길어지면서 독서량도 많아져야 정상이겠지만...
요즘 너무 피곤해서 매번 조느라, 그리고 오락하느라 (-_-) 독서량이 많이 늘지는 않은 듯?

0331~0403    퍼지 컵케이크 살인사건-조앤 플루크
0405    설탕 쿠키 살인사건-조앤 플루크
0406     커피하우스 살인사건 - 검은 가루의 비밀-클레오 코일
0407    약소국 그랜드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레너드 위벌리
0409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레너드 위벌리
0409    약소국 그랜드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레너드 위벌리
0411~0417    사랑 후에 오는 것들-츠지 히토나리
0418~0420    테메레르 3 - 흑색화약전쟁-나오미 노빅
0421~0422    테이블 위의 카드-애거서 크리스티
0428    나선계단의 앨리스-카노 도모코

봄이라 그런지 달달한 책들이 손에 잡힌다.
그래봤자 미스터리지만~ ^^
코지 미스터리들과, 그랜드펜윅 시리즈고 가볍게 보낸 한 달.

p양이 집어준 츠지 히토나리의 책은 역시... 이런 류가 나하고 많이 안 맞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다. -_-;
테메레르는 빠르고 쉽게 읽히기는 하는데 이젠 좀 질리는 느낌이 들기도.

요즘은 크리스티를 다시 읽고 싶은데~
전질을 새로 사기엔 아무래도 무리고~ 어찌할까나.
Posted by smfet
2008. 4. 6. 13:03
y양이 보내주신 일용할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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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타는지, 코지 미스터리들이 너무 끌려서 설탕쿠키와 커피하우스부터 읽고 있다~

...읽을 책을 쌓아두고 있는 탑이 어느새 또 넘어질 만큼 쌓였다. -_-; 부지런히 읽어서 없애야지~
Posted by smfet
2008. 4. 3. 14:36
2월에도 찍어놓긴 했는데... -_-;
너무 정신이 없다 보니 정리를 못했다.

목록만 보자면: DARK, 리얼월드, 아카쿠치바 전설, HAPPY SF 무크지 02, 셰르부르의 저주, Just Go Go

기리노 나쓰오는 매번 우울하다고 하면서도 결국 다 사서 읽고 있고,
사쿠라바 가즈키는 소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의 감성이 마음에 들었는데, 아카쿠치바의 3대 이야기에서는 너무나 관조적이기만 한 시선이 아닌가 해서 조금 실망이었고, 마일즈의 전쟁으로 낚여서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단편을 읽으려고 HAPPY SF 2호도 구입-_-; 무크지도 1호부터 꾸준히 사지 않으면 직성-_-이 안 풀리는데 1호는 이미 절판인 모양이어서 아쉽다.
다이시 경 시리즈를 2->3->1 순서로 읽고 있다. -_-; 품절이 풀리자마자 주문한 셰르부르.

그리고 간만에 Just Go Go. 이데&루이루이 화이팅~!

그리고 한달 전인 3월에 지른 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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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에 낚인 암흑관의 살인 : 읽는 내내 찜찜함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_-;
* 행복한 책읽기의 SF 시리즈 디자인이 꽂아놓으면 너무 예뻐서 평이 좋았던 것 중 쿼런틴도. (코난 도일의 글은 y양이 워낙 안좋은 평을 해놔서 손이 안가고.)
* 쓸쓸한 사냥꾼 : 미미여사님 싸랑해요! 표지부터 내용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던 단편집.
* 백귀야행 : 몇년째 보고 있는 거더라... -_-; 이젠 다음 권이 나와도 두근거리지도 않아 ㅠ.ㅠ
* 플라워오브 라이프 : 신파성 설정임에도 엄청 담백하게 끝낸 요시나가 후미. 이 작가도 너무 좋아.

그리고... 또 이런저런 경로로 빌리고, 사고, 받고 해서 아직 안 읽은, 읽을 책들이 다시 50권쯤을 돌파한 것 같다. 몇 달간 책 사는 걸 멈추고 쌓인 걸 읽어야 할 터인데, 4월 주문 카트도 착실히 채워지고 있으니 어찌해야 하나~ -_-;

돈도 돈이지만 시간과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ㅠ.ㅠ 바닥에 탑 다 치우고 책꽂이에 다 쑤셔넣었다고 기뻐한 게 반년도 안 된 것 같은데 서재는 다시 난장판-_-;

Posted by smfet
2008. 3. 31. 17:28
0302    웃음의 나라    - 조너선 캐럴
0302~0311    벌집에 키스하기    - 조너선 캐럴
0313    900일간의 폭풍 사랑 -    송웅달
0315    쓸쓸한 사냥꾼    - 미야베 미유키
0317    이와 손톱    - 빌 S 밸린저
0319~0329    나무바다 건너기    - 조너선 캐럴
0322    암흑관의 살인 (1~3)    - 아야츠지 유키토

* 책 읽는 패턴 하고는... -_-; 적응안되는 건 근 열흘씩이나 걸려서 끝냈고, 나머지들은 다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이것 참 -_-;

* 작년에 사두었던 조너선 캐럴을 이제서야 다 읽다. 크레인스뷰 3부작 중 하나는 아직 안 나왔다지만 북스피어라면 꼭 내줄 거라는 확신은 있긴 한데... 평들은 무지 좋은데 나한텐 그만큼의 필이 안 온다. -_-; 특히 벌집에 키스하기는 꽤 읽기 힘들어서...

* 쓸쓸한 사냥꾼 참 좋았음. ^^ 미미 여사님 화이팅!

* KBS에서 가끔 아주 멋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낸다. 호응이 좋았던 작품은 책으로 묶기도 하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사랑보다는 마음이 더 좋더군.

* 이와 손톱과 암흑관은 독서노트에 기록했으니 생략.

확실히 3월은 여러모로 지쳐서, 독서량이 많이 줄어든 기분이다.


Posted by smfet
2008. 3. 19. 14:53
* 최내현 옮김, 북스피어 펴냄
* 초판 한정 결말 봉인본 (이미 잘라냈으니 아무 의미 없이 되었지만... ^^)

"여기엔 반전이 있다!"라는 말 자체가 이미 미리니름이 되는 바람에 오히려 반전의 효과가 약해지기도 한다. 반전에 너무나 자신이 있는 작품들은 이게 과장 광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특별한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반전부분을 다른 색 종이로 넣고 절대 보지 말라고 경고하거나 (살육에 이르는 병), 이 책처럼 결말 부분을 봉인(다른 종이로 둘러싸서 감추는)하기도 한다.

원작이 처음 발간되었을때 후반부를 봉인하여 출판했다고 하니, 책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원작에 대한 존경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스피어의 이와 손톱. 꼭 한정판에 미련이 있어서만이 아니라 출판사에 대한 신뢰 덕분에 읽게 되었다. :)

이로서 북스피어의 책들은 아발론 연대기, 용의 이, 원더월드만 빼고 다 가지고 있던 셈인데... (두개골의 서는 누군가 빌려준 것 같은데 기억 안남, 아발론 연대기 1권도 누군가에게 줬음, -_-; 미야베월드 중에서는 얻거나 선물받은 책들이 있고.. 대부분은 다 구매한 책.). 사 놓은 책들 중에서도 나무바다 건너기와 퍼언연대기는 아직 못 읽은 상태. 대체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낮은 출판사라고 생각한다. ^^

고전 미스터리 작가의 걸작을 읽을 때에는 "당시"에 획기적인 트릭이라고 해도 현재에 보면 식상하거나, 배경이 너무 올드해서 집중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물론 후자의 경우는 번역이 개판일수록 집중도가 잘 흐트러진다. (DMB가 대표적-_-; )
그리고 이와 손톱은, 읽다가 copyright를 다시 한번 확인할 만큼, 50여년이 된 글인데도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다. :) (과학의 발달에 따른 사소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 )
법정과 실제 사건이 교차되며 진행되는데, 양쪽 모두 흥미진진하다.

그동안 세월이 무색할 만한 멋진 이야기.
(반전 부분은... 그동안 하고많은 미스터리에 닳고 닳았는지 대충 짐작 가능했다는 ^^;
50년 전이라면 충격적이었을지도?)

* 아는 사람은 알, 스트레스성 가득한 일 때문에 한동안 책을 제대로 못 읽었는데, 미미여사의 쓸쓸한 사냥꾼과, 이 책을 시작으로 다시 달릴 마음의 준비 완료~! 쓸쓸한 사냥꾼도 무지무지 좋았음! ^^

* 올리고 나서 보니 100번째 독서노트! ^^


Posted by smfet
2008. 3. 1. 12:09
2월의 독서목록.
내 의지가 아닌, 주위환경 때문에 평소라면 절대 안 읽을 자기경영이나 성공 어쩌구 책들을 읽게되었다. ㅠ.ㅠ

0130~0212    레벨 7-미야베 미유키
0201    야시-쓰네카와 고타로
0205    서번트 리더십-제임스 C. 헌터
0213~0214    셰르부르의 저주-랜달 개릿
0215~0218    여자, 네 스스로 멘토가 되라-쉘라 웰링턴&캐털리스트
0215    리얼 월드-기리노 나쓰오
0216~0217    차가운 피부-알베르트 산체스 파뇰
0219    입사 3년 안에 꼭 알아야 할 75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0220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 여자가 좋다-헬렌 G 브라운
0221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김주하
0222    아카쿠치바 전설-사쿠라바 가즈키
0223    어둠의 속도-엘리자베스 문
0224~0225    백야행 (상, 중, 하)-히가시노 게이고
0226~0227    악인-요시다 슈이치
0228   걸-오쿠다 히데오

* 레벨 7: 역시 한번 읽었던 걸 금방 다시 읽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미미여사더라도 조금 걸렸네. (베스트는 아니었던 덕분에 더욱 ^^; )
* 야시: 표지그림을 보고 시오리와 시미코를 떠올렸는데 그러한 유머보다는 쓸쓸함이 더 컸다.
* 셰르부르의 저주: 이걸로 다아시경 시리즈 다 모았다. 작가가 타계했으니 더 나올 걱정(?)도 없고.
                          그나저나 행복한 책읽기의 SF 총서 나란히 꽂아놓으니 너무 이쁘던데 -_-; 더 사야 하나...
* 리얼월드: 아웃의 여고생판이라고 하기도 하던데. 여전히 기리노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 차가운 피부: 표지와 마케팅이 본편보다 더 좋지 않았나;;;
* 아카쿠치바 전설: 소녀에게는~ 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작가의 다른 책도. 시선이 꽤 건조한데다가... 2대째의 이야기가 별로다. 책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편인데 말야.
* 백야행: 그런 "백야"였구나. 화차의 주인공이 떠오르기도 하는 여주인공.
* 악인: 인간본성의 악의라길래 기리노 나쓰오 식의 악의를 떠올렸는데 그보다는 인간심리에 더 주목한 글.
* 걸: 마돈나를 한번 더 읽는 느낌? 마돈나는 남성시각, 걸은 여성시각이긴 하지만...
Posted by smfet